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남북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연대 발족에 즈음하여 7천만 겨레 앞에 드리는 호소문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분단의 반세기를 훌쩍 뛰어넘어 남북의 두 지도자가 뜨겁게 손을 잡는 순간 7천만 겨레는 하나가 되고 말았다. 6.15남북공동선언은 7천만 겨레가 이루어낸 민족사의 대전환이며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치면 결코 못할 일이 없다는 자주의 선언이었다.그러나 자주통일로 나아가는 우리 민족의 대행진 앞에는 중대한 난관이 앞을 막아 나서고 있다. 부시정권은 전세계 평화애호민들의 반대를 외면하고 NMD. TMD를 강행하며 한반도에 인위적인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 나아가 북미제네바 합의서와 10.12공동성명을 내팽개치려는 의사마저 숨기지 않는다.
하기에 우리는 내친걸음 통일조국의 미래로 달려나갈 것인가 아니면 또다시 반목과 대결의 분단역사를 이어갈 것인가 하는 엄중한 역사의 분수령 위에서 '6.15남북공동선언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연대'를 결성하며 7천만 겨레에게 애국애족의 충정을 담아 호소한다.
7천만 겨레여!
지금이야말로 온 겨레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을 때이다. 모처럼 이루어낸 절대절명의 기회를 놓치고 만다면 천추에 한을 남기고 말 것이니, 분단을 증오하고 통일을 염원하는 민족구성원이라면 어찌 이 무겁고도 영예로운 사명을 저버릴 수 있겠는가!
우리 겨레라면 계급과 계층, 사상과 정견, 거주 지역의 차이를 뛰어넘어 조국의 하나됨을 위해 대단결하자! 민족의 자주권을 되찾고 지키는 것이야말로 통일의 생명선이다. 노골적인 내정간섭과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가로막는 미국의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자!
7천만 겨례여! 온 겨레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고대하고 있다. 한번 트인 교류의 물꼬를 더욱 넓히고 평화정착을 실현하며 통일조국의 청사진을 더욱 뚜렷이 그리는 2차정상회담이 될 수 있도록 온 겨레의 통일염원을 하나로 모으자.
우리는 6.15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하여 남과 북, 해외의 제정당, 사회단체, 애국적 통일인사가 다함께 참여하는 ‘6.15남북공동선언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전민족대토론회’를 가질 것을 7천만 겨레 앞에 제안한다. ‘전민족대토론회’가 우리민족의 단결의지를 과시하고 통일을 앞당기는 데 있어서 크게 기여하리라 확신하며 남, 북, 해외 온 겨레가 기꺼이 화답해 나설 것을 호소한다.아울러 북녘의 동포들이 발의한 6.15에서 8.15에 이르는 두달 동안을 '민족통일운동촉진기간'으로 정하고 거족적인 통일운동을 전개한 데 기초해서 올해 8.15광복절을 민족공동의 거족적 통일대축전으로 맞이하자는 호소에 열렬히 찬동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자.
7천만 겨레여! 민족의 통일은 결코 당국자들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없으며 7천만 겨레가 힘을 합쳐야만 성취할 수 있는 민족적 대업이다. 그 어떤 힘으로도 통일의 큰 바다로 나아가는 민족사의 도도한 물줄기를 되돌릴 수 없다.
21세기는 우리 민족통일의 시대, 우리 민족 융성의 시대이다. 더 이상 분단의 아픔도 없고, 민족의 굴종도 없으며, 전쟁의 위협도 없는 우리 민족 승리의 시대가 될 것이다.
6.15남북공동선언을 반드시 실현하여 2001년을 우리 민족의 힘으로 통일의 큰 문을 활짝 열어제치는 역사적인 해로 만들자!
2001년 3월 15일
6.15남북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