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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조선어학회 한글 (1권 2호).pdf/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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宇나 한글과 알파베트가 다름은, 이 点에 잇다。 即 한글은 毋字를 子字에 從屬시키어 綴字하는 까닭이다。

二. 反切中心主義

우에 말한 바와 같이, 한글은 字母文字인데, 그 子母音 從屬的인 것이 탈을 내어, 從來의 敎科書의 體裁라든지, 敎授法이라든지, 죄다 이 字母에 對하야 無關心이라고 할만치 구렁이 담 넘어가듯한 것이다。 古來의 慣習을 벗어나지 못하고, 字毋를 가르키려 하다가는 고만 「가갸 거겨……。」하고 十四行(⦁ ⦁ ⦁) 反切(⦁ ⦁)에 끌려 들어가고 만다。 나는 이것을 便宜上 反切中心主義(○ ○ ○ ○ ○ ○)라 일컫는다。

대체 十四行 反切의 正體가 무엇인가。 이는 全혀 字母의 綴字法을 表解한 것에 不過한다。 그것은 世宗大王께서 訓民正音이라고 頒布하시엇을 때에 形式을 가지고라도 明白히 알수 잇는 것이요, 如斯한 反切表가 어느 때 어느 사람의 손에 된 것인지, 아직 分明치 않으니만큼 아무 權威도 없는 것이다。 어찌하얏든, 이 反切表를 後世의 사람이 한 表로 取扱하고, 한 表로 利用할 줄을 모르고, 아주 거기 붙잡히어, 저 假名과 같이, 音節文字 같은 取扱法을 取하야 왓고, 現在도 아직 그러케 하고 잇다。 今日 普通學校 兒童은 勿論이요, 一般 社會의 한글의 綴字와 讀法이 批劣하며, 新綴字法을 어렵게 생각하는 그 一大 原因이 어디 잇다고 생각하는가。나는 實로 反切中心主義에 잇다고 斷言한다。

우리 朝鮮語를 表證하기에 아주 妙하게 된 字母文字로 하야금, 그 字母文字로의 訓練을 하지 않고, 音節文字化함은 암만하여도 우리의 큰 失策이다。 日語와 같이 發音이 簡單한 말에는 音節字文로 充分하나, 우리말과 같이 發音이 複雜한 말에는, 音節文字로는 到底히 當할 수 없다。 即 日本語 假名 四十八字(ン까지 넣어)로 써 充分하지마는, 우리말은 그 三倍 以上의 反切 一百五十四字 全部를 가지고도 그 百分之二도 써낼 수 없다。 이번 總督府에서 新綴字法을 採用하게 함에 功勞가 많은 田島氏의 調査에 依하면, 日語 音數는 七十八임에 對하야, 朝鮮語音는 八千七百 八十八이라 한다。 어떠한 標準下에 計算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쨋든 朝鮮語音이 日語音과 比較할 수 없이 複雜한 것을 可히 證明할 수 잇는 것이다。 그러면, 從來의 普通學校 朝鮮語 讀本이 과연 우리의 語音에 맞는 編纂을 하야 왓나 살펴보자。

從來에(⦁ ⦁ ⦁) 範語法은(⦁ ⦁ ⦁ ⦁) 採用하엿으나(⦁ ⦁ ⦁ ⦁ ⦁ ⦁), 그 立脚点이(⦁ ⦁ ⦁ ⦁ ⦁) 틀렷섯다(⦁ ⦁ ⦁ ⦁)前述한 바와 같이(⦁ ⦁ ⦁ ⦁ ⦁ ⦁ ⦁), 한글은 字母文字요(⦁ ⦁ ⦁ ⦁ ⦁ ⦁ ⦁ ⦁), 朝鮮語는 이 子毋의 結合이 아니고는(⦁ ⦁ ⦁ ⦁ ⦁ ⦁ ⦁ ⦁ ⦁ ⦁ ⦁ ⦁ ⦁ ⦁ ⦁) 到底히 表記할 수 없음을(⦁ ⦁ ⦁ ⦁ ⦁ ⦁ ⦁ ⦁ ⦁ ⦁) 아주 忘却하고(⦁ ⦁ ⦁ ⦁ ⦁ ⦁), 한편으로는 十四行 反切의 拘束을 받으며(⦁ ⦁ ⦁ ⦁ ⦁ ⦁ ⦁ ⦁ ⦁ ⦁ ⦁ ⦁ ⦁ ⦁ ⦁ ⦁ ⦁), 한편으로는(⦁ ⦁ ⦁ ⦁ ⦁), 終聲이 잇으면 어렵다 하는 妄想으로(⦁ ⦁ ⦁ ⦁ ⦁ ⦁ ⦁ ⦁ ⦁ ⦁ ⦁ ⦁ ⦁ ⦁ ⦁), 日本 小學校의 國語讀本 卽 音節文字로 된 것을(⦁ ⦁ ⦁ ⦁ ⦁ ⦁ ⦁ ⦁ ⦁ ⦁ ⦁ ⦁ ⦁ ⦁ ⦁ ⦁ ⦁ ⦁ ⦁) 고대로 模倣하야(⦁ ⦁ ⦁ ⦁ ⦁ ⦁ ⦁) 飜譯的으로 만들어 놓앗다(⦁ ⦁ ⦁ ⦁ ⦁ ⦁ ⦁ ⦁ ⦁ ⦁ ⦁)。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그러키 때문에 範語를 모는대 여간 고생을 하지 않으며, 及 其他에 된 것은, 內容이 얼마나 貧弱하고 不徹底하야, 練習할 材料가 도모지 없었음은 이미 讀者 諸君의 熟知하는 바일 것이다。 그것을 가지고, 어떠케 兒童에게 한글을 理解시킬 수가 잇나。 그 字數만 하야도, 위선 一百 五十四字로 假名의 三倍 以上이 되는데, 文字의 練習 材料가 如此히 貧覇하고, 거기다 兒童에게 아무 趣味 없는 法則을 꼭대기서부터 가르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