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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박용철 번역 시집(1939).pdf/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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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한 봄밤이
꽃들을 모도 피여나게 하느니,
내맘도 정신을 안채리다는
다시 사랑에 빠지고 말게라.

허나 이여러 꽃중에
어느게 내맘을 옭어 가려노?
노래 부르는 밤꾀꼬리말이
힌나리꽃을 조심하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