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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조선어학회 한글 (1권 3호).pdf/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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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받침이 「에」 우에서 흔히 「ㅌ」으로 나며, (例, 꽃에 --→ 꼬테) 「ㅌ, ㄷ」의 받침이 「이」 우에서 흔히 「ㅊ, ㅈ」로 나는 일(例, 밭(田)이 --→ 바치, 굳(坑)이 --→ 구지)이 南部 朝鮮의 發音習慣이 되어 잇기 때문이다。

둘재, 풀이씨(用言)는 임자씨(體言)와 달라서, 끝바꿈(活用)을 하는 말인즉, 그 줄기(語幹)의 받침을 알아봄에는 그 받침으로 끝난 줄기알에다가 홀소리로 비롯은 適當한 씨끝(語尾)을 붙여 보면 되나니, 그 까닭은 앞의 임자씨의 경우에서와 마찬가지이다。 그 方法의 節는 이러하다。 곧

(1). 먼저 씨끝 [다]를 붙여 보면, 그 풀이씨의 으뜸꼴(基本形)이 들어난다。 이를테면,

(ㄱ) 가르다(分), 다르다(異)
슬프다(悲), 살피다(察)
(ㄴ) 좋다(好), 놓다(放)
보얗다(白), 그렇다(然)

와 같다. 그러므로, 이 으뜸꼴(基本形)을 變更하여서, 『같으다, 달으다, 슲으다, 삺이다, 조타, 노타, 보야타, 그러타』로 다면 이는 아주 그름(誤)이다。 웨 그러냐 하면, 元來 우리말의 풀이씨의 으뜸꼴의 씨끝(語尾)은 「--다」하나 뿐이요, 그 우에 받침이 잇다고 「--으다」가 되는 일도 없으며, 또 「--타」되는 일도 絕對로 없기때문이다。

그러나, 이 첫재법 하나만으로는 完全히 알아볼 수 없는 것이 잇나니, 이를테면,

깊다(深) 낮다(低) 굳다(固) 없다(無) 닦다(修) 굶다(饑)

에서 그 받침소리가 무엇이라고 한가지로만 꼭 指示하기 어려운 것과 같은 따위이다。곧 ㅍ과 ㅂ, ㅅㄷㅈㅊㅌ 서로, ㄱ과 ㄲ, ㅂ과 ㅄ, ㅁ과 ㄻ이 各各 서로 區別되지 아니한다。 여기에 다시 다음의 2와 3의 方法이 必要하게 되는 것이다。

(2). 다음에 씨끝 「아」(ㅏㅑㅗㅛ알에)나 「어」(ㅓㅕㅜㅠㅣ 알에)를 붙여 보면, 그 줄기에 받침소리가 잘 들어난다。 곧

깊어 --→ 기퍼
낮아 --→ 나자
굳어 --→ 구더
없어 --→ 업서
닦아 --→ 다까
굶어 --→ 굴머

와 같다.

그런데, 첫재 방법을 쓰지 아니하고, 性質하게 이 둘재 방법만으로써 받침을 決定하려다가는 그름(誤)에 빠지는 일이 흔히 잇나니, 곧

앞아(痛), 슲어(悲)

로써 그 줄기의 받침이 「앞, 슲」으로 制定함과 같은 것은 그름(誤)이다。

(3). 다시 한번 더 씨끝 「으니」를 붙여보면, 그 받침의 制定을 더 正確하게 하는 效果를 얻어, 制定에 對한 信念을 가질 수 잇다。 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