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밤 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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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드래 넘으며
밤마다도 달빗은 밝아오는데,
이제 스므날ᄭᅡ지는밤마다밤마다도
들에건일기조흐리라 바로지금이로쳐.

논드렁좁은길 엇득엇득하지만
우거진아카시아숩아레 배여오는 향기(香氣)는
건드리는[1]바람에 빗겨라 풀숩사이로,
밤일하는농부(農夫)의 담배불 ᄭᅡᆷᄲᅡᆨ일ᄯᅦ.

회슴프레보이는것 달빗에 번듯이며,
저허넘엇편(便) 치다라 버든고개로
네활개치면서
점은길손 지내는구나.

도라가는좁은길은 ᄭᅳᆺ좃차업는데,
가다가는 멈추고읏득서서
넉업시 풀버레소리를드러라,
프른하늘아레의밤은희고밝은데.

아주 밤은점점깁느냐,
인간(人間)보다도 달빗이 더 갓갑아오누나
외롭은몸에는 지어바린[2] 세상(世上)이어,
기대(企待)나잇느냐 희망(希望)이나 잇느냐 이제조차.

수여가자 더욱 이청(靑)풀판이 좃쿠나,
프릇스럼한문의여 얼는[3] 달빗에
번득이는 이슬방울은 벌서도채엇구나,
그저그저 이대로건일다가 드러가나잠자자.

주석[편집]

  1. 건들건들한, 바람이 부는 모양.
  2. 저버린.
  3. '어리다'가 원형. 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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