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의 노래/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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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하다, 인생은 기억, 기억은 잔회(殘灰)의
쓸 데도 없는 지나간 꿈은 지금 와서
나의 불서러운 이 몸을 붙잡고
이리도 괴롭히며, 이리도 아프게 하여라.

그러하나, 지금 나의 이 몸에 매달려,
그윽하게도 삼가는 듯하게도
저, 지나간 옛날의 한때의 꿈은
흐득여 울며, 나더러 돌아가라 하여라.

그러면 나는 이르노니,
인생은 꿈, 꿈은 망각의 바다에서
스러져 자취조차 없어질 그것이라고,
가을 지고, 겨울 와서 해조차 바뀌는 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