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염사/정남 김태현과 청상 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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貞男 金台賢과 靑孀 女詩人

김태현(金台鉉)은 고려 원종 때(高麗 元宗時) 광주 사람(光州人)이다. 그의 부친은 일즉이 전쟁에 가서 죽고 어머니 고씨(高氏)에게 길러 났었는데 소년 때에 공부를 잘할 뿐 아니라 얼굴이 미남자로 잘 생긴 까닭에 보는 사람마다 모두 칭찬을 하였다.

한번은 동무와 같이 선생의 집에 가서 글을 배우는데 그 선생의 과부 딸이 그를 흠모하야 시를 지여 창틈으로 들려 보냈더니 태현은 그것을 보고 유혹될가 념녀하야 다시는 그 집을 가지 않었었다고 한다.

馬上誰家白面生 爾來三月不知名 如今始識金台鉉 細眼長眉暗入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