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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소학생 74호.pdf/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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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다.

희봉이는 다리의 맥이 풀리는 것 같아, 두리번두리번 앉을 데를 찾으려는데,

세계 금언집 ②


햇볕이 있을 동안에 마른 풀을 만들어라. (도이취란드)


지나친 것은 오히려 미치지 못함과 같다. (공자)


세상 일을 아는 것은 쉽고, 내 일을 아는 것은 어렵다. (폰테인)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사람은 뒤로 물러난다. (라텐)


입 하나에 혀를 둘씩 갖지 말라.(안데르센)


귀한 손님이라도 너무 오래있으면 싫어한다. (안데르센)


토끼 두 마리를 쫓는 사람은, 한 마리도 못 잡는다. (수월)


방에 책이 없으면, 몸에 정신이 없는 것과 같다. (시세르)


새로운 것은 언제나 많지만, 좋은 것은 매우 드물다. (도이취란드)

"희봉아."

교실 속에서 갑주가 불렀다.

"거기 서 있지 말구, 이리 와 앉어서 봐."

그러면서 갑주는 타다 남은 의자 하나를 머리 위로 쳐들어 보였다.

"우리 오빠 거가 있니?"

“없어.”

"그럼, 내 가께."

희봉이는 앞을 가로 막는 기왓장이며 흙덤이 사이를 조심조심 골라 디디며 갑주 쪽으로 걸어갔다.

모두들 부지런히 일하고 있었다. 얼굴도 손도 시커멓게 흙투성이, 검정투성이가 되어, 쓸만한 건 추리고 못쓸 것은 치우 고……놀고 있는 아이는 하나도 없었다.

"희봉이 왔니?"

"응."

고개를 도리켜 보니까 옥순이었다.

옥순이는 흙 속에 묻힌 길다란 기둥을 뽑아 내느라고 쩔쩔매는 중이다. 그것을 보자 희봉이는 저도 모르게 그 곁으로 뛰어가서, 힘을 합하여

"영치기, 영치기!"

같이 잡아다리고 있었다.

자기 몸이 아직 성ㅎ지 않다는 것을 희봉이는 완전히 잊은 모양이었다. 여러 동무들이 헌신적으로 학교를 위하여 일하는 것을 보았을 때, 희봉이는 자기 몸이 약간 편ㅎ지 않다고, 그냥 보구만 있을 수는 도저히 없었던 것이다.

소파 방 정환 선생님의 소년 소설

동생을 찾으려

25년만에 찾아낸 우리나라 어린이의 영원한 은인 소파・방 정환 선생님의 소년・탐정・모험・우애 소설 "동생을 찾으려"! 일찌기 지금 어린이의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에 땀을 쥐게하던 아슬아슬하고 눈물이 펑펑 쏟아지고 저절로 손벽이 처지는 소년 소녀 탐정・모험・우애・정의소설이 마침내 글벗집책으로 나타났읍니다. 종이 관계로 붓수 제한! 곧 구해 읽어 주십시오.

책값 180원・그림 정 현웅 선생

글벗집
발 행
文 章 閣 총판매
(서울종로2가)

"희봉아!"

옥순이가 옆구리를 쭉 찔렀다.

"왜?"

"저기 봐!"

희봉이는 일하던 손을 멈추고 옥순이 손이 가리키는 쪽을 무심코 바라보았다.

"악, 어머니가……"

희봉이 어머니가 숨이 턱에 닿아, 학교 쪽을 향해서 달려오고 계셨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