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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종교·철학/한국의 종교/한국의 기타 종교/원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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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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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의 역사〔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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圓佛敎-歷史〔槪說〕

원불교의 역사는 1916년 교조(敎祖)인 소태산(少太山) 대종사(大宗師)의 대각(大覺)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개교(開敎)의 동기를 "물질이 개벽(開闢)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로 요약해서 표현했다. 이는 정신 문명의 주체성을 확립해서 물질문명을 올바른 방향으로 활용하여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이 원만하게 발전되는 새로운 세계를 지향함을 뜻한다.

세계의 상황이 크게 달라짐에 따라 인간의 정신적 자각을 촉구하는 종교의 사명도 크게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미래에 올 새로운 세계를 전망하였다. 그는 희유한 과학문명과 희유한 도덕문명이 겸비한 완전무결한 세계로 본 것이다. 이러한 세계를 실현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정신문명의 주체성 확립이 시급하다고 하였다. 그는 교단의 창업한도(創業限度)와 그 발전단계를 인적 변화(人的變化)에 관계없이 연대별(年代別)로 정하고 있다. 즉, 매 12년을 각각 1회로 정하고 3회를 합한 36년을 각각 1대(代)로 정하여 사업계획과 교단의 발전단계를 규정하고 있다. 그가 교단의 역사단계를 이렇게 연대로 정한 것은 세습(世襲)적인 종통계승을 지양하고 민주적 교단역사를 확립하려는 의도였다. 그는 36년의 제1대를 3단계로 계획했다.

제1회는 기관의 기초확립기이다. 교단의 경제적 기초와 아울러 정신적 기초를 세웠다.

저축조합운동(貯蓄組合運動)과 방언공사(防堰工事)와 혈인서천기도(血印誓天祈禱) 등을 통하여 교단의 창립정신(創立精神)을 형성한 것이다. 이 창립정신은 일률적으로 규정하기 어려우나 대체적으로 나누어 보면 운명과 오행을 바라지 않고 자력(自力)으로 힘써서 이루려는 자립(自立)에 바탕을 둔 이소성대(以小成大) 정신, 창의와 개척정신에 바탕을 두고 서로가 마음을 모아 이루어 나가는 일심합력(一心合力)의 정신, 공익과 봉공에 바탕하여 대아(大我)를 실현하는 사무여한(死無餘恨) 정신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제2회는 교서(敎書)의 기초정비기이다. 소태산은 교단의 경제적 기초와 정신적 기초가 어느 정도 확립됨에 따라 교서의 기초정비에 들어갔다. 그가 구세경륜(救世經綸)으로 밝힌 교법의 기본 정신은 어떠한 신비와 내세만을 추구하는 종교이념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인간의 정도(正道)를 밝히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러한 정신에서 인간의 정도와 수행의 정도를 밝힌 6대요령(六大要領)이라는 초기 교서, 혁신예법인 예전(禮典), 그리고 교리의 집대성(集大成)인 정전(正典)을 정비하였다.

제3호는 인재양성기이다. 일제(日帝)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는 교단과 세계를 위하여 일할 수 있는 성실한 지도자를 양성하는 사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가 지향하던 적극적인 인재양성 사업은 그후 해방과 더불어 더욱 구체적으로 활발하게 실현되었다. 이와 같이 제1대 사업을 밑바탕으로 해서 원불교 역사는 단계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韓 鍾 萬>

원불교의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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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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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圓相

교조(敎祖) 소태산 대종사가 26세 때 대각(大覺)하여 천명한 진리. 교조는 종교에 대한 깊은 지식은 갖지 못하였으나 대각 후에 여러 종교의 경전들을 열람하다가 우연히 금강경(金剛經) 사상이 자신이 깨달은 일원(一圓)의 진리와 상통됨을 보고 감탄하였다. 다른 종교의 성인(聖人)들도 비록 표현은 다르나 대개 비슷한 진리를 암시하고 있었다. 따라서 교조는 유교의 태극(太極)·무극(無極)이나, 도교(道敎)의 자연(自然)·도(道), 불교의 법신불(法身佛) 등이 모두 일원의 진리에 대한 다른 이름에 불과하다고 보기에 이르렀다. 일원은 동양의 전통에서 보면 성품(性稟)에 해당된다. 현상만물은 모두 일원의 근본이법에 의하여 존재한다. 모든 부처와 성인은 일원의 진리를 수용하고 있다.

