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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박용철 번역 시집(1939).pdf/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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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하나, 섬하나, 초승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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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하나, 섬하나, 초승달―
많지않으나 찬란한 별들
바다의 거울에 뿌리어졌다
저의 은ㅅ빛 모래텁사이에

섬결에 섬으로 떠있다
항구안에 닻내린 蒼白[창백]한배
한편에 실낫달의 금ㅅ빛 항구에는
별배하나―거울에 빛왼대로―
그의 크고 외로운빛을 내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