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월선전 (덕흥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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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션징악 황월션전 勸善懲惡 黃月仙傳

녯날려주ᄯᅡ문촌에 일위은사ㅣ잇스니 성은황이유 명은공이라 대대잠영세족으로 가산이요부하고 학술이고명하야 일즉룡문에올나 벼살이옥당에이르럿더니맛참 호남디방에 흉년이들어 인민이 사방으로 류리하고 다시 도적이대치하야 각군의변보가 날로이르거늘 상이근심하사 공으로 호남시찰사를 제수하시니 공이호남에이르로 먼저 창고를여러 빈민을구휼하고 관군을발하야 도적을체포하며 다시 탐관오리를 다수축출하니 일년지내에 인민이안도하고 년사대풍하야 곳곳마 다격양가라 그러나 축출을당한수령배는 자긔의과실은 생각지안코 도로혀 황공을 무함하야 맛참내 시챨사를파면케하니 공이탄왈 내가국은을입어 호남에 이른후로 백성에게 추호도범한바이업거늘 일조에 간신배의참소를입어 파직을당하얏스니 이는나의환복이박합이라 구차히 저의들을대하야 곡즉을항변함은 나의수분이아니라하고 곳 글을올녀 해골을비니 상이허락하시거늘 공이즉시고향에도라와 산올림하야 대를모으고 물을ᄯᅡ라 못을파며긔화요초를만히심어 추월춘풍에 빈객을청하야 시주로써 오락하니 가위 좌상에ㅔ 객상만이오 준중에주불공이라 일향이 도연명(陶淵明)과공북해(孔北海)에게비하나다만 한하는바는 나히사십이넘엇스되 슬하에 일뎜혈육이업셔 매양명산대쳔에 긔도도하고 불당신사에 시주하기를조와하더니 일일은 맛참 화장사로승이 권셔문을가지고와셔 사원즁슈에 시주를쳥하거늘 공이 흔연히허락

하고 ᄇᆡᆨ금사ᄇᆡᆨ량과 졍미오십셕을 시주하니 로승이 감격하야 (로) 이와갓치만흔시주를하오시니 감사무디어니와 대인의발원을 둣사오면 소승이 진심것불젼에 츅원하오리다

(황) 나는별반발원할것이업고 다만 남녀간에 자식이나하나잇스면 평ᄉᆡᆼ의소망을일울가하노라

로승이그ᄯᅳᆺ으로 권션문에 긔록하고 화장사로도라와황씨의 시주한젼곡으로불뎐을즁슈하고 매일매야에 황공을위하야 자식졈지하기를 불뎐에 축원하니라

대뎌 지셩이면 감텬이라 황공의자션심과 로승의 성력을 부쳣님이감동하셧던지 익년삼월경에 공이 ᄭᅮᆷ라하나를엇더스니 긔이하고 ᄆᆡᆼ낭하다

삼심삼텨닝 차뎨로 훨신열니고 채색구름이 공즁에서리더니 풍악소래구름사이로진동하며 일위션녀 하의예상으로 무지개를타고 범왕궁으로브터나려와공의압헤안즈며 공손히엿자오되

소녀는 상뎨의시녀옵다가 화초밧헤 물ᄡᅮ리는시간을지쳬한죄로 인간에내치신바이되야 갈바를모르옵더니 맛참 화장사붓쳐님이 댁으로지시하시기로지금차자왓ᄉᆞ오니 어엽비 보시옵소셔

말을파하고 내당으로드러가거늘 공이놀나셔다르니 남가일몽이라 마ᄋᆞᆷ에희한하야 급히 옷을곳쳐입고 내실로드러가 부인김씨와 몽사를의론하니 부인의 ᄭᅮᆷ도 ᄯᅩ한고의 ᄯᅮᆷ과갓흔지라 분명한 태몽인줄알고 내외셔로못내깃버녀기더니 과

연그달브터 태그잇셔 십삭만에 일개옥녀를나으니 미목이 청슈하고 용모가단아하야 요됴한자태는 월궁항아가 달속에나타난듯 션연한긔상은 슈월보살이남해에출현한듯하더라

사람의욕망은한뎡이업는것이라 황공의부쳐 포태하기젼에 는남녀간에 뭇엇이되든지 ᄉᆡᆼ산하기만바랏다가 포태후로는 주소아달낫키를희망하더니 아달이못되고 ᄯᅡᆯ이되고본즉 김씨부인락심하야 공을보고탄식호ᄃᆡ

(김) 쳡의죄가지즁하야 사십이갓갑도록 일덤혈육도업ᄉᆞᆸ다가 만득으로나은자식 아달이못되옵고 ᄯᅡᆯ이되고보오니 조상의향화를 누가장찻 밧드오며 우리부부 사후상속 누구에게 젼하릿가 셥셥하고 슯흔마ᄋᆞᆷ 비할곳이 업사이다

황공도역시 셥셥한마ᄋퟄᆷ은 한량이업셧스나 부인김씨를 위로코져하야

(황) 여보 부인 그런말ᄉᆞᆷ마르시오 녀자는자식이아니릿가 녯글에도 부즁생남즁ᄉᆡᆼ녀라하얏고 ᄯᅩ속담엣달의덕에 부원군이 된다는말도잇스니 부대셥셥히ᄉᆡᆼ각지마르시고 이자식을 잘 길너내여 어진ᄇᆡ필 션택하야 금슬우지 즐기오고 자손만당하게되면 외손봉사는못하릿가

이와갓치 조흔말로위로하니 산모의셥셥한마ᄋᆞᆷ도 졈졈풀니는지라 몽ᄉᆞ를인하야 ᄯᅡᆯ의일홈을 월션이라하고 공의부쳐 셔로사랑하며 즐거이 셰상을지내더라

월션이 병업시 잘자라 사오셰ᅌᅦ다다르니 총명이파인하고 재질이비범하야 효경 소학 내측편을 차례ᄙᅩ련송하고 륙칠셰ᅌᅦ이르러셔는 침션자슈편물등을

틀:엣한글 끝

것침업시 만드러내니 집사람드은물론이오 린근동남녀로소칭송이자자하더라 슯흐다 셰상사 궁달이슈가잇고 사ᄉᆡᆼ이명이잇는것이라 월션의나히십셰ᅌᅦ이르러 김부인이 홀연득병하야 여러날식음을젼폐ᅙᅡ더니 졈졈증셰가침즁하야ᄇᆡᆨ약이무효한지라 스ᄉᆞ로회ᄉᆡᆼ치못할쥴ᄉᆡᆼ각하고 남편황공을대하야 야연히 유언하기를

(김) 쳡의팔자긔박하야 오십이갓갑도록 조상의향화밧들아달하나를못나옵고 다시월션의츌가도밋쳐시키지못하야 태산갓흔즁병이 일신에실니오니 회ᄉᆡᆼ할길이묘연한지라 죽는쳡은한이업ᄉᆞ오나 십셰된월션의사졍어미업시길을ᄉᆞᆼ각 가삼이무여지고 두눈이캄캄하야 말할바를모르겟나이다 다만바라는바는 쳡이죽은후에 어진ᄇᆡ필구하시와 유자ᄉᆡᆼ녀하옵시고 어린월션애호하사 십오륙셰되읍거든 택셔츌가하옵시면 쳡이비록죽사와도 눈을감고 잇겠나이다

한숨쉬고 도라누워 월션의손을어루만지며 후유탄식하는말이

(김) 텬디도무심하고 신병도야속하다 네가일즉생겻거나 내가 조곰더살거나 십셰되너를두고 내가고만죽게되니 한량업는구쳔지통 살이녹곳벼가차다 죽는어미 산자식이 오날셔로영결되니 내얼골 마즈막으로 자셰히보앗다가 일후황쳔도라가셔 모녀상봉하여보자

말을맛촌후 벼개를돌니켜 피긔두세번에 합연장셔영결하니 황공의비통하는광경과 월션의호곡하닌졍상은 참아눈으로볼슈업더라

대뎌사자는불가부ᄉᆡᆼ이오 졀자는불가부속이라 황공이날을갈혀 김씨를션영에안장하고 월션을위로하며 젹막한셰월을 반년이나지냇스나 크나큰살님에내무주장하야 부득이근동박씨에게재취하니 박씨의위인이 간독교활하야 부덕이업슴으로 월낭의신셰 졈졈비참한디경에이르럿더라