범부와 중생이 닦아서 부처와 성인이 될 수 있는 것도 그들 중에 일원의 진리가 함장(含藏)되어 있기 때문에 언어와 사량(思量)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이법(理法)인 일원상은 둥그런 O의 형식으로 표현되어, 근원적인 이법과 원불교를 대표하는 상징이 되어 있다. 일원의 진리는 영원하여 시작도 끝도 없다. 일체만물에 없는 곳이 없으며 모든 차별상을 포용하나 동시에 초월하여 있는 우주의 모체이다. 이러한 일원의 진리는 원불교에서 최초로 나타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원을 중심으로 해서 전교리와 사상을 통일시키고, 이를 대중적인 진리로 일반화시켜 종지(宗旨)를 세운 종교는 원불교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4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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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恩

4은은 원불교의 사상 중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교조는 대각 후 곧 네 가지 큰 은혜에 대한 발표를 하였다. 4은은 인간이 입은 은혜의 중요한 몇 가지를 천명한 것이 아니라 현상의 일체를 이 4은 속에 포함시키는 존재론적 의미를 띠고 있다. 4은, 즉 천지은·부모은·동포은·법률은은 그것이 없이는 우리가 안심하고 생을 유지할 수 없는 필수적인 타력(他力)이다. 천지는 곧 대자연으로서 우리에게 무한한 공급을 해주고 부모는 무자력(無自力)할 때 갖은 수고와 사랑을 기울여 우리를 양육해 주었다. 동포(인류를 중심으로 모든 생명체)는 서로 의지하고 서로 교환하여 많은 편리와 유익을 준다. 법률은 도덕까지를 포함하니 수신(修身)하는 법률, 제가(齊家)하는 법률, 사회 다스리는 법률, 국가 다스리는 법률, 세계 다스리는 법률이 있다. 이들이 있으므로 인류의 안녕질서가 유지된다. 4은에 대한 보은(報恩)의 강령은 천지은에 대하여는 응용무념(應用無念)의 도, 부모은에 대하여는 무자력자(無自力者) 보호의 도, 동포은에 대하여는 자리이타(自利利他:共同利益)의 도, 법률은에 대하여는 불의를 제거하고 정의(正義)를 세우는 도로써 밝힌다.

4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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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要

사회개조의 방안으로 권장되는 것으로서 자력양성 (自力養成)·지자본위 (智者本位)·타자녀교육 (他子女敎育)·공도자숭배(公道者崇拜)의 4가지를 말한다. 자력양성은 의뢰심을 타파하고 자주력을 확립하려는 정신이다. 자주력을 양성하려는 의욕을 갖게 하고 이를 후원해 주는 사회체제를 만들 것을 주장한다. 한 가정에서도 남녀가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는 노력 및 역량을 갖추게 하고 독립적인 생활을 개척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사상을 사회 전반에 심으려는 노력이 자력양성이다. 지자본위는 부당한 수치심을 제거하고 널리 배워 향상해 나가자는 정신이다. 여기서는 비단 종교나 도덕뿐 아니라 정사(政事)와 솔성(率性)까지 포함하는 광의의 배움을 말한다. 어떤 것이나 자기 이상이 되면 경우에 따라 스승으로 알고 배우라는 정신이다.

타자녀교육은 경제적 여유가 있거나 자손이 없는 사람은 유능한 남의 자녀를 교육시켜 사회발전에 기여할 것을 권장하는 정신이다. 반드시 경제적인 방향에만 국한하지 않고 타자녀교육에 공헌하는 여러 행위를 이 속에 포함시킨다.

