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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이 노노데모에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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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구국! 과격 불법 촛불시위 반대 시민연대” 3만 젊은 회원 여러분! 그리고 모든 애국여러분! 지금 광화문 거리는 이전의 자유민주주의 네거리가 아닙니다. 쇠파이프, 고함, 파괴, 불을 든 사람들, 그 어떤 질서나 법도 통하지 않는 무법의 사각지대로 변했습니다.

그 중심에 서서 시민과 경찰을 번갈아 보면 경찰은 최루탄도 발사할 수 없는 자유민주주의 경찰인 반면 시위자들은 아직도 폭력투쟁방식을 고집하는 독재시대의 시민들입니다.

지금 우리 한반도에는 두개의 독재가 있습니다. 북한의 독재는 반항의 씨를 말리는 3대멸족제도, 즉 김정일이가 온갖 전횡을 일삼는 국가독재이고 남한은 좌익들의 선동에 넘어간 시위자들로 하여 대중독재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두 제도를 체험한 저의 눈으로 보면 북한의 권력독재와 남한의 촛불독재가 신통히도 비슷합니다. 북한의 국가이념이 주체철학이라면 남한의 촛불 이념은 반미가 만든 광우병입니다. 또한 북한의 독재권력 지휘부가 국방위원회라면 남한의 촛불 시위는 순수한 시민들이 아닌 친북, 종김세력들인 이른바 진보세력이 주도하는 꼴입니다.

독재권력을 합리화하는 조선노동당 선전부의 선동기술에 못지않게 대중독재를 부추기는 KBS, MBC방송국도 있습니다. 북한에는 독재권력에 의해 정치범 수용소가 있고 온갖 학살이 일어나고 있다면 남한에는 인간의 존엄을 매장하는 인터넷 아고라 수용소가 있고 촛불시위자들이 감행하는 인민재판과 신문, 광고주 죽이기, 온갖 폭행과 파괴들이 있습니다.

성숙된 시민민주주의란 요구와 합의의 과정이 되어야지 끝장내겠다는 결론주의로 전락할 때에는 불법적이고 폭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이란 이름으로 대중독재가 감행하는 민주주의의 이 학살이야말로 광우병을 반대하는 시위가 아니라 반정부, 반미를 위해 광우병을 원하는 미친 자들의 광란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시민민주주의를 악용한 反국민 촛불이며 反대한민국 폭동입니다.

북한 독재정권은 반드시 대중 봉기로 끝장내야하는 것이 민주주의 정답이듯이 이번 광우병 폭도들은 공권력을 최대한 동원하여 진압하는 것이 자유 대한민주주의의 수호이며 승리입니다. 국가권력에 항거할 수 있는 권리란 오직 탈출밖에 없었던 우리 탈북자들은 독재의 수난자들이기에 누구보다도 자유민주주의를 갈망하며 사랑합니다.

더욱이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는 남한의 것만이 아니라 북한에도 가져가야 할 민족공동의 이념이며 자산이기도 합니다. 우리 탈북자들이 사랑하고 배우려했던 자유민주주의는 촛불시위자들이 보여주는 폭력의 자유도 불법의 민주주의도 아닙니다. 저는 촛불시위자들과 그 배후세력인 국민대책위. 그리고 이른바 정의구현사제단이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들이 진정 삶의 권리와 정의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왜 북한인권을 위해 지금껏 촛불을 들지 않았습니까. 당신들이 정말 민주주의국민이라면 왜 지금껏 김정일독재정권을 반대하는 시위를 단 한번도 하지 않았습니까…

“과격! 불법 촛불시위 반대 시민연대” 3만 회원 여러분!

당신들은 대한민국의 자랑이며 희망입니다.

처음으로 애국젊은이들이 단결되어 나라사랑을 제대로 하고 있는 조국의 밝은 현재이며 미래입니다.

당신들이 하나로 합치면 대한민국이 위력해지고 당신들이 번영하면 대한민국도 부흥합니다.

대낮에는 촛불이 통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촛불은 촛불이기 때문에 꺼질 것입니다. 진리란 굳이 자기를 밝히려들지 않아도 언제나 알려지며 그래서 여러분들이 하는 일도 만사형통할 것입니다. 북한인권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노노데모 3만 애국젊은이들의 용기와 웃음을 위해! 우리 모두 단결하고 서로 격려합시다


2008. 7. 2일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황장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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