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노긔가 충뎐하야 칼자루를 드실너 쥐며 한 발을 뒤로 물너 나와 잔득 별으는 중에도 오히려 의심은 풀니지 아니한다 『지금 내가 죽으면 이번 일이 랑패되는 것은 분하지마는 우리 동지의 성명은 로봉화도 아지 못할 것이니 그것은 념려 업다』 이와 가치 ᄉᆡᆼ각을 돌은 뒤에는 얼마큼 맘이 진뎡되야 새로히 정신을 가다듬어 가지고 승부를 결단하고저 한다 대개 이 시대의 결투는 근ᄅᆡ의 결투와 달너서 뎍수가 죽던지 이 편이 죽던지 정말 목숨이 왓다갓다 하는 것이다 지금의 소위 결투 모양으로 피차에 칼 기리를 재여 본다 구호인을 뎡한다 미리 장소와 시간을 약속하야 싸움의 결ᄭᅴ가 다 식은 뒤에 싸우는 것은 아니다 다 각기 칼을 찻슨즉 자긔 몸에 진인 칼이 자긔의 무긔이라 뎍수의 칼이 길면 이 편의 손이라고 단념을 할지며 성이 나면 그 자리가 곳 결투장이요 이ᄯᅢ가 곳 목숨을 내여놋는 ᄯᅢ일다 그런데 지금 안ᄐᆡᆨ슥의 가진 칼은 저 『불란보검』보다 분명히 일곱 치 이상이나 ᄶᅡᆯ으며 입은 의복을 볼지라도 저편 무사는 전장에 나가는 사람가치 가죽 동옷을 입엇스나 안ᄐᆡᆨ승은 보드러운 비단 라사 옷을 입엇고 ᄯᅩ 신댱을 불시라도 안ᄐᆡᆨ승은 두 치 가량이나 적을 것이다 이러한 것을 비교하여 보면 안ᄐᆡᆨ승은 모든 것이 약하고 저편은 모든 것이 강하야 아조 기우는 성부이나 안ᄐᆡᆨ승은 이러한 것도 ᄉᆡᆼ각할 여유가 업는지 ᄭᅩᆨ 한 칼에 ᄶᅵᆯ너 넘기랴는 긔세로 뎍수의 눈치를 주목하면서 무릅을 굽히고 허리를 ᄲᆡ여 아ᄅᆡ로 ᄭᅡᆯ부터 들며 뎍수는 몸을 뒤로 제치고 두 팔을 압흐로 ᄲᅥᆺ어 칼 ᄭᅳᆺ을 안씨의 미간에 겨누엇다 뎍수의 친구 되는 신사는 안ᄐᆡᆨ승의 등 뒤로 월희는 저편 무사의 등 뒤로 서 잇게 된 고로 그 칼 ᄭᅳᆺ이 가장 위험한 곳을 향한 모양도 잘 알 수가 잇섯다 개시의 한 칼은
페이지:민태원 무쇠탈 1923.pdf/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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