3학병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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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學竝進法

3학(三學)은 원만한 인격을 이루어 일원의 진리를 실현하는 기본강령이다. 개인완성은 3학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3학은 정신수양(精神修養)·사리연구(事理硏究)·작업취사(作業取捨)이다. 정신수양은 마음의 근원을 회복하여 마음의 자유를 얻는 길이다. 정신수양 공부를 오랫동안 계속하면 정신이 철석같이 견고해지고, 천만경제를 응용할 때 마음에 자주(自主)의 힘이 생겨 결국 수양력을 얻게 된다고 말한다. 사리연구는 인간의 시비이해(是非利害)와 천조(天造)의 본체(本體)와 현상(現象)의 이치를 연마하고 궁구함을 말한다. 사리연구를 오래도록 계속하면 천만사리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데 걸림없이 아는 지혜의 힘이 생겨 결국 연구력을 얻게 된다고 말한다. 작업취사는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의 6근을 작용할 때 정의(正義)는 취하고 불의는 버리는 실행공부이다. 작업취사를 오랫동안 계속하면 모든 일을 응용할 때에 정의는 용맹하게 취하고 불의는 용맹하게 버리는 행동의 힘을 얻게 된다고 말한다.

3동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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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同倫理

교조 소태산 대종사의 일원의 정신에 입각해서 정산종사(鼎山宗師)는 미래의 종교와 인류와 정치 및 사업가들의 진로(進路)를 세 가지 방향에서 제시했다. 이것이 3동윤리로서, ① 동원도리(同源道理) ② 동기연계 ③ 동척사업(同拓事業)이다. 동원도리는 미래의 종교의 진로를 제시한 것이다. 모든 종교의 형태와 방편은 서로 다르게 깨치고 보면 한 근원·이치에 통합된다. 초월한 입장에서 근원을 이해한다면 한 절대의 이법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그러므로 모든 종교는 근원적인 입장에서 서로 화합하고 보완(補完)하고 합력하면서 종교의 광대한 사명을 성취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동기연계는 미래의 인류의 진로를 제시한 것이다. 모든 인류는 인종이나 민족·국가·계층의 차이를 가지고 있으나 근원적인 입장에서 보면 한 기운으로 태어난 같은 사람들이니 서로 사랑하고 보완하고 합력하여 공동진화(共同進化)의 길을 밟아야 한다는 것이다. 동척사업은 세계의 모든 정치가와 사업가들의 윤리적 진로를 제시한 것이다. 서로 다른 정치체계나 이념체계 또는 다른 사업과 업무에 종사하고 있으나 근원적으로 보면 모두 같은 개척사업이다. 서로 배우고 보완하고 합력하여 과불급(過不及)에 치우침이 없이 가장 원만한 사업을 성취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宋 天 恩>

원불교의 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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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의 성전〔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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圓佛敎-聖典〔槪說〕

원불교의 성전은 본경인 <원불교교전(圓佛敎敎典)>즉 <정전(正典)>과 <대종경(大宗經)>이 있고 교서(敎書)로는 <예전(禮典)>·<성가(聖歌)>·<교헌(敎憲)>·<교사(敎史)> 등이 있다. 또 <정산종사법어(鼎山宗師法語)>와 <불조요경(佛祖要經)>을 보조 경전으로 하고 있다. 이 경전들은 원불교의 교리 및 교조의 언행과 계율·의례·역사 등을 기록한 것으로 원불교 신앙과 수행, 그리고 제도 등의 바탕이 되고 있다.

<정전>과 <대종경>은 <원불교교전>이라 하여 합본으로 출판되어 있으며, 여기에는 원불교의 모든 교리와 훈련방법 그리고 원불교가 지향하는 방향이 밝혀져 있어서 원경(元經)으로 삼고 있다. 대부분의 다른 경전들이 교조 당대에 교조의 손으로 집필되고 펀찬된 것이지만 특히 <정전>은 교조의 언행록으로 <정전>에 밝혀져 있는 깊은 진리를 실제 생활에 부합시켜 쉽게 풀이해 놓은 것이며, 널리 일반 대중이 이해하기 쉽도록 평이하고 간략하게 기록되어 있다.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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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典

1920년 4월 교리의 대강(大綱)을 출판하고 1943년 이를 완성하여 초판을 발행했다. 1962년 <원불교정화사>에서 자구수정을 기하여 결정판을 발행했는데, 이는 <원불교교전> 제1부로서 원불교 교리의 원전이며 으뜸이 되는 경전이다.내용은 총서편·교의편·수행편의 3편으로 되어 있다. 총서편에는 개교의 동기와 교법의 총설이 있고 교의편에는 최고 종지(宗旨)인 일원상과, 신앙문이며 인생의 요도인 4은4요, 수행문이며 공부의 요도인 3학8조, 그리고 총체적 지도 강령인 4대강령이 있고 수행편에는 수행·훈련·활용의 각 조목과 법위등급(法位等級)이 있다.

