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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박용철 번역 시집(1939).pdf/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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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한 집

히망도 지나가고 평화도 지나가고
들어와 보려 하지 않네,
젊음도 지나가고 건강도 지나가고
사랑도 저의 한겨레라,

집안에 사람들은 쓰디 쓴 빵 먹으며
그 우에 눈물 떨어치네,
더러는 늙었으며 더러는 미쳤으며
더러는 병에 누어 있네

재ㅅ빛 죽엄이 이 흉한 집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