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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제1권 제1호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昭和七年五月一日(第三種郵便物認可)

昭和七年五月一日發行 (每月一回一日發行)

朝 鮮 語 學 會 雜 誌

한 글

創ㅤ刊ㅤ號

第一卷ㅤㅤㅤㅤ第一號



벼ㅤㅤㅤㅤ리

한글 처음 내면서   李ㅤ允ㅤ宰 ( 3 )
朝鮮語法의 初步   崔ㅤ鉉ㅤ培 ( 4 )
綴字法 統一問題를 앞에 놓고   李ㅤ常ㅤ春 ( 9 )
우리글씨는 한 곬으로 맞후자   李ㅤ萬ㅤ珪 (10)
朝鮮語 辭典 編纂에 對하여   李ㅤ克ㅤ魯 (12)
한글 글씨에 對하여   金ㅤ克ㅤ培 (15)
피히테의 言語觀(上)   金ㅤ善ㅤ琪 (17)
만일 新聞 記事를 내가 쓴다면   李ㅤㅤ鉀 (20)
「傳言吐」와 日文 直譯的 誤謬   李ㅤ浩ㅤ盛 (26)
조선말의 새말   한글쟁이 (34)
새 봄 (時調)   가ㅤㅤ람 (33)
釋迦塔의 來歷 (傳說)   (32)
ㅤㅤ□ 朝鮮語學會 規則   (36)
ㅤㅤ□ 朝鮮語學會 重要日誌   (37)
ㅤㅤ□ 會員 消息   (36)
綴字法에 對한 本誌의 態度   (2)

【값 十五錢】


綴字法에 對한 本誌의 態度

朝鮮語 綴字法의 完全無缺한 統一案이 確立한 뒤에, 本誌가 나오는 것이, 그 바른 順序일 것이다。 그러나, 綴字法 統一이란 것은 다른 나라 말의 例를 볼지라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時間으로 數百年, 사람으로 無數한 사람이, 아무 整然한 法則이 없이 써오든 우리 말의 綴字法을 統一함에는, 여러 가지 複雜하고 錯亂한 問題가 많다。 그리하야, 本會로서는 年來로 그 統一案 作成에 애쓰는 中에 잇지마는, 그 案이 實際로 成立하려면 아직도 얼마나한 時日을 要할 것이다。 그런데, 本誌에 關한 世間의 要求는 緊切함을 져버릴 수가 없다。 그리하야, 오늘날 標準으로의 形式을 가지고, 이 「한글」이 出現한 것이다。
그러므로, 本會의 決議에 좆아, 編輯의 全責任을 지신 李允宰氏가 위선 本誌의 한글 綴字를 校正하기로 하며, 學術에 關한 各人의 主張하는 部分만은 그대로 쓰기로 하엿다。 그리하야, 本誌를 通하야 綴法法에 關한 硏究가 많이 發表되며 討論되어서, 하로라도 속히 統一案이 成立되기를 期待하자 함이 本會의 決議엿다。 그러한즉, 天下 同志와 讀者 여러 분은 이 앞으로, 硏究 發表, 意見 討究等에 많이 協同하야, 이 置重한 事業의 完成에 힘씀이 잇기를 바란다。


한글을 처음 내면서

李ㅤ允ㅤ宰

오늘날 이 시대에 날로날로 진보 발달하여가는 온갖 과학, 온갖 학술, 또 사회의 모든 문화로 우리의 일상생활에 이르러, 어느것 한가지 말과 글의 힘을 빌지 아니하고 된 것이 없다。말과 글이 이러틋 우리 인생에게 잠시도 없지 못할 가장 귀중하고 요긴한 것이 된다 함은, 여기에서 새삼스리 떠들 필요가 없을 것이다。그러므로, 어느 나라 사람이든지 각기 제 나라의 말과 글이 잇어, 모두 여기에 대하여 끔찍이 사랑을 주는 것이다。

우리 조선 민족에게는 좋은 말, 좋은 글이 잇다。 더욱이 우리글 한글은 소리가 갖고, 모양이 곱고, 배 우기 쉽고, 쓰기 편한 훌륭한 글이다。 우리는 여태까지 도리어 이것을 푸대접하고 짇밟아버렷으므로, 매우 좋아서야 할 한글이 지금에 이대도록 지저분하여, 아주 볼모양 없이 된 것이다。 한 사십여년 전에 우리 한흰샘 스승이 바른 길을 열어 주므로부터, 그 뒤를 따르는 이가 적지 않앗고, 또 이를 위하여 꾸준히 일하려는 이가 많이 일어나기에 이른 것은, 우리 한글의 앞 길을 위하여 크게 기뻐하는 바이다。

우리가 우리 글을 잘 알자 하는 소리가 근년에 와서 더욱 높아간다。우리는 하로바삐 묵정밭 같이 거칠 은 우리 한글을 잘 다스리어, 옳고 바르고 깨끗하게 만들어놓지 아니하면 안될 것이다。 이 때문에 사년전에 몇분의 뜻 같은 이들끼리 「한글」 잡지를 내기 비롯하여 일년 남아나 하여오다가, 온갖 것이 다 침체되는 우리의 일인지라, 이것 마저 이어갈 힘이 모자라서, 지금까지 쉬게 된 것은 크게 유감되는 바이다。 우리는 이제 시대의 요구에 맞추며 본회의 사명을 다 하고저 하여 이 「한글」 잡지를 내게 된다。 이로써 우리 한글의 정리와 통일이 완성하는 지경에 이를 것을 믿는다. 무릇 조선 말을 하고, 조선 글을 쓰는 이로써。 누가 이에 공명하지 아니할 이 잇으랴。 오직 뜻을 같이하고 힘을 어우러 우리의 말과 글이 더욱 환한 빛을 내기로 하자。 이에 「한글」을 냄에 대하여 한 말을 하는 바이다。


우리말본의 기역니은

(朝鮮語法의 初步)

崔ㅤ鉉ㅤ培

나의 사랑하는 訓民正音의 아들 「한글」이 다시 살아낫다。 이 사랑스러운 동무를 잃은 지도 꽤 오래다. 서로 갈려서 못 보는 동안에, 「한글」 저도 스스로 많이 자랏으려니와, 나의 우리말 공부도 무던히 늘엇다고 할만하다。 그간에는 이 동무가 없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말도 하지 못하고 외치고 싶은 소리도 외치지 못하여서, 이 가슴 속에는 많은 회포와 생각이 서리어 잇음을 깨달앗드니, 이제 오래만에 이 정다운 친구를 맞나고보니, 하고 싶은 말이 서로 밀어 소용도리를 친다。 그러하여, 여러 가지 말의 첫머리로서 금번은 『우리말본의 기역니은』 곳 조선문법의 入門을 간단히 몇 마디 하려고 한다。 우리말본의 기역니은은 씨가름(品詞分類)이다。 그러므로, 나는 아주 간단하게 우리말의 씨가름을 말하려고 한다。

우리 사람의 부하(肺)에서 나오는 노흐름(空氣)이 목청(聲帶)과 입안의 여러 군대와 코안 들로 말미암아 여러 가지 모양으로 고루어진 것을 소리(音聲)라 하며, 소리로 말미암아 사람의 생각과 느낌을 나타낸 것을 (言語)이라 한다。

소리를 적은 정한 符號를 소리글자(音標文字)라 하고, 생각을 바루 적은 뜻을 보이는 정한 符號를 뜻글자 (意義文字)라 하며, 이 두가지를 합하여서 글자(字)라 일컫느니라。 조선의 한글은 소리글자의 하나이요, 中華民國의 漢字는 뜻글자의 하나이니라。

글자를 가지고 사람의 생각과 느낌을 적어 낸 것을 글(文)이라 하느니라。

사람의 한 뭉둥거려진 생각과 느낌을 글자로 적어 낸 것을 글월(文章)이라 하며, 소리로 드러낸 것을 말월(語句)이라 하며, 글월과 말월을 두루불러서 월(Sentence 文)이라 하느니라。

말에는 정한 본(법)이 잇어서, 우리가 말을 함에는 반드시 그 본을 따라야 하느니, 그 본을 말본(語法)이라 일컫느니라。

우리가 바른 말과 글로 말미암아 제(自己)의 생각과 느낌을 마음대로 나타내며, 남의 생각과 느낌을 바루 깨치고저 할진대, 반드시 이 말본을 잘 배워야 하느니라。

말은 여러 날의 적은 뜻을 나타낸 것으로 되었느니,

아이 읽는다

오니 푸르다

란 말이 여러 낱의 도막도막의 뜻으로 되었음과 같다。 이러한 도막도막의 생각과 느낌을 드러낸 낱낱의 말을 낱말(單)이라 아르느니라。

낱말을 그 뜻과 꼴(形式)을 따라 몇 갈래로 갈라 놓은 것을 (品詞)라 이르느니, 우리말의 씨에는
이름씨. 대이름씨. 셈씨

움즉씨. 어떻씨. 잡음씨.

어떤씨. 어찌씨. 느낌씨.

토씨.

의 열가지가 잇느니라。

이름씨(名詞) 아이 나무 노래 기쁨 백두산 주시경 들과 같이 일이나 몬의 이름을 들어내는 낱말을 이름이다。

대이름씨(代名詞) 누구 아무 이것 저것 여기 저기 거기 들과 같이 일이나 몬의 이름 대신에 그것을 가리키는 낱말을 이름이다。

셈씨 (數詞) 하나 수물 설흔 마흔 첫재 둘재 셋재 백재 들과 같이 일과 몬의 셈을 드러내는 낱말을 이름이다。

◎ 이름씨 대이름씨 셈씨는 월의 임자가 되는 것이니, 이따위 어울러서 임자씨(主詞, 體言)라 하느니라。

움즉씨(動詞) 읽다 오다 흐르다 일하다 불다 쓰다(用) 쓰다(書) 들과 같이 일과 몬의 움즉임을 드러내는 낱말을 이름이다。

어떻씨(形容詞) 푸르다 검다 히다 따뜻하다 길다 높다 아름답다 바르다 잇다 없다 들과 같이 일과 몸의 성질과 모양과 잇음의 어떠함을 드러내는 낱말을 이름이다。

잡음씨(指定詞) 이다 아니다 와 같이 일과 몬이 무엇이라고 잡는(指定하는) 낱말을 이름이다。

◎ 움즉씨 어떻씨 잡음씨는 월의 풀이(陳述)가 되느니 이 따위를 어울러서 풀이씨(述詞, 體言)라 하느니라。

어떤씨(冠形詞) 모든 여러 들과 같이 일과 몬이 어떠한 것이라고 금하는(限定하는) 낱말을 이름이다。

어찌씨(副詞) 매우 조금 자주 빨리 반드시 훨신 들과 같이 주장으로 풀이씨의 우에 붙어서 그것이 어떠하게(어찌) 한다고 그 뜻을 금하는 낱말을 이름이다。

느낌씨(咸動詞) 아아 어어 아차 어뿔사 에구 에끄나 하하 여보 녜그레 들과 같이 무엇에 느끼어서 소리내는 낱말을 이름이다。

◎ 어떤씨 어찌씨 느낌씨는 다른 말을 꾸미는 씨이니, 이 따위를 어울러서 꾸밈씨(修飾詞)라 하느니라。

토씨 (助辭) 『오늘 온다。』 『나비 붙엇다가 또 담넘어 날아 가오。』 『저이들 본다。』 의 들과 같이 주장으로 임자씨(體言) 아레 붙어 그 아레 말과의 關係를 드러내는 낱말을 이름이다。

◎ 『비가 온, 오겟, 오, 오, 오 되엇다。』 의 따위는 토씨가 아니요, 움즉씨의 한 조각인데, 씨끝(語尾)이라 하는 것이니라。

◎ 풀이씨는 그 쓰임(用法)에 따라, 그 꼴(形)이 달라지느니, 보기를 들건대

1. 움즉씨

밥 을 먹。 밥 을 먹으니。 밥 을 먹 본다。

2. 어떻씨

꽃 이 붉。 꽃 이 붉으니。 꽃 이 붉 진다。

3. 잡음씨

이것 이 붓이。 이것 이 붓이。 이것이 붓 이 쉽다。

와 같다。 이 풀이씨의 달라지는 조각을 씨끝(語尾)이라 하며, 그 달라지지 아니하는 조각을 씨줄기(語幹)라 하며그 씨끝이 달라지는 일을 씨끝바꿈 줄여서 끝바꿈(活用)이라 일컫느니라

◎풀이씨의 줄기와 씨끝과의 사이에 들어가아서 무슨 뜻을 더하는 조각이 또 잇느니, 보기를 들면
다, 가으니, 가어, 가음,
다, 가니, 가어, 가ㅁ,

의 따위이다. 이 따위는 그 풀이씨의 쓰힘을 따라 달라지지 아니하는 것이므로 이를 줄기의 한 조각으로 보아 도움줄기(補助語幹)라 일컫느니라。 그러한즉 모든 풀이씨는 반드시 줄기와 씨끝과의 두 조각으로 되었는데, 그 줄기는 홀진(單絶한) 것도 잇으며 도움줄기의 도움을 입은 겹진(複雜한) 것도 잇느니라。

나는 우에서 간단히 우리말의 씨가름(品分類)을 말하였다. 이제 그 가름에 依하야 다음에 한 글을 적고, 그것을 씨로 나누고, 그 이름을 붙이고저 하노니, 文法에 留意하시는 분은 자세히 보시면 叅考가 많이 될 줄로 안다。 그러나, 이와 같이, 한 마리의 글을 씨가름하는 (것)은, 決코 容易한 일이 아니다。 그 간에 統一이 잇고, 體系가 잇이 하려면, 쉽고도 어려운 問題가 複雜多端하다。 그러므로, 씨가름은 말본(語法)의 入門인 同時에, 또 終点이라 고도 할 만한 것이다. 그러므로, 다음의 씨가름의 理論을 詳細히 展開하기는, 그리 簡單한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 理論은 다음의 機會를 따라, 차차 그 깊은 대, 높은 대로 들어가기로 하고, 여기서는, 다만 그 씨가름의 實際만 보이고저 한다。 보시는 여러분은, 많은 疑問을 가지실 줄로 믿습니다。 그러한 疑問을 가지게 되시거든 그것을 機會로 삼아서, 더욱 研究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昨年(이름씨)九月(이름씨)滿洲(이름씨)事變(이름씨)으로(토씨)敗殘兵(이름씨)에게(토씨)쫓겨(움즉씨)나아(움즉씨)남북(이름씨)(셈씨)(셈씨)(셈씨)(토씨)더듬어(움즉씨)귀국한(움즉씨)남편(이름씨),안해(이름씨),(이름씨),(이름씨)식구(이름씨)(토씨)설은(어떻씨)사정(이름씨)

남편(이름씨)(토씨)본적(이름씨)(토씨)경상북도(이름씨)淸道(이름씨)(토씨)두고(움즉씨)黑龍江省(이름씨)泰來縣(이름씨)西人洞(이름씨)에서(토씨)농사(이름씨)짓던(움즉씨)崔輸玉(이름씨)인데(잡음씨)나이(이름씨)(토씨)三十(셈씨)(셈씨)(이름씨)이요(잡음씨),안해(이름씨)(토씨)二十(셈씨)(셈씨)(이름씨)이요(잡음씨),(이름씨)(토씨)(셈씨)(이름씨)이다(잡음씨)그들(대이름씨)(토씨)오늘(이름씨)아침(이름씨)(토씨)본사(이름씨)(토씨)찾아(움즉씨)(움즉씨)오늘(이름씨)아침(이름씨)부터(토씨)굶은(움즉씨)(이름씨)(토씨)말하엿다(움즉씨)의복(이름씨)(토씨)남편(이름씨)(토씨)(이름씨)(토씨)중복(이름씨)안해(이름씨)(토씨)조선(이름씨)(이름씨)(토씨)수건(이름씨)(토씨)썻다(움즉씨)정직하고(어떻씨)순실해(어떻씨)보이는(움즉씨)그들(대이름씨)이다(잡음씨)아래(이름씨)(토씨)남편(이름씨)(토씨)(이름씨)——