대종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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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宗經

1962년 발행. <원불교교전> 제2부. 교조 일대의 언행록. 교조 당대의 제자들이 수필했던 것을 <원불교정화사>에서 정리·편찬하였다. 제1서품에서 부촉품까지 15품 547장으로 되어 있다.

원불교의 의식·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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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의 의식·수행〔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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圓佛敎-儀式·修行〔槪說〕원불교 의식(儀式)은 시대화(時代化)·생활화(生活化)·대중화(大衆化)의 이념에 입각한 신앙행위 및 생활규범을 뜻한다.

그 의식 방향은 허례(虛禮)와 비를 피하고 사실성과 간소화를 주장하였으며 내용은 <예전(禮典)>(1968.3.刊)에 상술되어 있다. 의식의 분야를 크게 3방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① 신앙행위(信仰行爲) ② 가정의식(家庭儀式), ③ 교단의식(敎團儀式)으로 유별된다.

첫째, 신앙행위는 진리의 상징인 일원상(一圓相)을 신앙의 대상으로 하여 형식을 떠나 사실에 입각하여 진리를 신앙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개요는 심고(心告)·기도(祈禱)·불공(佛供) 등이며, 둘째 가정의식은 인간이 그 단위사회(單位社會)인 가정 속에서 예(禮)가 없이 살아갈 수는 없으므로 성의예·혼인의 예·회갑의 예·상장(喪葬)의 예 등이 있다. 셋째 교단의식은 교단활동의 의식으로 <예전(禮典)> 교례편(敎禮編)에 상술되었다. 이는 전문 30장에 해당하는 방대한 의식절차를 다루었으나 그중에 가장 일반적으로 찾을 수 있는 법회(法會)·경축(慶祝)·대재(大齋)(경축과 대재를 합하여 三齋四祝이라 한다)가 있다. 다음에 원불교 수행은 일원상이 곧 우리의 성품임을 깨달아 일원상의 본질(本質)에 합하여 닮아가는 노력이다. 과거에는 편벽된 일면적 수행을 가풍(家風)으로 삼아 두루 원만하게 행하는 수행법을 등한히 하였으나, 원불교에서는 정신수양(精神修養)·사리연구(事理硏究)·작업취사(作業取捨) 등 3학(三學)을 아울러 닦도록 노력한다.

3학병진(三學竝進)에 노력하여 수양 속에도 연구·취사를 떠나지 않게 하며, 취사 속에도 수양·연구를 떠나지 아니하며 어느 때 어느 곳을 막론하고 간단(間斷) 없이 계속한다 하여 무시선(無時禪)·무처선(無處禪)이라 한다. 이리하여 일하면서도 공부하는 마음을 잃지 않도록 수행하는 길을 제시한다.

이와 같은 수행 요령을 '공부(工夫)의 요도(要道)'라 하는데 이는 인도정의를 실현할 '인생의 요도(要道)'에 목적을 두어 인간으로서 걸어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염두에 두고 건전하고 바람직한 생(生)을 누린다는 데 있는 것이다.

