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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박용철 번역 시집(1939).pdf/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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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한 아이야, 사람이 너를 어찌나 했느냐?―
그대여 이를 아시는가?
그리로, 그리로!
그대와 같이, 나를가려주옵는이여, 가고지워라.

아는가 그대 거기산들과 구름에잠긴 길들을,
안개가운대 나귀는 길찾어나가고,
몇백년묵은 이무기겨레 굴속에살고,
바위 사오납고 그위로 물넘쳐가는―
그대여 이를 아시는가?
그리로, 그리로!
우리의길을, 오―나의 아버지시여, 가고지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