(대이름씨)(토씨)고향(이름씨)(토씨)떠난(움즉씨)(이름씨)(토씨)(셈씨)(셈씨)(이름씨)(이름씨)(잡음씨),처음(이름씨)에는(토씨)懷仁縣(이름씨)(토씨)갓읍데다(움즉씨)거기(대이름씨)(토씨)(어찌씨)(셈씨)(이름씨)동안(이름씨)머슴(이름씨)(토씨)살아서(움직씨)(이름씨)(토씨)(어찌씨)벌어서(움직씨)장가(이름씨)(토씨)들어(움직씨)가지고(움즉씨)(이름씨),흑룡강(이름씨)(토씨)농사해(움즉씨)먹기(움즉씨)(토씨)좋다(어떻씨)(토씨)하기로(움즉씨),어디(대이름씨)(토씨)되놈(이름씨)(토씨)(이름씨)(토씨)아닌가(잡음씨)(이름씨)(토씨)벌면(움즉씨)좋지!(어떻씨)하고(움즉씨),집사람(이름씨)(토씨)더불고(움즉씨)泰來縣(이름씨)에를(토씨)가고(움즉씨)보니(움즉씨),(이름씨)(토씨)(어찌씨)없어졋읍데다(움즉씨)西人洞(이름씨)이라(잡음씨)(토씨)(이름씨)(토씨)가서(움즉씨)되사람(이름씨)(토씨)초판(이름씨)(풀난(움즉씨)(이름씨))(토씨)얻어서(움즉씨)(셈씨)(이름씨)동안(이름씨)(토씨)(셈씨)일해(움즉씨)갈이(이름씨)(이름씨)(토씨)풀엇소(움즉씨)(이름씨)(토씨)(어찌씨)좋읍데다(어떻씨)(이름씨)(토씨)이렇게(어찌씨)자라더라(움즉씨)니오(움즉씨)첫해(이름씨)에는(토씨)캐횡(개간)하노라(움즉씨)(토씨)(이름씨)(토씨)늦게(어떻씨)넣어서(움즉씨),(이름씨)(토씨)익기(움즉씨)(토씨)전에(토씨)북풍(이름씨)(토씨)(어찌씨)말라(움즉씨)버렷읍데다(움즉씨)(어떤씨)(이름씨)(토씨)(이름씨)(토씨)(셈씨)(셈씨)(이름씨)인지(잡음씨)모를(움즉씨)벌판(이름씨)(토씨)되어서(움즉씨)그런지(어떻씨)가슬(이름씨)(토씨)되면(움즉씨)북풍(이름씨)(토씨)무섭게(어떻씨)붑니다(움즉씨)

그래(어찌씨)(어떤씨)(이름씨)에는(토씨)(이름씨)(토씨)(어떤씨)(이름씨)밖에(토씨)못하고(움즉씨)보니(움즉씨),농량(이름씨)이나(토씨)됩니까(움즉씨)호인(이름씨)(토씨)농량(이름씨)(토씨)꾸어(움즉씨)먹었지요(움즉씨)종자(이름씨)(토씨)꾸고(움즉씨)——(이름씨)(토씨)종자(이름씨)(어떤씨)(이름씨)(토씨)꾸면(움즉씨)가슬(이름씨)(토씨)(이름씨)(어떤씨)(이름씨)(토씨)주고(움즉씨),(이름씨)(토씨)(이름씨)(어떤씨)(이름씨)(토씨)먹으면(움즉씨)가슬(이름씨)(토씨)(이름씨)(어떤씨)(이름씨)(토씨)줍니다(움즉씨)

그래도(어찌씨)다암(어떤씨)(이름씨)부터는(토씨)농사(이름씨)(토씨)(어찌씨)지어서(움즉씨)빗갚고(움즉씨)(토씨)(이름씨)(토씨)남아서(움즉씨)(이름씨)(토씨)(어찌씨)(이름씨)짓고(움즉씨),남부럽지(어떻씨)않게(어떻씨)되엇읍메다(움즉씨)

작년(이름씨)구월(이름씨)에도(토씨)(이름씨)(토씨)(어찌씨)되어서(움즉씨)(어찌씨)七十(셈씨)(이름씨)불엇지요(움즉씨)하로(이름씨)(토씨)장마자(이름씨)라고(토씨)하는(움즉씨)장수(이름씨)(토씨)군사(이름씨)(토씨)거느리고(움즉씨)- 얼마(셈씨)인지(잡음씨)(어떤씨)수효(이름씨)(토씨)모르겟읍데다(움즉씨)——가더니만(움즉씨),(움즉씨)(이름씨)에는(토씨)괜찮앗는데(어떻씨),싸움(이름씨)(토씨)지고(움즉씨)쫓겨(움즉씨)(움즉씨)(이름씨)에는(토씨)동네(이름씨)(토씨)들어와서(움즉씨)물건(이름씨)(어찌씨)뺏고(움즉씨),고운(어떻씨)게집아이들(이름씨)(토씨)잡아가고(움즉씨),젊은(어떻씨)아낙네들(이름씨)(토씨)겁탈하고(움즉씨),사람(이름씨)(어찌씨)죽이고(움즉씨),——그런다(움즉씨)(토씨)해서(움즉씨),(어떤씨)놈들(이름씨)(토씨)온다는(움즉씨)(이름씨)(대이름씨)(토씨)사는(움즉씨)서인동(이름씨)에서도(토씨)조선사람(이름씨),호인(이름씨)(움즉씨)(이름씨)없이(움즉씨)(어찌씨)피난(이름씨)(토씨)갓습데다(움즉씨)——벌판(이름씨)으로(토씨)우는(움즉씨)아이들(이름씨)(토씨)(어찌씨)더리고(움즉씨)오게(움즉씨)합데다(움즉씨)그래서(어찌씨)(대이름씨)(토씨)(어떻씨)(이름씨)먹은(움즉씨)(이름씨)(토씨)(이름씨)에다(토씨)혼자(어찌씨)두고(움즉씨)갓다가(움즉씨),이튿날(이름씨)아침(이름씨)(토씨)돌아와(움즉씨)보니(움즉씨)(어떤씨)놈들(이름씨)(토씨)밟앗는(움즉씨)(이름씨)(잡음씨)(토씨)(어찌씨)三十(셈씨)( 이름씨)이나(토씨)앓다가(움즉씨)죽읍데다(움즉씨)——어린(어떻씨)소생(이름씨)하나(셈씨)잃어(움즉씨)버렷읍니다(움즉씨)

의복(이름씨)(토씨)가져가고(움즉씨),도야지(이름씨)우리(이름씨)북대기(이름씨)밑에(토씨)감추어(움즉씨)두엇던(움즉씨)의복(이름씨)넣은(움즉씨)고리짝(이름씨)(토씨)어떻게(어찌씨)찾아(움즉씨)내엇는지(움즉씨)(어찌씨)가져갓읍데다(움즉씨)

(어떤씨)(이름씨)에도(토씨)(셈씨)(이름씨)이나(토씨)(이름씨)(토씨)군사들(이름씨)(토씨)오고(움즉씨)도적놈들(이름씨)(토씨)와서(움즉씨)조선사람(이름씨),되사람(이름씨)(움즉씨)(이름씨)없이(어떻씨)(어찌씨)(어찌씨)살게(움즉씨)되었읍니다(움즉씨)게집아이들(이름씨)(어찌씨)잃어(움즉씨)버리고(움즉씨)(토씨)

그래서(어찌씨)(움즉씨)(이름씨)(토씨)없어서(어떻씨)(이름씨)(토씨)(어찌씨)팔고(움즉씨)꼭꼭(어찌씨)(움즉씨)두엇던(움즉씨),아우(이름씨)(토씨)꾸어(움즉씨)달래도(움즉씨)주지(움즉씨)않고(움즉씨)두엇던(움즉씨)(이름씨)(셈씨)(셈씨)(이름씨)(토씨)가지고(움즉씨)(어떻씨)식구(이름씨)(토씨)목숨(이름씨)이나(토씨)부지하자(움즉씨)(토씨)떠낫읍니다(움즉씨)조남(움즉씨)(洮南)(토씨)가면(움즉씨)日本(이름씨)領事館(이름씨)(토씨)먹여(움즉씨)준다길래(움즉씨)그리(대이름씨)(토씨)갓읍지요(움즉씨)。』

최씨(이름씨)(토씨)조남(이름씨)(토씨)(어떻씨)(이름씨)(토씨)(셈씨)(이름씨)七十(셈씨)(이름씨)(토씨)구제금(이름씨)(토씨)받아(움즉씨)호구하면서(움즉씨)정미소(이름씨)(토씨)일군(이름씨)(토씨)되어(움즉씨)(이름씨)(토씨)벌어서(움즉씨)

이불(이름씨)하나(셈씨)사고(움즉씨),(어떻씨)사람(이름씨)(안해(이름씨)(토씨)가리키면서(움즉씨))치마(이름씨)(토씨)없어서(어떻씨)치마(이름씨)하나(셈씨)(움즉씨)주엇습니다(움즉씨)。』하며(움즉씨)(이름씨)(토씨)마치엇다(움즉씨)(東亞日報 三月 二十一日 號에서)

철자법 통일 문제를 앞에 놓고

백야 이 상 춘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한글이 아무리 훌륭한 글이라고 하여도, 열 사람 열 가지로 쓰는 날까지는 그 값을 말하지 못할 것이다。 한글에 대한 급선무는 통일에 잇다。 위선 철자법부터 통일하여야 하겠다。 훈민정음이 반포된 뒤로 사백 여든 일곱재 봄을 맞는 오늘에 잇어서, 오히려 통일된 글을 가지지 못함이 어찌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그것은 말하지 말고라도, 한글 연구의 길을 떠난지도 벌서 30년이요, 조선어 학회가 생긴지도 또한 열아문 해어늘, 아직까지 통일의 좋은 열매를 걷우지 못함은 주제넘지마는, 그 책임을 느끼지 아니치 못한다。

그러나, 연구자들이 뜻이 없음도 아니엇고, 조선어 학회가 그 짐을 지지 아니함도 아니엇다。 차라리는 개인으로도 노력하고, 단체로도 힘쓰고 있다。 말이란 그 말을 쓰는 겨레 모두의 말일새, 몇 사람의 붓 끝으로 경솔히 작정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타고 언제까지나 이대로 밀우어 갈수도 없는 것이다。 다만 이를 신중히 하야 의론을 모우고 연구를 거듭하야 써 가장 좋은 것을 가릴뿐이다。

그런데, 때는 왔다。 이만하면 철자에 대한 이론은 할만큼 하였다。 다시 말하면, 철자의 연구는 끝이 낫다고 하겟다。 지난 여름에 통일안의 초고(統一案草稿)까지 이루어졌다。 이제 다시 그 옳고 그름을 토의하야 써 하로바삐 완성의 기쁨을 맛보고 싶다。

이제 이 통일 문제를 앞에 놓고, 나의 생각한 바를 적어 써 참고에 이바지하려 한다。

1. 오늘을 표준으로 하고 오늘을 위하야 최선을 다할뿐이다。 백년 후나 천년 후의 것을 생각할 것은 없다。 생각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말이란 것은 그 말을 쓰는 사람과 함께 살아잇는 것이다。 그러할새, 때를 따라 발달하고 변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에 앉아서 백년 후의 말을 다스릴 수는 없을 것이다。 또 오늘의 정리가 어떠케 아름답고 옳다 할지라도, 그것 이 백년 천년 후의 고정한 법칙이 될리도 없다。 만일 그러케 된다면, 그 말은 벌서 목숨을 잃은 말이라야만 될 것이다。 하므로, 우리는 오늘을 위하야서만 노력할뿐이다。

2. 될수 잇는대로 쉽게 씀이 좋다。 『한글은 타국 글보다도 어렵다。』 하는 이아기가 가끔 우리 귀에 들린다。 이 것이 성의가 좀 적은대서 나온 말이겟지마는, 아주 그 이유가 없는 것도 아니라 하겠다。 이 글이 보기 쉽고, 읽기 쉽고, 쓰기 쉽고, 또 박히기 쉽게만 된다면, 가장 이상적으로 된 것이라 할 것이다。 될수 잇도록 쉽게 하는 대에서 문화 발전과 일용 생활에 큰 이익이 잇을 것이다。

글을 다스림에는, 첫재로 문법을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법을 앞세우지 아니하고서는, 글의 다스림을 이야기하지 못할 것은, 두말할 것이 없다。 그러나, 그 법을 잘 쓸지언정, 그 법에 옭매어서는 아니 될 줄로 안다。 그러므로, 법이란 그것을 존중히 보는 그 때에, 둘재로는 실용에 편할지 아니할지를 생각할 필요가 잇다。 법이야 어찌 되었든지 덮어놓고 쉽기만을 말함은 아니다。 차라리는 법을 떠나서는 쉽게 되기는커녕, 도리어 어지럽게 될 것이다。 나의 말하는 바는, 법에 맞으면서도 쉬운 것, 다시 말하면, 어법으로 설명할 수 잇고 쉬운 것을 이름이다。 말하자면
가아서, 끄어서, 치르어서, 기쁘어서,
끓브어, 앓브어, 훑어서, 굶어서,
갈애, 불애, 피꼴이, 기력이,
한울, 입울, 반듯이, 비롯오,
받히다, 可ㅎ다, 決ㅎ고,

따위 들은 어법과 어원으로 보아서는 옳다고 하겠으나, 읽기에나 쓰기에는 매우 거북하다。 이런 것들은 될수 잇는 대로는 소리 나는대로 써서

가서 꺼서 치러서 기뻐서
고파 아파 흘러서 굴러서
가래 부채 꾀꼬리 기러기
하늘 이불 반드시 비로소
바치다 可타 決코

로 함이 좋을 줄로 안다。 그러한다고 조금도 법에 어그러질 것이 없고, 쓰기에나 읽기에는 쉽게 될 것이다 어쨋든지, 통일안을 만들려 할 때에는, 평이화 문제(平易化問題)가 한가지 종요로운 것이다。

3. 희생적 정신이 필요하다。 희생이 필요하다。 온통을 거룩하게 하량으로, 작은 나를 희생해야 한다。 통일을 위하여서는 자기의 이론과 학설을 어떠한 정도까지는 희생하려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 자기의 생각을 생각대로 내어놓음도 좋고, 학리를 이야기 함에는 한푼 한치를 다루어야 한다。 그러나, 자기의 의견에만 고집하여서는 아니될 것이다。 이론이 체계(體系)가 이미 서고, 연구가 실제화(實際化)하야 가는 오늘에 잇어서, 무슨 진리나 찾아낸 것처럼 횡설수설로 짖떠드는 것도 어려석은 일이어니와, 같은 길을 밟아 가면서 자기의 선입견(先入見)에 얽매어서, 이론에만 치중하고 실제 문제는 잊어버리는 것도 심히 고집한 일이다。 작은 희생이 잇고서야 큰 성공이 잇는 것을 잊어서는 아니 된다。




우리 글씨를 한 곬으로 맞후자

이 만 규

흩어진 대는 참이 없다。 아무리 참이라 하는 것이라도, 붓어지면 참의 값이 없다。 참의 값이 없는 것은 참이 아니다。 뭉치어 하나 되고, 하나 되어 힘을 내고, 그 힘이 우리 삶에 쓰임이 되는 거기에 참이 잇다。 쓰임이 되지 않는 것은 헛것이다。 참은 오직 하나에 뭉치는 것이며, 뭉치는 그것이 참의 값이다。

학설도 그러하다。 한가지 일에 많은 학설이 나누여 서고, 하나에 돌려 뭉치지 아니하면, 그 학설이 따루따루는 암만 훌륭한 감이 들어 있다 할지라도, 모두가 서로 그름을 말하는 이만치, 또한 모두가 참이 못 되고 마는 것이다。 물리 학에 『에더르』는 알수 없는 그짓 것이다。 그러나, 쓰임에 필요하고 따라서 무리들이 그대로 믿고, 한 일로 배우어가므 로 아주 참의 값을 가지고 잇다。 학설이 어지간하게 참에 가까워진 뒤에는, 외으로 모아 힘을 얻는 대서 참의 값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에서 그리어내는 생각의 참도 찾아야 하지마는, 일에 보람이 있는 쓰임의 참을 더 찾아야 한다。

