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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조선어학회 한글 (1권 3호).pd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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物의 名稱을 보아서, 各 宇알에 한글로 그 읽는 법(곧 뜻과 음)을 단 것이다。 그러고, 이 한글의 讀法과 用法을 一般 家庭의 父老들에게 알리기 爲하여, 그 冊의 첫머리 凡例에서 한글에 關한 說明을 아주 簡單하게 하여 두엇나니, 이것이 곧 우리 한글의 歷史에 重大한 劃時期的 轉換을 지은 것이다。 이에 그것을 抄記하면 다음과 같다。

初聲과 終聲에 通用하는 八字。
(末) (衣)
其尼池梨眉非時異 八音은 初聲에 쓰고,
役隱(末)乙音邑(衣)凝 八音은 終聲에 쓰나니라
初聲에만 獨用하는 八字。
(箕)
終聲에만 獨用하는 十一字。
ㅏ阿 ㅑ也 ㅓ於 ㅕ余 ㅗ吾 ㅛ要 ㅜ牛 ㅠ由 ㅡ應不用終聲 ㅣ伊只用中聲 ·思不用初聲
初中聲 合用하여 作字한 例。
가갸거겨고교구규그기ᄀᆞ
初中終 三聲을 合用하여 作字한 例。
간肝 갇(笠) 갈(刀) 감(枾) 갑甲 갓(皮) 강江

우리는 이 訓蒙字會의 凡例가 한글의 歷史上 가진 意義를 몇가지 따라 적어보고자 한다。

1. 낱낱의 한글 글자의 이름을 지었음。 -- 곧 世宗의 訓民正音은 한글을 낳기만 한 어머니이라면, 崔世珍의 訓蒙會는 한글의 이름을 지은 作名父이다。

2. 글자의 數가 27이다。 -- 訓民正音의 28 字에서 ㆆ字가 없어졋으며, 오늘의 25字보다 ᅀㅇ이 많음을 알겟다。(卽 ㆁ과 ㅇ의 區別이 잇엇은 즉 - 그 때에서도 이미 ㆁ과 ㅇ을 混同하는 일이 많음을 그 冊에서도 말하엿지마는 - 오늘보다는 字形으로는 ㅇ하나가 더 잇엇다 할만하다。)

3. 글자의 配列 順序가 訓民正音과 많이 달라졋으며, 오늘의 그것과 近似하게 되엇다。 訓民正音의 子母의 配列 順序는 다음과 같다。

닿소리
ㄱㅋㆁㄷㅌㄴㅂㅍㅁㅈㅊㅅㅇㅎㅇㄹᅀ
홀소리
· ㅡㅣㅗㅏㅜㅓㅛㅑㅠㅕ

이것이 訓夢字會에 와서는 다음과 같이 되엇다.

닿소리
ㄱㄴㄷㄹㅁㅂㅅㆁ(初聲終聲通八字)
ㅋㅌㅍㅊㅊㅇㅎ(初聲獨用八字)
홀소리
ㅏㅑㅓㅕㅗㅛㅜㅠㅡㅣ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