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조선말의 記法에 依하여 보드라도, 받침으로 쓸 수 없는 소리를 特히 制限하지 아니하고, 다만 그 소리가 끝소리로 나기만 하면 받침으로 쓸 따름이다。
朴勝彬님은 ㅎ은 받침으로 쓸 수 없다고 主張하여 가로되, ㅎ은 喉音인 故로 받침을 할 수 없다고。 그는 받침의 뜻을 꽃받침(花蕓)이나 잔받침(盞臺)의 받침으로 解釋하는 모양이다。 그리하여 꽃받침이나 잔받침의 바탕이 단단하여서, 그 우에 얹히는 물건이 떨어지지 아니하는 것 처럼, 소리의 받침도 단단한 性質의 것이라야 能히 그 우의 소리가 떨어지지 아니하도록 그것을 받칠 수 잇다고 생각하고서, ㅎ은 그 소리가 喉音인 때문에, 그 音質이 단단하지 아니한 때문에, 다른 소리를 받칠 수 없다고 본다. 이 받침의 解釋이 넘어나 素朴的이요, ㅎ은 音質이 단단하지 몯하기 때문에 받침으로 쓸 수 없다는 主張은 넘어나 非科學的이라 아니할 수 없다。
우리의 보는 바에 依하면, 받침의 語義는 字形上에서 생긴 말이니, 그 글자가 다른 소리의 아레에 적히는 것이 마치 그 우의 글자를 받치는 것과 같다 하여, 받침(支音)이라 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 한글의 音節을 적는 字形이 그 發音의 理致를 象徵한 것은 아니다。 假令 「감」이라 하면, ㄱ은 左便에서 나고, ㅏ는 右便에서 나고, ㅁ은 特히 아레에서 나는 것은 아니다。 그저 ㄱ이 먼저 나고, ㅏ가 그 다음에 나고, ㅁ이 나종 나는 것을 表示할 따름인데, 다만 한글의 記法이 漢字처럼 네모(四角形)안에 넣기 爲하야, 그 나종 나는 소리를 먼저 나는 두 소리 아레에 적을 따름이다。 그러한즉, 받침이란 별것이 아니라, 한 音節에서 맨 나중에 나는 닿소리 -- 곧 訓民正音의 終聲을 가리키는 것에 넘지 아니하는 것이다。 그런데, ㅎ이 喉音인 때문에 단단하지 못하여 初聲으로 나거나 終聲으로 나거나 特히 暎發하기 좋은 다른 닿소리와 合하지 아니하고, 다만 그 自體만으로서는 흔히 微弱하여 잘 들어 나지 아니하는 일이 있음은 事實이다。 (이것은 佛, 英, 獨,日 諸 國語에서 H가 흔히 죽는 것을 보아도 넉넉히 짐작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서 ㅎ은 初聲으로나 終聲으로 몯 쓴다는 것은, 譬컨데, 죽을 먹으면 배가 잘 꺼진다 해서, 사람이 배가 고파서 食物을 取할 必要가 잇드래도, 죽은 몯 먹는다는 것과 같다。 죽이 榮養價로 보아서는 밥보다 못한 것은 事實이다。 그러나, 어떤 病者에게는 極히 必要한 것이다。 그 必要를 따라서 죽도 먹어야 한다。 이와 같이, ㅎ소리가 轉하기는 하지마는, 말 소리가운데 相當한 구실을 하는 것은 世界 各 國語에서 우리가 實見하는 바이요, 또 그것이 다른 어떠한 소리하고 合할 것 같으면 그 소리가 매우 똑똑하게 들어나는 것도 우리의 다 아는 바이다。 이를테면, 「천하 좋으니」의 ㅎ은 희미하야 잘 들어나지 아니하지마는, 「각하, 좋다」에서는 ㅎ이 매우 똑똑히 들어남과 같다。 -- 要컨대, ㅎ은 받침으로 몯 쓴다는 說은 聲音學的으로 보아,何等의 根據가 없는 것이다。
그뿐아니라, 訓民正音의 記法에 依하드라도, 喉音을 받침으로 쓴 例가 많으니, 「之징, 異잉, 훓배, ᄒᆞᆶ노미」의 따위이다。 ㅎ을 받침한 글자는 얼른 그 例를 찾지 못하엿으나, 이는 決코 喉音은 받침으로 몯 쓴다는 理論에서 안 쓴 것이 아니라, 다만 이름씨(名詞)와 토씨(助辭)를 가르지 아니하게 씨줄기(語幹)와 씨끝(語尾)을 가르지 아니하는 訓民正音의 獨特한 記法으로 因하야 그런 것인즉, 만약 이름씨와 토씨를 가르며, 씨줄기와 씨끝을 가르는 오늘의 법으로 본다면, 當然히 ㅎ의 받침도 訓民正音 및 其他 同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