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이동

페이지:박용철 번역 시집(1939).pdf/403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이 페이지는 아직 교정을 보지 않았습니다

다수운 푸른 빛이 돌오 살아온다 해도,
그대의 노래 가운대 바다를 넣어다가
그 소리를 사연이 퍼 붓드라도,

그래도 내 사랑아 그렇다 해도,
나는 처음부터 들은 체도 안 하리라,
그대의 두 어깨는 눈으로 히어지고
그대는 소리 높여 처 부른다 할지라도

나도 졸음 졸고 불ㅅ길도 졸음 졸아,
방 안에는 찬 기운 돌고 있으리라,
시계는 죽고,
눈은 문에 쌓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