자고로 후쳐가되야 젼실자식을긔츌갓치 사랑하는녀자는 실로듬은것이라대슌갓흔지효로도 계ᅀᅩ의학대를여디업시바드섯고 민손과셜포의효행으로도혹은차별 혹은츅츌을당하얏스니 범인에이르러셔야 다시읏더하다말하리오 황공이외당에곳나아가면 박씨 무단이 월션을구타하며 음식도잘주지안코 황공이내당에들면 외면으로 월션을사랑하는쳬ᅙᅡ니 그자셰한사졍을 모르는남자야녀자의교활한ᄒᆡᆼ동을 읏지혜아리리오 자긔ᄉᆡᆼ각에는 도로혀 후쳐가유ᇊ하고 인자하야 월션을 이와갓치사랑한다하더라 박씨 황문에 드러온후 일년이못되야일개옥동을나으니 황공이 크게깃거하야 쥐면ᄭᅥ질가 불면날닐가 장즁의보옥갓치 애지즁지하야 일홈을월용이라하고 만년ᄒᆡᆼ락을 전혀월용남마ㅣ에게부쳐자미잇는 셰ᅌᅯᆯ을보내더니 일일은 상이황공의유공무죄함을드르시고 크게 ᄭᆡ다르사 당시황공을비방하든간신ᄇᆡ를 일병츅츌하시고 황공을다시 입시케하사오륙년을지내다가 일일은 대사를ᄇᆡ하샤 즁국남경으로보내시니 황공이텬은을감사하고 집에도라와 쳐자를작별하고 만리ᄒᆡᆼ졍을 ᄯᅥ나게되니 월션의고초는 일로브터 졈졈 극도에달하니라

황공이중원길을ᄯᅥ난후로 박씨는 다시ᄭᅳ릴것이없셔 주야로 무죄한월션을구

타학대하나 다ᄒᆡᆼ이 월용이 월션에게 우애가지극하야 ᄯᅢᄯᅢ로 어미박씨에게옵간하고 ᄯᅩ월션의마ᄋᆞᆷ을위로하야 쳐량한셰ᅌᅯᆯ을 근근히지내더니 월션ᄋᆡ나히십규셰ᅌᅦ이름에 박씨비로소 구타는긋쳣스나 심즁에모해할ᄉᆡᆼ각울 오래품엇더라일일은 박씨 시비츈셤을불너

(박) 이애춘셤아 나는너를집안하인즁에 뎨ᅌᅵᆯ로밋고 ᄯᅩ사랑한다 자랑이아니라 내슈족이 너하나밧게 ᄯᅩ어ᄃᆡ잇느냐

츈셤이 황공불감하야

(츈) 소녀의무엇을보시고 밋는다하시나잇가

(박) 내가 멧해를두고지내보아도 네입이무거워 가뎡의비밀이밧게 로츌치아니하니 이일하나만보드라도 너를가히밋겟고 ᄯᅩ무슨 어려운일을시켜도 사양하거나 모피ᄒᆞᆷ을보지못하얏스니 너를읏지 사랑치안켓느냐

(츈) 쳔만의말삼이올시다 쇼녀원시남을대하야 짓거리기를조와하지안음으로 오날ᄭᅡ지 남의구두에는 오르지안엇사오며 ᄯᅩ 가뎡에 무슨비밀이잇셔셔 남을대하야 로츌하오릿가 상뎐부모이오니 아무리어려운일이잇기로힘대로하여보기젼에 읏지앙탈할리가잇겟슴닛가 그러나부인게셔 쇼녀를밋으시고 ᄯᅩ사랑하신다하시니 참감격무디올시다

(박) 네가 사리에밝고 슈신을잘하야 상뎐에게 괴임을 밧음이니 무엇이감격하겟느냐 그러나 오날은내가네에게 긴탁할일이하나잇다 만일네가잘드르면 특별히후상을하마

(츈) 무슨긴탁이계씨오닛가 될슈잇는대로는 봉ᄒᆡᆼ하오리다 박씨츈셤의말을듯고 희불자승하야 흉계를토츌한다

(박) 네가 아다십히 월션소져가 사사에 내 ᄯᅳᆺ을거사르니 그것은 내가계모됨을 업슈이녀김이라 그러나 계모라도 져의부친의안해인즉 부친을생각하드라도 그러할도리가 잇겟느냐

춘셤이 졍색대왈

(츈) 소져가 만일부인의ᄯᅳᆺ을거역한다면 이는 불효라 부인ᄭᅥᆨ셔 달초를하시거나 질책을하시거나하심이 맛당하시지요

(박) 그ᄯᅢ문에 매일 집안에풍파가 나지안느냐 너도맷멧해를두고보앗지

(츈) 녜보앗슴니다 그러나 소녀가 볼ᄯᅢ에는 소뎌의파실은 조곰도 업셧슴니다

(박) 그러면 내가 애ᄆᆡ한소뎌를 무고히 들복는단말이냐

(츈) 사실이지오 소뎌의지극한효셩과 온슌한언사가 무엇이 부인의마ᄋᆞᆷ에 불합하셧든가요

(박) 올타 너도 소뎌의 모친ᄯᅢ부터 이ᄃᆡᆨ에 사환하든사람인고로 소뎌에게 두남을두는구나

(츈) 두남이아니올시다 부인게셔 달니 돌녀ᄉᆡᆼ각을하여 보십시오

(박) 그러면 네가내지휘는 밧지안을생각이로구나

(츈) 그러할리가잇ᄉᆞ오릿가 부언의시기는얼이면 슈화라도 피치안켓슴니다

이말에 박씨 희진작희하야

(박) 올타 그러하기에 내가너를밋는다 박씨조흔말로 한동안담화하다가 츈셤을내여보내고 밤새도록 곰곰 계책을생각하얏다

슈일후에 박씨 다시 츈셤을불너

(박) 이애 츈셤아 오랜젹병에 무엇이약이되느냐

(츈) 소녀냐 읏지알겟슴닛가 의사에게 무러보셔야지오

(박) 무러보앗다 약은만트라마는 모다 년래로 써보든것이고 한가지만 아즉못하야보앗는뎨 그약은 썩 엇기가어렵구나

(츈) 무슨약이온대 그러케 엇기가어렵다하심닛가

(박) 졋아니먹은 초생구를 거피하야 진하게 다려먹으면 조타하나 그것을 구하기가 어렵구나

(츈) 그것이 무엇이 어렵슴닛가 소녀의집에 기르는암캐가 삿기밴지 지금석달이되엿ᄉᆞ오니 슈일간삿기만나으면 멧마리든지 드려오리다

(박) 여러마리 다하야 무엇하겟느냐 위션 한마리만 드려다가 약효가잇나업나 시험하야보자 이와갓치 담화한후 사오이일못되야 츈셤의집에 강아지가나니 츈셤은 박씨

의명령을드대여 뎨일먼져 나은강아지한마리를 들고드러와 박씨에게 드리며

(츈) 오날소녀의집에 개가삿기를나엇ᄉᆞᆸ기로 뎨ᅌᅵᆯ먼져 나온강아지한마리를 가지고드러왓나이다

박씨대희하야 강아지를바다 엽혜노코 한참생각하다가

(박) 이애 츈셤아 이것을다시 ᄭᅥᆸ질을벗겨야 하지안켓느냐

(츈) 그럿슴니다 밧그로가지고나아가셔 아ᄒᆡ놈시켜 거피하야드리오리라

츈셤은 강아지를가지고 밧그로나아가 졍하게거피하야 그릇에밧쳐 박씨에게드리니 박씨대희하야 츈셤을후상하고 다시 츈셤을약국으로보내여 몽혼약한봉을사두엇다가 셕반후에 박씨 가마니 밀슈에 몽혼약을풀어들고 월션의방으로드러가 가장 친졀한체하며

(박) 이애 월션아 종일토록 바누질하기에 오작이나 목이마르겟느냐 날이하도더웁기에 나는 네동ᄉᆞᆼ원용과 한가지 밀슈를타먹엇다 네ᄉᆞᆼ각하고 한그릇을 다시타왓스니 목마른데 마셔보아라

