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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의 노래/가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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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아리땁게도 첫 봄의 꽃봉오리가
너의 열락(悅樂) 가득한 장미의 뺨 위에
웃음의 향기를 피우며 떠돌았으나,

오늘은
쓸쓸하게도 지는 가을의 낙엽이
너의 떨며 아득이는 가슴의 위에
어린 꿈을 깨치며, 비인 듯 흩어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