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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압천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押川 十里ㅅ벌에
해는 저물어...... 저물어......

날이 날마다 님 보내기
목이 자졌다...... 여울 물소리......

찬 모래알 쥐여 짜는 찬 사람의 마음,
쥐여 짜라. 바시여라. 시언치도 않어라.

역구풀 욱어진 보금자리
뜸북이 홀어멈 울음 울고,

제비 한 쌍 떳다,
비마지 춤을 추어.

수박 냄새 품어오는 저녁 물바람.
오랑쥬 껍질 씹는 젊은 나그네의 시름.

押川 十里ㅅ벌에
해가 저믈어...... 저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