하고 밀슈그릇을드러 월션을주니 월션이황감하야 두손으로 밀슈그릇을바다압헤노코

(월) 어마님 더잡슈십시오 져는목마르지안슴니다

(박) 나는먼져먹엇다 사양말고 네나마셔라

월션이계모의말이면 슈화라도 거역한일이업는터이라 사약을들고 먹으라하야도 군말이업겟거는 하물며 ᄭᅮᆨ물이며 ᄯᅩ는 계모슬하팔구년에 한마대사랑도

못드러보다가 홀디에 박씨 이갓흔인후한마ᄋᆞᆷ으로 애호함을바드니 일변황송도하고 일변감사도하야

(월) 어머님이 아니잡슈시고 손조 제게ᄭᅡ지 갓다가주시니 황감 무디하오이다

(박) 이애 아무말말고 어셔마셔버려라

두셰번재촉하니 월션이 아무런쥴모르고 그릇을드러 반이나 너무마신지라

(박) 이애 그것을 웨남기느냐 얼는다마셔라

(월) 너무 만하셔 한ᄭᅥ번에는 다못먹겟슴니다

(박) 그ᄭᅡ짓 밀슈한그릇이 무슨 ᄇᆡ부를것이잇느냐 어셔 다마셔라

월션이 사양타못하여 다시 그릇을들고 두어목움을 마셧더니 홀연 두통이나고 어즈러워 정신을진졍치못하는지라 박씨 그짓 놀나며

(박) 이애 네가 어듸가압푸냐 저녁밥이체하얏느냐 내가 아니와셔 보앗드면 모를번하얏구나

(월) 압흔데는 업ᄉᆞ오나 어즈러워 정신을 못차리겟슴니다

(박) 그러면 셔체나 관격이된것이로구나 그러키에 밀슈도 못다먹엇지 이애어셔 누어라

하고 금구를나려 ᄭᅡ라주니 월션이 졈졈정신이혼미하야 자리에쓰러져 경각지간에 인사불셩이되엿더라 박씨 이ᄯᅢ를타셔 월션의 옷을헤치고 미리쥰비하야두엇듯 강아지고기덩이

를 지벙느코 그우에 이불을덥흔후 일부러 집안사람을 모와노코 가장놀나는쳬하며

(박) 월션이가 홀연 셕반후에 졸도가되엿스니 이것이무슨병이냐 너의들은약국에가보아라 의사를쳥하야오너라 사향소합환을 개여오너너라 강집을내여라

한참을이리날ᄯᅱ더니 두어시간이나 몽혼긔운이 차차진하며 월션이 다시피여나거늘 박씨 겻헤셔 눈물을흘니며 간사한말로

(박) 아가 월션아 졍신을좀차려라 읏지하여 그리느냐 아바지는 만리타국에계셔 너의남ᄆᆡ 무병함만 바라실터인데 네가홀디에 이모양이되니 나의조민한말을 읏지다칭냥하랴 오날뎌녁밥이 너무도 되드니 네가 아마 셕반에 잠간 쳬하야 관격이되엿든가보다

하며 월션의머리도집허쥬고 이불속에 손을너어 가삼과 ᄇᆡ도문질녀주는쳬ᅙᅡ다가 홀연 ᄭᅡᆷᄶᅡᆨ놀나 손을 ᄲᆡ여내며

(박) 이애 요ᄲᅡ닥이 친친하니 아마네가 월경이 난나부다 월션이 간신히 졍신을슈습하고 몸을니러살펴보니 의복금구할것업시 젼부가 피투셩이라

(박) 과연이로구나 어셔이러나 ᄯᅡᆫ옷을입어라 하고 이부자리를 거듬거듬 거더내니 월션도역시놀나 망지소조하든차에 박씨엇더 한피덩이하나를 이불사이에셔 들추어내며

(박) 이것이무엇이냐

하고 이리져리뒤쳐 한동안 삷혀보드니

(박) 허허 집안은다되엿다 량반의집처녀로셔 조ᄒᆡᆼ을못직히고 이ᄭᅡ짓일이웨인일이냐 아바지가 집에계시고보면 너를살녀두시겟느냐 참으로 애닯고 민망하다 그러나 긔위이디경이된바에야 숨기면무엇하며 속이면모를소냐 네가 ᄭᅩᆨ 밀통한남자가 잇는것이니 이사유를ᄲᅡᆯ니통긔하야 한가지로멀니 도망이나하여라

이말을듯는월션은 흉격이 ᄭᅪᆨ막히고 긔운이푹ᄭᅥᆨ이여 눈물만 좔좔흘니다가

(월) 어머니 드르시오 소녀가 아무리 무상한들 그러한 금슈의ᄒᆡᆼ위를하야가규를문란하고 가셩을흐리오릿가 결탄코 상통한남자는업사오니 그피덩이를 자셰히 검찰하야 보옵소셔

박씨 발연변ᄉᆡᆨ하며 노긔가등등하야

(박) 그러면 죄업는너를 내가모함한단말이냐 눈이잇거든 자셰히 보아라 하고 그피덩이를들어 월션의눈압헤보이니 이목구비와 사지의형톄가 분명한 락태라 월션이 발명무디가되야 시름업는 눈물만압흘가리울ᄲᅮᆫ이러라

이ᄯᅢ 츈셤이졔방에나이가 당일소겅사를 이리져리연구하다가 훌연울민한생각이이러나 부인을차져드러오든차에 월방에셔 소뎌의늣겨우는소래를듯고 감안히 거러창문틈으로 드려다보니 박씨무슨고기덩어리를손에들고 소뎌를무슈협박하며 ᄯᅩ다시 애부를다리고 어ᄃᆡ로든지 도쥬를하라고 ᄭᅬ이는지라 츈셤

이 모골이송연하야 자셰히 그고기덩이를바라다보니 그것은다른것이아니라 그날져녁ᄯᆡ 박씨가 쳬증약에쓰겟다고구하야 거피하야밧친 강아지가분명한지라 츈셤이혼불부신하야 곳졔방으로도라와 혼자차탄하되

(츈) 흉하고독하도다 박씨의잔인함이여효녀월션을학대하고 종말에는음해하야 연약하고무죄한 우리소뎌의 실낫만치남은 ᄉᆡᆼ명ᄭᆞ지ᄲᆡ앗고져하니이러한녀자는 내가죽여 소뎌의 셜월도하야드리고 ᄯᅩ도라가신우리부인의령혼을위로하겟다

하고 부억에드러가 식도를들고 문밧게나셧다가 다시ᄉᆡᆼ각하되

(츈) 내가 만일박씨를살해하면 이도ᄯᅩ한감상이라 령감ᄭᅴ셔는 외국에계시고 ᄯᅩ박씨의몸에 아달아기가 츌ᄉᆡᆼ하엿스니 내가자칫잘못하면 불츙불의로명을쓰기가쉬운즉 아즉 이일을 모르는쳬ᅙᅡ고 멧해든지 기다려 령감ᄭᅴ셔 환국하시는날젼후사를품달하리라

아니 그리도못하겟다 내가 그ᄯᆡᄭᆞ지 이곳에잇고보면 져불의 무도한박씨의 사환이되고잇슬것이니 내가차라리죽드라도 이집을ᄯᅥ낫다가 일후긔회를기다려 우리소뎌의 셜분을하여드리겟다 하고 그날밤에 아무말도업시 몸을니러 경셩근쳐읏더한대가의 찬비로자ᄆᆡ가되엿더라

이ᄯᆡ 춘셤의도망함을아지못하는박씨는 자긔의비밀은 이셰상에알사람이다시는업다하고 더욱더욱용긔를내여 월션을타매한다

(박) 요 담긔차고 간교한년아 락태ᄭᆞ지하고도 오히려 사실을 숨기려하느냐 내가 너를 도로혀 불상히녀 겨어대로든지 종젹이나 감초라하얏더니 너는 감사한줄도모르고 도리혀말대답이냐 너의생모가사랏드라도 그우에는더못하겟거든 계모라고 업수히녀겨 매사에 항거만하려하느냐!고만두어라 그러면 이길로 너의부친긔 이사실을샹달하야 법대로 쳐치하겟다

박씨 이와갓치 위협공갈하니 월션은 다시 아무말도 대답지못하고 두눈에 눈물만 비오듯나릴ᄲᅮᆫ이러라

이ᄯᅢ 월용이 외당에셔 글을닑다가 내당에셔 짓거리는소래를듯고 어마니가 ᄯᅩ 누의에게대하야무슨ᄭᅮ지람을하시나하고 급히책을덥고 안으로드러와보니 과연 모친박씨는 노긔가등등하고 누의월션은 눈물만흘니고 안졋는지라 월용이비록십세ᄶᅳᆷ된아ᄒᆡ로대 위인이총쥰하고 더욱히슉셩하야 시비와곡직을 능히분별하는터이라 자긔의 모친이 항상 누의월션을 애ᄆᆡ히ᄭᅮ짓고 구타함을보고 ᄯᆡᄯᆡ로간하며 어미마ᄋᆞᆷ을조케하고 일변월션을안위하야 지내오든바이러니 오날밤에 ᄯᅩ 이리한풍파가남을보고