오늘에 한글 글씨 맞추는 곬을 하나 되게 하는 것이 쓰임에 잇어, 매우 발은 일감이 된 것은, 이 글에 뜻이 잇는 이로는, 누구나 다 아는 바이요, 온 무리가 이 일을 우리 조선어 학회에 맡긴 것도 우리가 아는 바요, 우리가 이 일을 꼭 해야 될 줄도 우리 스스로가 깨닫고 잇으며, 우리가 이 일 때문에 마음을 데우고 얼을 모두고 잇다。

여기에 우리가 스스로 서로 일깨울 것이 잇는 줄 안다。 대개 뭉치어 하나 되는 대는 두 가지 길이 잇다。 무리가 제깨달 음이 없을 적에는, 어떤 세찬 홀힘이 눌러야 되고, 무리가 깨달음이 있을 때에는 그 무리의 낱사람들이 서로 필요를 느끼 고, 스스로 곬을 맨들어 뭉치는 것이다。 그러나, 두가지가 다 각 낱사람들이 모주리 흐뭇한 찬 느낌을 얻어서, 되는 것이 아니다。 힘 밑에서 뭉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제 깨달음으로 뭉치는 그 속에도 낱사람에게는 언잖은 것이 많이 잊지마는, 이 저 한사람의 언짢은 것은 돌보지 아니하고, 큰 덩이를 이루려는 뜨거운 일이 잇기 때문에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각각 제 깨달음을 가지고, 필요를 서로 부르짖으며, 한 곬을 맨들려는 사람들이다。 이 한글 글씨 맞추는 곬을 하나로 뭉치는 일이 얼마나 받은 일인 줄을 안 우리로는, 이 일에 어그러진 얼을 가지고 나아가는 딴 말은 다 그짓 것으로 볼 밖에 없다。제 각각 다른 오래를 열려하는 것이 우리의 발은 일이 아니다。 그러할 때는 벌서 지낫고, 이제는 하나에로 돌려 뭉칠 때가 온 줄로 안다。 우리는 무엇에나 흩어지고, 붓어진 대서 못자라고 있음을 뉘우치게 된 이 때다。 한 구석에 이그러진 것이 잇을지라도, 낱사람에게 차지 못한 느낌이 잇을지라도, 조금씩 걸음을 서로 비키며, 한 곬에 뭉치고, 이 뭉친 힘으로 흩어진 것을 줍고, 쓸어진 것을 세워야 한다. 이 참 길을 밟지아니하고, 제 이름 제재미 까닭에 고집부터는 이는 생각놀이에 홀린 형락가이거나, 개인주의에 얽매인 야심가로 보고 싶다。

누구 혼자가 바꾸일 수 없이 온전히 닦아놓은 길에, 다른 사람이 모여들기를 바라지 말라。 아주 온전이란 것은 생각으로는 그리어 볼수 있으나, 일에 잇어서는 얻어보지 못하는 것이며, 한 사람의 혼자의 생각이 그러케 바뀜 없는 온전이 될수도 없다。 우리는 뜻을 모아 길을 가리고, 함께 닦아 나아가기를 힘쓰자。 제 이름보다 학설을 더 거룩히 하고, 학설보다 하나에 뭉치는 얼을 더 그특히 할 줄을 서로 믿고, 이대로 예기를 서로 다짐두자。



朝鮮語 辭典 編纂에 對하여

李ㅤ克ㅤ魯

ㅤㅤ첫 말슴

一. 過去의 朝鮮語辭典 編纂

二. 辭典의 重大性

三. 辭典 編纂의 難關

四. 朝鮮語 統一機關인 朝鮮語學會와 朝鮮語 辭典 編纂會

五. 辭典 編纂의 進行方針

六. 辭典 編纂의 段階

ㅤㅤ끝말슴


첫말슴

朝鮮語辭典編纂會가 組織된 그 다음 날부터 혹은 맞나는 자리에서, 또 혹은 新聞이나 雜誌를 通하야 辭典이 언제 나느냐고 묻는 이가 날로 많다。 이제야 제 말의 辭典을 찾는 것은 너무나 더 너무나 늦은 일이다。 그러나 이제라도 그것을 그리워 찾는 것만큼은 매우 고맙고 반가운 現狀이다。 이제 辭典 編纂에 對하야 궁금히 여기시는 여러분 때문에도, 몇 말슴을 아니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므로, 이 글을 쓰게 된 것이다。


一. 過去의 朝鮮語辭典 編纂

四五千年 文化生活의 歷史를 가진 朝鮮民族에게, 제 말과 글을 배우는 辭典 한 卷이 없다는 것은 너무나 섭섭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世宗大王께서 한글을 내신 뒤 五百年 동안에, 그 글 로써 儒書, 佛經 그 밖에 여러 가지 漢文書籍을 풀어 새긴 諺解가 잇으며 편지, 이아기책, 노래 따위도 지엇고 별별 것을 아니 쓴 것이 없건마는, 조선말을 배우는 辭典은 한 卷을 쓴 것이 없다。


처음에 西洋人 宣敎師들이 예수敎를 傳道하기 爲하야, 朝鮮말을 배울 目的으로 辭典을 만들게 된 것이다。 그래서, 西歷 一八八○年에 佛國 宣敎師의 손으로 佛國 巴里에서 韓佛字典이 出版되니, 조선말이 語彙로 字典에 실리기는 이것이 맨 처음이다。 그 다음으로 一八九○年에 英國人 宣敎師 언더우드의 손으로 韓英字典이 橫濱에서 出版되었다。 그리고, 또 日本말로 解釋한 朝鮮總督府의 朝鮮辭典이 一九二○年에 出版되었다。 그러나 우에 말한 네 가지 字典은 다 外國 사람이 조선말을 배우려고 外國말로 解한 책이요, 또 標準될만한 合理的 統一이 서지 못한 辭典들이다。 그러면, 조선사람은 오늘까지 辭典을 爲하야 아무 힘쓴 바가 없느냐 하면, 그런 것은 아니다。 이제로 한 二十年 前에, 朝鮮光文會에서 故 周時經 氏를 中心으로 하야, 朝鮮語辭典을 시작한 바이 잇으니, 이것이 조선사람으로서는 朝鮮語 辭典 編纂을 着手한 嚆矢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事業은 마침내 이루지 못하고, 中途에서 말게 되었으며, 뒤에도 이 일에 힘쓰는 이가 없지는 아니하나, 아직은 하나도 完成된 것이 없다。


二. 辭典의 重大性
말과 글이 없고야 人類의 文化가 어디에서 생기며, 또 그것이 어떠케 퍼질 수가 있으리오。 그러므로, 文化의 基礎는 곳 말과 글이다。 『아는 것이 힘, 배워야 산다』는 요사이 많이 돌아다나는 標語를 보아도, 사는 힘이 아는 대에 잇고, 알려면 배워야 되고, 배우려면 말과 글이 들어야 되는 것은, 누구라도 환히 아는 일이다。 말과 글이 우리에게 이와 같이 큰 관계를 가진 것이므로, 文化를 가지고 잘 살리고 애쓰는 民族으로서, 제 나라 말과 글을 바루 잡아 統一이 잇게 만들어, 標準 辭典을 編成하지 아니한 이가 없다。

말과 글은 그 言語生活을 하는 사람들의 서로 뜻을 通하는 約束符號로, 그들의 共用物이요, 또 共有物이다。 그러므로, 꼭 統一을 要하는 것이다。 이 統一이 잇는 標準 辭典은 다른 책과 달라 一部人의 一時的 讀物이 아니(요) 사람마다 늘 두고두고 보는 책이니, 우리의 쓰는 말과 글이 옳고 그른 것을 質正하는 最高裁判官이다。 그러므로, 어디에도 견줄 수가 없는 威信問題가 붙는 것이, 곳 一國語의 標準 辭典이다。


三. 辭典 編纂의 難關

이 우에 말한 바와 같이, 一國語의 標準 辭典이 그러케 重大한 것만큼 編纂의 困難한 点도 많은 것이다。

1. 綴字法과 語法과의 統一案을 要하는 것이다。 무엇이나 統一이라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强制의 힘을 가지고도 쉬운 일이 아니거든, 하물며 自由研究에 맡긴 科學的 體系에 對한 統一이야 얼마나 더 어려울 것은 누구라도 다 짐작할 수가 있다。 작은 것 같은 問題 하나라도 討論에 걸리면, 뜻밖에 긴 세월을 要하게 되고, 또 서로 充分한 理解와 妥協이 못되 는 点도 없는 것이 아니다。

2. 統一案에 依하야 處理하는데 紊亂한 狀態에 빠진 우리의 語音·語意·語法·語感·語源을 낱낱이 調査하야 標準語를 세우는 것이다。

3. 一般 著書와 다른 것은 어떤 한 問題를 中心하야 다루는 것이 아니라, 人類 文化生活 全體에 關係된 온갓 事物을 말하는 百科全書다。 그러므로, 암만 多聞博識者라도 한두 사람의 知識으로는 能히 할 수 없는 일이므로, 맞당히 여러 方面 專門家의 知識을 빌어야 되는 것이다。

4. 말의 材料를 求하는 대에는, 縱으로 古今書籍을 훑어보아야 되며, 鐄으로 各地方 사람의 혀끝에서 떨어지는 方言을 調查하여야 되니, 그 蒐集의 範圍가 매우 廣漠한 것이다。

辭典編纂이 어려운 것은 남이 한 例를 보아도 알 수가 잇다。 日本말 辭典의 始祖인 語海는, 國力과 大槻文彦 氏의 專心으로 十年만에 (明治八年 二月로 十七年 十二月까지) 四萬 未滿의 語彙로 編纂되엇고, 日本語로 註解한 朝鮮語 辭典은 그 앞서 난 韓佛字典과 韓英字典과의 參考가 基本이 되엇건마는, 朝鮮總督府의 힘으로 十數名이 八年만에 (明治四十四年 四月로 大正八年 三月까지) 五萬八千餘 語彙로 編纂되엇다。


四. 朝鮮語 統一機關인 朝鮮語學會와 朝鮮語辭典 編纂會

辭典의 重大性과 그 編纂의 難關을 보아서 決코 一二個人 學者의 책상 머리에서 혼자 머리나 앓고 硏究하는 것만 가지고는 解決할 問題가 못 되고, 맞당히 어떤 組織 밑에서 라야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 重大한 問題를 풀려고, 일즉이 數十年前에 朝鮮語의 硏究와 統一을 目的한 朝鮮語學會가 組織되어서, 朝鮮語學界의 權威家가 網羅되엇고, 또 그 目的을 이루기 為하야, 一九二九年 가을에는 各 社會를 綱羅하야 民族的으로 權威를 세운 事業機關이 組纖된 것이 곳 朝鮮語辭典編纂會다。 한 民族의 言語와 文字와의 統一을 目的하는 機關인 것만큼, 이 두 機關은 絕對性을 가진 것이다。


五. 辭典 編纂의 進行方針

우에 말한 바 두 機關은, 計劃的으로 다음과 같이 일을 하야 간다。

1. 朝鮮語辭典編纂會의 常務編纂員 四人(當分間)이 努力하는 밖에

2. 專門 性質을 가진 語彙와 그 註解는 各 方面 專門家 三十餘人에게 囑托하야, 일을 잘 進行하며

3. 語音, 語法, 綴字法等 여러 가지 統一案을 세우는 것은 朝鮮語學會의 月例會, 週會, 特別討議會에서 斯界 權威家가 모여서, 꾸준히 힘써 일하는 中이며

4. 方言調査는 京鄕 各地희 多數한 敎員과 學生에게 委托한 바, 이미 많은 收穫이 잇엇고, 또 더욱 奮鬪努力하는 가운대 잇다。


六. 辭典 編纂의 階段

辭典 編纂은 다음과 같은 階段이 잇다。

一. 카드 起草

가. 內容整理 1. 語彙 蒐集2. 語意 註解(分擔者의 일)

나. 形式整理 1. 綴字 及 語法 統一2. 가나다順 排例

二. 原稿作成 (原稿紙에 正書함)

먼저 各各 맡은 部分의 語彙를 뽑아 카드에 올리고, 그 다음에 뜻을 달아, 內容을 完全히 整理한 뒤에는 朝鮮語學者가 統一案을 가지고, 語彙로 부터 註解까지 綴字와 語法을 完全히 整理한 뒤에, 가나다順으로 排例하야, 카드 起草가 다 된 뒤에는, 그것을 그냥 原稿紙에 올리어서, 完全한 原稿를 作成하여야 될 것이니, 카드 起草의 일이 十의 八九나 될 것이요, 原稿 作成은 아주 적은 部分이 될 것이다。


끝말슴

다른 사람들의 辭典 만든 歷史를 보아서, 우리도 힘잇게 일하야, 적어도 十年 歲月은 犧牲하여야 辭典이 되겟는데, 이제는 辭典의 基礎 될만한 여러 가지 參考도 잇으려니와, 또 우리의 힘으로 하여 오든 여러 사람의 原稿를 모은 까닭에, 우리가 이제 가지고 잇는 業績이 벌서 十年 歲月은 희생한 셈이다。 그러나, 아직도 카드 起草中에 잇으니, 앞으로도 몇 해는 더 희생하여야 原稿를 作成하며, 印刷가 되어서, 우리의 目的하는 標準 辭典이 世上에 나오리라고 믿는다。

( 一九三二年三月三日
朝鮮語辭典編纂會 編輯室에서 )



한글 글씨에 대하여

金 克 培

이번에 한글 잡지가 오래간만에 다시 나오게 된 것은, 우리 조선어학회를 위하야 크게 하례할 일이다。ㅤ記事를 나누어 맡게 될 때에, 筆者는 한글 글씨를 말하게 되엇다。 이는 筆者의 손으로 『한글 鐵筆 自習書』를 쓴 일이 잇엇든 까닭이다。

그러나, 한글 鐵筆 自習書는 鐵筆 글씨, 한글 글씨, 한글 철자법, 편지와 實用文等 이와 같은 네 가지 要素로 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편지하는 법을 최신식으로 한글 철자법에 맞추어 鐵筆로 쓴 것이다。

그러매, 이는 鐵筆 習字를 爲主한 것이요, 순전한 한글 體法만은 아니며, 여기에 글씨로는 한글 글씨, 한문 글씨, 鐵筆 글씨 이와 같은 세가지 글씨를 兼하지 않고는 아니 되겠기에, 여러 방면으로 글씨 쓸 이를 찾아 보앗섯다。

趙霞棲氏 글씨

그러나, 조선에 名筆이 많지마는, 漢字 中心이기 때문에 한글 글씨에 不足하고, 한글 글씨를 잘 쓸지라도 한문 글씨에 서툴은 이도 잇고, 한글 글씨와 한문 글씨를 다 잘 쓸지라도, 鐵筆 글씨에 서툴은 수가 잇기에, 필경에 適任者를 찾지 못하고, 할수 없이 拙筆이나마, 筆者의 손으로 썻든 것이다。

筆者가 한글 글씨를 잘 쓰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筆者도 學會의 一員인 관계로, 編輯의 勸에 못 이기어, 한글 글씨의 記事를 맡은 以上에는, 義務를 履行치 아니할 수 없엇다。ㅤ그러면, 무슨 말을 할가 하고 생각한 끝에, 宮體를 더듬어 보았다。

世宗께서 대궐 안에 正音局을 설시하고, 여러 신하로 정성을 다하야 硏究해서, 子孫萬世에 無窮한 福利를 기쳐 주셨건마는, 그 후에 비상한 迫害도 맞나고, 무수한 賤視를 받아서, 글다운 행세를 못하게 되엇섯다。 그래도, 宮中에서는 世宗의 거륵하신 뜻을 져버리지 않고 써 왔기에, 한글 글씨에 특별히 宮體가 전하여온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널리 펴이지 못하였으므로, 말할 資料를 얻기가 용이치 못하엿다。 어는 날 저녁에 李萬珪 先生을 그의 私第로 찾아 갓다。 그는 梨花女專에 在學하는 李珏卿, 喆卿孃의 父親이다。 両孃은 雙台의 姊妹로, 한글 궁체를 잘 쓰기로는 또한 雙璧이라 할 것이다。 李先生이 그의 따님에게 배웠다 할가, 両孃이 그의 父親에게 배웠다 할가, 어쨋든 李先生이 궁체에 대한 常識이 잇는 까닭에, 나는 그의 說明을 求한 것이다。

