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이동

향수/압천

위키문헌, 우리 모두의 도서관.
압천(鴨川, 가모가와)
향수》 중
저자: 정지용

정지용이 유학 중이던 교토 도시샤(同志社) 대학 근처의 강 이름이다. 이 대학에 있는 정지용의 시비에 이 시가 쓰여 있다.

押川 十里ㅅ벌에
해는 저물어...... 저물어......

날이 날마다 님 보내기
목이 자졌다...... 여울 물소리......

찬 모래알 쥐여 짜는 찬 사람의 마음,
쥐여 짜라. 바시여라. 시언치도 않어라.

역구풀 욱어진 보금자리
뜸북이 홀어멈 울음 울고,

제비 한 쌍 떳다,
비마지 춤을 추어.

수박 냄새 품어오는 저녁 물바람.
오랑쥬 껍질 씹는 젊은 나그네의 시름.

押川 十里ㅅ벌에
해가 저믈어...... 저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