(월) 어마님 심야에 ᄯᅩ 무삼일로 누의를 이갓치 질책하시나잇가

(박) 집안이 망케되얏는데 ᄭᅮ짓는것이 그리대단하냐 월용이 ᄭᅡᆷᄶᅡᆨ놀나며

(월) 무삼일로 집이망하여요

박씨 핏덩이 증거품을들고

(박) 이것을좀보아라 량반의집에 이러한변이날쥴이야 누가 칭냥하겟느

월용이 증거품은 본톄만톄하고

(월) 어마니 그러면 읏지하라하심닛가 그역시가운인데 누의만ᄭᅮ지지시면무슨슈가잇슴닛가

(박) 그러하기에 내가월션다려 멀니 도망이나하라하얏다 너의아바지가 도라오셔서 이러한말을알고보시면 하로인들 살녀두시겟느냐 나는인성이불상하야 져의구졔책을가라쳣거늘 조앙큼한년이 무엇이 ᄯᅩ부족하야 울기만하고잇단다

월용이졍석대왈

(월) 그말ᄉᆞᆷ은 어마님이 잘못하셧슴니다 아바님도 집에아니계씬데 어마니가 자의로누의를 츅츌하시면 누구든지 과실을 어마님게 돌닐것이오 ᄯᅩ락태라고 말하드라도 본사람은 어마님한분ᄲᅮᆫ이오니 어마니가참으시고그일을발셜치마르시면 누가 누의의락태한쥴을 아르오릿가 녯날손쥭오는량두사를 길에셔보고 라인이 ᄯᅩ보게되면 멧ᄉᆞ람이죽을지모르겟다하는마ᄋᆞᆷ으로 그ᄇᆡ암을죽여 ᄯᅡ에뭇고도라가 그음덕으로 초나리령윤이되얏ᄉᆞ오니 어마니도 이일을감초아주시면 ᄯᅩ한큰음덕이아니오릿가

(박) 올타 나는 무식하야 그런말은 다모른다 그러면 네마ᄋᆞᆷ대로잘쳐리하야보렴으나

월용이 다시는 입을버리지못하고 머리를슉이고 무엇을 한참생각한다

우리모친이 무고히 누의를학대하심은 내가쳘난후로 자조보고 드른바이라 오날이일이 사실인지 안인지는모르겟스나 읏지햇든 누의의과실이 되고보앗스니 집에잇다가난 말할슈업는 고통이더할것이오 여디업는디경에 이를것이니 이를읏지하면조흘가

하다가 언듯 게책하나가ᄉᆡᆼ겨 어미압헤업ᄃᆡ여

(월) 어마니 어마니말ᄉᆞᆷ대로 누의는 어대로든지 보낼것이니 안심하시고 누구에게든지 이러한말을 루셜치마ᄋᆞᆸ소셔 ᄯᅩ 이십셰나먹은쳐녀가 행방이불명이라하면 남의의심을 도로혀 밧기쉽ᄉᆞ오니 누의를보낸후에 초인을만드러 누의의시톄로가장하고 헛장사를지내오면 읏더하오릿가

(박) 올타 그말은내가밋쳐 ᄉᆡᆼ각지못한일이다 그러하면 참조켓다 읏지든 네슈단것하야보아라

월용은대답하고 박씨를먼져 침소로 돌녀보낸후에 누의월션을대하야

(월) 누의님 이일이웬인일이오비조라도침노지못할 우리내뎡에 타인남자의츌입은 결코업슬것이오 ᄯᅩ 누의님이 대문밧이나 나간ᄯᆡ가잇고보면 남이라도 치의를하려니와 춘하츄동사시졀에 롱즁의새와갓치 마루아래를한번도나려본일이업는누의님이 오날날 이러케 흉악한루명을입게되니 분통한마ᄋᆞᆷ은이로칭언할슈가업사이다 읏지든 어마니가 착하시지못하야무죄한 누의님을학대만하시니 이로브터는 무슨변과환란이 ᄯᅩ다시생길지도 모르겟슨즉 누의님은 내말만드르시고 젼일누의님을 위하야 시쥬하든화장

사로 잠시가셔계시오면 아바지 도라오신후 긔회를타셔엿주어 누의님을 모셔오리다 사셰가 이와갓ᄉᆞ오니 누의님은 남ᄆᆡ간애졍을 생각지마르시고 오날밤에 집을ᄯᅥ나게하옵소셔 로정긔와 주장즁의셩명은 이슈쳡에 다자셰히 적엇나이다

월션이 눈물을씨스며

(월) 나갓흔인생이 살면무엇하랴 방년이십에 평성에 못당할루명을듯고구차히투생하면 무슨영화를보겟느냐 차라리 강즁에투신하야 청결한몸으로 굴삼려나ᄯᅡ라가겟다

(월) 그런말삼은 누의님이 잘못생각하셧슴니다 일시의분한을 참지못하야 천금갓흔귀톄를 희생하시면 쳔츄의그루명을 어대가셔 버스시려하심닛가 녯날월왕구쳔의와신상담하는 고사를생각하사 더욱활발한용긔를내여 읏더한 장ᄋᆡ와 고통이 일신에침노할지라도 견인한마ᄋᆞᆷ을직히여 목숨만보존하도록하옵소셔

말을파하고 월용이 외당에나아가 금은동속한뭉치를 내여 옷보에싸셔 월션을주며

(월) 누의님이ᄀᆡᆨ디의나시면 모든것이 다군색하실것이니 화장사를차져가셔셔 쥬장즁을시켜 이것을파라다가 의복찬슈에쓰옵시고 만일에 모자라거든 주장승만 집으로보내시면 무엇이든지 곤난치아느시도록 쥬션하야드리오리다

하고 후문을가만히열고 월션을다리고나와 멀니집을ᄯᅥ나 대로변에이르러 월용이다시 월션에게 로졍긔을자셰히가라쳐쥬며 남ᄆᆡ간셔로작별을한다

(월) 내가 누의님을모시고 화장사ᄭᆞ지갈것이오나 미구에 날이밝고보면 이목에구애되여 동ᄒᆡᆼ치못하오니 부ᄃᆡ로상에셔 쳔만보즁하옵소셔 월션이 긔가막혀 월용의손을쥐며

(월) 네길이생로이냐 사로이냐 다힘이죽지아니하면 너를다시보려니와 그러치못하고보면 오날이영결이다

말을파하며 피눈물이압흘갈혀 한거름에주뎌하고 두거름에 쓰러진다 월용이 눈물을흘니며

(월) 누의님 과히상심마ᄋᆞᆸ소셔 이역시 금세ᄋᆡᆨ운이오고 젼셰ᅌᅴ슉원이오니부대락망하지마옵시고 이길로밟아가시다가 ᄒᆡᆼ인을만나거든 화장ᄉᆞ만무러가옵소셔

남ᄆᆞ간에 참아손을ᄯᅦ치고 월용은집으로도라오고 월션은 화장사로향하야나아가니라

잇흔날월용이 일즉이르나 집흘묵거 월션의시톄를만들고 그위에 의복을입혀 이불로싸셔노코 어졔빰삼경에 누의가 졸도병으로죽엇다하고 관곽을갓초여 션영산록하에 안장하니 박씨와월용이외에는 월션의 가장인줄을 알사람이업더라

이ᄯᆡ월션은 월용을작별하고 일보이보 압흐로나아가니 어연듯 동이트고 해

가돗아 오고가는ᄒᆡᆼ인들이 대로상에 락역부졀하는지라 녀자의ᄒᆡᆼ색으로 대로상을갈슈업셔 쇼로로드러 초동목슈에게 길을무러 졈졈산협사이로드러가더니 해가졈을ᄯᆡ이르러 한고개에당도하니 동학이심슈하고 슈목이울창한데 인젹은황혼을ᄯᅡ라 고요하고 폭포는암셕을조차요란한지라 월션이 종일토록ᄒᆡᆼ보함으로 다리도압흐고 ᄇᆡ도곱흔즁 자긔신셰 여차히됨을생각하니 조곰도셰상에락이업고 비희만졈졈더하는지라 반셕상에 몸을의지하고 고닯흔뇌를잠시휴식하다가 다시생각한즉 연약한녀ᄌᆞ의모으로 동셔를모르는 져사곡소로를 읏지차져넘어가며 셜혹넘어간들 어느뉘게의탁하야 이몸의 혈혈함을위로하리오 나도어마니가사르셧스면 이런고초도당치안코 문외일보도나지아니하얏슬터인데 팔자가긔박하야 십셰시에 어마니를하직하고 이십이겨우되자 쳔고에벗지못할악명읈듸우고 실낫갓흔목숨하나를 구차히보존코져함은 나의죄악만졈졈더하게함이라 이자리에ᄯᅥ러져 고ᄒᆡ에륜젼을밧는몸이되지안켓다

