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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Aspere/위키마니아 2024 보고서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Collaboration of the Open
열린 협력

2024년 위키마니아가 2024년 8월 7일부터 10일까지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저는 여기에 한국 위키미디어 협회로부터 장학금을 수령하여 참석하였고, 위키문헌을 포함한 여러 자매프로젝트의 발전 방향을 염두에 두며 각 세션의 발표를 청강하였습니다.

발표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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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세션의 구체적인 발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위키마니아 2024 기록장을 참조해 주세요. 편의상 세션을 오전(09:00~12:00), 오후전반(13:30~15:00), 오후후반(15:30~17:00)으로 나누었습니다.

1일차 오전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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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입구.

Using Freelance Translators to Improve Healthcare 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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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미디어위키를 기반으로 하는 MDWiki의 문서를 각 언어판 위키백과로 옮기는 번역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는 세션이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자신의 언어로 의학 정보를 알아볼 수 있게끔 하자는 것이 추진 동기이며, 특히 원래 위키에 기여하던 사람을 모집한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번역 봉사자를 모집하여 기여시켰다는 것이 일반적인 위키 프로젝트와의 큰 차이점이었습니다.

진행 과정에서 제기된 주요 문제점으로는 "봉사를 왜 그만둘까 (왜 한계를 느끼고 나갈까)", "번역자를 도와줄 수 있는 위키 기여자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모든 문서가 영어판을 기준으로 돌아가게 되는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까" 등이 있었습니다. 특히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큰 어려움을 느낀다고 조사하였습니다.

  • 기술적 문제: 로그인 같은 것 (처음부터 잘 안되면 빡친다고 안 해버림)
  • 문서 선택의 어려움 (위키데이터 QID 문제: 언어판마다 하위 문서 등 문서의 구성방식이 다 다른데 이게 차이가 나버리면 연결이 끊겨 버림)
  • 되돌리기당함 (기껏 만들었더니 위키 품질에 안 맞는다고 그대로 복구당함)
  • 삭제당함 (기껏 만들었더니 이하생략)
  • 하다가 힘들면 그만둔 후 다시 돌아오지 않음

이로 인해 일반인 대다수는 짧고 간단한 문서 한두개 정도만 만드는 선에서 끝낸다고 합니다.

  • 대시보드 링크: 들어가서 언어 설정하면 MDWiki에는 있는데 해당 언어판에는 없는 문서 목록을 띄워줍니다.
    • 당신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발표자 일동
느낀 점·생각

한국 위키미디어 협회 차원에서 HIV/AIDS 문서 보강 프로젝트암 문서 보강 프로젝트 등 일반 봉사자에게 의학 관련 문서를 편집하게 한 적은 있었습니다. 다만 이러한 프로젝트에서는 (주로) 영어판 위키백과의 문서를 번역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는데, 어차피 언어도 영어로 같으니 MDWiki의 문서를 가져오는 방법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또한 일반인 대상으로 했을 때 느낀 어려움은 큰 차이 없을 때니 이 사례에서 배워갈 수 있는 점도 충분히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발표에서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한지라 그대로 베껴올 수는 없다는 게 큰 단점...

Ukrainian wiki community during the war: from short-term stitches to long-term adap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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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위키 공동체가 활동을 이어간 방법을 사례 중심으로 소개하였습니다. 전쟁이 위키라는 측면에서는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은 무엇이 있었는지/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전쟁 초기에는 빠른 정보 전달이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에 관련 문서의 열람 수가 폭증하였으나, 기여자들의 최고 우선 사항이 위키 편집일 수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공동체 운영이 거의 마비 상태까지 갔다고 합니다. 이 시기 절차 간소화를 통한 임시 관리자 선출, 재단 등 우크라이나 외부 공동체의 지원 등으로 문서 훼손 대응 등 간신히 유지하였습니다. 이 상황은 2달 후 키이우 주변 지역이 해방되며 안정되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되며 단전으로 인한 일상생활/편집 불가, 생활 환경의 악화로 인한 위키 기여 불가능, 군대 징집으로 인한 기여 불가능, 대피나 망명 등으로 인한 적응 문제로 기여 불가능 등의 문제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방법으로는 실질적인 해결이 불가능한지라 간접적인 기술 제공/동기 부여/교육 제공 등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바깥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서 우크라이나 문화외교의 달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전쟁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Even smaller groups can do stu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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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7명인 슬로바키아 커뮤니티의 사례를 통해 사람 수가 적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없지는 않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사람 수가 적으면 거주지 문제로 물리적으로 활동을 진행하거나 단순히 모이는 것부터 어려움이 있고, 무엇인가 하려고 해도 특정 작업/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기술을 가진 사람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의 장단점에 대해 더 자세히 알기 쉽고, 즉흥적인 결정을 통해 유연한 계획 수립·대처가 가능하다는 장점 또한 있습니다.

