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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염사/김연천 첩 김운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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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淵泉 履陽 妾 金雲楚 (芙蓉)

김운초(金雲楚)는 원래 평남 성천(平南 成川) 기생으로 유명하던 부용(芙蓉)의 별호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재화가 절륜하야 시 잘 짓기로 관서에서만 유명할 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한때 명성이 쟁쟁하였으니 우에 말한 죽서(竹西), 금원(錦園)의 형제 이화사(李花史)의 소실 경산(瓊山)과 다 한때의 여자로 세상 사람들이 사명첩(四名妾)이라 하였다. 이부용의 시도 퍽 많으나 참고로 몇 편만 소개하고 또 편의상 번역도 아니한다.

狎鷗亭 有懷

江亭誰是主, 人去水空波, 高鳥天邊沒, 平蕪野外多, 商人愁遠帆, 漁子放淸歌, 幻境如今古, 朝將奈暮何.

重陽 登南山

每欲見南山, 家私未得閒, 雲來無宿約, 水去有情關, 紅葉題詩後, 黃花對笑間, 酒酣鱸膾美, 聊可解愁類.

首陽山 賞楓

驅馬出東城, 東城幾里許, 行行且止止, 紅葉最多處.

諷詩酒客

酒過能伐性, 詩巧必窮人, 詩酒雖爲友, 不踈亦不親.

戱題

芙蓉花發滿池紅, 人道芙蓉勝妾容, 朝日妾從堤上過, 如何人不看芙蓉.

道中有懷

柳絮飛時別柳京, 松花落後過松營, 飛花落絮雖飄揚, 猶勝浮生日遠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