이비의령혼이조상하는듯 멱라슈녀름물에 굴삼려가 위문하는듯하더라

월션이 폭포에ᄯᅥ러지기젼에 읏더한로승이 폭포즁간에 그물을치고 고대하다가 월션이ᄯᅥ러질ᄯᆡ에 급히밧아내여 바위압헤안치고

(승) 소뎌야 너의ᄋᆡᆨ운이 이졔다하엿거늘무삼일로 자진하고져하ᄂᆞ뇨 이길로조차 슈십보만젼진하면 소뎌의모친을만나 생문을인도하실것이니 ᄲᅡᆯ니올나가보라

하거늘 월션이 반신반의하야 차짐차짐길을차져 암셕을지나 령상에오르니 사면에운무가자옥하고 월석이희미한곳에 읏더한 부인이 시녀슈인을거나리고 옹용이 안졋다가 월션의올나옴을보고

(부) 아이고 월션이오느냐 어마니여긔와잇다

월션이눈을드러 한번그부인을처다보니 유시에영결하엿든모친이분명코나 월션이 한다름에ᄯᅱ여드러 모친의품에 덜컥안기며 방셩대곡하니 부인도 눈물을씨스며

(부) 월션아 네소경사를 내가 다아랏다 자고로 계모의음해가 독하고 ᄆᆡᆸ다하지마는 박씨갓치악독한년이 ᄯᅩ어대잇겟느냐 머지아니하야 텬벌이맛당히 잇슬것이오 너는차차ᄋᆡᆨ운을다버셔 인간의향락을 누릴것이니 화장사로가지말고 이길로조차십여리ᄶᅳᆷ나려가면 자연구완할사람이 잇스리니 부대마ᄋᆞᆷ을 굿게먹어라 나는일이밧버 그만도라간다 말을파하고 채운에싸여 공즁으로오르거늘 월션이 ᄭᅡᆷᄶᅡᆨ놀나 졍신을차려보니 피곤함몸은 오히려 반셕에의지하야누어잇고 지리한밤은 어연듯 다진하야 새벽이되엿스니 츈몽일시분명하다 월션이 눈을부비고 이러안져 다시슯히탄식한다

(월) ᄭᅮᆷ이런가 ᄉᆡᆼ시런가 인간고락비관하야 져폭포에투신한몸 읏지여긔누엇스며 십년만에뵈온모친 어대가고안계신고 침상편시일몽즁에 모녀상봉하얏다가 애원을못다살워보고 그만사별되엿스니 망극지통 더욱깁히 흐

르나니혈루로다 어마님은하날에계셔 인간사를이즈셧스나 연약한월션신셰은졔나다려가시랴오 부귀공명부럽지안코 금은옥ᄇᆡᆨ비소원이오 하로밧비구원에드러 모녀상의하여지다

앙텬호곡부르짓다 도리켜 모친의지휘하심을생각하고 그염그염 고개를넘어십여리를나가려가니 이곳은협로라 긔갈을못니긔여 촌뎜을차져드러 아참밥을시키고 다리를잠시쉬더니 거무하에 뒤로브터 읏더한로인녀ᄌᆞ한사람이 역시이주막에당도하야 월션의ᄒᆡᆼ동을 이윽히보다가

(로) 너는 어ᄃᆡ로가는쳐녀이냐

(월) 소년 뎡처업시 걸식하는녀자올시다

(로) 네용모와 의포를보니 걸인은아니다 반다시곡졀이잇슬것이니 내게말하여라

월션이 잠ᄭᅡᆫ 그짓말을ᄭᅮᆷ여

(월) 소녀는 일즉이부모를여의고 남의집에사환이되엿다가 원래ᄌᆡ질이업슴으로 쥬인의게내친바되여 과연갈바를모르고 이곳세지 오는길이올시다

(로) 아니다 네ᄒᆡᆼ지와동졍을자셰히살혀보니 하쳔ᄇᆡᇿ아니오 분명한량반의ᄯᅡᆯ이라 남의집사환이되얏다는 말을 가당치안코 ᄯᅩ네가얼골에슈심이 가득하니 필시 가뎡에 무슨풍파가잇셔 집을나온모양이다 관연한쳐녀로셔 져갓치로상에셔방황함은 허다한장애가 만흘것이니 너는 다른데로갈ᄉᆡᆼ각을말고 나를ᄯᅡ라 내집으로가면 거쳐도불편치안코 고성도이러케아니

될것이니 나를ᄯᅡ라감이읏더하냐

(월) 이갓흔쳔ᄉᆡᆼ을과도히사랑하샤 이쳐럼구휼하신다하시니 감사만만이오나 내가 자셰ᅙᅡᆫ말을할것이니 들어보아라 나은이산아래멀지아니한곳에사는사람으로셔 일즉이파거하야 ᄯᅡᆯ하나만다리고지내더니 원젼에불ᄒᆡᆼ이 ᄯᅡᆯ이셰상을바리고 집에사람이업셔 고젹함을견ᄃᆡᆯ슈가업다 네가질어진ᄇᆡ필이잇스면 혼례도일우어주려니와 내가ᄯᅩ 약간의재산이잇스니 그것을네가관리하다가 나죽은후에 삼년상이나 잘지내ᄌᆍ면 내소원을ᄯᅩ일을가한다

월션이 ᄇᆡ치샤하며

(월) 로상에셔보신걸인을 이갓치애휼하시고 겸하와 슈양녀ᄭᆞ지하시겟다하시니 감격한마ᄋᆞᆷ은 한량이업ᄉᆞ오나 소녀본대 ᄇᆡ흠이없고 재질이용렬하야 부인의마ᄋᆞᆷ을 편케못할가념려올시다

(로) 너무겸사마러라 내나히칠십이라 셜마어린너의들만치 지인지감이업겟느냐

하고 월션을다리고 집으로 나려가니라

대뎌 져로인의셩은윤씨니 당시사환가의부인으로셔 일즉이 남편을여의고 홀로슈졀하야 ᄌᆡ산이유여함으로 평ᄉᆡᆼ에 자션사업을만히하고 다시슬하에 자

녀가업셔셔 한낫녀ᄌᆞ를슈양하엿더니 월젼에 불ᄒᆡᆼ요사하고 월여를다만 노복들만다리고 고젹한셰월을보내든차 로즁에셔 월션을만나 자셰ᅙᅵ 삷혀보니 비록정쳐업시 류리하는녀자이나 용모가비범하고 ᄒᆡᆼ지가단졍하야 범상한아ᄒᆡ가 아닌쥴로알고 드대여 자긔의 슈양녀를뎡함이러라

월션이윤씨집에잇슨후로 혼졍신셩에 지극한효셩으로 감지의봉양을다하니 윤씨의집안은물론이오 린근동남녀로소 모다 월션을가라쳐 효녀라일컷더라 일일은 윤씨의 이ᄆᆡ김씨가 윤씨를 심방왓다가 한번월션의자석과 ᄒᆡᆼ동을보고못내칭찬하다가 집으로도라와 그남편장진사를보고말하되

(김) 쳡이일젼 이형 윤씨집에 갓ᄉᆞᆸ다가 이질녀월션의용모와다못그ᄒᆡᆼ동을 보온즉 진실로 절대가인이오 요조슉녀라 아자와 년긔가ᄯᅩ상합하니 통혼함이 읏더하오릿가

(장) 윤씨가 으졔 ᄯᅡᆯ이 잇셧든가요

(김) 치ᇇ달이아니옵고 슈양녀이올시다

(장) 근본도모르고 읏지 혼인이야할슈잇소

(감) 눈먼소경이 만져보드라도 량반의ᄯᅡᆯ이 분명하더이다

장진사의부부 이와갓치 담론한후 벼개에의자하야 잠이잠ᄭᅡᆫ드럿더니비몽사몽간에 읏더한션관이학을타고 하날브터나려와 진사에게읍하며왈

(션) 나는 상뎨의사신이라 윤씨의ᄯᅡᆯ월션이 일즉상뎨압헤모시옵다가 사쇼한과실로써 인가에내치시니 가셰와문벌이 모다가합한곳에태여나셔 인간

의고초를모르는고로 긔일간 타인의집에의탁하야 그고성을격는길이라 그러나 슈년지내 부귀영화지극하야 금의환향할것이니 그대의아달과 ᄲᅡᆯ니결혼하야 다른길사에계 ᄲᅡ얏기지말게할지여라