특히 집중해서 소개한 사례가 슬로바키아 중앙 도서관과 협력해서 진행하였던 "장년층 프로젝트"였습니다. 계획 상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였으나, 도서관 소재지에 거주하는 회원이 부족하여 숙박비 등으로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하였고 교육 프로그램의 효율과 품질도 낮아진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파트너십 대 기여자라는 문제에서 기여자를 중심으로 먼저 제안을 만든 다음 이를 같이 할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하였습니다.

느낀 점·생각

사람이 적은 커뮤니티라고 해서 아무것도 못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직접 증명해 낸 중요한 사례라고, 특히 이는 한국어 위키백과보다는 다른 자매프로젝트에서의 활동이나 행사 기획 등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100%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사례는 아니겠으나, 큰 차원에서 사람이 적을 때 어떻게 활동을 조직해 나갔는지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National Library of the Czech Republic & Wikimedia Czech Republic - pioneering the collaboration of 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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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협회와 체코 국립도서관의 협력 역사, 특히 지난 1년 간의 활동에 대해 소개하는 세션이었습니다. 특히 문서 작성과 같은 기본적인 것에 더해, 체코 카탈로그 항목과 위키데이터를 연결시키는 협력 사업, 인터넷 저작권과 위키미디어에 대한 온오프라인 교육 진행 등의 특수한 성과도 나타내었다는 의의가 있습니다.

장기간에 걸친 협력 사업 진행을 통해 배운 점은 크게 다음이 있습니다.

  •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를 토대로 협력을 제안하는 것이 중요, 특히 '개인적 관계'를 구축하면 협력이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짐.
  • 일반적으로 도서관은 소장 자료를 공개하고 싶어하며, 위키미디어 활동이 이를 도와줄 수 있음을 알려야 함.
  • 협력 사업에 성공하면 다른 기관이 협력에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으며 성공 롤모델로 작용할 수 있음. 타 기관에서 선제적으로 연락이 오는 경우도 존재.
  • 모든 사람에게 맞는 사업·활동 계획은 불가능하므로 대상을 정한 후 접근하는 것이 좋음.
느낀 점·생각

직접 비교할 만한 사례는 국립중앙도서관과 협력하여 진행했던 옛한글 전자화 (2024년 상반기)가 있습니다. 협회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라 제가 구체적인 진행 과정을 알지는 못하나, 중앙도서관과의 협력을 지속하거나 확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1일차 오후전반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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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aborative Learning Hubs: The Fusion of Wiki Corners and School Libraries in STREAM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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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관에서 능동적 학습 공간을 어떻게 구축하였는지, 여기에 위키미디어는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소개하는 세션이었습니다. 폴란드 콘스탄친-예지오르나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진행한 사업이며, 학교 도서관의 구조를 다음과 같이 바꾸었습니다. 궁극적인 취지는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으니 와서 하기만 하면 되는"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 학습 공간을 도서관 가운데로, 서가(책)를 가변으로 배치: 학생의 학습이 우선이며 책은 도구일 뿐이라는 취지.
  • 3D 모형 대여 및 3D 프린터: 원하는 모형을 직접 만들어 출력할 수 있는데, 공용에 sdr 파일을 올릴 수 있어서 공용에서 파일 받아서 인쇄할 수 있음
  • 어쿠스틱 부스: 일종의 개인 방음실로 독서해도 되고 개인 동영상을 제작해도 되는 등 자유롭게 활용 가능.