그 후에 趙霞棲氏라는 宮人을 찾아 갓섯다。 그는 年前에 書畵協會의 展覽會에 한글 글씨로 特選까지 된 일이 잇었다。 그에게는 宮筆이 많이 있어서, 筆者에게 보여준 것을 感謝하였다。 다시 國戚 되는 어느 분을 찾아, 宮體의 由來를 물어 보았다。

그래서, 여러 곧에서 얻어들은 말을 주어 모아서, 宮體의 법을 말하려 한다。

이 「ㅇ」는 한글 글씨에 제일 중요하고, 또는 어려운 것이다。 「ㅇ」를 둥글일 때에, 밑에서 부터 右便으로 치거슬러, 둥글이 되, 어느 쪽이든지 곤데가 없이, 동글앟게 해야만 된다。 처음 할 때는 제법 크게 둥글이다가, 차차 줄이어서, 字樣에 맞도록 하는 것이다。 正書와 草草와는 쓰는 법이 다르지마는, 正書에 묘리를 얻어야 草書도 잘 쓸 수가 있는 것이다。

아야어여 等 字를 몇 字든지 連해 쓸 때에, 「ㅣ」가 一直線으로 맞아야만 된다。 英字 글씨의 밑을 맞후는 것과 一般이다。 ㅁㅂ 等도 終聲으로 쓸 때는 右便 縱線을 맞후어야 한다。 橫書로 쓴다면, 관계 없겟지마는。

나냐너녀 等를 쓸 때에는, 「ㄴ」의 地畵을 平線으로 할 것이나, 「ㄷㅌㄹ」도 마찬가지로 될 것이다。

아야나냐等 字를 쓸 때에는, 「·」를 左便의 畵에 比하야 그 以下에 찍어야 한다。

녀뎌려等 字를 쓸 때에는 左便 下畵 平線이므로, 똑 바루 긋고, 다른 字에는 일체로 左合 右開의 斜線으로 할 것이다。

이것은 宮體의 대강을 말한 것이어니와, 李珏卿 姊妹의 글씨로 한글 體帖을 認可出願 中이라 하니, 속히 出版되기를 바란다。

이 외에, 世族大家에는 士大夫의 書體라고 따루 잇는 것이다。 壽筵詩, 혹은 祭文이 한글로 된 것을 보면, 글도 잘 되고, 글씨도 잘 쓴 것이 많앗섯다。 世宗 때에 한글로 科擧의 한 科目을 定하였고, 그 후에도 詔勅이며 經書 諺解, 佛書 翻譯에 많이 나타난 것은 一般으로 아는 바어니와, 壽筵詩, 祭文에까지 쓴 것은 과연 우리 글의 價値를 證明하는 것이다。 그로보면, 祭祀의 祝文까지도 잇엇으리라고 생각된다。

그러면, 우리 글로 못할 것이 무엇인가, 나는 한글 글씨의 體法을 찾는 同時에, 이와 같은 모든 文字를 發見한 것을 매우 유쾌하게 생각한다。




되어, 自然力으로서의 言語가 生命에서 흘러나오고 生命 속으로 흘러들어감에 例外 없이 一種의 屈折을 받게 된다。 비록 이런 말은 表面으로는 生命이 잇는듯이 보이지마는, 그 根底에 있어, 生命이 없는 要素가 들어 잇어, 새로운 觀察環境의 侵入과 옛 觀察環境의 破壞로 因하야, 生命과의 뿌리 깊은 連絡을 잃게 된다。』

이러케 피히테는 言語自體와 言語와 民族과의 關係를 말한 뒤에, 다시 한 걸음 더 나아가 國語를 바꾼 民族은 보든 文化生活에 있어 그 民族 自體로서의 創造的 生命를 잃어버림을 말하고, 이에 因한 모든 必然的 結果들 다음과 같이 말하엿다。

피히테의 言語觀 (上)

金 善 琪

一. 머리말

二. 言語觀의 立場

三. 言語本質觀

四. 그 演譯에 依한 必然的 結果

五. 맺음말.


一 머리말

피히테는 그의 言語觀을 具體的으로 發表한 일은 없다。 혹 있는지 모르나, 筆者가 寡聞한 탓으로, 아직까지 듣지 못하였다。 나는 그의 名著 『德國民에게 告함』이란 책을 읽는 가운대에, 言語에 對한 思想에 接하고, 깊은 느낌을 받앗다。 그는 물론 言語學者는 아니다。 그러나, 날카롭고 빛나는 눈을 가진, 德國 哲學者이다。 그러므로, 現象界의 彼岸의 世界를 꿰뚫어 볼만한 認識能力의 所有者였다。 따라서 그는 言語에 對한 自我獨特한 見解를 가졋으며, 그의 深遠한 思想은 여기에서도 接할 수가 잇다。 그는 불과 같은 熱情으로, 이 책을 쓴 것이다。 이 책은 一八○七年 末로 부터 八年 初頭까지, 伯林大學에서 學者, 敎育者 및 憂國之士를 모아 놓고 講潢한 것이다。 그 內容은 全部 十四講으로 나뉘었고, 그 가운데 第四, 五講에 그의 言語에 對한 態度를 볼 수가 있다。 今日의 言語學的 見地에서 본다면, 그의 言語에 對한 態度를 如何히 批判하여야 할 것이냐라는 것은, 여기에서 論及치 않고 될 수 있는 대로, 그의 見解의 紹介에 忠實하려는 것이 筆者의 態度이다。 그런데, 그의 생각을 傅함에 當하야 原書를 直接 읽지 못한 것을 遺憾으로 생각한다。 나는 岩波文庫版 大津氏의 日譯을 읽엇다。 大津氏는 德語에 能하든 사람이요, 또 이 책은 文部省의 부탁을 받아 飜譯한 것이니까 別錯誤는 없는 줄 믿는다。 그러나, 元來 飜譯이란 것은 쉽지 못한 것이라, 文意가 잘 通하지 못하야, 그 原著者의 眞意를 理解하기에 피로운 곧이 없지 않다。


二. 피히테의 言語觀의 立場

同一한 事物이라도, 그 觀察하는 立場에 따라, 여러 가지 態度와 說이 構成되는 것이다。그런데, 먼저 前段에서 말한 바와 같이, 피히테는 言語學者가 아니니, 如何한 立場에서 言語를 觀察하였든가, 그의 言語 考察의 根本 焦点이 어디 잇는가를 밝히는 것이, 그의 생각을 理解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立場을 잠간 말한 뒤에 本論으로 옮기려고 한다。 피히테의 言語觀의 根本立場은, 一 民族이 本來의 國語를 바꾸면, 그 結果가 어떠한가를 精密히 論함에 잇다。 그는 一 民族이 外國語를 採用할 境遇에, 그 民族 本來의 國語와 採用한 外國語와의 優劣의 關係를 論하려는 것이 아니고, 單純히 本來의 國語를 바꾼 民族과의 根本的 差異가 어떠한가를, 前者의 實例로 德國 民族, 後者의 實例로 다른 게르만 民族을 들어, 論證코자 한 것이다。 과연 一 民族이 를 바꾸면, 어떠한 結果가 올가。


三. 그의 言語本質觀

피히테는 그 結果를 말하기 前에, 一般의 本質에 對하야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一般言語, 특히 發音 器官의 發聲으로 對象을 말하야 나타냄은, 決코 마음대로 決議나 約束에 依하야 되는 것이 아니요, 도리어 처음부터 一定한 原則이 있어, 어떠한 概念이든지 이 原則에 依하야, 사람의 發聲器官에서 一定한 소리로 나타나고, 決코 다른 소리로 날 수가 없다。 마치 對象이 個人의 威覺機關에 잇어, 一定한 꼴과 빛으로 나타남과 같이, 사람의 社交機關인 言語에 잇어서도, 제각기 一定한 소리로서 表現된다。 元來 말은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本質이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같은 本質을 가진 다른 사람에게 通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言語는 唯一하고 絕大한 必然을 가졋다。』 이 말에서 같은 本質의 사람이란 말에 注意를 아니하면, 必然性이란 말에 誤解를 하기 쉽다. 決코 機械 必然을 말함은 아니다。 다음의 말을 보아도, 알 것 이다。

『말의 第二 性質로, 어느 時代 어느 곧에서든지, 決코 人類全體가 한 形態를 取한 일이 없고, 이와 反하야, 곧곧마다 地帶가 - 또는 흔히 또 드물게 習慣이 - 發音機關에 미치는 影響과 對象의 排列이 言語에 미치는 影響에 依히야 늘 變化하고 發達하는 것이다。 이것도 決코 마음대로 偶然히 되는 것이 아니요, 여기에도 嚴格한 法則이 잇다。』 이와 같이 말하야, 言語 成立의 原則에 對하야 말한 뒤에, 民族的 言語 構成의 見解를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發音機關에 對하야 同一한 外的 影響 밑에서 共同生活을 하고 끊임없이 思想 交換을 하며 自己네의 言語를 發達시키는 사람들의 全體를 한 民族이라고 부를 진대, 이 民族의 言語는 必然的으로 現在와 같이 된 것이니, 실로 民族이 自己의 認識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 民族의 認識 自身이 民族의 입을 빌어서, 自己를 表現한다고 말하지 아니하면 아니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말은, 그의 超個人的 主觀主義의 觀念哲學 思想과, 또 그의 民族에 對한 見解와 깊은 關係가 잇으므로, 이에 對하야 理解가 없으면 그의 眞意를 살피기가 어렵다. 피히테는 以上에서 言語發達과 國語 成立은 必然的 法則에 依하야 됨을 말하고, 다음에 自然狀態의 言語 發達의 內容的 過程에 잊어, 먼저 咸覺的 方面의 發達에 對하야, 다음과 같이 말 하였다。

『民族이 다시 進步하야 超感覺的 對象을 捕捉하게 되면 이 超感覺的 對象을 任意 反復하고, 또 咸覺的 對象과 混同치 아니하려고 하며, 이것을 他人에게 傳하고, 또 他人을 가르치기 便利하게 하기 爲하야, 捕捉하야 둠에는, 먼저 이것을 超咸覺的世界의 道具로 言表하고, 이것을 感覺的 世界의 同名의 道具와 區別하야 생각하는 밖에 方法이 없다。 例컨대 머리라 하고 마음이라 하야, 이것을 肉體의 同名의 部分에 對立시킴과 같다. 다시 이 超感覺的 世界의 여러 가지 對象은 다만 超感覺的 器官 가운대에 나타나고, 이들 器官으로 因하야 存在하므로, 말에 잇어서는 이 超咸覺的 對象과 그器官과의 關係는 마치 特別한 咸覺對象이 咸覺的 器官에 對한 關係와 같다는 것을 말하고, 이 關係에 있어, 어떤 特別한 超感覺的의 것을, 어떤 特別한 咸覺的의 것에 一致시기어, 超覺的 器官 안에서의 그 位置를 暗示하는 수밖에 方法이 없을 것이다。 言語로서는 이 以上의 일은 할 수가 없다。 말은 超感覺的의 것을 一種의 咸覺的 畵圖에 依하야 表現하고, 다만 이것이 畵圖에 지나지 아니한다는 것만 말하면 된다。 物 自身을 捕捉하려면, 이 畵圖에 依하야, 表示된 法則에 좇아 그의 自身의 精神 機關을 부리면 될 것이다。

그러므로, 一般的으로 말하면, 超感覺的의 것을, 感覺的 畵圖에 依하야 表現함은, 그 民族의 咸覺的 認識能力의 發達程度에 준한다。』 이와 같이 말하야, 超感覺的 對象表現은 感覺的 認識能力의 程度에 依하야, 發達한다는 것을 말한 뒤에, 希臘人의 實例를 들어 說明을 더하였다。

그 다음에 言語 自體의 性質에 對하야 말하기를, 『言語는 無法則하게 媒介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直接的 自然으로서 悟性的 生命 속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끊임없이 이 原則에 좇아, 進步하는 言語는 直接生命을 움지기고, 生命을 刺戟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말은 (自然스럽게 發達한) 마치 現在의 事物이 사람을 直接 웅지김과 같이, 이 말을 理解하는 사람을 움지긴다。 왜 그러하냐 하면, 말도 또한 物이요, 決코 마음대로 맨들어낸 것이 아닌 까닭이다。 이것은 咸覺的 方面만 그러할뿐 아니라, 超咸覺的 方面에 잇어서도 또한 그러하다。 그러므로, 이와 같이 항상 進步하는 말은 超感覺的 部分에 있어서도 生命을 刺戟하는 힘이 있어, 적어도 自己의 精神的 機關 부릴수 잇는 사람에게는 틀림 없이 生命을 刺戟한다。 이와 같이, 모든 말은 어느 部分이나, 生命이요, 또 生命을 맨든다。』

피히테는 이러케 한 民族 가운대 처음으로 聲音이 나온 以來, 이 民族의 實際 生活 가운대에서, 끊임없이 發展하고, 그 民族이 實際 體現한 觀察 및 그 民族 모든 다른 觀察과 關係가 잇는 것이 아니면, 自己의 要素로 들이지 아니 한 民族의 말은, 언제나 낱말마다 生命이요, 새 生命을 지어 낸다고 하였다。 또 그는 비록 外國語가 多數히 들어온다고 하여도, 만일 말들이 本來 所有者인 民族의 觀察 環境에 들어올 때까지, 沈默을 지키게 하고, 그 國語의 基礎가 못되게만 하면, 아무런 큰 影響을 주지 못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만일 이와 反對의 境遇 곳 한 民族이 自國語를 집어버리고, 他 民族의 超感覺的 表現을 할수 잇으리만큼 進步한 外國語를 採用한 境遇에는 어떠한 結果가 을가에 對하야 이러케 말 하였다。

『感覺的 方面은 모르나, 超感覺的 部分에 關하야는 國語의 變更이 重大한 結果를 齎來하는 것이다. 超感覺的 方面에 잇어 中途에 國語를 바꾼 民族은 그 國語의 感覺的 畵圖에 包含된 譬喩가 明瞭히 理解되지 않는다 - 그래서, 이 方面에 잇어, 生命을 全然히 잃어버리게 된다。 그러므로, 이 方法에 以外에 잇어 이 이 民族 特有한 方法에 依하야 이 言語를 다시 發達시길 수가 잇다 하드라도, 언제나 이 超咸覺的 方面 障礙가 … (十六頁로 續)



만일 신문 기사를 내가 쓴다면

李鉀

날마다 달마다 숯하게 쏟아져 나오는 신문 잡지들을 보건대, 그 내용의 어떠함은 내 이제 말할 배 아니어니와, 그 속뜻(내용)을 담은 그 글들은 어찌나 지저분한지, 도모지 정신을 차리지 못할만큼 되어 잇다。

소리결에 맞고 말본에 맞는 버젓한 맞법과 글본이 잇건마는, 굳하여 제 멋대로 이럭저럭 휘갈겨 놓은 것은, 참으로 한심히 생각 되어지지 않고는 못바길 정도다。 더구나, 일상 생활에 우리의 감정과 생각을 똑 바루 제대로 나타내는 알뜰하고 또렷한 우리의 말들이 잇음에도 마음넣지 않고, 엉뚱한 한짜의 숙어와, 그중에도 생전대책에 구경도 못하든 일본에서 지어진 한짜 숙어 따위와, 발음도 제대로 못 옮겨 놓는 서양말 따위를 함부로 뒤섞어 쓰는 것들을 볼 때엔, 그야말로, 욕지기와 역정이 아울러 막 터져 나오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물론, 본래 잇든 한짜 숙어와 새로 들어오는 딴 나라의 말들을 척척 받아서, 우리가 쓸만큼 손질해 놓지 못함은 한글 연구하는 이들의 책임이려니와, 그도 또한 우리의 지금 형편으로서는, 글쓰는 이들로서도 어느 정도까지는 그 책임을 우리와 함께 나누어지지 않을 수 없으며, 더욱이, 이미 다듬어 놓은 것까지, 굳이 좇아 쓰지 않음은 글쓰는 이들의 큰 잘못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우선, 신문 기사로 말할지라도, 정치, 경제, 학예들과 같은 좀 높은 지식 계급을 맞수(상대)로 하고 쓰는 것들은 나종 문제로 제쳐 놓드라도, 자기네들로도 가장여러 지식 없는 무리를 맞수로 하야, 그 중에도 쉽게 쓴다는 둘재 면(第二面)이나 셋재 면의 사회면 기사를 보면, 첫재로, 그 제목부터가 말끔 한짜 투벙이요, 둘재로, 그 글월들은 거의 반 넘어를 한짜에다 한글의 옷을 들씨워 놓았으니, 그야말로 눈가려보키고 아옹하는 셈이다。