진사놀낫ᄀᆡ니 일장츈몽이오 자리우에 오히려 션인의 향긔사라지지안은지라 크게긔이히녀겨 부인과 몽사를이론하고 곳윤씨에게 사람을보내야 진진지약을구하니 윤씨 희불자승하야 쾌이허락하고 날을갈히여 례식을일우니라

장진사의일홈은슉이니 구대진ᄉᆞ로 가셰까요부하고 겸하야 일즉이아달을두엇스니 일홈은진이라 어려셔브터 총명영오하야 사셔오경과 졔자ᄇᆡᆨ가와 텬문디리와 음양슐슈를 무볼졍통하야 셩명이 일향에 진동키로 각쳐에셔 청혼이답지호ᄃᆡ 진은공부가 아즉부족타하고 장가들기를질기지안터니 윤씨가에셔통혼하든ᄯᅢ는 ᄆᆡ우질거워하야 진사부부 더욱긔이히녀기더니 급기우귀시에본즉 신부의용모와 자태가 과연텬상션인이오 진셰의범인이아니라 진사부부더욱애지즁지하나 월션은항시 부모의승락이업시 셩혼함을 못내슬허하야 화죠월셕 ᄆᆡ월가졀에는 숨은눈물이 항시 옷깃을젹시더라

잇대에 황공은 슈년간즁원에유련하다가 본국에회환하야 나라에복명하고 본가에 도라와보니 월션이뵈이지안는지라 후쳐박씨에대하야

(황) 월션은어대가고뵈이지안나뇨

박씨 아당한태도로 눈물을먹음고 대답하되

(박) 얼션의말삼을하자면 긔가차옵나이다

(황) 긔가차든마든 어대로갓소

(박) 작년에츌타하야 어대로간지모르겟나이다

(황) 츌타를하다니 졔가 관연한녀ᄌᆞ로셔 어대를갓단말이요

(박) 젼후사를자셰히엿줄것이니 드러보셔요 령감이 계시지안은즁 월션이자조 문의츌입을하더니 과연품ᄒᆞᆼ이불미하야 락태ᄭᅡ지한사실이 현로됨으로 쳡이 문호를위하여 깁히책망하엿더니 졔무안에취하야 밤즁에 집에나가 지우금 종젹을모르나이다

박씨말을파하고 장문을열고 무슨보자를푸르니 이상한물건하나를 황공압헤가 내여노코

(박) 이것을좀보셔요 이목구비가 다생기지안엇슴닛가 ᄯᅩ하나 보실것이 잇셔요

하드니 피뭇은요이불과 월션의내의를내여뵈이거늘 황공이긔가막히고 두눈이캄캄하야

(황) 여보부인 이도역시 내집운슈라 할말이업건니와 대관절 밤에집을ᄯᅥ나갓다하니 사성인들알슈잇소

(박) 그러하기에 쳡이몽ᄆᆡ간 애졀하는것이아니오닛가 죽지만ㅇ나엇스면 그래도 만난날이잇겟지마는 자괴지심을못니긔여 죽엇슬가 념려올시다

황공이 젼후ᄉᆞ를 다드른후 슯흔마ᄋᆞᆷ을못니긔여 눈물을 ᄯᅮᆨᄯᅮᆨ흘니며

(황) 셰상사가 허망하다 내가져를낫키젼에 몽조가이상키로 일후에장셩하

면 귀히될쥴알엇더니 돌변의이삭업는셰음으로 츌가젼에 이런변이나고보니 내팔자는말할것업거니와 졔의신셰가련하다 그러한즁에 성사를알슈업스니 이아니답답한가

이일로인하야 공은식음을젼폐하고 누어병이드니 부녀간은졍이 침식간인들읏지 잇치리요

이ᄯᅢ 월션은 부친이환국한줄도모르고 장진사집에드러와 외면으로는 화평한쳬하나 내심으로는 슯흠을못니긔여 일야로 졍화슈를ᄯᅥ셔노코 부친의근강을 북신게긔도하더니 일일은 조졍에셔 과거를보이신다하거늘 진사 아자를명하야 과거에참예하라하니 진이곳경셩에올나 응시하야 다ᄒᆡᆼ이장원이된지라상이불녀보시고 칭찬하시며 곳한림학사를졔슈하시고 일년후에 다시 려쥬군슈를ᄇᆡ하시니 진이부인월션과 치ᄒᆡᆼ하야 려쥬로나려갈서 우연이황공의주택을 지내게된지라 월션이교자안에셔바라보니 산도녯보든산이오 물도녯노든물이라문젼에송ᄇᆡᆨ나무 주인을보고반기는듯 화계상ᄆᆡ란국죽 우슴을ᄯᅴ우고 환영하는듯 ᄯᅳᆯ가의쳥삽사리 구주를짐작하고 ᄭᅩ리치며 이르는지라 월션이 비희가고집하야 눈물을씨스며 홀로탄식한다

반갑고도반갑다 고향산쳔반갑도다 어려셔노든곳과 자라셔다니든길은 금일이 젼일갓흐나 주인업는곳이되니 모든것이쳐량하다 아바님은 오셧든지 동ᄉᆡᆼ얼골보고지고 계ᅀᅩ박씨나를내치고 필연후회하시겟지 내가남ᄌᆞ갓고보면 곳드러가보련마는 녀ᄌᆞ의몸된우에 가장에게말못하고 당돌이할슈업다 다ᄒᆡᆼ이우리

가장 이골셩주되얏스니 셔셔히진달하야 부녀동ᄉᆡᆼ상봉하리라

이ᄯᅢ월션일ᄒᆡᆼ은 려쥬읍에 도임하고 경셩셔두류하든츈셤은 황공이환국하얏다는말을듯고 젼지도지공의집으로내려와내뎡에업드여복죄하니 박씨ᄭᅮ지져왈

(박) 네가 무슨일로 말업시도망하야 슈년이지내도록 소식이묘연하니 오날은 ᄯᅩ무슨낫으로 이곳에이르럿느냐

츈셤이 목이막혀 말을못하다가 강잉히입을녀러

(츈) 부인게셔 쇼녀다려 무삼낫으로 왓느냐하시나 부인게셔는 무삼낫으로 령감을대면하시나닛가

박씨 소래를 가다듬어ᄭᅮ짓되

(박) 내가령감을대면못할일이 무엇이냐 (츈) 소녀가차례로 살울것이니 령감긔셔도드르시옵소셔 황공이 자리에누엇다가 츈셤의목소래를듯고이러나

(ᅙᅪᆼ) 네가 츈셤이아니냐 상뎐을무단히ᄇᆡ반하고 도망하얏다고 오날읏지이에도달하엿느냐

(츈) 소녀가읏지 상뎐을ᄇᆡ반하오릿가 부인을뵈올낫이업사와 슈년간경셩에잇셔 남의ᄃᆡᆨ사환이되얏ᄉᆞᆸ다가 령감 ᄒᆡᆼ차하신말ᄉᆞᆷ을듯ᄉᆞᆸ고 심즁에싸인 원졍을품달코져함이올시다

(황) 무슨원졍이냐 사실대로고하야라

(츈) 말삼하기전에 부인게먼져고하나이다

(박) 무슨말을고할터이냐

(츈) 소녀가알외는말ᄉᆞᆷ은 부인게셔 드르시기가 시르실것이니 설혹실타하실지라도 말이ᄭᅳᆺ나기젼 ᄭᆞ지는 언권을허락하시겟나잇가

(박) 아무말이라도하여라 나는죄업스니 네가비록무함한들 두려울것은조곰도업다

(츈) 그러하시겟습니다 자고로 자과는부지라하오니 부인ᄭᅦ셔지으신죄를 부인이 읏지아시오릿가

(박) 이애 각갑하다 어셔말하여라 내가무슨죄가잇느냐

(츈) 불상하신소뎌를모함하야 쳥ᄇᆡᆨ한몸에 루명을실게하시고 두밤즁에츅츌하야 사ᄉᆡᆼ을모르게하시니 그러한죄악이 ᄯᅩ어ᄃᆡ잇스릿가 박씨대노하야

(박) 요년아 내가 무엇으로 서뎌를 모함하드냐 이는ᄭᅩᆨ네가 나를ᄒᆡ칠마ᄋᆞᆷ이잇셔 흉계를들내여가지고 온것이로구나

(츈) 그러할리가잇슴닛가 소녀가무슨ᄭᅡ닭으로 부인을해치랴고 흉계를 내오릿가

(박) 그러면 내가소뎌에게대하야 루명을씨운일이 무엇이냐 락태를말고 슌산을하엿드면 조흘번하엿드냐

(츈) 소뎌가 락태한 증거가잇슴닛가

(박)증거가업셔셔 루명을씨어주엇단말이냐

박씨 분긔가등등하야 방으로드러가드니 마른고기덩이를들고나와 츈셤의압헤보이며

(박) 이만하면 증거가못되겟느냐

츈셤이 ᄲᅡᆯ이 그고기덩이를집어 자셰히 살혀보니 이목구비의형상은잇스나 고기가말나셔 얼는보면 무엇인지 분변할슈가업게되얏스나 뒤발한편에 ᄭᆡ털이오히려 말너부헛고 발구락생긴형상이 사람의슈족과다른것이 판명되얏다

