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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조선어학회 한글 (1권 1호).pdf/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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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語 辭典 編纂에 對하여

李ㅤ克ㅤ魯

ㅤㅤ첫 말슴

一. 過去의 朝鮮語辭典 編纂

二. 辭典의 重大性

三. 辭典 編纂의 難關

四. 朝鮮語 統一機關인 朝鮮語學會와 朝鮮語 辭典 編纂會

五. 辭典 編纂의 進行方針

六. 辭典 編纂의 段階

ㅤㅤ끝말슴


첫말슴

朝鮮語辭典編纂會가 組織된 그 다음 날부터 혹은 맞나는 자리에서, 또 혹은 新聞이나 雜誌를 通하야 辭典이 언제 나느냐고 묻는 이가 날로 많다。 이제야 제 말의 辭典을 찾는 것은 너무나 더 너무나 늦은 일이다。 그러나 이제라도 그것을 그리워 찾는 것만큼은 매우 고맙고 반가운 現狀이다。 이제 辭典 編纂에 對하야 궁금히 여기시는 여러분 때문에도, 몇 말슴을 아니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므로, 이 글을 쓰게 된 것이다。


一. 過去의 朝鮮語辭典 編纂

四五千年 文化生活의 歷史를 가진 朝鮮民族에게, 제 말과 글을 배우는 辭典 한 卷이 없다는 것은 너무나 섭섭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世宗大王께서 한글을 내신 뒤 五百年 동안에, 그 글 로써 儒書, 佛經 그 밖에 여러 가지 漢文書籍을 풀어 새긴 諺解가 잇으며 편지, 이아기책, 노래 따위도 지엇고 별별 것을 아니 쓴 것이 없건마는, 조선말을 배우는 辭典은 한 卷을 쓴 것이 없다。


처음에 西洋人 宣敎師들이 예수敎를 傳道하기 爲하야, 朝鮮말을 배울 目的으로 辭典을 만들게 된 것이다。 그래서, 西歷 一八八○年에 佛國 宣敎師의 손으로 佛國 巴里에서 韓佛字典이 出版되니, 조선말이 語彙로 字典에 실리기는 이것이 맨 처음이다。 그 다음으로 一八九○年에 英國人 宣敎師 언더우드의 손으로 韓英字典이 橫濱에서 出版되었다。 그리고, 또 日本말로 解釋한 朝鮮總督府의 朝鮮辭典이 一九二○年에 出版되었다。 그러나 우에 말한 네 가지 字典은 다 外國 사람이 조선말을 배우려고 外國말로 解한 책이요, 또 標準될만한 合理的 統一이 서지 못한 辭典들이다。 그러면, 조선사람은 오늘까지 辭典을 爲하야 아무 힘쓴 바가 없느냐 하면, 그런 것은 아니다。 이제로 한 二十年 前에, 朝鮮光文會에서 故 周時經 氏를 中心으로 하야, 朝鮮語辭典을 시작한 바이 잇으니, 이것이 조선사람으로서는 朝鮮語 辭典 編纂을 着手한 嚆矢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事業은 마침내 이루지 못하고, 中途에서 말게 되었으며, 뒤에도 이 일에 힘쓰는 이가 없지는 아니하나, 아직은 하나도 完成된 것이 없다。


二. 辭典의 重大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