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개정안 공고에 즈음한 특별담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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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개정안 공고에 즈음한 특별담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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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대통령 특별 선언 제7대 대통령 박정희 11·21 국민투표결과에 관한 담화문
헌법 제8호 개정안에 대한 특별 담화문 1972년 10월 2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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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비상 국무 회의는 오늘 국민 모두가 한결같이 바라고 있는 안정과 번영, 그리고 통일에 대한 굳은 의지로써 헌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하여 이를 국민 앞에 공고합니다.

나는 이 헌법 개정안의 공고에 즈음하여, 이 땅 위에 한시 바삐 우리의 실정에 가장 알맞은 한국적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려 올바른 헌정 질서를 확립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우리 국민 모두의 줄기찬 헌신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우리는 지금 세계사적인 일대 전환점에서 밖으로는 국제 권력 정치의 격랑을 헤치고 우리의 국가 이익을 최대한으로 수호 신장해 나가야 하겠으며, 안으로는 모든 면에서 발전을 거듭하고 남북 대화를 폭넓게 전개하여 평화 통일의 길을 넓히고 다져 나가야 할 중대한 국민적 사명을 부여받고 있읍니다.

이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국력 배양을 가속화하고 이를 조직화해야 하겠읍니다.

만일, 우리가 이 시점에서 국력을 알차게 기르지 못하고 이를 조직화하는 데 실패하고 만다면, 우리는 영원히 세계사의 진운에서 낙오되고 말 것이며, 조국의 평화 통일도 한낱 부질없는 꿈으로 화하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우리의 힘, 즉 국력을 길러야 하겠으며, 이것은 정녕 우리 국민 모두가 헌신해야 할 국민적 과업이며 구국의 길인 것입니다.

우리가 이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모든 면에서 안정을 이룩하고 능률을 극대화해 나가야 하며, 이 모든 국력을 자율적으로 집결할 수 잇는 국민 총화를 유지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가 걸어 온 길은 도리어 안정을 저해하고 비능률과 낭비만을 일삼아 왔읍니다, 파쟁과 정략의 갈등에서 벗어나지를 못했읍니다.

그 이유는 명백합니다.

그것은 남의 민주주의를 미숙하게 그대로 모방만 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남의 민주주의를 모방만 하기 위해 귀중한 우리의 국력을 부질없이 소모하고만 있을 수 없읍니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리지 않으며, 국제 정세 또한 그러합니다.

우리는 그저 역사의 흐름을 방관만 하고 있을 수는 없읍니다.

우리 앞에는 해야 할 일이 무한할 뿐입니다.

우리는 모든 면에서 한시 바삐 안정을 이룩하고 능률을 극대화하여 번영과 통일의 영광을 차지해야 하겠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몸에 알맞게 옷을 맞추어서 입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역사와 문화적 전통, 그리고 우리의 현실에 가장 알맞은 국적 있는 민주주의적 정치 제도를 창조적으로 발전시켜서 이것을 신념을 갖고 운영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나는 오늘 공고된 이 헌법 개정안이 평화 통일을 지향하며, 능률을 극대화하여 국력을 조직화하고 안정과 번영의 기조를 굳게 다져 나감으로써 민주주의 제도를 우리에게 가장 알맞게 토착화시킬 수 있는 올바른 헌정 생활의 규범임을 확신합니다.

그리고, 이 헌법 개정안은 개발 도상국이 국제 권력 정치의 거센 풍랑에 직면하고서도 이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그리고 의젓하게 자기 나라의 발전과 번영을 이룩할 수 있는 능률적인 민주적 정치 제도를 발전시켜 나가는 하나의 모범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가 수행 중에 있는 일대 유신적 개혁은 다름 아닌 우리들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것이며, 민족의 생존권을 지켜 나가기 위한 대과업인 것입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구국의 대과업인 것입니다.

여기에는 과거에의 집착보다 내일을 향한 용기가 필요하며, 주저하는 자는 낙오되고 전진하는 자에게만 승리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이 구국의 대열에 흔연히 참가하여, 진정으로 우리의 것인, 안정되고 능률적인 민주 질서를 확립합시다.

그리하여, 그 위에 발전과 번영의 꽃을 만개케 하고, 이를 우리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줍시다.


1972년 10월 27일 대통령 박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