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二. 새받침을 써야 할 理由
從來의 글씨는 慣習에는 어떠한 닿소리 글자(ㄱ ㄴ ㄹ ㅁ ㅂ ㅅ ㆁ)는 받침으로 쓰되, 어떠한 닿소리 글자(ㄷ ㅈ ㅊ ㅋ ㅌ ㅍ ㅎ)는 도모지 받침으로 아니 써 왓다。 그렇던 것을 이제 우리들은 모든 닿소리를 다 받침으로 쓰기를 主張하나니, 그 理由는 大略 다음과 같다。
첫재 古典的 根據。 -- 우리 한글은 世宗大王께서 내신 것이요, 그것을 맨처음으로 頒布하신 글월이 이른 訓民正音임을 우리의 다 아는 바이다。 그러한데, 訓民正音의 內容은 大槪 세 部分으로 가를 수 잇나니, 첫재는 한글을 지으신 趣旨를 말하고, 둘재는 그 새로 지으신 한글의 낱낱의 글자의 소리값(音價)을 說明하고, 셋재는 한글을 實際로 適用하는 方法을 말하엿다。 이제 그 셋째의 運用方法論에 依하건대,
- 終聲은 復用初聲하나니라
의 文旬가 잇다。 初聲은 한 날내(音節)의 첫소리를 이름이요, 終聲은 낱내의 끝소리인데 그 끝소리는 반드시 닿소리 (子音)로만 되엇으니, 곧 오늘의 받침을 이름이다。 그런데, 訓民正音에서는 먼저 모든 닿소리(子音)를 說明하기는 무슨 字의 初聲 곧 初聲과 같다 하엿다。 그러한즉, 앞에 든 文句의 뜻을 解釋하면 이러하다。 받침에는 初聲에 쓰든 소리를 다시 쓰라。 初聲에 쓰든 소리란 것은 곧 닿소리 一般을 말함이다. 다시 말하면, 한글의 모든 닿소리가 音節의 첫소리 되기에 아무 制限을 두지 아니함과 같이, 받침되기에도 아무 制限을 特히 베풀지 아니하엿다。 모든 닿소리는 實際의 必要에 應하여, 다 받침으로 쓰라 합이, 곧 訓民正音에서 宣明한 한글의 用法이다。
이 모든 初聲을 다시 받침으로 쓰라는 用法은 다만 訓民正音에서 宣明하엿을 뿐아니라, 世宗 世祖 當時의 한글 出版物에 實際로 그 必要한 대로 모든 닿소리를 받침으로 썻음은 오늘에 傳하는 古書籍으로 말미암아 넉넉히 證明할 수 있는 事實이다。
둘재 實際的 根據 -- 앞에 말한 바와 같이 訓民正音에서는 모든 닿소리를 아무 制限 없이 받침으로 쓰라 하엿다。 그러나, 이는 古典이다。 古典은 그 時代의 言語(잠간 聲音學的 見地만은 그만 두고)에 基礎를 두엇을 것이다。 만약 오늘의 朝鮮말이 全然히 그 時代의 그것과는 달라서, 어떠한 닿소리의 받침으로 된 말이 도모지 없다 하면, 文字의 記法은 그 時代의 말에 그 基礎를 두는 것인 以上, 이 옛법은 다만 聲音學的으로 모든 닿소리가 받침소리 될만한 可能性의 잇음만 보인 것이 될 따름이요, 實際的 記法에는 아무 關係가 없을 것이다。 그러면, 오늘의 조선말은 實際로 어떻게 되어 잇나?
우리는 이에 대답하기 전에 먼저 한글의 받침법의 歷史的 變遷의 事實을 살펴 봄이 좋을 것이다。
世宗께서 訓民正音을 頒布하신 二十 八年 丙寅年에서 八十 二年 뒤인 中宗 二十二年 丁亥 四月에 折衝將軍 崔世珍이 訓蒙字會를 지으니, 이 冊은 어린아이들에게 漢字를 가르키기에 쓰는 家庭 敎科書인데, 漢字 總數 三千 三百 六十 字를 四字씩 類象諧韻하여, 읽기와 깨치기에 便利하도록 지은 것이니, 千字 類合 들과 같은 冊이다. 이와 같이 이 冊은 兒童 敎科書이기 때문에, 平易와 「實見」을 주장하여, 大部分이 具體的 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