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밤의, 고요히 쉬는 바다 위에 반짝거리는 별의 희미한 빛과도 같이, 아름다운 여름의 온갖 빛을 다 잃은 있을 듯 말 듯한 향내를 놓는 꽃의 맘이여. 뒤설레이는 바람의 하룻밤을 시달린 명일(明日)이면 말라 없어질, 생각의 꽃의 떨면서 헤치는 적은 향내를 곱게도 맡으며, 버리운 맘이여, 사랑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