(츈) 부인게셔는 이것을 소뎌의락태로인뎡하심닛가 소녀는 보기에분명한강아지삿기를 거피하야말닌것으로암니다 하날이두렵슴니다 부인은 이러한 악사를마옵소셔 평일에부인ᄭᅦ셔 이러한일을경륜하시랴고 소녀에게부탁하야 초성구한마리를 거피하야달나하셧구려 소녀는그러한쥴모르고 어린자식을시 켜졍셩것가죽을벗겨드렷더니 텬디신명이 소뎌의 빙옥갓흔마ᄋᆞᆷ을 감찰하사 오날ᄭᆞ지 뒤발굽에 개털이 그져붓헛슴니다그려 ᄯᅩ이발구락을살펴보시오 사람의슈족이 이려함닛가 ᄆᆡ화판갓치말는것을보아도 초생구가틀니지안치오 ᄯᅩ보앗슴니다 소녀가 댁을ᄯᅥ나 가든날밤은 소뎌츅츌당하시든날이올시다 소녀가 가초성구를거피하야 부인게셔는 그ᄯᅢ소뎌방에드러가 무슨물인지 소뎌를권하야 마시게하시고 조곰잇다가소뎌가 혼도하신후에 그강아지고기를 소뎌의이불속에느치아니하셧슴닛가 그러다가 소뎌가 회ᄉᆡᆼ하신후에 이불을헤치고 이고기를 집어내여들고 락태니무엇

이니ᄯᅥ들고 그일로 소뎌를츅츌하시지아니하셧슴닛가 소녀는 그광경을보고 부인압헤 사환하기 몸셔리가쳐셔 경셩으로피신하얏다가 령감게셔 환국하셧다는말삼을듯고 변ᄇᆡᆨ차로 나려왓나이다

츈셤의 일장셜화에 박씨긔운이져상하야 얼골빗이흙빗이되고 아무말도 대답지못하거늘 황공이 비로소 월션이 박씨의음해로인하야 츅츌된줄알고 크게노하야 박씨를 ᄭᅮ지져왈

(황) 자고로 계ᅀᅩ의 불량한자가 젼실자녀에게 잔혹함을ᄭᅵ친다호대 그대갓치 흉하고악한녀자는 소셜에도 못보얏스니 내비록 례ᄙᅳᆯ갓초어 친영은하얏스나 이갓은흉악한녀ᄌᆞ는 집에두지안을것이니 이로브터내집을하직하고 다시내눈압헤보이지말나

추상갓차질책하고 인교를차려 박씨를 그의친가로츅츌하니라 대뎌모자의졍을텬륜이라 박씨비록 친가로ᄶᅩᆽ겨와잇스나 월용이 주야로 그어미를사모하야울며아비압헤간하되

(월) 모친의죄는 용셔할슈업사오나 소자에게대하야는 모자의은애가깁사오니 금일부터 소자가 문에나가 누의를차자보오리니 어미죄를 다시속하야 주옵소셔

(황) 그갓흔한독한녀ᄌᆞ는 내문에다시는아니둔다 네가 네모를잇지못하거든 나를바리고 갓치ᄯᅡ라가거라

(월) 소자가읏지 아바지를바리고 갈리치가잇ᄉᆞ오릿가 모든죄를 소자에게

주옵시고 어마니를 한번만용셔하옵소셔

(황) 그는결코아니된다 네누의가만일 사라셔 도라온다면 모르겟다마는...

(월) 누의는 어ᄃᆡᄭᆞ지든지 소자가 차자오리이다

하고 부친을하직한후 곳길을ᄯᅥ나 황장사에이르러 여러승려에게 월션의동졍을무러보앗스나 아무도아는자가업는지라 월용이락심하야 혼자말로

(월) 내가 누님이나아갈ᄯᅢ에 빅쳔번당부하기를 타쳐로가지말고 이졀로와셔계시면 아바지오실ᄯᆡ에 다려간다하엿는데 집ᄯᅥ난지슈년간에 졀에도오지안엇스니 필연코 어느곳에셔 자진하셧나보다

이리져리다니며 사방으로슈탐하나 종젹이묘연이라 할일업시회졍타가 길이맛침상위되야 윤부인사는곳에당도하얏더라 이ᄯᆡ윤씨 월션을장진사집에출가시키고 다시고젹함을못니긔여 외졍에셔ᄇᆡ회하더니 맛ᄎᆞᆷ십여셰된 소동이 자긔집에당도하야 ᄒᆡᆼ보에피곤함으로 다리를쉬이고 물을쳥하거늘 윤씨 물을ᄯᅥ셔주고 자셰히 그아ᄒᆡ용모를삷혀보니 월션과방불한지라 윤씨괴이히녀겨

(윤) 너는어ᄃᆡ사는아ᄒᆡ완ᄃᆡ 년소쳠약한몸에 이러한협중에를드러왓느냐

(월) 소동은려쥬ᄯᅡ에사옵는대 슈년전에 누의를일코 종젹을몰나 사방으로 차져다니나이다

(윤) 누의는무삼일로일엇스며 금년나히는멧살이냐

(월) 가졍의일이되야 말할것은업ᄉᆞ오나 어마니가 내여보내신것이옵고 ᄯᅥ나든해가이십셰라 금년은이십이셰까되엿ᄂᆞ이다

(윤) 일홈은 무엇이며 용모는읏더하냐

(월) 일홈은 월션이옵고 용모는 소동과흡사하나 미간에 검은흑자가하나잇나이다

(윤) 너의부친은 누구시며 벼ᄉᆞᆯ은무어시냐

(월) 아바님의셩은황이오 일홈은공이옵고 벼ᄉᆞᆯ은 옥당이올시다

(윤) 슈ᄌᆞ의누의가 집에나올ᄯᆡ에 무슨옷을입엇스며 휴대품은업셧드냐

(월) 옷은ᄇᆡᆨ상의에쳥상을입엇ᄉᆞᆸ고 휴대품은 조고마한보통이하나올시다

윤부인이 이리져리찬찬뭇다가 월용을다리고 내당으로드러가 먼저요긔를시긴후에 의롱에셔 적은보자하나를내여 월용을보이며

(윤) 너는 이보자를 짐작하겟ᄔᅣ

월용이 그보자를삷혀보니 졔가누의ᄯᅥ낱ᄯᅡㅣ에 금은싸셔쥬듡보자이라 ᄭᅡᆷᄶᅡᆨ놀나

(월) 부인은 이보자가 읏지 여긔왓나잇가

윤씨 우스며

(윤) 다시 그보자를푸르고 속에든물건을 됴사하여보라

월용이 즉시 보자를푸르고보니 금은동속이 여젼히잇는지라 비로소 누의가 죽지안은쥴알고 윤부인게 무슈사례한후 쇼경력을드르니 누의가 장씨에게시집가고 ᄆᆡ부는 등과하야 헌ᄌᆡ려쥬군슈로잇슴을 자셰히안지라 월용이 윤부인의권휼지덕을 ᄇᆡᆨᄇᆡ치샤하고 곳거름을옴겨 려쥬읍으로드러가 편지일붕을닥

거 군슈에게드리니 그사연에하엿스되

놉흐신셩화는 듯사온지오래나한본도뵈옵지못함은 인연이박하고 분슈가엷은쥴로아나이다 부졔는 본군문촌황옥당의아달로 슈년젼에 누의를일코 사방으로 차져다니다가 하날이 지시하시고 귀신이인도하사 우연이 윤씨부인ᄃᆡᆨ에이르러 자셰ᅙᅡᆫ내용을탐문하옵고 희불자승하야 망야도달하얏ᄉᆞ오니 왕사는말하지마옵시고 인후한사랑을더하샤 병든부친의마ᄋᆞᆷ을위로하시고 츅츌된모친을 다시모되게하야 새로운가뎡을일우게하여 쥬시기바라압나이다 관문하에대령하고 먼져일붕셔신을드리나이다

