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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노자영 (1923) 일리아드.pdf/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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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하야 파리쓰는 억개로브터 銀줄로 맨 靑銅의 칼과, 크다란 방ᄑᆡ를 드리우고, 머리에는 너덜너덜한 ᄭᅩ랑이의 冠毛 부친 투구를 쓰고, 손에는 靑銅촉 ᄭᅩ즌 날낸 槍을 들엇다. 메네로―쓰도 ᄯᅩ한 이와 갓치, 훌늉한 武裝을 차리고 나섯다.

怒함과 미움의 마음으로 두 將帥는 서로 단단히 槍대를 잡앗다. 決鬪는 이리하야 始作되얏다

파리쓰는 몬저 槍을 더져 메네로―쓰의 방패를 ᄯᅡ렷다. 그러나 不幸히 방패가 두터워서, 그의 槍은 방패를 ᄯᅮᆯ치 못하얏다.

이에 메네로―쓰는 將次 槍을 더지려 하야, 爲先 하날을 우러러 ᄶᅦ우쓰 神을 불넛다.

『大神 ᄶᅦ우쓰여! 모진 禍端을 우리에게 ᄭᅵ친 파리쓰에게, 내가 只今 怨讐 갑기를 許諾하소서! 名譽스러운 손으로 모신 主人의 恩惠에, 惡으로써 갑는 것이 이러틋 두려운 일인 줄, 後世 사람들에게 알게 하기 爲하야 나의 只今 怨讐 갑기를 許諾하소서!』

빌기를 마치고 메네로―쓰는 무서운 槍을 내더젓다. 그 槍은 빗나는 방패를 ᄯᅮᆯ코, 눈부신 갑옷을 지나, 속에 입은 옷ᄭᅡ지 ᄭᅦ여서, 파리쓰의 무릅에 박히고 섯다. 그러나 파리쓰는 工巧하게 몸을 ᄲᅢ엿슴으로, 槍은 急所를 ᄯᅥ나서, 그는 겨오 죽음을 免하얏다.

그것을 본 메네로―쓰는, 이어서 칼을 ᄲᅢ여, 파리쓰를 내바다첫다. 칼은 한 번에 파리쓰의 투구를 ᄭᅢ트리자, 네 ᄶᅩ각으로 부러젓다.

메네로―쓰는, 부지럽시 槍을 일코 칼이 부러짐에 忿을 참지 못하야, 神의 無情함을 怨望하얏다. 소래를 지르며 다라 들어 파리쓰의 투구를 검처 잡고, 이편 저편으로 휘두루면서 그리샤의 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