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와서, 창 앞에 뜰에는 속살거리는 병아리 소리, 문 앞에 밖에는 재잘거리는 아이들 소리, 집 뒤의 산에는 벙벙하는 후투티 소리, 먼 산에는 아지랑이가 보이 하여라 봄은 와서, 돌돌 흐르는 냇물의 소리, 철석거리는 빨래의 마치 소리, 살살 부는 보드라운 바람 소리, 하늘에는 따사한 해가 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