그러고 보니, 한짜 모르고 한글만 아는 많은 무리들이야, 그 것을 어찌 읽을 수가 잇으며, 또 읽은들 어찌 뜻을 알 수가 잇으랴? 소경의 잠 자나 마나다。

『선생님! 이것 보셔요。 이게, 아마 「때아닌 꽃이」란 말이지요?』

이것은 그러께 겨울에 시골 어떤 어린 노동야학생이, 야학 교무실에 들어와서, 신문지를 펴어 들고 무엇을 한참 끙끙대드니, 거기에 쓰여 잇는, 「…………………눈이 와서ᄯᅢ안인ᄭᅩᆺ치피엇다。」란 글월의 「ᄯᅢ안인ᄭᅩᆺ치」를 손까락으로 짚어 읽으며, 내게 물어 본 말이엇다。 그 때에 나는 그 애가 하도 귀어워서, 싱그레 웃고는,

『그러치。 거 어떠케 아래 우엣 말을 대어 보고 곳잘 아는구나?』 하엿다。 그 애는 해 웃고, 붓을 꺼내어 서툴은 글씨를 그리어 보이며,

『그런데 「때아닌 꽃이」라, 이러케 써야 할 게 아니어요?』 하고, 참된 얼굴로 말끄러미 쳐다본다。

『옳지, 옳아! 네 말이 맞았다。 네가 쓰는 그대로 써야 하다。』

『그럼, 어째서 여기엔(신문엔) 이러케 이상승스러…… ……。』

『글세, 그 건 예전에 쓰든 그릇 된 법으로 잘못 쓴 것 이래도…… ……。』

나는 이러케 대답해 주었다。 이 때에 옆에 앉았든 갑반(甲班) 생도 하나가,

『그러기에, 요새 신문의 글들은 보잘게 없어。』 하고, 재주 잇는 소리를 하며 웃엇다。 나와 교원 몇 사람들은, 참스런 어린 그들에게 끝없는 앞길을 바라며, 허허 웃고 만 일이 잇엇다。

이 것은 말할것 없이, 날마다 해마다 한글의 널리 퍼지어 감을 따라, 한글의 결 없이 쓰이든 묵은 맞춤법보다도 결 잇게 쓰이는 새 맞춤법이 도리어 더욱 힘차게 널리 알려져 가는 한 증거다。 그리고, 신문 기사를 굳이 묵은 맞춤법으로 쓰기 때문에, 신문 제몸이(신문 그 물건이) 벌서 많은 무리(大衆)에게 믿음(信任)을 받지 못하게 되어 가며, 따라서, 그 값(價値)이 차차 떨어져 가는 뜻의 한 끝을 얻볼 수 잇는 바어니와, 그 밖에, 설겅설겅한 한짜를 억지로 한글로 쌈을 싸서 삼키기 때문에, 좀해서는 그것이 삭혀지지 않고, 끼륵어리는 실례들도 내 직접 본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엇다。 쉬운 보기를 들면, 신문에 흔히 쓰이는,

「오전(午前)」 「정오(正午)」 「오후(午后)」와 같은 말들은, 서울 같은 몇개의 도회지에서는 누구를 물론, 아마 거의 다들 읽어 알듯하지만, 넓은 시골의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아는 이가 극히 적다. 그러니, 이런 말들은 「낮앞」 「한낮」「낮뒤」와 같이 썻으면, 설혹 이 말 뜻이 「아척낮얼」 「점심때」 「저녁낮얼」인 줄을 모르는 사람이 잇드라도, 「낮」 「앞」「뒤」란 말만 알면 「낮앞」「한낮」「낮뒤」는 힘들이지 않고도 잘 알려지며, 배워지며, 읽어질 것이 아닌가?

더구나, 그들은 그 신문 기사의 제목부터 못 읽는다。 사회면 기사의 글월들은 비록 한짜일망정, 그래도, 한글로 소로대로 나타내 쓰면서도 그 제목만은, 굳이 한짜로 쓰는 것은 아마 한짜는 한글과 달라서, 직접 뜻을 나타내는 글짜(=表意文字)로서의 눈에 얼른 뜨이는 수(利点)가 있음을 이용하고저하는 뜻이리라。 그러나, 한짜가 제 아무리 빨리 눈에 들어온다 할지라도, 또 아무리 주먹 같은 큰 활짜로 뚜렷뚜렷 박아 놓을지라도, 그것은 이미 한짜를 알아보는 이에게만 필요한 것이다。 곳 글의 제목도 조선말로 써야한다。

그러므로, 만일 내가 신문 기사를 쓴다면, 나는,

ㄱ。 맞춤법은 말할것없이, 새 맞춤법으로 쓸 것。

ㄴ。 한짜로 된 숙어는, 어대까지나 거기에 들어맞는 순 조선말로 곤치어 쓸 것。

ㄷ。 이미 한짜로 지어진 홀로 이름말(固有名詞)들은 소리 그대로 나타내 쓸 것。

ㄹ。 한짜 숙어로서 아직 설 익어서, 한짜 모르는 여러 사람이 예사로 쓰지 않는 그런 말에 잇어서도, 만일 거기에 들어맞는 조선말을 찾을 수가 없다든가, 또는 설사 찾을 수가 잇드라도, 한짜 숙어 그대로 익힘보다 오히려 어렵거나 거북한 그런 것이 잇다면, 그런 것은 할수없이 한짜 그대로의 소리대로 나타내 써서, 우리의 말을 삼을 것。

ㅁ。 한짜 숙어로서 아주 조선말이 되어버리고, 따라서 일반의 한문 모르는 사람사람이 예사로 흔히 쓰는 말들은, 거기에 들어맞는 조선말이 잇드라도, 굳하야 곤치어 쓸 것도 없고, 또 굳하여 안 곤치어 쓸 것도 없이 쓰는 이의 마음대로에 맡기되, 다만 한짜 숙어로 쓸 경우이거든 수짜 밖의 것은 한짜론 쓰지 말고, 그 소리를 한글로 나타내 쓸 것。

ㅂ。 한짜 밖의 다른 딴 나라의 말들도 후에 적은 「ㄴ, ㄷ, ㄹ, ㅁ」에서와 같이 할 것。

이러한 몇 가지의 규약(規約) 밑에서 아래와 같이 쓸 것일새, 내 이제, 신문 사회면, 그 중에서도 제일 한짜 숙어를 덜 쓴 본이 될만한 것으로,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들의 세 신문에서 한가지씩 골라내어 놓고, 그 것들을 곤치어 써서, 일반에게 보이고저 한다。

-- 이 알에 얼차릴 표들 --

※ -- 우에 적은 「ㄱ」에 의하야 온 글월을 새 맞춤법으로 곤칠 표。

◎ -- 우에 적은 「ㄴ」에 의하야, 꼭 조선말로 곤쳐 쓸 표。

○ -- 우에 적은 「ㄷ」에 의하야, 소리 그대로 나타내 쓸 표。

□ -- 우에 적은 「ㄹ」에 의하야, 소리 그대로 우리말을 삼아 쓸 표。

● -- 우에 적은 「ㅁ」에 의하야, 제 마음대로 쓸 표。


동아일보 4022재 호 (昭7년 3월 3홋날치)

2재 면(面) 8재 칸(段)

※본글(原文)

○ □ ● 표들을 친 말은 본글에도 옳게 썻으므로, 실상은 표칠 필요가 없지만 이에 갈 래의 말들이 ㄷ,ㄹ,ㅁ 떤 당한 말들인가를 실제로 보이어 주기 위하야 쳐둔다。 다른 본글에도 이와 같다。
警察活動去益猛烈(○○□□◎◎◎◎)
相信組包圍檢舉(○○○◎◎◎◎)
로동자의집합도절대검지(●●●ㅤ◎◎ㅤ●●◎◎)
清津罷業逐日擴大(○○◎◎◎◎◎◎)
속보(◎◎) - 청진역전(○○○◎)부두로농자(□□●●●)파업단(◎◎●)一월차습격(◎◎◎◎◎)으로 다수(◎◎)검거속자(◎◎◎◎)부상자(●●●)를 내고 또 경계(●●)심하야(●●●) 로동자(●●●)가 한 장소(◎◎)에 모여잇게 못됨으로 단체행동(●●□□)이 어렵게되엇스며 외처(●●)에서 모집하야(◎◎◎◎)인부(●●)들은 二三중(◎◎◎) 경계(●●)속에서 작업(◎◎)시작(●●)하얏다。 부두일대(□□□□)작업현장(◎◎●●) 부근(◎◎)경관대(○○◎)로 진을 치고 통행(●●)엄금(◎◎)함으로 파업단(◎◎●)가족(●●) 부녀(●●)들은 초췌한(◎◎◎) 안색(◎◎)으로 몰려다니며 남편(●●)의 소식, 아들의 소식, 아버지에 소식을 듯고저허매이고 돌아다닐 뿐이다。 二十九일정오(●●●●◎◎)에 이르러 경찰(○○)활동(□□)개시하야(□□□□) 청진(○○) 여러 조합중(□□●)순전히(●●●) 조선하주(□□)의 일을 만히 취급하(□□□)상신조(○○○)(相信組) 사무실(□□□)포위(◎◎)하고 일곱사람을 검거하야(◎◎◎◎)갓다。 이로 인하야(●●●) 상신조사무실(○○○□□□) 아픈 로농자(●●●)부녀(●●)들이 몰려들어 대혼잡(◎□□)을 일우엇고 조합로동자백여명(□□●●●□□□)상신조합부두(○○○○□□)집중되(◎◎◎)엇는데 검거됨(◎◎◎) 사람은 다음과 갓다

崔吉萬(●●●) 韓鍾贊(●●●) 金圭錫(●●●) 李萬鐘(●●●) 金元益(●●●) 李寬燮(●●●) 崔俊華(●●●) 外三人(◎◎◎)

곤 쳐 본 글

심해가는 경찰의 모진바람

상신조합(相信組合) 애워싸고 잡아가
품팔이 꾼의 모임도 절대로 막는다
청진(淸津)의 일않기(罷業) 갈스록 커져
잇대어 내는 기별 = 청진역 앞과 부두(물까)의 노동자의 일않기 단체는, 한 달에 세 번이나 경관들의 침을 받아, 수많은 잡힌이와 다친이들 내이고, 또 경계가 심하야 품팔이군들이 한 곳에 모여 있게 못되므로, 단체 행동이 어렵게 되엇으며, 딴 곧에서 모아온 품팔이군들은 두세 겹 경계 속에서 일하기를 시작하얏다。 부두 일대와 일터 언저리는 경관떼가 진을 치고, 통행을 꽉 막으므로, 일않기단체의 가족 부녀들은 애타는 낯빛으로 몰리어 다니며, 남편의 소식, 아들의 소식, 아버지의 소식을 듣고저 헤매고 돌아 다닐뿐이다。 스므아흐렛날 한낮에 이르러 경찰은 활동을 개시하야, 청진 여러 조합 중에 순전히 조선 하주(물주)의 일을 많이 다루는 상신조합 사무실을 에워싸고, 일곱 사람을 잡아갓다。 이 때문에 상신조합 사무실 앞은 노동자의 부녀들이 몰리어 들어 큰 혼잡을 이루엇고, 조합에 딸린 로동자 백여명은 상신조합 부두에 모엿는데, 잡힌 사람들은 다음과 같다。

최길만(崔吉萬) 한종찬(韓鍾贊) 김규석(金圭錫) 이만종(李萬鍾) 김원익(金元益) 이관섭(李寬燮) 최준화(崔俊華) 그 밖에 세 사람。


조선일보 4023 재호 (昭7년 3월 7헷 날치)

2재 면 6재 칸

※본글(原文)

乞人群路上遍滿

土窟(◎◎)草幕(◎◎)에선 哭聲(◎◎)浪籍(◎◎)

幕天地門(◎◎◎◎),席前乞身(◎◎◎◎)身勢(◎◎)

果然(●●) 未曾有의 飢饉

강원도(○○○)(江原道)()긔근민(◎◎◎)이십만명(●●●●)이라하면 강원도전인구(○○○●●●)칠분일(●●●) ()(弱)에 해당하는(□□□□) 수효(●●)이다。 그래서 산악(●●)중첩한(◎◎◎) 강원도산간농민(○○○●●●●)은 거지반이 긔근민(◎◎◎)들로서 배곱흠을 견듸지못하야 울고부르짓는 () 인심(●●)갈수록 험악해(●●●)가고 전도(●●)완연수라장(◎◎●●●)을 ᄭᅮ미고 잇거니와 당국(□□)이 그들을 구제한(●●●)다고하나 이는 언발에 오줌 누는 격이요 그들은 집안에 있는 계견(◎◎)(鷄犬)ᄭᅡ지를 씨를 지엇으며 겨와콩ᄭᅡᆨ지들을 거두어 모진목숨을 니어가는터이나 그나마도 배불리 먹을수업는 참담한형편(●●●●●)이며 초근목피(◎◎◎◎)절핍(◎◎)상태(◎◎)로 그들 토굴(□□)초막(□□)속에서는 힘에 지친 곡성(◎◎)랑자할()ᄲᅮᆫ이다。 그래서 가다가 쓰러지는 한이 잇더라도 떠나보겠다고 정처(●●)업는 류리(□□)()이 되는()가 날로 격증하야(◎◎◎◎) 강원도(○○○)의 거리거리에는 긔색(◎◎)(飢色)이 만면(●●)유랑민(□□□)의 ᄯᅦ가 누덕이우에다 박아지와 어린아이들을 걸머지고 맥업시 거름을 것고 잇는데 이가른 광경(●●)연연부절(◎◎◎◎)(延延不絶)하는 참상이다。 따라서 동리(●●)마다 공가(◎◎)(空家)가 격증하(◎◎◎)반면(□□)에는 냇가의 물방아간은 이들 류리군(□□□)숙소(●○)만원(●●)을 이루고 잇으며 면사무소(□□□□)부호(●●)문전(●●)에는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그들의 그림자가 ᄭᅳ녀지지안는 광경(●●)이다。 그리고 그들 자질(●●)교육 긔관(□□ㅤ□□)이든 서당(●●)속속폐쇄(◎◎◎◎)(가 되고 학교(●●)에는 퇴학생(●●●)월사금(●●●)체납자(●●●)격증하(◎◎◎)() 공황(□□)파급(◎◎)은 차차 봄이 깁허갈수록 심각화하(◎◎◎◎)고 잇다。


곤 쳐 본 글

거리에 가득한 거지떼
움집에선 애끓는 울음 소리
한댓잠 자고 빌어먹는 신세

참으로 전에 없든 굶주림

강원도(江原道) 안의 굶는 이가 이심만명이라 하면, 강원도 온 인구의 칠분의 일이나 거의 된다. 그래서, 산악이 겹쌓인 강원도 산골 농민들은 거지반이 굶는 이들로서,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야, 울고 부르짖어, 인심은 갈수록 험악해가고, 앞길은 의젓이 수라장을 꾸미고 잇거니와, 당국이 그들을 건져 준다고 하나, 이는 언발에 오줌 누는 격이요, 그들은 집안에 있는 닭과 개들까지 씨를 지웠으며, 겨와 콩깍지들을 걷우어, 모진 목숨을 이어가는 터이나, 그나마도 배불리 먹을 수 없는 참담한 형편이며, 풀뿌리와 나ᇚ우껍질도 똑 끊어진 모양으로, 그들의 움집 속에서는 힘에 지친 울음 소리가 낭자할뿐이다。 그래서, 가다가 쓸어지는 한이 잇드라도 떠나보겟다고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는 나그내가 되는 이가 날날이 우쩍 늘어서, 강원도의 거리 거리에는 얼굴이 누렁퉁이가 된, 유랑민의 떼가 누더기 우에다 박아지와 어린 아이들을 걸머지고 맥없이 걸음을 걷고 잇는데, 이 같은 광경이 그치지 않는 참상이다。 따라서, 동리마다 빈 집이 우쩍 느는 반면에는 냇가의 물방아 간은 이들 유리군의 잠자리로 가뜩 차게 되어 잇으며, 면사무소와 부자집 둔 앞에는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그들의 그림자가 끊여지지 않는 광경이다。 그리고, 그들의 자질들의 교육기관이든 글방은 자꾸 없어지고, 학교에는 퇴학생과 월사금 못 내는 이가 부쩍 늘어, 물밀듯 닥쳐드는 공황은 차차 봄이 깊어갈스록 더욱 심해가고 잇다。