특히 위키코너라고 하여, 도서관 구석에 위키 검색을 위한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여 원하는 만큼 심화 학습을 하게끔 하고 학생의 의사결정 시 믿을 만한 정보를 사용하게끔 하는 연습을 할 수 있게끔 조성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현대 사회의 문제로 주로 지적되는 저품질 컨텐츠, 가짜뉴스, 디지털 포트폴리오(스스로 정보를 작성하는 능력) 등을 키울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느낀 점·생각

개인적으로 위키백과를 편집함으로서 "인용이란 것은 어떻게 하는지", "출처를 어떻게 표시하면 되는지", "진짜로 출처의 내용이 이게 맞는지 어떻게 교차검증하는지" 등을 채득한 것이 제일 가치 있었다고 생각하는 바, 특히 연구윤리가 강조되는 일부 교육 현장에서 위키백과를 간단하게나마 편집하는 연습을 시켜서 출처와 인용에 대해 채득할 수 있게끔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와 별개로 교육 환경 개선에 대한 이야기는 그냥 듣기에도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Extracurricular Wikimedia organisations: how to connect universities with the mov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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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WO(Extracurricular Wikimedia organisations, 교육과정 외 위키미디어 단체)가 무엇인지와 활동으로 무엇을 하였는지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ECWO는 학교별로 구성되는 학생 단체로, 학생이나 교수자에게 위키미디어에 대해 홍보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하게끔 하는 목적을 가집니다. 특히 학생으로 구성된 단체라는 특성 상 학생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일 잘 파악하고 있으며, 위키미디어 운동과 학생층(유청년층)을 연결해 주는 역할도 해 낼 수 있습니다. 소개한 실제 사례는 세부적인 주제와 운영 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였으나, 공통적으로 학생 주도로 위키미디어에 대한 홍보 및 교육을 진행하고, 서로 간의 협력 또한 추진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1일차 오후후반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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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Journal: 10th annivers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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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된 학술지(저널)를 목표로 하는 위키저널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연구자 입장에서는 비용을 들이지 않고 동료평가를 받거나 연구결과를 출판할 수 있고, 독자 입장에서는 마찬가지로 비용 없이 논문을 읽거나 동료평가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논문에 사용한 사진이나 도표를 공개함으로서 위키미디어 전반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학계와 위키를 서로 이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의학 분야 저널로 시작하였으며, 현재는 일반 과학이나 사회학 등으로 분야를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출판 수 자체는 의학 분야가 더 많으나 DOI를 통한 접근은 과학 분야가 월등히 높으며, 최근에는 Scopus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어 정식 학술지로서의 위상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느낀 점·생각

취지와 퀄리티 자체는 굉장히 좋아 보이는데 현실적으로 일반 위키 기여자 입장에서는 읽는 것 이외에 딱히 참여할 방법이 없습니다. 또한 발표에서 일부러 언급을 안 한 것 같은데, 자매프로젝트 등록 추진을 보면 "자격을 가진 소수만 참여 가능"이 누구나 기여 가능하다는 위키미디어 운동의 설립 취지 자체에 반한다는 논란이 상당합니다.

Thank you for the flowers but I would like a Wikimartis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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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어 위키백과에서 진행된 위키머르치쇼르 에디터톤을 소개하는 발표였습니다. 머르치쇼르는 루마니아·몰도바 지역에서 봄을 맞이하는 축제로 여성에게 꽃을 선물하는 전통이 있는데, 이에 착안하여 여성 관련 내용을 보충하는 에디터톤을 기획하였다고 합니다.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진행하였으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하였으나 2024년에는 오프라인 행사도 같이 개최하였습니다.

행사를 통해 개최와 활동 장려라는 측면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 행사의 홍보: 기여자들을 끌어들이는 방법이 필요함, 행사를 통해 위키에 처음 기여하는 사람들이 등재기준/신뢰 가능 출처/중립적 시각 등 기본적인 위키 정책을 준수하게끔 교육할 방법이 필요.
    • 기존에 관련 문서에 기여하던 사용자(들)에게 행사 전 개별 연락을 통해 행사에 대해 홍보하는 것이 좋음.
  • 참가자들은 감정적 태도를 보임: 자신이 편집하려고 하는 목적이 있는데 출처 부족이나 지침과의 충돌(중립적 시각 등)로 인해 자기가 작성하고 싶은 내용을 작성하지 못하면 화내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음
  • 통계적으로 보아 이런 행사만 개최한다고 해서 남성 문서에 집중되는 현재의 편집 추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함.

