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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55년)/꿈은 깨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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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깨어지고


잠은 눈을 떴다
그윽한 幽霧에서.

노래 하든 종달이
도망쳐 날아나고,

지난날 봄타령하든
금잔디밭은 아니다.

塔은 무너졌다,
붉은 마음의 塔이——

손톱으로 새긴 大理石塔이——
하로저녁 暴風에 餘地없이도,

오오 荒廢의 쑥밭,
눈물과 목메임이여!

꿈은 깨어졌다
탑은 무너졌다.

一九三六,七,二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