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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박용철 번역 시집(1939).pdf/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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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려준 가즌향기를 짐작하느니.

어두어가며 나는 듯노니
평안한 죽엄을 내 그리워
가만한 여러노래에 좋은 일홈으로 그를부르고
나의 가는 숨길을 가져가 달라고 바람이 몇차례든고
이제 더욱이 죽엄이 좋아보여라
한밤중에 괴롬도없이 사라져버리기
한편에 너는 이렇듯 황홀한 기쁨에
너의마음을 널리 쏟아치고 있는사이에
너는 오히려 끝지않고 노래하려니, 내귀는 헡것이 되려니—
너의 넋재우는 높은노래에도 나는 한덩이 흙이려니.

너는 죽기로 태여나지 않았으리 죽엄모르는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