또한 앞으로의 행사 개최에 있어 파트너십 조직, 더 소통할 수 있는 방법 마련, 더 현실적인 지표 설정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느낀 점·생각

온라인 에디터톤이 주를 이루는 한국어 위키백과의 입장에서 참고 사례로 큰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온라인 에디터톤에서의 참가율 저조 문제나, 오프라인 행사 병행 문제 등은 한국어에서도 행사 개최 시 종종 지적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위키에서 이 문제를 개별적 연락이나 수상 분야의 다양화 등을 통해 해결하였다는 것이 충분히 그럴 법 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신기하다는 생각("이게 왜 진짜 되지?")도 들었습니다.

My cycling and Wikipedia journey (from images on Commons to riding bicycle to Katow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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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취미(사이클링)와 위키 활동(공용 사진 업로드)을 어떻게 결부시켰는지에 대한 간단한 대화 형식의 발표였습니다. 처음에는 자전거를 타며 촬영한 사진을 공용에 올릴 생각을 하지 못했으나, 2012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CEE 모임에 참석한 후 Wikiexpedition (위키탐험)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2년 후 자전거를 타고 가며 찍은 사진을 공용에 올리는 방식으로 처음 위키탐험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2016년부터는 사이클링이 취미인 기여자를 모아서 여행을 다니며 찍은 사진을 올리는 모임을 조직하였습니다. 이번 위키마니아에도 거주지인 마케도니아부터 카토비체까지 자전거 타고 왔다고 합니다. 다들 그 얘기 기대했는데 정작 거의 말 안 함

느낀 점·생각

들으면서 위키탐방이 바로 떠오르긴 했는데 위키탐험이랑 비슷한 것 같고 개인 취미와의 결부랑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산책하면서 집 근처 건물에 대한 문서에 사진이 없으면 찍어서 올리고 한 적이 있어서 공감이 되는 점이 있었으며, 이러한 기여 방식도 가능하다고 홍보는 충분히 해 볼 만하다는 의견입니다. 다만 이를 공동체나 협회 차원에서 어떻게 장려할 수 있을지(어떻게 보상을 정할지)는 어려운 문제일 것 같습니다.

1일차 개막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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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에 비대면으로 참석한 구은애 사무국장의 모습.

여러 부대 행사와 더불어, 재단 차원의 올해의 위키인 시상이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한국 협회의 구은애 사무국장(사용자:Motoko (WMKR))님이 가맹단체 직원 부분에 선정되었습니다.

2일차 오전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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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의 기념품/간식 교환 테이블의 모습.

Keynote: Opening the Acade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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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트 세션(외부 인사를 초청한 강연)으로, 학계를 여는 것(Opening the Academia)이 무엇인지, 하고자 하는 것에 위키미디어 운동이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 학계에서는 위키미디어 운동이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 토론과 청자 질의응답으로 구성된 세션이었습니다. 특히 데이터셋의 공개와 "실패한 결과"의 출판이 학계에서 경시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공개/출판하는 것에 위키미디어 운동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았으며, 다만 위키는 '취미'의 영역으로 간주되는 만큼 연구자의 입장에서 일과 시간이나 관점이 겹칠 경우 일을 우선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고도 언급하였습니다.

How to fix all linter errors on your 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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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린트오류에 있는 문제를 왜 고쳐야 하는지,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어떻게 고쳐 왔는지에 대해 소개하였습니다. 특히 린트오류 수정은 문서의 겉모습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문제라고 공동체를 설득하는 것도 중요하며, 도움말 등에서 올바른 방법으로 안내하고 있는지 검토하고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린트 오류를 고칠 때 제일 우선시해야 할 것은 여러 문서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줄 수 있는 틀 문서이며, 토론 (서명) 등의 경우에는 고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의견이 갈리는 경우도 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폴란드어판에서의 사례로, 2018년 처음 수정 작업을 시작할 때는 린트오류가 70만 개에 달했으나 현재는 0에 가까울 정도로 없애는 데 성공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틀을 전부 고치자 오류 문서가 70만 개에서 25만 개 가량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사용자 문서를 편집할 때는 미리 사랑방 공지 등으로 사용자문서 편집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였으며, 사용자 편집을 봇 편집으로 간주해 알림을 보내지 않는 기능을 사용하여 부작용을 최소화하였습니다.