<韓 基 斗>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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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告

심고는 진리(眞理) 앞에 자신의 참뜻을 고백하는 것으로 그 방법은 "천지(天地)·부모(父母)여 하감(下鑑)하소서, 동포(同胞)·법률(法律)이여 응감(應鑑)하소서. 은혜를 입은 저는 진심으로 진리(眞理) 부처님 앞에 고백하나이다"라고 한 다음 즐거운 일을 당하면 감사를 올리고 괴로운 일을 당하면 사죄를 올리며 결정하기 어려운 일을 당할 때는 결정될 심고를 올려 진리에 의지하고 상의하며 힘을 얻으려는 것을 가리킨다.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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祈禱

기도는 대략 그 내용이 심고와 일치하지만 심고는 주로 묵상으로 올리고 기도는 설명과 형식을 더욱 구체적으로 밟아 진리불 앞에 비는 것을 말한다. 특히 기도 때는 설명기도문을 작성하며, 정성껏 원(願)을 성취하도록 빈다. 그러나 기도하는 원과 실행하는 바가 일치하지 않으면 기도하는 효력도 없고, 도리어 진리의 벌을 받게 된다고 믿는다. 일반 기도 식순은 ① 개식(開式) ② 입정(入定) ③ 송주(誦呪) ④ 기원문(祈願文) ⑤ 심고(心告) ⑥ 독경(讀經) ⑦ 폐식(閉式)으로 되어 있다.

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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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供

과거에는 무엇이나 불상에게 빌어서 원을 이루려 하는 것을 불공이라 했으나, 원불교에서는 보다 성과 있는 불공을 위해서 항상 매사에 공경심을 잃지 않는 행(行)을 강조한다.

가정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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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庭儀式

가정의식은 주로 성년의 예·혼인의 예·회갑의 예·상장(喪葬)의 예 등이 있지만 과거의 예는 오늘날에 허례(虛禮)의 폐단을 피하지 못하여 원불교에서는 창시 당초부터 실질에 맞게 간소히 한다. 모든 예식에 예산의 반으로 간소화 의식을 행하고 내객들을 간단히 접대하며 예산의 반은 예식의 대상자를 위해 공익사업을 하여 길이 복전을 구한다. 특히 상장시에 복을 옷으로 입지 않고 표지(標識)로 대행하며 망인(亡人) 앞에 음식을 차리지 아니하고 꽃과 초와 향을 바치고 공동생일과 공동제사일을 행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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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會 법을 강론하고 훈련함으로써 신앙과 수행을 철저히 하게 하는 모임을 말한다. 정기법회와 수시법회가 있는데 정기법회는 월례법회(月例法會)·연례법회(年例法會), 월례법회는 예회(例會)와 야회(夜會)가 있고, 연례법회에는 동선(冬禪)·하선(夏禪)과 특별강습회(特別講習會)가 있으며, 수시법회는 형편에 따라 적당한 장소와 시기에 행한다.

예회는 매주 일요일 또는 월간 일정한 날을 정하여 보는 법회이며, 교도로 하여금 공부하는 마음을 향상하게 하는 모임이다. 식순은 ① 개회 ② 입정(入定) ③ 교가(敎歌) ④ 심고(心告) ⑤ 법어봉독(法語奉讀) ⑥ 일상수행(日常修行)의 요법(要法) ⑦ 경강(經講) 및 성가(聖歌) ⑧ 설교(說敎) ⑨ 법의문답(法儀問答) ⑩ 기타(선서문 낭독, 광고) ⑪ 산회가(散會歌) ⑫ 폐회로 되어 있다.

2재4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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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霽四祝

2재는 6월 1일·12월 1일 2회 행하는 대재로서 대종사(大宗師) 이하 원불교의 모든 조상들께 함께 항례를 올리는 날이다. 4축은 원불교의 정례경축일로서, 신정절(新正節)·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석존성탄절 (釋尊聖誕節)·법인절(法認節)이 있다.

3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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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學

3학은 곧 인격수행(人格修行)의 대표적 강령으로 정신수양 (精神修養)·사리연구 (事理硏究)·작업취사 (作業取捨)를 말한다.

정신수양이라는 것은 마음의 근원에 차별(差別)과 집착(執着)이 없는 것을 알아 닦아나가는 것인데 자심(自心)에 불방(不放)하고 외경(外境)에 부동(不動)하여 인격상의 주체성을 길러 마침내 해탈(解脫)을 얻는 길을 제시한다.

사리연구는 일과 이치(理致)를 원만히 연마하려는 것으로 이치에는 본체(本體:大)와 현상(小), 변(變:有)과 불변(不變:無)의 원리(原理)가 있고 일에는 시비(是非)와 이해(利害)가 있는바 어디에나 걸림없이 알도록 연구하는 것이며, 작업취사는 실행하는 가운데 옳은 일은 죽기로써 취하고 그른 일은 죽기로써 버리는 공부로서, 이를 인간이 실행해 나가는 가장 큰 첩경으로 삼고 있다.

