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55년)/황혼이 바다가 되어
보이기
黃昏이 바다가 되어
하로도 검푸른 물결에
흐느적 잠기고…… 잠기고……
저— 왼 검은 고기떼가
물든 바다를 날아 橫斷할고.
落葉이 된 海草
海草마다 슬프기도 하오.
西窓에 걸린 해말간 風景畵.
옷고름 너어는 孤兒의 서름.
이제 첫 航海하는 마음을 먹고
방바닥에 나딩구오…… 딩구오……
黃昏이 바다가 되어
오늘도 數많은 배가
나와 함께 이 물결에 잠겼을게오.
一九三七•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