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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민태원 무쇠탈 1923.pdf/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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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 안어도 눈으로 보면 알겟지 가로 채엿기에 이러케 보고 잇겟지 아아 오늘은 자미 잇는 긔사가 만은 걸 ᄯᅳᆺ어 보기는 귀찬치만은 ᄭᅳᆺᄭᅡ지 보아야만 내 직성이 풀니겟는걸』 어듸ᄭᅡ지던지 무례하게 차리는지라 안ᄐᆡᆨ승은 참는 것도 이 ᄲᅮᆫ이라고 칼자루에 손을 대이며 두 발을 버틔고 일어선즉 등 뒤로부터 방월희의 반은 우는 목소리가 『여보 대감—』 하고 들닌다 안ᄐᆡᆨ승은 이 말에 정신이 나서 자긔 몸에 중대한 ᄎᆡᆨ임이 잇슴을 ᄉᆡᆼ각한즉 이러한 세쇄한 일에 감정을 내여서 큰 일을 그릇할 ᄯᅢ가 아니라 지금 이곳에서 시비를 하면 이 나라 경찰서에 붓들니어 엇더한 일을 당할는지도 몰을 ᄲᅮᆫ 아니라 더욱이 불란서 경시총감의 로봉화가 도처에 비밀 뎡탐을 노와 내 몸을 찻는 이ᄯᅢ인즉 엇지 이러한 위인과 시비를 닷토어 내 몸을 위험케 하랴 참을 수 잇는 데ᄭᅡ지는 참어 보리라 하고 다시 공손한 말로 『안이 령감은 그 신문을 이 사람이 일부러 청구하여 온 줄은 몰으시겟지 벌서 한 시간 전부터 그 신문이 오기를 기다리고 잇는 터이요』 『그것을 내가 아나 기다리고 잇던 신문이던지 기다리지 안턴 신문이던지 자미만 잇스면 집어 보는 것이 내 성미야』 안탁승은 피가 나도록 입술을 악물며 칼날 가튼 눈을 그자의 얼골에 던젓스나 ᄯᅩ 참고서 『녜 그러하시겟지요만은 잠간만 빌녀 주시면 곳 돌오 들이겟슴니다 녜 안 되엿지만 이것으로 특별한 청임니다』 남에게 숙여 보지 못하던 고개를 경위 업시 숙이는 그의 가슴이 오작하랴 『오오 사정이란 말이야 그대가 그러케 곱은곱은하게 하면 이편도 ᄯᅩ 곱은곱은하게 거절할 ᄲᅮᆫ이지』 『그러하시겟지요 그러면 나 보신 뒤에나 내게 빌녀 주시지요』 『측은측은한 녀석이로구 다 보고 난 뒤의 일을 누가 알고 애초 모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