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이동

페이지:조선어학회 한글 (1권 2호).pdf/4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이 페이지는 아직 교정을 보지 않았습니다

리를 만드는 자리는, 곧 울대(氣管) 우쪽끝에 붙은 울 대머리 (喉頭)다。 이 喉頭는 방패처럼 된 방패여린뼈(甲狀軟骨)와, 가락찌처럼 된 가락찌여린뼈(環狀軟骨)와, 목청을 고루는 대에 쓰이는 고룸여린뼈(調整軟骨) 두 낱으로 이루엇다。 甲狀軟骨과 調整軟骨의 사이에, 두 질긴띠(靭帶)를 목청(聲帶)이라 하고, 두 聲帶 틈을 소리문(聲門)이라 한다。 聲帶는 調整軟骨의 伸縮함을 따라, 되어졌다가 늦어졌다가 하고, 또 聲門은 聲帶의 늦고 됨을 따라, 열리고 닫힌다。 喉頭의 꼭대기에는 울대마개(會厭)가 잇어, 무엇을 먹을 때에 울대머리를 나려 닫아서, 食物이 喉頭를 넘어 밥길(食道)로 들어가게 되고, 또 숨쉴 때에는 곧 일어 열리어서, 氣流가 제절로 숨구멍과 코구멍으로 나들게 되고, 말할 때에는 그것이 열리어서 날숨이 입으로나 혹은 코구멍으로 나온다。

(첫그림) 울대머리여린뼈
1, 방패여린뼈(甲狀軟骨) 2, 고룸여린뼈(調整軟骨) 3, 목청(聲帶) 4, 가락여린뼈(環狀軟骨) 5, 울대마개(會厭)
우리가 예사로 숨쉴 때에는, 聲門이 너르게 열린 때문에, 氣流가 아무 것침없이 그틈으로 나들므로, 아무 振動이 일어나지 못하되, 한번 목청이 켱겨서 聲門이 適當하게 좁아져서 날숨의 기운이 聲帶를 振動시기면 樂音이 나느니, 이것을 聲音學에서 聲(Voice)이라고 한다。

말의 소리에는 聲帶作用이 잇는 것도 잇고, 또 없는 것도 잇다。 聲帶作用 세가지가 있느니, 母音과 有聲子音의 關係로 가장 많은 作用은 振動이오, 그 다음에는, 聲帶 좁히는 대에서 생기는 摩擦과 또 닫는 대에서 생기는 破裂이다。 그러나, 또 입이나 코의 作用으로 나는 許多한 소리에는, 예사 숨쉴 때와 같고, 아무 딴 짓은 없다。

聲門은 힘줄소리문(筋肉聲門)과 여린뼈소리문(軟骨聲門)의 두 가지가 잇다。 앞에 것은 筋肉으로 된 목청 사이 틈이오, 뒤에 것은 두 調整軟骨의 사이에 생긴 틈이다。

소근거리는 소리(耳語)는 高低의 變動이 없는 噪音이다。 이것은 매우 좁힌 筋肉聲門으로나, 혹은 筋肉聲門은 꼭 닫고, 軟骨聲門으로 내미는 氣流에서 생기는 것이다。

(둘재그림)
숨쉴 때의 목청 소리낼 때의 목청
ㄱ 목청 ㄴ 소리문 ㄷㄷ 혀
사람이 목청으로 낼 수가 잇는 高低의 標準은, 大概 四個 音階(E-e3)의 範圍에 든다。 그러나, 個性에 있어서는 二個 乃至 三個半의 音階, 말할 때에는 一個半의 音階에 不過한다。 音의 高低는, 一般으로 목청의 長과 厦에 關係된 것이다。 그런데, 길고 두터운 목청을 가진 男子의 목소리는 低이요, 짧고 엷은 목청을 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