8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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八條

3학(三學)을 진행시키는 조항 4조(進行四條)와 버려야 할 조항 4조(捨損四條)가 있어서 전자는 신(信)·분(忿)·의(疑)·성(誠)이며 후자는 불신(不信)·탐욕(貪慾)·나(懶)·우(愚)이므로 모두 합하여 8조(八條)라고 하며, 3학을 더욱 촉진하는 조건과 버려야 할 조건을 특기한 것이다.

원불교의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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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의 조직〔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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圓佛敎-組織〔槪說〕

원불교의 조직은 교화(敎化)조직과 행정(行政)조직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교화조직은 원불교의 초기 9인 제자들을 모아서 교조 소태산(少太山) 대종사(大宗師)가 스스로 단장(團長)이 되고 정산(鼎山) 송규(宋奎:第一代 宗法師) 정사를 중앙(中央)으로 10인 1단(十人一團)의 단조직(團組織)을 한 데서부터 비롯되었다. 행정조직은 1927년(원기12)에 현행 교정조직의 근본이며 교헌의 모체인 불법연구회취지규약서(佛法硏究會趣旨規約書)가 제정됨으로써 비롯되었다. 교단 초기에는 대종사를 단장으로 하는 창립 교화단 조직만으로 교화와 행정의 업무를 병행하였으며, 당시에는 행정적인 업무보다 교화적 업무가 위주였다. 모든 조직의 업무는 대종사가 근본이 되었으며 필요에 따라 9인 중 지도력 있는 사람을 골라 교화와 행정의 업무를 분담(分擔)시키기도 하였다.

소태산 대종사는 일찍부터 조직사회의 구조적 현실을 파악하고 조직의 효율성을 예견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10인 일단의 단조직을 통하여 일원진리(一圓眞理)의 대중전달과 교단의 역사적 사명을 실현함은 물론 교화·교육·자선 등 본교의 사업목적 달성까지도 이와 같은 조직의 원리와 방법으로 실현하도록 하였던 것이다. 기본 조직에 있어서는 구성원을 10인으로 하고 단장과 중앙을 두고 있다. 단장은 지도인의 역할을 하고 중앙은 단장을 보조하는 역할이다. 그리고 상위(上位) 단원은 하위(下位) 단원의 단장이 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하위단에서는 그 단의 단장과 중앙을 호선(互選)하기도 한다. 중앙의 핵심단도 대종사 재세시에는 대종사 스스로 단장이 되었으나 대종사 열반 후부터는 단장과 중앙을 선출하는 것이 전통으로 되었다.

초기 단조직 운영은 '능률적 훈련', '정당한 생활개척', '공부·사업·생활 등 세 방면의 민주적 의견 교환' 등의 민주적 방식으로 운영되었음을 앞에 말한 교단 취지규약서의 목적에서 밝히고 있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교화조직은 기존 교도들로 하여금 신앙과 수행을 위한 훈련조직임과 동시에 비교도를 일원진리에 동참(同參)하게 하려는 포교조직이다.

행정조직은 교단의 최고 지도자로서 종법사가 있고, 종법사는 원만한 임무 수행을 위하여 자문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교단 최고 의결기관이요 교화조직의 정점(頂點)으로서 수위단회가 있으며 수위단회에는 전문위원회를 두고 있다. 또한 교단 최고의 행정기관으로서 교정원(敎政院)이 있으며 교정원의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하여 교정위원회가 있고 교정원장의 권한을 원만히 수행하도록 하기 위하여 원의회(院議會)가 있다. 또 교정원에는 기획실·총무부·교무부·재무부·육영부·공익부 등의 기구가 있어 원불교의 3대 목표인 교화·교육·자선 등의 추진에 손발이 되고 있다. 또한 일반교도의 교정 참여와 교단의 결의기관으로서 중앙교의회가 있다. 이상의 행정조직은 통치조직이다. 이와 같은 두 개의 조직은 수위단회에서 하나로 모이며 종법사에 이르러 정점을 이룬다.