느낀 점·생각

위키백과에서는 린트오류를 고치고 계시는 분이 몇 있다고 알고 있어서 당장 조치가 시급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자매프로젝트는 관리가 안 되고 있다 보니... 위키문헌 정도야 원래 제가 활동하는 곳이니 제가 어떻게 한다고 해도 공동체 전체가 관심을 가지게 할 방법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Smell on Wiki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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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데이터에 "냄새 데이터"를 어떻게 수록하면 좋을지에 대해 가볍게 소개한 세션이었습니다. 특히 위키데이터에서는 d:Property:P5872을 이용해 "비슷한 냄새가 나는 것"을 정의하고 있으나 냄새라는 것이 중요성에 비해 주관적인 요소가 강하다 보니 위키데이터 상의 저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 또한 지적하였습니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위키데이터에서 여성 질환과 관련 냄새를 엮어 장기적으로 냄새를 통해 일차적인 자가 진단과 관련된 응급처치·치료법을 알 수 있게끔 하는 프로젝트도 계획 중이라고 합니다. (관련 메타 문서)

All for one and one for all, united we stand divided we f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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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지식네트워크(Open Knowledge Network)에 참여하는 관계자를 패널로 초청하여 대화 형식으로 개방지식네트워크에 대해 소개하는 세션이었습니다. 인원에 비해 시간이 짧아 상세한 이야기까지 진행되지는 않았으나, 공통적으로 개방 분야나 활용 방법 등의 의견 차이에도 불구하고 지식과 데이터를 공개하여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동의하였습니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크고 작은 행사 개최 늘리기, 위키미디어 운동 참여가 적은 계층의 활동 유도와 참여자의 동기 부여 방안 강구,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교육과 노하우 공유 방안 마련 등의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2일차 오후전반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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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ud Italia: challenges of creating an active community in an economically challenged reg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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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에 비해 경제적으로 낙후된 남부(제 의견이 아니라 발표에서 제시한 문구입니다)에서 인구 유출, 재정 부족, 기관의 위키미디어 운동에 대한 무지함 등으로 인해 위키 행사 조직이나 기관과의 협력이 거의 없다시피해졌으며, 코로나 이후 기존에 개최했던 행사마저 사라지는 상황에 놓였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먼저 비공식으로 이탈리아 남부 모임을 결성하였으며, 온라인 모임 및 서로의 활동 정보·경험 공유, 다른 단체나 위키 공동체와의 행사 공동 개최, 기존 기여자가 없다고 알려진 지역에서 거주하는 기여자가 있는지에 대한 조사 등의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앞으로의 계획으로 지역의 문화와 관련된 편집 행사 개최, 다른 공동체에서 개최하는 행사 참여, 국내·국제 행사 개최, 지역의 학교 등 기관과의 연결점 구축 등을 제시하였습니다.

느낀 점·생각

이전 ESEAP 컨퍼런스 때와 마찬가지로, 지역을 살리자는 방안은 정말 좋지만 한국에 적용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지방 "언어"를 집중하는 게 아니라 그냥 "지방"에만 집중할 거라면 충분히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실제로 한국어 위키백과 오프라인 모임에서도 서울 집중이 문제로 제기된 적은 있었지만 어차피 거기 모인 사람들이 다 서울 인근 거주자라서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던 사례도 있었습니다.

