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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조선어학회 한글 (1권 1호).pdf/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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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가지고는 解決할 問題가 못 되고, 맞당히 어떤 組織 밑에서 라야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 重大한 問題를 풀려고, 일즉이 數十年前에 朝鮮語의 硏究와 統一을 目的한 朝鮮語學會가 組織되어서, 朝鮮語學界의 權威家가 網羅되엇고, 또 그 目的을 이루기 為하야, 一九二九年 가을에는 各 社會를 綱羅하야 民族的으로 權威를 세운 事業機關이 組纖된 것이 곳 朝鮮語辭典編纂會다。 한 民族의 言語와 文字와의 統一을 目的하는 機關인 것만큼, 이 두 機關은 絕對性을 가진 것이다。


五. 辭典 編纂의 進行方針

우에 말한 바 두 機關은, 計劃的으로 다음과 같이 일을 하야 간다。

1. 朝鮮語辭典編纂會의 常務編纂員 四人(當分間)이 努力하는 밖에

2. 專門 性質을 가진 語彙와 그 註解는 各 方面 專門家 三十餘人에게 囑托하야, 일을 잘 進行하며

3. 語音, 語法, 綴字法等 여러 가지 統一案을 세우는 것은 朝鮮語學會의 月例會, 週會, 特別討議會에서 斯界 權威家가 모여서, 꾸준히 힘써 일하는 中이며

4. 方言調査는 京鄕 各地희 多數한 敎員과 學生에게 委托한 바, 이미 많은 收穫이 잇엇고, 또 더욱 奮鬪努力하는 가운대 잇다。


六. 辭典 編纂의 階段

辭典 編纂은 다음과 같은 階段이 잇다。

一. 카드 起草

가. 內容整理 1. 語彙 蒐集2. 語意 註解(分擔者의 일)

나. 形式整理 1. 綴字 及 語法 統一2. 가나다順 排例

二. 原稿作成 (原稿紙에 正書함)

먼저 各各 맡은 部分의 語彙를 뽑아 카드에 올리고, 그 다음에 뜻을 달아, 內容을 完全히 整理한 뒤에는 朝鮮語學者가 統一案을 가지고, 語彙로 부터 註解까지 綴字와 語法을 完全히 整理한 뒤에, 가나다順으로 排例하야, 카드 起草가 다 된 뒤에는, 그것을 그냥 原稿紙에 올리어서, 完全한 原稿를 作成하여야 될 것이니, 카드 起草의 일이 十의 八九나 될 것이요, 原稿 作成은 아주 적은 部分이 될 것이다。


끝말슴

다른 사람들의 辭典 만든 歷史를 보아서, 우리도 힘잇게 일하야, 적어도 十年 歲月은 犧牲하여야 辭典이 되겟는데, 이제는 辭典의 基礎 될만한 여러 가지 參考도 잇으려니와, 또 우리의 힘으로 하여 오든 여러 사람의 原稿를 모은 까닭에, 우리가 이제 가지고 잇는 業績이 벌서 十年 歲月은 희생한 셈이다。 그러나, 아직도 카드 起草中에 잇으니, 앞으로도 몇 해는 더 희생하여야 原稿를 作成하며, 印刷가 되어서, 우리의 目的하는 標準 辭典이 世上에 나오리라고 믿는다。

( 一九三二年三月三日
朝鮮語辭典編纂會 編輯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