중앙일보 1593재 호(昭 7년 3월 6헷 날치)

2째 면 6재 칸

※ 본 글(原文)

봄을 등지고 -
漢江(○○)에간『색씨』
남편(●●)에게 ᄭᅮ지람듯고
十五歲(●●●)少婦投身騷動


해마다 봄철을 당하면 한강인도교(○○□□□)(漢江人道橋)에서 투강자살(◎◎●●)(投江自殺)을 하는 남녀(●●)증가되는(◎◎◎◎) 바어니와 금년(●●)에 들어서도 최초(◎◎)자살(●●)을 하려 한 소부(◎◎)(少婦)가 잇셧다。 주소(●●)부외룡강면공덕리(◎◎○○○○○○)(龍江面孔德里)에두고 부내봉래정경성정미소(◎◎○○○○○○○○)(蓬萊町京城精米所)에 고용인(◎◎◎)(雇傭人)으로잇는 조성안(○○○)(趙性安)의 처 박유복(○○○)(朴有福)(一五)은 四일정오경(◎◎◎◎◎)한강철교(○○○○)에 나가서 투신자살(◎◎◎◎)을 하려다가 순시하(●●●)경관(○○)에게 제지되어(◎◎◎◎) 목적(●●)달치(◎◎)못하고 룡산서()동행되어(●●●●) 방금보호(●●●●)를 받고 잇는 ()이다는데 죽으려고한 원인(●●)동일아츰(◎◎)자긔남편(●●●●)되는 전긔조성안(◎◎○○○)에게 무슨일로 질책(◎◎)을 듯고 그것을 분개(◎◎)하야 어린마음에 세상(●●)비관(●●)한 까닭이라한다。


곤 쳐 본 글

봄을 등지고
한강에 간 『색씌』
남편에게 꾸지람 듣고
꼭두새댁 물에 빠져
발끈 뒤집혀
해마다 봄철을 당하면, 한강 인도교 다리에서 물에 빠져 자살을 하는 남녀가 점점 늘어가는 바어니와, 올해에 와서도 맨 처음으로 자살을 하려한 나어린 새댁이 잇엇다。 - 주소를 서울 문밖 용강면 공덕리에 두고, 문안 봉래정 경성정미소 방앗간에 품팔이로 잇는 조성안(趙性安)의 안해인 박유복(朴有福)(一五)은, 초나혼 날 한낮쯤하야, 한강 철교 다리에 나가서, 물에 빠져 자살을 하려다가, 순시하든 경관에게 눌리어,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용산경찰서에 끌려가서 방금 보호를 받고 잇는 중이라는데, 그 죽으려고 한 원인은, 그날 아침에 자기 남편 되는 조성안에게 무슨 일로 꾸지람을 듣고, 그것이 분하야, 어린 마음에 세상을 슬퍼한 까닭이라 한다。



「傳言吐」와 日文 直譯的 誤謬

李 浩 盛


一. 緒 言

近來 朝鮮文 雜誌를 보면, 다음과 같은 글투가 눈에 많이 뜨인다。

1. 『讓步할 形勢가 잇다고도 하나 아직 具體化한 이아기는 업다』 稱하고。

2. 日本 學者들은 米國을을 評해 말하되 『米國의 輿論 가운대는……氣質이 있다』라고 한다。

3. ……그러고 『제군 醫學者는 이태리의 八百의 도시를 訪問하야 『태양과 운동』의 가치를……바란다 라는 말로 ᄭᅳᆺ을 마치엇습니다。

4. ……그보다도, 『滿蒙까지를 日本의……自給自足을 할수 잇느냐 업느냐?』라는 問題에 對해서 主要列國이 『할수잇다。』 或 『할수업다。』라고 생각하는……

5. 『米國 爲始하야……非聯盟國도 招請될는지 모른다』 報道가……

6. ……싸이몬氏를 訪問하고 日本은 自衛行爲上……XX하게 되엇다

說明하야 諒解를 求하얏든바 싸이몬氏는 今後 事態의 惡化를 可及的 避하기 바란다

希望하고 會談 約 一時間……

7. 一. 九個國 條約 背反하야 壓迫에 依하야 生케한……此를 否認할터이다

함에 잇서……

8. 一. 海軍條約과 九個國 條約이 何等 關係업습은 同合議事錄으로 보아도 明白하다

라고 反駁을 하고……

이것을 볼 때에, 그 不自然하고, 빽빽하고, 서툴으고, 눈에 거슬리고, 귀에 거슬림을, 누구나 다 느낄 것이다。 그러하면, 이와 같은 誤謬가 무엇이 原因되어 난 것일가。 나는 이러케 생각한다。 日文의 [と]는 「라고」또는 「고」라고만 생각하고, 이것을 直譯하야 쓰기 때문이라고 - 。 좀 더 말하면, 旬讀法에 對한 認識이 不足하고, 語調(악

센트)에 關한 觀念이 薄弱하며, 일변 皮想的 文法智讖만 잇고, 各國에 「語習」(말의 慣習)이라고 하는 것이 있음을 모르는 까닭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成年을 相對로 하는 이 雜誌 같은 것은, 오히려 重要하지 않는다。 言語가 未熟한 兒童에게, 朝鮮語의 基礎觀念을 넣어 주는普通學校의 敎科書 卽 朝鮮語讀本에까지, 더욱이 今番 改正된 讀本에 이러한 誤謬가 많으며, 또 이것을 그대로 敎授하니, 그것을 볼 때에 慨嘆함을 말지않는 바다。

보라! 改正된 讀本에 이 따위가 얼마나 많은가。

(1). 「아니올시다。 소도 곤해하닛가, 안타겟습니다。」

, 아들은 대답하얏소。 (卷一 47頁)

(2). 「종학아, 인제 곳 설이 온다。」

, 하섯드니, …… (卷一 61頁)

(3). 「인제 다섯밤만 자면 설이 온다。」

어머니께서…… (卷一 62頁)

(4). 「살려준 사람을 잡아먹어도 상관업느냐。」

한즉, (卷一 79頁)

(5). 「그러코말고. 나는 지금 배가 고파서, 견딀수 업다。」

하얏습니다。 (卷一 80頁)

(6). 「잡아먹어도 조코말고。」

라고 하얏습니다。 (卷一 81頁)

(7), 「조코말고。」

라고 하얏습니다。 (卷一 82頁)

(8). 「……무엇이라고 대답할수가 없다。」

하는고로, (卷一83頁)

(9). 「다름 아니라, 이러하얏섯다。」

말하면서, (卷一84頁)

(10). 「……서로 화목하게 지내는 것은, 제일 깃븐 일이다。」

아버지께서…… (卷二 27頁)

(11) 「웬일이냐。」

물으셧습니다。 (卷二 37頁)

(12). 「너 누구냐。」

합니다。 (卷二 78頁)

(13). 「네가 十年 동안……웨 벌서 왓느냐。」

한즉, …… (卷二 93頁)

(14). 「보아라, 네 글씨가……。……, 크고작은 것이 하나나 잇나 보이라。」

하얏습니다。(卷二 97頁)
아직 改正 안된 讀本 中에도 이러한 것이 적지 않다. 卷 五六에 나타난 것한 들어도,

(15). 「너의 돌아올 期限이 아직도 멀엇거늘, 엇지하야 이가치 돌아왔느냐。」 물엇소。(卷五 25頁)

(16). 「……너도 十年만 채워서, 더 工夫하야라。 그리하면 얼마쯤 나아지리라。」

親切히…… (卷五 28頁)

(17). 「疾病은 입으로 들어간다。」

말을 …… (卷五 32頁)

(18).「周圍는 氣質을 變化한다。」

古語와 가치 …… (卷五 62頁)

(19). 「金剛山을 보기 前에는, 山 이약이를 하지도 말라。」

俗談이 …… (卷五 62頁)

(20). 「晏平仲은 善興人交로디, 久而敬之오녀。」 하시니라。 (卷五 86頁)

(21) 世人이 「ᄶᅦ너는 妖術로 써 欺人하는 者라。」 誹謗… (卷六 24頁)

(22). 「……우리가……닐이키지 아니하리라。」 생각하고… (卷六 87頁)


句讀와讀法

위선 句讀에 對하야 簡單히 말하고저 한다。 글을 읽을 때에, 반드시 그 句讀에 注意하야 읽어야 함은, 다시 말할 必要도 없는 것이다。 그런데, 本來 우리글에는 句讀 明示하지 않는 慣習이 잇다。 即 글에 , 。「」等 표를 쓰지 않고 그대로 줄대어 썻섯으며, 지금도 많이 그러케 쓴다。 그러나, 近來에는 讀本은 勿論이요, 一般 出版物에도 차차 使用하게 되었다。

句讀 標가 잇든 없든, 이 句讀를 생각지 않고 글을 읽으면, 그 뜻을 誤解하거나 깨닫기 어려운 것이다。故로 讀者로 하여금, 읽기 쉽게 하고 알기 쉽게 하려면, 반드시 句讀를 朋示하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讀者는 筆者의 句讀의 指示를 確守해야 한다。 「,」을 찍은 대는 끊고 숨을 쉬면, 「。」를 한 대는 「,」보다 길게 쉬어야 한다。

젊은사람 잇는곳에가서서, 「웬일이냐 」고 물으섯습니다 (讀本 卷二 37頁)

이 글을 읽으랴면, 가서서까지 대어 읽고는, 떼어서 웬일이냐를 읽는데, 그동안에 숨을 쉬어야 한다。 그리고 웬일이냐는, 그 말한 사람의 목소리 自然的 語調로 읽고 나서, 「。」가 잇으니까, 다시 말하면, 말이 끝낫으니까, 「,」보다 길게 쉬어가지고 고물으셨습니다를 읽고, 또 「。」가 잇으니까, 쉬지 않으면, 正確히 읽었다 할수 없는 것이다。 이것을 만일 웬일냐고, 물으셨습니다。 하고 읽었다 하면, 그것은 벌서 句讀표를 無視한 것이다。

그러면, 지금 말한 것과 같이, 다음 글을 읽어 보라 고물으셨습니다가 얼마나 웃으운가。

『웬일이냐。』 고물으셨습니다。

안만하야도 「……」하고 물으셨습니다。하지 않으면 안될 것을 깨달을 것이다。

이러케 말하면, 讀者 中에 혹시 이러한 의심이 생길지 모른다。 『우리말의 實地에 잇어서 『웬일이냐고, 물으셧습니다』 하고 잘 쓰지 않는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결단코 混同하야서는 안된다。 여기서 問題삼는 誤는 이 混同에서 發生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前者의(○○○)웬일이냐(○○○○)(), () 글을(○○) 쓰는(○○) 사람이(○○○), () 말한(○○) 사람의(○○○) 말을(○○) 그대로(○○○) () 놓은(○○) () (即 그대로 傳하는 것)이요, 조금도 그 글 지은 사람의 意志가 活動한 것이 아니다。 그런고로, 이것을(○○○) 읽을(○○) 때는(○○), () 말한(○○) 사람의(○○○) 自然的(○○○) 語調와(○○○) 表情을(○○○) 띄게(○○) 되는(○○) ()이다。 故로 動的(○○)이다。 그러나, 後者는(⦁ ⦁ ⦁) () () 쓰는(• •) 사람이(• • •) () 말한(• •) 사람의(• • •) 말뜻(• •)(要領)을 잡아가지고(• • • • •), 自己(• •) 말로써(• • •) 써놓은(• • •) ()이다. () () 말뜻을(• • •) 傳하는(• • •) 사람의(• • •) 語調나(• • •) 表情을(• • •) 띄지(• •) 않으며(• • •), () 수도(• •) 없는(• •) ()이다。故로 靜的(• •)이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표가 소용도 없고, 쓸 수도 없다。

이 두 말투의 區別을,便宜上 日文과 對照하야 보자。

1. 아가가 「밤, 밤。」 하고, 밤을 달래요。
妨ちやんが「栗,栗。」といつて栗をくれといひます。
2. 아가가 밤을 달라고 해요。
妨ちやんが栗をくれといひます。
3. 아가가 「밤, 밤。」한다。
妨ちやんが「栗,栗。」といふ。
4. 아가가 밤이라고 한다.
妨ちやんが栗といふ。
이 네 말 중에, 2는 1의 뜻을 專하는 말이요, 4는 3의 뜻을 傅하는 말이다。 그런고로, 1과 3에서는, 讀者가 그 「밤, 밤。」하는 語調와 그 表情을 想像하야 動的으로 表現하기 쉬우나, 2와 4에서는 그러키 어렵고, 또 冷靜하야

진다。 따라서 읽는 법이 다르다。即 靜的이다。


三 終止吐 傳言吐

우에 들어 놓은 例로도 알 수 있는 것과 같이, 「と」에 相當한 「고」는 單獨으로는 使用할 수 없다。 「いぬいふ。」할 적에 「개한다。」 하며, 「見るといつた。」 할 적에 「보햇다。」 또는 「보이했다。」 할 수 없다。 반드시 「개() 한다。」 「보()했다。」 같이, 終止吐의(○○○○) 밑에(○○) 붙어서(○○○) () 몸이(○○) 되어(○○) 가지고(○○○), 別個의(○○○) 傳言吐를(○○○○) 作成(○○)한다。 그런고로, 이것을(○○○) 分離하야(○○○○) 使用할(○○○) () 없다(○○)

다음에 傳言吐의 각가지를 列擧하야 보자。

1. 꽃입니다고 하얏다。

花でこざいますいつた。
ㅂ니다고 하얏다。
牛でこざいますいつた。
이라고 하얏다。 花(だ)いつた。
라고 하얏다。 牛(だ)いつた

2. 꽃입니까고 여쭈어 보았다。

花でございますかお尋ねした。
ㅂ니까고 여쭈어 보았다。
牛でございますかお尋ねした。
이냐고 물었다。花か尋ねた。
냐고 물었다。牛か尋ねた。

3. 가ㅂ니다고 하야라。

往きますいへ。
ㅂ니다고 하야라。
白うございますいへ。
읍니다고 하야라。
食べますいへ。
읍니다고 하야라。
黒うございますいへ。
ㄴ다고 하야라。
往くいへ。
다고 하야라。
白いいへ。
는다고 하야라。
食べるいへ。
검다고 하야라。
黒いいへ。

4. 가ㅂ니까고 여쭈어 보아라。

おいでになるかお尋ねせよ。
읍니까고 여쭈어 보아라。
食べますかお尋ねせよ。
느냐고 물어 보아라.
行くか尋ねて見よ。
냐고 물어 보아라。
白いか尋ねて見よ。
느냐고 물어 보아라。
食べるか尋ねて見よ。
으냐고 물어 보아라。
黒いか尋ねて見よ。

5. 가시려고 한다。

お出でにならうする。
잡수시려고 하얏다。召上らうした。
가려고 한다。往かうする。
먹으려고 한다. 食べようする。

6. 가시자고 합니다。

行まませうおつしやいます。
먹자고 한다。 食べよういふ。
이 경우에, 그 말하는 사람이 한대로 終止吐를 고대로 쓰고는, 「고」를 붙일 수 없음을 注意하라。 다음의 例를 보라。
같이 가시지요 합니다。
같이 갑시다 합니다。

7. 가십사고 해요。

いらつしるやうにのことでした。
가시라고 해요. //
가라고 한다. 往けいふ。
먹으라고 한다. 食べよいふ。
이 경우에도 다음과 같이 그 사람이 말한대로 쓰지 않는다。
십시오 해요。 잡수서요 해요。
가거라 한다。 먹어라 한다。
이것뿐 아니다。「배다」(梨だと)라고도 할수 없다。

