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는 놀난 목소리를 조롱하는 말씨로 변하야 『허허 일국의 재상이라는 사람이 이런 데서 말을 할 수가 잇슬가요』 부인은 목소리를 놉히여 『웨 이런 데서 말을 못해요 당신은 십년 전에 루이왕의 하인 노릇 하던 일을 이젓소 당신은 한ᄭᅥᆺ 하여야 면보 장수의 아들이지요 당신 조부는 면보를 지고 다니며 팔어서 그 돈으로 살어가던 터이지요 면보 장슈의 아들이 텬ᄒᆡᆼ으로 서긔관 부스럭이나 차레 갓고 그 아들 당션은 루이왕을 ᄯᅡᆯ어서 저 루이왕이 밤마다 우리 집을 단일 ᄯᅢ에 당신은 두 시간이나 세 시간씩 치운대 문 밧게서 서잇던 일을 이젓소 내가 너무 가엽서서 돈푼이나 집어주면 감지덕지 하여서 이만 일이야 어려울 것이 잇슴닛가 하고 사방을 들너본 후 주머니에 밧어 늣던 ᄉᆡᆼ각을 이저 바렷소 저 대문 밧게서 겨울밤에 ᄆᆡᆫ발 벗고 서서 ᄯᅥᆯ던 일을 ᄉᆡᆼ각하면 지금 여긔서 좀 이약이를 하여도 과히 어려울 것은 업겟구려 지금이야말로 후작이니 대신이니 하지만은 십년 전에는 종자 로봉화가 안이요』 하고 물퍼붓듯이 근본을 들추어내매 조금이라도 지톄를 할사록이 공연히 창피만 하겟다고 ᄉᆡᆼ각을 하엿던지 그는 아조 화징난 목소리로 『부인ᄭᅴ서 하실 말슴은 무슨 말슴인가요』 부 『물어보지 안어도 알겟구려 리창수를 살녀 내서 내게로 돌녀 보내시요』 하고 명령하듯이 말을 한다 리창수를 살녀 내라는 부인의 날카라운 말은 들은 톄도 아니하고 『에 그것은 누구 말슴인가요』 부인은 더욱 더욱 성이 나서 『누구라니 그것을 당신이 몰나서 뭇는 말이요 시침이를 ᄯᅦ는 것도 분수가 잇지요 당신이 그 사람을 속이지 안엇소 당신의 부하가 당신의 말을 드듸여서 멀ᄭᅳᆷ한 사람을 저 모양 만들엇지요 말하자면 당신이 상을 주어야 할 것인대 그것을 옥중에 집
페이지:민태원 무쇠탈 1923.pdf/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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