The Heritage Guard Network: Figuring Out How to Crowdsource Digitization of Cultural and Natural Heritage Under Thr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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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 방어 네트워크(Heritage Guard Network)에 대한 설명과 각 위키 단체가 어떠한 역할을 맡았는지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유산 방어 네트워크는 기후변화나 전쟁 등으로 인해 문화유산이 소멸하는 문제에 대응하고자 문화유산의 모습을 남기자는 취지로 스웨덴 정부가 지원하여 2023년 12월부터 진행된 프로젝트로, 문화유산 기록 보존 뿐만 아니라 허브를 통한 공동체 간 협력 가능성을 실험하는 기회로 작용하였습니다.

스웨덴 이외에도 폴란드, 우크라이나, 조지아 협회가 참여하였으며, 각각 다음과 같은 역할을 맡았습니다.

  • 스웨덴: 기술·컨텐츠: 유산의 보존 방법(가이드라인 작성: "어느 부분에 집중해서 찍어야 하는가" 등), 데이터를 이용해 유산을 더 쉽게 찾게끔 하는 방법 연구
  • 폴란드: 참여: 사람이나 단체가 많이 참여하게끔 하는 방법 고찰, 유산이 찍힌 예전 사진 구하기
  • 우크라이나: 위험성: 기여자의 보안 문제(촬영자의 위치가 공개되는 등)에 대한 해결책 강구, 당장 보존이 시급한 위험한 유산의 보존
  • 조지아: 저작권법: 각 국가의 파노라마권 등에 대한 연구, 현지에서 이와 관련한 조언(가이드라인) 제공
느낀 점·생각

정부 지원금을 받은 프로젝트였다 보니 함부로 따라하기에는 힘들어 보이나, 위키미디어를 문화유산의 보존 수단으로 사용한 것 자체는 따라할 만 해 보입니다. 한국어 위키백과에 사진이 없는 문화재 문서도 아직 많다 보니 이와 관련해 보충 프로젝트를 해 볼 만은 한데, 위키탐방과 좀 많이 겹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2일차 오후후반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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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ning Talk Showcase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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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분 정도의 짧은 발표를 연달아 진행하는 세션이었습니다.

발표 내용 요약 (길어서 숨김)
고영진 한국 협회 이사(사용자:*Youngjin)가 발표 후 사진 포즈를 취해주는 모습. 제가 포즈 잡으라고 강요했습니다. 제잘못입니다
Decade with Seniors Write Wikipedia Programme in Czech Republic

체코에서 중장년층의 위키 편집을 장려하기 위해 마을을 방문해 교육을 진행하거나, 탐방 형식의 행사를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Local Digital Point (LDP): A Novel Approach Utilizing the Red Local Kimera (RLK) in Colombia with Wikipedia Offline Capability

오프라인 네트위크인 Red Local Kimera를 이용해 콜롬비아 내에서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위키의 정보를 읽을 수 있게끔 하였습니다.

Integrating Intercultural Insights and Educational Dynamics: My Journey as a Wiki Contributor and Teaching Assistant

학생들에게 위키백과에 대해 교육함으로서 독자에서 위키 기여자로 바꾸고자 하였고, 이는 기여 상승과 동시에 학생들의 정보 해석력 상향을 가져왔습니다. 또한 학생의 교류 및 의사소통 패턴과 생성하는 문서 품질 사이에는 관련이 없음도 알아내었습니다.

School Wiki - A wiki of schools using Mediawiki

인도 케랄라주의 학교 정보를 담은 미디어위키 기반 스쿨위키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기본적인 학교 정보 이외에도 학생의 활동이나 작품 등을 스쿨위키에 바로 업로드하여 공개한다는 것이 중요한 특징입니다.

The never ending World War: Fake and Hate in Articles Concerning Poland

특히 2차 세계대전 기간과 관련한, 폴란드에 대한 문서에 가짜뉴스 등이 다수 섞여있다고 하는 발표였습니다.

Imagine a world in which every citation is generated from Wikidata

특히 정보상자처럼 위키에서 어떤 값을 줄 때는 업데이트 반영이 느리고 최악의 경우 값이 여러 개가 생겨버릴 때도 있는데, 상대적으로 변경이 쉬운 위키데이터를 사용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이를 이용해 모든 자료를 위키데이터로 통합하여 인용 양식을 위키데이터와 연결하여 사용하자는 제안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졌습니다.

A developer's guide through the data jungle - getting you to Wikidata's data

개발자의 측면에서 위키데이터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또 공개하는 데이터별로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였습니다.