년월일황월용재ᄇᆡ

군슈 ᄯᅳᆺ밧게 이러한셔간을보고 크게놀나 급히 내당으로드러가 안ᄒᆡ월션을 보고

(군) 부인이여 황월용을아시나잇가

군슈 편지를내여 월션을주니 월션이편지바다본즉 저의동ᄉᆡᆼ필젹이라 젼편을못다보아 두눈에눈물이십솟듯흐르거늘 군슈위로하여왈

(군) 그리는동ᄉᆡᆼ의편지를보니 반가움이 한량업겟거늘 무삼일로 슬허하시오 ᄯᅩ셔간즁에 슈년을집을ᄯᅥ나왓다하니 이것이 무삼곡졀이오

월션이 이자리에이르러 다지핑게할말이업슴으로 눈물을거두고 사실의대강

을진슐하니 군슈크게차탄하고 다시 외당에나와 월용을불녀드려 인사을셔로파한후 내당으로잇글고드러가니 월션이월용드러옴을보고 젼지도지 ᄯᅱ여나와 월용의손을잡고

(월) 네가읏지 나잇는곳을아랏스며 원로에ᄯᅩ읏지도달하얏느냐 그간아바님은 환국하셧스며 어마님도안녕하시냐 나는집을ᄯᅥ날ᄯᆡ에 네말을드대여사원으로가랴다가 즁간에셔실로하야 젼진류리다니다가 윤씨부인의인 후하신덕으로 태산갓흔은혜를입어 다시슈양녀가되얏다가 부모에게 고치도못하고 장씨ᄃᆡᆨ에츌가하야 오날ᄭᆞ이르럿스니 죄사무셕일다

월용이 울며 대답흐대

누의님 나가신후로 쥬년만에 아바님이환국하사 누의님의 모함당하신일을 시비츈셤에게드르시고 즉일에 어마님을질책하샤 친가로츅츌하시고 평ᄉᆡᆼ에다시대면치안켓다하심으로 사뎨가애걸하야 누의님을차져오겟다하옵고 그길로바로 화장사에올나가 승려들에게탐문하야도 누의님이 오신적이업다하기로 필시문한을못니긔여셔 자진을하신가하고 방방곡곡슈슈문타가 우연이 윤부인ᄃᆡᆨ에당도하야 누의님의소경사를 자셰히알고 그길로발졍하야 ᄇᆡ알차로왓나이다

(월) 너보고 집안안부드르니 반갑기칭냥업다마는 어만미이 내치신바이되셧다니 이를읏지하잔말이냐

(월) 누의님의쳥ᄇᆡᆨ하신일은 텬신이 다아시는바이라 자연이변명되셧거니

와어마님은 차마못할악ᄉᆞ를지으시다가 져지경에ᄲᅡ지셧스니 가위 텬작일은유가위어니와 자작얼은불가활이올시다 그러나 아바님말삼이 누의님이 생존하야 상붕만하게되시면 읏지다시생각을하실넌지 누으님이 지금한번근친하사 아바니마ᄋᆞᆷ도위로하시고 아무리유죄한 어마님일지라도 다시한번부르시도록하옵시면 누의님의효ᄒᆡᆼ이 더욱 놉겟삽나이다

(월) 한번만아니라 ᄇᆡᆨ번이라도가셔 아바님게 간하야보겟다

월션이 말을파하고 군슈에게 근친갈ᄯᅳᆺ을말하니 군슈흔연히허락하고 자긔도감영에슈유를청하야 내의한가지 치ᄒᆡᆼ을차려 월용을동반하야 문촌으로향하니라

이ᄯᆡ 황공은 무죄한ᄯᅡᆯ월션이 계모박씨의한독한음ᄒᆡ를입어 츅츌을당하얏스되 성사촌망을몰나 심화로병이되는즁 다시월용ᄭᆞ지 월션을차지러나가 오라도오지안음으로 더욱울민하야 음식을젼폐하고 병셕에 날이누엇더니 일일은인마가 길에들네고 취타벽졔셩이 동즁을흔들며 남녀로소구름갓치 모도혀 구경하는사이로 한관ᄒᆡᆼ차 졈졈갓가이집으로 이르거늘 황공이 병즁에 이상히녀겨 강잉히몸을니러 그관ᄒᆡᆼ을영접하더니 그뒤에 아달월용이ᄯᅡ라이르며 내당으로는 교자가드러가는지라 공이더욱의아하야

(공) 월용아 어듸셔 오는관ᄒᆡᆼ이냐

월용이 드러와 부친게 현알하고

(월) 누의월션이 본군슈령의안해가되여 지금부부한가지 근친을왓ᄂᆞ이다

황공이 ᄭᅮᆷ인지ᄉᆡᆼ시인지몰나 다시눈을씻고 군슈를삷혀보니 긔우가헌앙하고풍ᄎᆡ가쥰슈하야 가위 슈시룡과 셜씨삼붕에비할만한지라 군슈공손히 공에게 ᄇᆡ례하며

(군) 외ᄉᆡᆼ이불초하와 오날에 비로소 빙부게뵈오니 황송무디하옵ᄂᆞ이다

인하야 젼후시말을일장진슐하니 공이비희가교집하야 군슈의손을쥐고 못내사랑하며 뎐지도지내당으로 드러가니 월션이부친드러옴을보고 ᄯᅡ에나려부ᄋᆡᆨ하며 방으로드러와 아바지한마대에 다시말을이울느지못하고 실성통곡하니 공도 역시량안에눈물이 죵횡하야 희허함을금치못하더라

군슈와 월용이 일시에 공을위로하며 왕ᄉᆞ는모다이즈시고 슯흔마ᄋᆞᆷ을 진졍하옵소셔 다시월션을위로하야 부녀간 지내오든 졍화를펴게한후 잇흔날대언ᄇᆡ셜하고일도삼녀를쳥하야 호궤하며 츈셤을후상하고 군슈는 공사에 분망하야 삼일만에 회환하고 월션은 아직것 친가에머물너 부친을시봉케하니라

일일으누얼션이부친게엿자오되

(월) 소녀 일즉이 모친을여의고 계모의 애휼하심을힘입어 이십이되도록 무사히자라낫ᄉᆞ오니 은혜태산갓ᄉᆞ온지라 즁간에비록사소한곡절이잇ᄉᆞ오나 이는 다소녀의과실이옵고 어마니의잘못하심은 아니로소이다 하물며 월용이 효우가츌텬이온즁 모친을ᄉᆡᆼ별하고 쥬야로쳬읍하야 눈물이옷깃에마를ᄯᆡ가업ᄉᆞ오니 바라건ᄃᆡ 아바님은 계모의과실을용셔하시고 다시집으

로드러오시게하야 내졍을쳐리케하옵시고 모녀의젹막을 위로케하옵소셔

황공이 월션의말에감동하야

(황) 허긔특하고 착하도다 네텬셩이지효하야 옛날민자건에 못하지아니하니 네복록이창셩하야 반다시텬디의음조가잇스리라

탄식하고 비로소월용을불녀 후쳐박씨를불녀오라하니 월용이 크게깃거하야시각을머물지안코 외가에달가셔 모친박씨를보고 부명으로 다리러온ᄯᅳᆺ을고하니 박씨 도로혀 황공을원망하며 월션을타ᄆᆡ하다가 흔연이 교ᄌᆞ에올나 문촌으로향하야 황씨집ᄃᆡ문ᄭᆞ지이르럿더니 홀연쳥텬하날에 흑운이모여드로 삽시간에 흑암텬디를이루더니 큰비가 우박을셕거나리기를시자타가 동의갓흔벽력불이 동에셔번ᄶᅥᆨ 서에셔후두두 비소리를ᄯᅡ라 후닥닥직근하더니 큰우뢰박씨두상에ᄯᅥ러져 편편박살을한후에 다시대풍이이러나 박씨의신톄ᄙᅳᆯ휩쓰러 공즁으로돌아올나간곳ᄭᆞ지일은지라 월용이통곡하고 그사실을부친게알의니 공이 탄식왈

(공) 텬도는복션화음이라 너의 모친이 죄를하날에엇더스니 읏지온젼히 와셕종신키를바라리오 너의남ᄆᆡ의효셩에 감동하야 부르락함이지 내본ᄯᅳᆺ은 아니로다

하더라 그해에월션이 본가에셔 부친을모시고잇다가 관아로도라가고 이듬해에 월용이신씨에게장드로 신인을마즈니 그역시효부라 황공이 만년에 자녀의 지극한효셩하에 안락을누리다가 칠십후에하셰하고 월션은장군슈에게 삼남일

녀를나어 어진자부와아름다운사위를택하야 만년의복록을누리니 뉘아니칭송하며 뉘아니동졍ᄒᆞ리오

황 월 선 젼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