이 例와 前例로 보아, 「고」는 「と」와 같이, 어떠한 경우에든지 불어서 使用되는 것이 아니요, 한 傳言吐로 된 것이 아니면 쓸 수 없고, 그 傳言吐는 普通終止吐와는 別個인 것을 알 것이다。 그러므로, 終止吐는(○○○○) 말과(○○) 語調가(○○○) 끝이(○○) 나나(○○), 傳言吐는(○○○○) 결단코(○○○) 말이나(○○○) 語調가(○○○) 끝이(○○) 나지(○○) 않고(○○) 다음에(○○○) 繼續되며(○○○○), () 붙은(○○) 경우가(○○○) 終止吐와(○○○○) 다른(○○) 것이다(○○○)。(勿論 같은 경우도 잊지마는)

또 以上 各例로 보아, 「と」는 덮어놓고 「라고」나 「고」라고 생각할 수 없음을 알 것이요, 同時에 「라고」는 名詞(받침이 없는) 밑에나 命令할 때(웃말에 바침이 없는)에만 使用되는 것을 알 것이다。

이러한 見地에서 緖言에 든 各例와 같이 쓰는 것은 誤謬라고 認定하는 것이다。


四. 傳言吐의 省略

前章에 든 各 例는 그 傳言吐를 完全히 使用한 것이나, 우리의 日常 生活에 全部 또는 一部를 줄이어 쓰는 경우가 퍽 많다。 이것이 日文과 特異한 点이다。

다음 例를 보라。

1 「밤이라고 한다」를 「밤이라 한다」

2 「밤이라고 하는 것은」을 「밤이라는 것은」

3 「밤이라고 하면」을 「밤이라면

4. 「온다고 하는 것을」을 「온다는 것을」

그런데, 여기 絶對로 省略하는 경우가 잇다。 말이나 글이 끝이 난 경우, 即 終止吐를 使用한 경우에는, 傳言吐를 使用하랴면, 傳言吐의 一部分이 重疊되거나 分離되거나 하며, 語調가 急變하게 되므로, 不自然하야 대단히 거북하게 된다。 그러므로 終止吐로 끝이났으면, 반드시 傳言吐를 省略하게 된다。 이것이 自然的으로 發達된 한 語習이다。 이 大元則을 無視하고, 皮想的으로 「라고」나 「고」를 使用함은 큰 誤謬라고 않을 수 없다。

이상의 說明으로 本 問題가 넉넉히 理解되엇을 줄 믿는다。 故로 說明은 이만 그치고, 緖言에 든 誤謬를 訂正하야써 參考에 供코저 한다。(다음 番號는 緖言에 든 例의 番號니 當該文을 參照하야 보기를 바란다。)

1. 「……아직 具體化한 이아기는 없다」稱한다。(를 削除)

2. 「……氣質이 잇다。」한다。(라고를 削除)

3. 「…… 설파하기를 바란다。」하는 말로 (라는을 하는 이로 訂正) 4. 「…… 完全히 自給自足을 할 수 있느냐?」하는 問題에 對해서 主要 列國이 「할 수 잇다。」 或 「할수 없다。」 생각하는…… (라는 問題하는 問題로 訂正。 라고는 削除)

主要 列國이 「할 수 잇다。」 或 「할수 없다。」고 생각하는……(이러케 고처도 좋나 하다)

5. 「……招請될는지 모른다。」 하는 報道……( 하는으로 訂正)

招請될는지 모른다는 報道 (「 」을 削除)

6. ……氏를 訪問하고

日本은 自衛行爲上 必要한……잇으므로 日本은 不得ㄹ ㅇㅇ하게 되엇다。
說明하야……싸이몬氏는
今後 事態의 惡化…… 바란다。
希望하고…… (를 다 削除)

7. 一九個國 條約에……此를 否認할터이다。

함에 잇어…… (를 削除)

8. 一. 海軍條約과……보아도 明白하다

反駁을 하고…… (라고를 削除)

다음은 普通學校朝鮮語讀本 中에 잇는 誤謬를 고친 것이니, 番號는 緖言에 잇는 番號와 한 番號다。

(1). 「아니올시다……안타겟습니다。」

하고, 아들은…… (하고로 訂正)

(2). 「종학아, 인제 곳 설이 온다。」

하섯드니, …… (를 削除)

(3). 「인제……설이 온다。」

하고, 어머니께서…… (하고로 訂正)

(4). 「살려준 사람을……상관업느냐。」

한즉, …… (를 削除)

(5). 「그러코말고, ……견딀수 업다。」

하얏습니다。(를 削除)

(6). 「잡아먹어도 조코말고。」

하얏습니다。 (라고를 削除)

(7), (6)과 同樣

(8). 「……무엇이라고 대답할 수가 없다。」

하는고로, (를 削除)

(9). 「다름 아니라, 이러하섯다。」

하면서, (고, 말을 削除)

(10). 「……지내는 것은, 제일 깃븐 일이다。」

하고, 아버지께서…… (하고로 訂正)

(11) 「웬일이냐。」하고 물으셧습니다。 (하고로 訂正)

(12). 「너 누구냐。」 합니다。 (를 削除)

(13). 「네가 十年 동안……웨 벌서 왓느냐。」한즉, …… (를 削除)

(14). 「보아라, 네 글씨가……잇나 보이라。」하얏습니다。(를 削除)

(15). 「너의 돌아올 期限이……이같이 돌아왔느냐。」하고 물엇소。 (하고로 訂正)

(16). 「……더 工夫하야라。……나아지리라。」하고 親切히…… (하고로 訂正)

(17). 「疾病은 입으로 들어간다。」하는 말을 …… (하는으로 訂正)

疾病은 입으로 들어간다는 말을 …… (「 」。을 削除)

(18). 及 (19)는 (17)과 同樣

(20). 「晏平仲은……久而敬之오녀。」하시니라。 (를 削除)

(21) 世人이 「ᄶᅦ너는 妖術로 써 欺人하는 者」라고 誹謗… (者。」고者」로 訂正)

世人이 ᄶᅦ너는 妖術로 써 欺하는 者라고 誹謗… (「 」。을 削除)
世人이 「ᄶᅦ너는 妖術로 써 欺人하는 者다。」하고 誹謗… (者。」고者다。」로 訂正)

(22). 「……깨워 일으키지 아니하리라。」 생각하고… (를 削除)

--(끝)--


質疑欄特設

한글 研究에 뜻두신 이의 便宜를 돕기 위하여, 이에 質疑欄 두오니, 讀 여러분께서 많이 이를 利用하시오。

一. 本欄은 한글의 疑難을 質問함에 限함。

二.質問하는 말은 되도록 짧게 할것。

三. 한 面에 여러 項目을 쓸 수 있으니, 意味의 다른 것은 一間, 二間 이라 하여, 각기 別項으로 記할것。

四. 質疑는 반드시 本誌上에 發表하는고로, 往復葉書 혹 郵票別送을 謝絕함。

五. 用紙는 葉書가 無妨。

六. 겉봉에는 반드시 한 옆에 「質疑」라 記할 것。

七. 以上 여러 가지에 어기면, 혹 沒書 하기 쉬움。



釋迦塔 의 來歷 (傳說)


석가탑의 별명은 무영탑(無影塔), 곳 그림자가 없다는 것으로, 여기에는 사랑과 예술에 얽힌 눈물 겨운 로맨스(Romance)가 숨어 있다。 그 때의 사람이 얼마나 종교와 예술에 몸을 바치엇고, 또는 사랑과 예술을 한 덩어리로 만들은 황홀경(恍惚境)에서 살앗다는 것이 아름답고 슬프고 신비로운 이 절설에 품겨 잇다。

신라(新羅) 제삼십오세 경덕왕(景德王) 시절, 당시 재상 김대성(金大城)은 왕의 명을 받들어, 토함산(吐含山) 아에 불국사(佛國寺)를 이룩할새, 나라의 힘을 기우리고, 천하의 명공을 모아들이엇는데, 그 명공 가운대는 멀리 당(唐)나라로 부터 불러 내온 젊은 석수 하나가 잇엇다。 이 절의 중심으로 말하면 두개의 석탑으로, 이 두 탑의 역사가 가장 거창하고 까다르왓든 것은 물론이다。 젊은 당나라 석수는 그 두 탑 중의 하나인 석가탑을 맡아 짓기로 되었다。 예술의 감격에 뛰는 젊은 가슴의 피는 수륙 수천리 고국에 남기어 두고 온 사랑하는 안해도 잊어버리고 오직 맡은 석가탑을 완성하기에 끓고 말았다。 침식도 잊고, 세월 가는 것도 잊어버리고, 그는 왼 마음을 오직 이 역사에 바치엇다。

덛없는 세월은 어느덧 몇해가 흘러 가고 흘러 왓다。 수만리 타국에 남편을 보내고, 외로이 공규(空閨)를 지키든 그의 안해 아사녀(阿斯女)는 동으로 흐르는 구름에, 안타까운 회포를 부치다 못하여, 필경 남편을 찾아 신라로 건너 오게 되엇다。 머나먼 길에 피곤한 다리를 끌고, 불국사 문앞까지 찾아 왓으나, 큰 공역을 마치기도 전이요, 더러운 여인의 몸으로 신성한 절문 안에 들어서지 못한다 하여 차디찬 거절을 당하고 말았다。

절문을 지키든 사람도 거절을 하기는 하엿으되, 그 정상에 동정하였으리라, 아사녀에게 이르기를

『여기서 얼마 아니 가면, 큰 못이 잇는데, 그 맑은 물얼굴에 시방 짓는 절의 그림자가 뚜러시 비칠지니。 그대 남편의 맡아 짓는 석가탑의 그림자가 응당 거기 비치리라。 그림자를 보아, 역사가 끝나거든, 다시 찾아 오라』

하였다。

아사녀는 그 말대로 그 못 가에 가서 전심전력으로 비치는 절 모양를 들여다보며, 하로바삐, 아니 한시바삐 석가탑의 그림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리엇다。 달 빛에 흐르는 구름 조각에도, 그는 몇번이나 석가탑의 그림자로 속앗으랴。 하로 이틀, 한달 두달, 일년 인해, 지러하고 조마조마한 찰나, 찰나를 지내는 동안에 절 모양이 뚜려시 비치고, 다보탑이 비치고, 오고 가는 사람의 그림자도 비치건마는, 오직 자기 남편이 맡은 석가탑의 그림자는 찾으려야 찾을 길이 없엇다。

사랑하는 안해가 멀리멀리 찾아 왓다는 소식을 뒤늦게야 들은 당나라 석수는, 밤을 낮에 이어, 마침내 역사를 마치고, 창황히 못 가로 뛰어 왓건마는, 안해의 양자는 보이지 않았다。 그도 그럴 일, 아무리 못 얼굴을 더미다보아도 석가탑의 그림자는 끝끝내 나타나지 않는데, 실망한 그의 안해는 남편의 이름을 부르며, 고만 못 가운대에 몸을 던진 까닭이다。 그는 망연히 물 얼굴을 바라보며, 몇번이나 안해의 이름을 불렀으랴。 그러나, 찰랑찰랑하는 물 소리만 귓가를 스칠뿐。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거나, 이슬 나리는 새벽, 달빛 솟는 저녁에도, 그는 못 가를 돌고 또 돌며 사랑하는 안해를 그리며 찾았다。

1


산머리 바위 틈에
잦아진 눈어름이

별 알에 반짝어려
예서제서 비쳐오고

다스한 실바람 결이
소매 안에 안기네。

2


얼든 흙덩어리
부슬부슬 다 녹이고

햇살은 따듯하여
스물스물 수며들어

풀마다 새로운 움이
다시 살아 나오네。

3


가개 머리마다
달래와 낭이 뿌리

어항에 금붕어 놀고
새들은 장에 울어

이 거리 저 거리에도
봄이 벌서 움지기네。

4


흙 속에 버레들과
잠들든 개구리며

바람도 몬지도
일어라 다 일어라

푸르는 뫼와 언덕도
같이 일어 뛰어라。

오늘도 못 가를 볼 때에, 그는 문득 못 옆 물가에 사람의 그림자가 알연히 나타낫다。

『아, 저기 잇구나』

하며 그는 이 그림자를 향해 뛰어 달려 들엇다。 그러나, 벌린 그의 팔 안에 안긴 것은, 안해가 아니요, 사람이 아니요, 사람만한 바위 덩이다。 그는 바위를 잡은 찰나에 문득 제 눈 앞에 나타난 안해의 모양을 길이길이 잊지 않으려고, 그 바위를 사기기 시작하엿다。 제 환상(幻想)에 떠오른 사랑하는 안해의 모양은, 다시금 거룩한 부터님의 모양으로 변하엿다。 그는 제 예술로, 죽은 안해를 살리고, 아울러 부텨님에게까지 천도(薦度)하려한 것이다。

이 조각이 완성되면서, 자기 역시 못 가운데 몸을 던지어 안해의 뒤를 따랏다。

-◁文藝讀本 上卷에서▷-

우리 회원 李康來씨의 아버님께서 사월 열일헷날에 궃기시엇다。

조선어학회 사룀



조선말의 새말

한글 쟁이


새 조선말이라 함은, 절로 생긴 것이나 일부러 지은 것을 勿論하고, 漢文語나 그 밖에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말이나, 어떤 새 事物을 맨 조선말로(古今語를 不關함) 或은 廣意, 狹意, 轉意나 語法的 規則으로나 品詞의 綜合으로나 作省 或 添加 여러 가지 中에 어떤 方式으로나, 한덩이로 이루어진 말을 이른 것이다。

요사이 한글을 研究하는 이 가운데 새 조선말을 짓는 이가 더러 있다。 이것은 勿論 偉大한 創作力과 發明力에서 나오는 것이다。 學者의 意識的으로 지어낸 말인 것만큼, 가다금 궁벽한 말이 잇어, 理解하기에 不便한 點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덮어놓고 이 創作에 對하야, 흔히 好威을 가지지 아니 한다。 어째 그러케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은 大體로 두가지 까닭이 잇어 보인다. 첫째는, 무엇이나 힘써 알아보자, 하여보자는 마음이 없는 努力 恐怖症에서 나온 것이오, 둘재는, 勢力에 붙좇고 제를 없이 여기는 事大 慕他性에서 나온 것이다. 앞날에 儒書를 自意로 解釋한다고, 斯文亂賊으로 몰으든 盲從付從하든 儒生의 생각이나, 요사이 學術語나 좀 高尙한 말은 맞당히 漢文語나 그 中에는 아무 뜻도 없는 그것까지, 西洋말로 써야 될 줄로 아는, 所謂 知識군의 생각이나, 그 둘을 견주어 본다면, 크게 틀릴 것이 없다。 어느 말을 勿論하고, 意識的으로나 無意識的으로나 사람이 만들어낸 것이지, 하늘에서 뚝뚝 떨어져 내려온 것은 아니다。 조선사람은 어째 말을 創作이나 發明을 못할 것인가。過去나 現在를 살펴보라。 말이나 글뿐만 아니라 어느 方面이든지 조선 民族처럼 發明力과 創作力이 많은 民族이 그리 흔한가。 다만 遺憾은 發展力과 保存力이 不足한 것이다。 그 까닭은 또한 이우에 이미 말 두가지 까닭이다。

文化를 가진 民族의 말로 새말이 자꾸 생기지 아니하는 말이 없다。 새말이 생기는 대는 두 가지 길이 잇느니, 1. 民衆의 無意識中에서 제절로 생기어나는 것이오, 2, 學者의 意識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런데, 조선말에 擬聲態態로 千態萬狀의 副詞와, 또 그것을 一定한 語法的 關係로 形容詞와 動詞와 名詞를 無限히 만들어내는 날카로운 精神의 힘만 보아도, 朝鮮民族의 言語 創造力이 偉大한 것을 잘 알수 잇다。 이것은 世界 言語學者들이 다 같이 알아주는 바이다。 우리가 이와 같은 좋은 素質을 가졌으므로, 어느 때에나 그 言語 創造力을 發揮하려는 것은 自然의 힘이라, 누가 막을 수도 없는 것이다。

