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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소학생 74호.pd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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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소문" 놀이

여럿이 뱅 둘러 앉읍니다. 자리가 정해지면 "가위 바우 보" (짱겜)로 주인공을 정하고, 주인공은 될 수 있으면 이상 야릇한 이야기를 생각해서, 다른 사람이 듣지 못하도록 왼쪽 옆 사람에게 귓속말을 합니다.

이를테면,

"정숙이는 바올린을 어찌 잘 하는지 이웃집 바둑이가 듣고는 춤을 당실덩실 준대지.”

한다든가,

"오늘밤에는 노오스·아메리카 비행기가 떠서 빨갛고 하얀 장미꽃을 뿌린다는데 가지 않겠니?"

한다든가. 그러면, 이 이야기를 들은 옆의 사람은 다시 이 이야기를 왼쪽 옆 사람에게 귓속말로 전합니다. 이렇게하여 이야 기가 한 바퀴 돈 다음에 맨 나중 사람이 큰 소리로 들은 이야기를 말합니다.

그런데 여러 사람 귀에서 입으로 전해진 이야기는, 맨 처음 이야기와는 아주 띤 이야기가 되는 것이므로, 여간 우스운 것이 아닙니다. 얼토당토않은 이야기가 되는 수가 많읍니다. 세상의 소문이란 것이 이처럼 맹낭하다는 교훈을 주는 놀이입니다.

5. “과일" 놀이

이것은 의자에 걸터 앉아서 놀아야 되는 놀이입니다. 우선 돌라앉은 사람이 사과라든가 수박이라든가, 참외라든가, 무 엇이든 과실 이름을 적어서 가슴에 붙이고 의자에 앉아 있읍니다. 그리고 그 중의 한 사람이 술레가 되어서,

"사과, 복숭아!"

하든지,

"포도, 딸기!"

하든지, 어쨌든 두 가지를 연짚어 부릅니다. 그러면, 제 이름이 불린 두 사람은, 술레의 말이 떨어지자 말자 얼른 서로 자리를 바꿔야 합니다. 자리를 바꾸는 동안에 슬레는 빈 자리를 빼앗아 앉읍니다. 자리를 빼앗긴 사람이 술레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하여도 자리를 빼앗을 수 없을 때는, 술레는,

"대 폭풍!"

하고 외칩니다. 그러면, 거기 앉은 사람 전부가 서로 얼른 (아무 자리도 상관 없음) 자리를 바꿔야 합니다. 이렇게 해 서도 술레가 자리를 못 빼앗으면 이 사람은 술레될 자격조차 없는 사람으로 치고, 딴 사람이 술레 노릇을 하는 것입니다.


영혜 “아이 어쩌면 그렇게 잘 맞춘담. 그 맛추는 방법을 좀 가르쳐 주어요."

수남 "알구 보면 조금도 어려울 것이 없읍니다. 이 9 라는 수는 참 재미있는 수입니다. 9 를 곱해서 나온수를 하나 하나 합하면 반드시 9 가 되든지 9 의 곱수가 됩니다. 그러면 최초의 562를 각각 보태어 보면 13이 됩니다. 여기서 9들 빼면, 4가 남읍니다. 그리고 다시 4를 9에서 빼면, 5가 남읍니다. 그래서 5를 지운 것이 됩니다. 아무리 큰 수라도 9를 곱하면 그 대답의 보탬은 반드시 9 나, 9 의 곱수가 되므로, 이 방법으로 하면 다됩니다. 또 가령 204 처럼 9가 못되고 8이 되는 경우에는 9 에서 8을 땐, 즉 1지운 것이 금방 드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