Monsters, legends and mythical creatures: A Wikidata Folk(lore) Tale

위키데이터에서 상상 속의 동물을 검색하며 점점 대상을 좁혀 간 내용을 개쩌는 이야기로 만들어서 들려주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발표였는데 말로 이 감동을 표현할 수가 없네요. 아

Confessions of a Wikipedia editor: The Good, the Bad, and the Hilarious

위키 기여자도 결국 사람인 점을 강조하고자, 자신이 활동하면서 겪었던 인간적인 사건 몇 개("세상 좁네" 같은 것)를 소개하였습니다.

Financial-Economic Wikimonth' connects Wikimedia Armenia with the Central Bank of Armenia

아르메니아 중앙은행과 협력을 통해 아르메니아어판 위키백과에 경제 관련 문서를 보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으며, 지원을 통한 문서 수 증가와 더불어 타 단체의 협력 관심까지 이끌어내었습니다.

Curadorias Convidadas [guest curatorships]: filling equity gaps in the Wikimedia Movement

페미니즘을 중심으로 한 유저 그룹 WELx의 편집 행사 개최, 위키포토워크 조직, 종일 에디터톤 등을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위키 바깥의 협력 관계 구축을 거쳐 위키미디어 운동에 참여하게끔 유도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Leveraging academic engagement: Insights from the UK's Residency for Climate

영국에서 활동하는 기후 변화와 관련된 문서를 편집하는 사용자 그룹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기여 활동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수정하는 것과 더불어 학술계가 위키에 가지고 있는 편견을 수정하고 기여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Navigate the web with Wikidata

크롬 확장프로그램인 Entity Explosion을 사용하여 위키데이터와 외부 데이터 값을 연결해줄 수 있다는 것을 소개하였습니다. 이 확장프로그램은 외부 웹사이트를 보고 있으면 해당 사이트의 내용과 위키데이터를 연결할 수 있을 것 같을 때 사용자에게 알려 주는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Scalable duplicate photo detection for Wikimedia Commons

공용에 업로드되는 이미지를 화질을 낮춘 후 해시로 만들어서 비교함으로서 공용에 중복된 이미지가 올라오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같은 사진의 여러 버전이 있다면 그것을 한 번에 띄워주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Create Language usage examples with Luthor

위키데이터에 새로 생긴 어휘소 기능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어휘소 기능은 어떤 단어에 대해 그 단어의 (상황에 따른) 모든 의미를 기록하는 기능입니다.

Namuwiki - Not open, but collective knowledge base in South Korea
그 유명한 나무위키 꺼라 발표를 직관했습니다.

나무위키와 위키백과의 차이, 특히 출처를 엄격하게 요구하지 않는 점, 잡상식(트리비아)의 수록이 자유로운 점, 라이선스의 차이점(상업적 이용 금지)을 중심으로 소개하였습니다.

3일차 오전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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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의 기념품/간식 교환 테이블의 모습.

Katowice as the European City of Science and the Future of Science Observa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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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트 세션(외부 인사를 초청한 강연)으로, 유럽 과학의 도시로서의 카토비체에 대한 개관과 어떠한 활동을 진행하는지에 대해 소개하는 세션이었습니다. 한 해 매 주 동안 주제를 정해서 이에 대해 다루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으며, 반드시 과학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어느 정도 가능성이 보이면("재미있어 보이면") 유연하게 주제를 정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활동을 조직할 때 아이디어(주제)를 먼저 정하고 사람을 모집한 것이 아니라, 반대로 먼저 사람부터 모은 다음 주제를 정하는 역발상으로 접근하였으며, 이와 맞물려 모은 사람들이 활동의 궁극적인 목적을 확실히 이해한 후 주제를 정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발언하였습니다.

