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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조선어학회 한글 (1권 2호).pdf/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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言語와 人間

柳 根 錫


言語는 무엇인가
言語는 有節的 聲音(articulate sounds)과 文字와 表情(Jesture)等을 綜合하야,思想 感情을 表示하는 形式을 말하는 것이라는 말도 잇다。 그리고, 이보다도 狹意로는 思想을 表現한 有節的 聲音이 곧 言語다 하는 말도 잇다。 그리고, 어느 것으로 보더라도, 사람이 그의 뜻을 남에게 傅達하려고 音聲을 發한 것을 「말」이라고 말할 수 잇다。 간단하게 한 말로 말한다면, 言語는 思想의 表現 器具 가운대에 하나다. 原始 時代로부터 그 發達된 자취를 살피드라도 마찬가지니, 未開한 原始人間이 그의 意思를 表示하려고 單純한 音聲을 發表하야서 그 뜻을 傅하든 形式이 漸漸 더 複雜해지고 더 綜合되어서, 人間 生活을 交換하는 言語 標號가 되어 잇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事實일 것이다。 우리의 생각이 表現되는 길을 볼 것 같으면 처음에 抽象化한 思索作用이 잇은 다음에 그로부터 思想이 具體化되고, 그 思想이 表出되는 데에 두 길이 잇으니, 하나는 言語요, 또 하나는 文字이다。

이 모든 것을 미루어 본다면, 人間이 自己의 思想咸情을 發表하며, 他人과 交換하기 위한 要具서 意識的으로 發表한 有節的 聲音이 곧 言語인 것이다。


사람은 言語라는 아름다운 形式으로, 그 理念을 發表하는 髙尙한 動物이다
에머슨이 말하기를, 『사람은 사람 그것만으로는, 半 밖에 아니 된다. 남은 半은 그의 表現이다』 (The man is half himself, the other is his expression.)하고 말했다。 가령 여기에 한 美人이 앉아 잇다고 하자, 만일 그가 아무 말도 없다면, 그 어찌 정말 美人임을 알。 그의 마음이 고운 줄을 어찌 알며, 그의 사랑이 얼마인 줄을 어찌 알랴。 그러나, 그가 한번 입을 떼어, 옥 같은 이를 반작이며, 구슬을 굴리는듯한 말씨로 사랑 가득한 表現이 잇을 때에, 비로소 그 아름다움을 알게 된다。 이로 보아서도, 우에 말한 에머슨의 말이 옳은 줄을 알 수 잇다。 이 佳人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대에, 그의 고운 말을 얼마나 價値잇는 것이었든가는 헤아리기도 어렵다。 만일 이러한 말의 表現이 없엇든들, 그 아름다운 사람이 한 幅의 죽은 그림과 무엇이 다를 것이랴。 俗談에, 『말 한 마디로 千両 빋도 갚는다』하는 말이 잇으니, 말 한 마디의 아름답고 아니함이 그 얼마나 사람의 情을 움지길 수 잇는가를 알 수 있다. 實로 이 言語는 人間 生活에 잇어서 빼어놓지 못할 重要한 機能을 가지고 잇는 것이다。


言語는 個人에게 잇어서는 그 사람의 性格을 말하고, 民族에게 있어서는 그 民族性을 말한다
그 사람이 現在 쓰고 있는 言語는 그 사람의 過去와 現在와 未來를 表示하여 준다。 그리고 그 사람의 音調까지라도 그 性格의 强弱等을 알려 준다。 똑 같은 事情에 똑 같은 경우를 당하여서는 사람마다 그 同一한 咸情을 表示하는 말이 各各 그 사람됨에 따라 다르다。 가령,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