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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박용철 번역 시집(1939).pdf/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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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투른 길에

서투른 길에 밤은 어두어,
병든 마음과 고닲은 다리—
아 다정혼 달아, 고요한 은혜같이
너의 빛은 흘러나리노나.

다정한 달아 너의 빛은
밤은 무섬을 날려주나니……
나의 괴롬은 사라지고,
두눈에 이슬같이 눈물 고이노나. (귀향 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