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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적는 법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맞대기를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ㄴ) | k―ㅋ | t―ㅌ | p―ㅍ |
kh―ㅋ | th―ㅌ | ph―ㅍ | |
ɡ―ㄱ | d―ㄷ | b―ㅂ |
그런데, 이제, 이 (ㄴ) 틀을 취하지 아니하고 (ㄱ) 틀을 취한 까닭을 말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1) 글자의 역사 및 음운 조직(音韻組織)으로 보아, (ㄱ) 틀을 취함이 바르다.
한글 ㄱ, ㄷ, ㅂ이 맑은소리(淸音)이요, 이에 대하여 ㅋ, ㅌ, ㅍ이 거센소리, 혹은 숨띤소리(激音, 帶氣音, 有氣音)임은 훈민 정음에서부터 역대의 운서(韻書)가 다 한가지로 인정하는 바이며, 또 오늘날의 말소리에서도 또한 그러함 (ㄱ+ㅎ=ㅋ, ㄷ+ㅎ=ㅌ, ㅂ+ㅎ=ㅍ)이 확실하다. 또 로오마 자 K, T, P (無聲破裂音 Tenuis, Tenues)는 G, D, B (有聲破裂音 Media, Medien)와 서로 맞서는 글자로서, 앞의 것이 울음있는소리(有聲音)로 되면, 곧 뒤의 것이 되고, 뒤의 것이 울음없는소리(無聲音)로 되면, 곧 앞의 것이 되는 것임은 그 본연의 성질이니, 이는 예나 이제나 일치한 해석이다. 그리고, K, T, P가 숨띤소리(有氣音, 帶氣音)가 되는 경우에는 h 또는 ʼ 표를 붙여씀은 역사상 끄리익(Greek) 이래 변함없는 철칙이다. 또 소리표 k, t, p는 근본적으로 로오마 자 K, T, P에 해당한 표이요, 그 숨띤소리(帶氣音, 有氣音)를 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