<徐 昶 烈>

종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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宗法師

종법사는 교단을 주재(主宰)하고 본교를 대표하는 분으로 원불교 법위가 출가위(出家位) 이상 현직 수위단원을 피선 자격으로 하고 수위단회에서 선거한다. 따라서 종법사는 자동적으로 수위단회 단장이 된다.

수위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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首位團會

수위단회는 교단 최고 결의기관으로서 입법기관의 명분을 지니면서도 아울러 교단의 행정조직과 교화조직의 근본이요 모체가 되고 있다. 원불교의 모든 조직은 수위단회에서 비롯된다.

수위단원(首位團員)의 임기(任期)는 6년으로 되어 있으며 출가 교역자 중 수위단회에서 인정하는 3급 교역자 이상의 교정위원회에서 선출하고 재가 교도대의원회인 중앙교의회에서 인준한다.

수위단회에서는 종법사를 선출하며 수위단 보궐단원을 위한 후보의 추천을 하며, 교정원장·감찰원장을 선거하고, 교단 중요인사 임면, 교정위원회 위원 선정, 법강항마위 이상의 법계승강에 관한 사항, 교서편정과 교헌·교규의 제정 및 개폐에 관한 사항을 의결한다.

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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敎政院

교정원은 교단 최고 집행기관으로서 수위단회의 선거에 따라 종법사가 임명한 교정원장이 이를 대표한다.

교정원장은 교헌(敎憲)의 정한 바에 따라서 관하 각 부(各部)의 장을 통리 감독하고 소관사무에 관하여 산하기관과 각 지부·지소 및 총부출장소를 지휘 감독한다. 또한 총무부·교무부·재무부·육영부·공익부 등 집행부가 있다. 그 밖에 교정원 기획실·교정원장 비서실 등이 있으며, 교정원장의 권한에 속한 일부 사항을 협의 의결하여 교정원장의 업무를 원활하게 하는 기구로서 원의회가 있다.

감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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監察院

감찰원은 교단 최고의 감독기관으로서 수위단회의 결의사항이 곧 교정원으로 이관되고 교정원에서는 그 내용을 집행해야 하며 그 결의사항들이 잘 집행되고 있는가를 감독·평가하여 수위단회의에 보고·회부하는 일을 맡는다. 또한 감찰원장 1인과 수위단회에서 선정한 감찰위원 약간명으로 감찰위원회를 구성한다.

교구와 지부·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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敎區-支部·支所

지방교정의 완전을 기하기 위하여 교구제(敎區制)를 실시하고 교구에는 교구회의와 교관부를 둔다. 또한 대중교화의 장소로 지부·지소를 두고 출장교화의 장소로서 선교소를 둔다.

지부·지소·선교소 등에는 일반교도·청년회·학생회·어린이회의 기구가 있고, 이와 같은 기구를 동태적(動態的)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각 기구마다 10인일단(十人一團)으로 조직된 교화단 조직이 있다.

교정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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敎政委員會

4급 이상 교역자의 총대회이며, 교정의 결의기관으로서 교정위원회는 교정의 기본계획에 관한 사항, 종법사 인준에 관한 사항, 수위단 선거에 관한 사항, 교정원장·감찰원장 인준에 관한 사항, 중앙교회에 부의할 사항 등을 중요 의결사항으로 하고 있다. 교정위원의 임기는 1년이다.

중앙교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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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央敎議會

교단의 결의기관으로 중앙교의회를 둔다. 중앙교의회에서는 수위단원 인준에 관한 사항, 교헌 개정에 관한 사항, 예산·결산에 관한 사항, 교산 처리에 관한 사항 등을 의결한다.

중앙교의회 의원은 교당의 지부장·부지부장과 주무 중 1인으로 된 교당별 재가교도 대표의원과 수위단회에서 선정된 재가교도 중 특선의원과 교정위원 전원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3년으로 한다. 중앙의회는 성격상 교도의 권익옹호를 위한 대변기관임과 동시에 재가교도들이 교정에 참여하는 기관이다.

<徐 昶 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