새말의 몇 마디
民衆의 無意識中에서 생겨난 말 學者의 意識으로 지어낸 말

통치마

밥송이솔

불술기

통졸임

달몯거지

술기글

몸글

때알이

끈끈이

딱딱이

두루알이

차리어

김몬

물몬

얼음몬

이 말들을 차례로 풀어 말하려한다。

통치마 = 新女性들이 입는 통으로 된 치마。 고리로 되었다고 고리눈, 줄로 되엇다고 줄모, 이와 같은 綜合名詞。

밤송이솔 = 그릇을 씻는 솔, 꼴이 밤송이처럼 생긴 것을 뜻함。 나비처럼 생겼다고 나비장식, 달처럼 생겼다고 달 떡, 이와 같은 綜合 名詞。

불술기= 汽車(俄領에서 쓰는 말, 수레를 咸鏡道말에 술기라함。) 말이 끄은다고 말술기, 소가 끄은다고 소술기, 이와 같은 綜合 名詞。

술기글 = 車票(俄領에서 쓰는 말。) 票를 글이라 함은 무엇을 적은 글발을 뜻함。 밭에 對한 것이라고 밭문서, 혼 인에 對한 것이라고 혼인말, 이와 같은 綜合 名詞。

몸글 = 旅行券(俄領에서 쓰는 말。) 곳 身分을 밝힌 글발이라는 뜻。

때알이 = 時計(西間島에서 한 無識한 農夫가 어느 學校에 와서 쓴말。) 때를 알게 하는 물건이라는 뜻。

끈끈이 = 파리 잡는 물건, 종이에 끈끈한 약을 바른 것。 끈끈한 물건을 뜻함。

딱딱이 = 夜警도는 사람, 나무방망이로 딱딱 치는 사람을 뜻함。

「이」를 副詞나 形容詞나 動詞에 붙여 名詞가 되는 規則은 朝鮮말에 퍽 많다。 例를 들면, 개골이(蛙) = 개골개골 우는 짐승을 뜻함。두루막이(周衣) = 두루막는 옷을 뜻함。 검둥이 = 검은 개를 뜻함。 노랑이 = 노란 金을 뜻함。붉엉이 = 빛이 붉은 담배,(中草)를 뜻함。

= 氏와 같이 固有名詞 밑에 붙여 一般 尊稱으로 쓰는 말。 보기를 들면, 李舜臣님, 周時經님。本來는 普通名詞 밑에만 쓰는 말 보기를 들면 하느님, 아바님, 누의님, 선생님, 영감님。

통조림 = 罐詰。 통에 넣고 조린 물건을 뜻함。

달몯거지 = 月例會。달달이 모이는 몯거지를 뜻함。 나날이 판다고 날품, 장장이 친다고 장변, 이와 같은 綜合名詞。

두루알이 = 같은 일을 여러 사람에게 두루 알게 하는 편지(通知書)。 두루 막는 옷이라고 두루막이, 막 받는 곧이 라고 막받이, 이와 같이 副詞와 動詞를 綜合하고 「이」를 붙여 名詞化한 말。

차리어 = 氣着(體操 口令) 精神을 차리고 몸을 차리라는 뜻, 動詞 「차리」에 命令토「어」를 붙여서 주어, 먹어와 같은 式으로 만든 말 여러 나라 體操 口令에 氣着을 詳考하야 본즉, 두 가지 뜻으로 分立하야 잇다。 佛語와 英語의 Attention과 같이 注意하라는 精神方面을 重하게 본 말도 잇으니, 日本말의 氣着은 이말을 翻譯한 것이오, 德語의 Stillgestanden과 같이 가만이 섯거라는 形態方面을 重하게 본 말도 잇으니 中國말의 立正은 이 말을 飜譯한 것이다。 그런데 조선말의 차려는 精神과 形態를 다 말하는 것이니, 아주 理想的으로 된 口令이다。

김몬 = 氣體。

물몬 = 液體。

얼음몬 = 固體。

솜처럼 생겼다고 솜사탕, 얼음처럼 생겻다고 얼음사탕, 이와 같은 綜合名詞。「몬」은 物의 옛말, 보기를 들면 숨탄몬(生物, 숨을 타고난 물건이라는 뜻。) 氣液固三體는 溫度에 딿아 생기는 物理的 變形이다。 이것을 누구라도 體驗하는 것은 물의 變形이다。 높은 溫度에는 김이 되어 날게 되고, 예사 溫度에는 물이 되어 흐르게 되고, 낮은 溫度에는 얼음이 되어 돌덩이처럼 굳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물을 가지고 標準하는 것이 科學的이다。 그럴뿐만 아니라, 우리가 事實로 물을 液體로, 김을 氣體로 쓰고 잇다。 보기를 들면, 쇠녹은 「물], 「물]약, 매운「김」, 약「김」 따위다。 그리고, 얼음은 물에 對하야만 쓸 것이 아니라, 慶意 모든 物體에 다 쓸 수가 있다。 우리 눈에 보이는 固體는 다 그 性質에 딿아, 一定한 溫度에서 굳어 잇는 얼음이다。

◇새말을 찾읍시다

어디에서 절로 생긴 말이거나, 누가 일부러 지어낸 말이거나, 그 말과 그 뜻과 그러케 만든 까닭을 자세히 적어 보내 주시오, 그래서 우리의 偉大한 創作力과 發明力을 나타냅시다。


朝鮮語學會規則

一. 本會는 朝鮮語學會라 함

二. 本會는 朝鮮語文의 硏究와 統一을 目的함

三. 本會는 京城에 둠

但 地方에는 支會를 두기도 함

四. 本會의 入會는 本會員의 推薦으로, 幹事가 審査한 後에 許諾함

但 入會를 許諾한 때에는 入會金 壹圓을 내어야 함

五. 本會員은 每年 會費 貳圓을 負擔함

六. 本會員으로서 一年 동안 한 번도 모임에 出席이 없고, 會費를 내지 아니한 이는 別會員으로 編入함

但 退會를 願하는 이는 幹事長에게 退會를 請하여야 함

七. 本會의 目的과 事業을 贊成하는 이는 本會의 贊成員으로 함

八. 本會에는 任期 一年의 幹事 三人을 두되, 그 中에서 幹事長 一人을 互選하야 本會를 代表케 함

九. 本會는 每年 四月에 定期總會를 열되 本會員 三分之一 以上의 出席이라야 함

但 必要한 때에는 臨時總會를 열기도 함

十一. 本會는 每月 한번의 (둘재 土曜日) 月例會를 열음

十一. 本會는 本會의 目的을 이루기 爲하야, 다음과 같은 事業을 行함

1. 講演會
2. 講習會
3. 講義錄, 學報, 研究叢書, 調査報告書, 關係古文獻, 其他 必要 書籍의 出版

十二. 本規則을 고치려 할 때에는 總會의 決議를 얻어야 함

十三. 本 規則에 未備한 것은 幹事會 또는 總會의 決議로 行함


會員消息

(가나다順

權 悳 奎 氏 京城 朝鲜日報社 編輯局長 代理

金 克 培 氏 京城梨花女子高等普通學校 教員

金 基 弘 氏 京城 啓星普通學校 教員

金 善 琪 氏 京城 朝鮮語辭典編纂會

金 永 建 氏 京城 在留

金 允 經 氏 京城 培花女于高等普通學校 學監

金 載 熙 氏 京城 商業經營

金 海 潤 氏 京城 中央佛教専門學校

申 明 均 氏 京城 同德女子高等普通學校 教員

沈 宜 麟 氏 京城 京城師範附屬學校 教員

李ㅤㅤ鉀 氏 京城 在留 中

李 康 來 氏 京城 培花女子普通學校 教員

李 克 魯 氏 京城 朝鮮語辭典編纂會

李 萬 珪 氏 京城 培花女子高等普通學校 教務主任

李 秉 岐 氏 京城 徽文高等普通學校 教員

李 常 春 氏 開城 松都高等普通學校 教員

李 昇 圭 氏 京城 徽文高等普通學校 教員

李 允 宰 氏 京城 延專 中央高普 儆新學校 講師

李 濟 赫 氏 京城 女子公立普通學校 教員

李 浩 盛 氏 京城 壽松公立普通學校 教員

李 熙 昇 氏 京城 梨花女子專門學校 教授

張 志 暎 氏 京城 養正高等普通學校 教員

鄭 烈 模 氏 金泉 金泉高等普通學校 校長

鄭 寅 變 氏 京城 延禧專門學校 教授

崔 鉉 培 氏 京城 延禧專門學校 教授

本會重要日誌

(三年 以來의 일)

朝鮮말과 글의 科學的 研究와 統一과 普及과의 運動은 故 周時經 先生으로부터 시작되었다。 西歷 一八九七年에 國文同式會가 組織된 後로 研究會와 講習所와 講演會等 여러 가지 組織으로 活動하야 오다가, 그때 몰리어 오는 風塵에 最後로 一九一五年에는 조선말글모(朝鮮語文會)도 부득이 解散함에 이르럿다。 그 뒤에 七年동안은 아무 形式的 組

纖은 없었으나 이 運動의 목숨 만은 끊김 없이 이어온 것이다。 그러다가 一九二一年 十二月에야 다시 朝鮮語研究會라는 이름으로 새 組織이 생기어, 이 運動의 中樞가 되다。 昨年 一月 總會에는 會名을 고쳐, 朝鮮語學會라 하엿다。 本會의 지난 四十年 동안의 긴 歷史를 한두 마디로 말할 수가 없는 것이매, 그 자세한 것은 다음 機會로 밀우고, 이제 最近 三年 以來의 重要한 日誌나 적어보고저 한다。

一九三〇年 一月 五日 第十回 定期總會를 열다。 申明均氏의 「朴勝彬氏 硬音辯證論」에 對한 批判講演이 잇다。

二月 八日 月例會를 열다。 李克魯氏의「外國語의 格과 朝鮮語의 格과의 比較」에 關한 講演이 잇다。

三月 八日 月例會를 열다。崔鉉培氏의 「朝鮮語 品詞 分類論」에 對한 講演이 잇다。

四月 十二日 月例會를 열다。 李允宰氏의「金科奉氏의 文字 及 綴字法에 對한 硏究」에 對한 講演이 잇다。

五月 九日 月例會를 열다。 한글 黃書 問題를 討論하다。

六月 十四日 月例會를 열다。 申明均氏의 「朝鮮語 綴字法」에 對한 講演이 잇다。

七月 十二日月例會를 열다。申明均氏의 「朝鮮語 綴字法」에 對한 講演이 잇다。

七月 三十一日 一 八月 九日 夏期 한글 講習會를 中央基督青年會舘에서 열다。 綴字法에 申明均氏, 聲音學에 李克魯氏, 文法에 崔鉉培氏, 實地敎授法에 鄭烈模氏, 朝鮮文字史에 李允宰氏의 講演이 잇다。

九月 十三日 月例會를 열다。 申明均氏의 「朝鮮語 綴字法」에 對한 講演이 잇다。

十月 十一日 月例會를 열다。 鄭烈模氏의 「朝鮮語文法」에 對한 講演이 잇다。

十一月 八日 月例會를 열다。 李熙昇氏의 「音의 科學的考察」에 對한 講演이 잇다。

十一月 十九日 第四百八十四回 訓民正音頜布記念祝賀會를 明月館 本店에서 열다。

十二月 十三日 月例會를 열다。 李克魯氏의 「朴字天氏의 朝鲜語文法」에 對한 講演이 잇다。

一九三一年 一月 十日 第十一回 定期總會를 열다。 朝鮮語研究會를 朝鮮語學會로 改名하다。

一月 二十四日 本會의 主催로 敎育界와 言論界와 其他 有志 諸氏 四十餘八을 網羅한 漢字制限 問題 及 外國語 固有名詞 標記統一會를 朝鲜教育協會內에서 열다。

二月 十四日 月例會를 열다。 申明均氏의 「漢字音問題」에 對한 講演이 잇다。

三月 十四日 月例會를 열다。 鄭烈模氏의 「朝鮮語 品詞 分類論」에 對한 講演이 잇다。

四月 十一日 月例會를 열다。 李秉岐氏의 「月印千江曲 及 其他 한글 古文獻」에 對한 講演이 잇고, 李克魯氏의 「조선말 소리와 萬國標音 記號와의 對照問題」에 對한 講演이 잇다。

五月 九日 月例會를 열다。 金允經氏의 「한글 起源論」에 對한 講演이 잇다。

六月 十三日 月例會를 열다。 鄭寅變氏의 「言語 教授와 聲音學」, 「朝鮮말소리와 萬國表音記號와의 對照案」에 對한 講演이 잇다。

七月 十一日 月例會를 열다。 權悳奎氏의 「朝鮮語에 關한 古今人物」에 對한 講演이 잇다。


一九三一年(自七月至九月夏期 한글講習會는 全朝鮮과 間島까지 미쳤는데, 열린 地方과 맡은 講師는 다음과 같다.

權悳奎氏 晋州,馬山,統營,釜山,密陽,大邱。

李秉岐氏 全州,群山,水浦,順天,靈岩,魔水。

李允宰氏 宣川,平壤,定州,連餉,黃州。

李常春氏 洪原,清津,會寧,龍井,咸興。

李克鲁氏 海州,信川,鎮南浦。

申明均氏 居昌,大邱,慶州,金泉。

金允經氏 仁川,開城,水原,安岳。

金善琪氏 安城,大田,裡里。

崔鉉培氏 元山。

(東亞日報社 或 다른 團體의 主催로 本會에서 後援한 일)

一九三一年 夏期放學 동안에 京城 及 地方에 있는 男女 各 中等學校와 專門學校等 十四校 學生 五百餘名에게 付托하야, 第一回로 器具名에 限한 方言調查를 시작하다。

九月 十二日 月例會를 열다。 夏期 한글 講習會 報告와 方言調査 報告가 잇다。

十月 十日 月例會를 열다。 鄭寅變氏의 「朝鮮語音과 萬國標普記號及 羅馬字와의 對照案」에 對한 說明講演이 잇다。

十月 二十九日 訓民正音頜布 第四百八十五回記念賀會를 明月館 本店에서 擧行다。 이 記念日은 陰曆 九月二十九日인데 今年부터 陽歷으로 換算하야 지키게 되다。

十一月 十四日 月例會를 열다。「朝鲜語音과 萬國標音記號 及 羅馬字와의 對照案」에 對한 討論이 잇다。

十二月 十二日 月例會를 열다。 金允經, 崔鉉培, 張志暎 三氏 會則修正委員으로 被選되다。 「朝鲜語音과 萬國標音記號 及 羅馬字와의 對照案」에 對한 討論이 잇다。

幹事가 事務를 分掌하니 幹事長에 申明均氏, 庶務에 李克魯氏, 會計에 金允經氏러라, 修正한 會則이 通過되고 機關雜誌 「한글」 發行이 작정된 뒤에 閉會하다。

三月 三十日 月例會를 열다。 「한글」雜誌 經營에 關한 討議가 잇다。

三月 二十日 月例會를 열다。 「新聞 社會面 記事의 標題를 朝鮮말로 붙임」에 關하야 討論하다。

投稿歡迎

一. 한글에 關한 硏究論文 및 研究資料等。

一. 隱名을 쓰실지라도, 本社에까지는 姓名 住所를 밝히 써주실 일。

一. 添刪과 記載 與否는 編輯部의 權限에 잇음。

一. 原稿는 一切 返還하지 아니함。


社 告

地方에서 支社 혹 分社를 차리기를 원하시는 분은 本社로 물으시든지, 郵票 二錢짜리를 보내시오。


新 刊 紹 介

文藝讀本 (修訂版) 上券

(附錄) 한글 綴字法 一覽表

李 允 宰 氏 編

定價 六十錢

三版 出來。 注文은 本會로。


남은 말슴

□한글은 조선어학회의 한 기관잡지로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처음인 만큼 아직 갖추지 못한 대가

많으나, 여러분의 도움과 이끌어 주심을 입어, 앞으로는 더욱 충실하게 될 것을 믿습니다。

□ 이 잡지에 쓰는 한글 철자와, 귀절 떼는 법에 대하여는, 전체를 통일하기 위하여, 본 편즙실에서 약간의 고친 것이 없지 아니하였으니, 쓰신이 여러 분께 대하여 미안한 바이오나, 편즙상 부득이 한 사정인 것을 잘 알아 주시기를 빕니다.


昭和七年 四月 廿八日 印刷
昭和七年 五月 一日 發行

한글 第一卷 第一號 定價 十五錢
京城府 水標町 四二

編輯兼發行人     申 明 均

京城府 水標町 四二

印刷者     李 炳 華

京城府 水標町 四二

印刷所     新少年社印刷部

京城府 水標町 四二

發行所     朝鮮語學會

電話光一三九九番
振京一○○四四番

總販賣所
中央印書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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振京一二一七八番
電(光)一七五三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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