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만 훌륭한 감이 들어 있다 할지라도, 모두가 서로 그름을 말하는 이만치, 또한 모두가 참이 못 되고 마는 것이다。 물리 학에 『에더르』는 알수 없는 그짓 것이다。 그러나, 쓰임에 필요하고 따라서 무리들이 그대로 믿고, 한 일로 배우어가므 로 아주 참의 값을 가지고 잇다。 학설이 어지간하게 참에 가까워진 뒤에는, 외으로 모아 힘을 얻는 대서 참의 값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에서 그리어내는 생각의 참도 찾아야 하지마는, 일에 보람이 있는 쓰임의 참을 더 찾아야 한다。
오늘에 한글 글씨 맞추는 곬을 하나 되게 하는 것이 쓰임에 잇어, 매우 발은 일감이 된 것은, 이 글에 뜻이 잇는 이로는, 누구나 다 아는 바이요, 온 무리가 이 일을 우리 조선어 학회에 맡긴 것도 우리가 아는 바요, 우리가 이 일을 꼭 해야 될 줄도 우리 스스로가 깨닫고 잇으며, 우리가 이 일 때문에 마음을 데우고 얼을 모두고 잇다。
여기에 우리가 스스로 서로 일깨울 것이 잇는 줄 안다。 대개 뭉치어 하나 되는 대는 두 가지 길이 잇다。 무리가 제깨달 음이 없을 적에는, 어떤 세찬 홀힘이 눌러야 되고, 무리가 깨달음이 있을 때에는 그 무리의 낱사람들이 서로 필요를 느끼 고, 스스로 곬을 맨들어 뭉치는 것이다。 그러나, 두가지가 다 각 낱사람들이 모주리 흐뭇한 찬 느낌을 얻어서, 되는 것이 아니다。 힘 밑에서 뭉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제 깨달음으로 뭉치는 그 속에도 낱사람에게는 언잖은 것이 많이 잊지마는, 이 저 한사람의 언짢은 것은 돌보지 아니하고, 큰 덩이를 이루려는 뜨거운 일이 잇기 때문에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각각 제 깨달음을 가지고, 필요를 서로 부르짖으며, 한 곬을 맨들려는 사람들이다。 이 한글 글씨 맞추는 곬을 하나로 뭉치는 일이 얼마나 받은 일인 줄을 안 우리로는, 이 일에 어그러진 얼을 가지고 나아가는 딴 말은 다 그짓 것으로 볼 밖에 없다。제 각각 다른 오래를 열려하는 것이 우리의 발은 일이 아니다。 그러할 때는 벌서 지낫고, 이제는 하나에로 돌려 뭉칠 때가 온 줄로 안다。 우리는 무엇에나 흩어지고, 붓어진 대서 못자라고 있음을 뉘우치게 된 이 때다。 한 구석에 이그러진 것이 잇을지라도, 낱사람에게 차지 못한 느낌이 잇을지라도, 조금씩 걸음을 서로 비키며, 한 곬에 뭉치고, 이 뭉친 힘으로 흩어진 것을 줍고, 쓸어진 것을 세워야 한다. 이 참 길을 밟지아니하고, 제 이름 제재미 까닭에 고집부터는 이는 생각놀이에 홀린 형락가이거나, 개인주의에 얽매인 야심가로 보고 싶다。
누구 혼자가 바꾸일 수 없이 온전히 닦아놓은 길에, 다른 사람이 모여들기를 바라지 말라。 아주 온전이란 것은 생각으로는 그리어 볼수 있으나, 일에 잇어서는 얻어보지 못하는 것이며, 한 사람의 혼자의 생각이 그러케 바뀜 없는 온전이 될수도 없다。 우리는 뜻을 모아 길을 가리고, 함께 닦아 나아가기를 힘쓰자。 제 이름보다 학설을 더 거룩히 하고, 학설보다 하나에 뭉치는 얼을 더 그특히 할 줄을 서로 믿고, 이대로 예기를 서로 다짐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