위키미디어 운동과 관련하여, 위키는 조회수가 낮아도 문제가 없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소수 분야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활동하기 좋으며, 또한 아인슈타인 같이 너무 높은 롤모델이 아닌 "실제로 과학이라는 것이 어떤지"를 보여주는 데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발표자는 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진짜 과학"이 무엇인지를 알리고자 하고 있으며, 위키미디어 운동이 여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느낀 점·생각

학계 종사자의 측면에서 어떻게 위키미디어 운동을 바라보는지, 또 자신들의 입장에서 위키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려를 들어볼 수 있었던 것이 제일 크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주제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으로 한다는 것은 (기존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위키 행사를 조직할 때 참고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Supporting minority languages and Wikimedia's global comm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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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 언어판이 존재하지 않거나 매우 작은 소수 언어판의 기여자를 모아 원탁 대화 형식으로 진행한 세션이었습니다. 모인 진행자에 대응하는 각 언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미래 세대의 연구를 위해, 또 지역 문화의 보존의 수단으로서 지역 언어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으며, 해당 언어 공동체에서 위키미디어에 관심을 가지게끔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해당 언어를 하지 못하더라도 기술적 및 재정적 지원을 할 수도 있다고 제시하였으며, 언어판 개설의 제일 기초가 되는 인큐베이터의 활용성을 좀 높였으면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각 언어별로 겪고 있는 위키 외적인 문제로는 공통적으로 언어 사용자의 감소, 해당 언어의 "하층 언어" 취급, 문자가 유니코드에 없거나 애초에 기록 방법이 없는 언어인 경우 등이 제기되었습니다.

느낀 점·생각

ESEAP 컨퍼런스 보고서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언급한 바 있지만, 컨퍼런스 후속 토론에서 한국에서는 "지방 언어"라는 것이 거의 없으며 그나마 제일 후보인 제주어도 현실적으로 실현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 제기되었습니다. 제일 중요한 차이점은, 위에서의 사례는 "언어를 쓰는 사람은 있는데 위키가 없다"이나, 한국은 "언어를 쓰는 사람부터 찾아야 한다"라는 의견입니다.

그리고 인큐베이터 쓰기 정말 불편한 건 맞습니다. 한국어판 위키여행이 발도 못 떼고 있는 이유 중 하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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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링크를 고치는 InternetArchiveBot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졌습니다. 인터넷은 그 특성 상 링크가 이동·소멸하거나 내용이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 위키백과 또한 그 특성 상 인터넷 주소를 출처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인용 당시의 내용"을 확인하지 못하는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되었습니다. InternetArchiveBot(이하 IABot)은 웨이백 머신을 이용하여 이 문제를 자동으로 해결하게끔 하는 봇입니다.

현재 IABot은 url이 깨졌는지를 확인해서 깨졌다고 판단하면 웨이백 머신 상에 해당하는 url이 있는지 찾고, 있다면 해당 보존링크로 치환해 주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링크가 살아 있는 경우 자신이 능동적으로 선제적으로 보존하기도 합니다. 다만 현재는 url과 문서의 일대일 대응을 상정하고 있다 보니 "내용이 바뀐 경우"에 대처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최근 바뀜을 이용해 문서 편집 직후 링크를 확인하게 하거나, 여러 url 중 "맞는 버전"을 찾게끔 하는 방안을 고려 중에 있다고 합니다. API를 공개하여 다른 봇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계획도 있습니다.

Wikipedia's Role in Preserving Minority Languages through Open Techn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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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미디어가 언어 기술 개발에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또한 이렇게 만든 기술이 소수 언어의 보존에 어떻게 이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발표였습니다. 언어 기술은 일반적으로 철자 교정, 번역, 음성 인식 등이 있는데, 이 기술은 근본적으로 정의나 문법에 더불어 텍스트, 오디오, 관련 데이터베이스가 많을수록 정확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소수 언어의 경우 이러한 데이터 자체가 적기 때문에 기술이 발전하지 못하고, 기술이 없다 보니 데이터가 생기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키미디어에 속한 여러 프로젝트는 그 자체로 언어 데이터의 일부로 쓰일 수 있으며, 위키미디어는 오픈 라이선스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사용하기 쉽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만 위키도 마찬가지로 언어의 화자가 많을수록 문서의 수가 많다는 문제는 그대로이나, 개개인의 기여가 모여 많은 문서가 생긴다면 기술이 좋아지고, 기술이 좋아지니 기여가 늘어나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였습니다. 발표자는 이와 관련하여 사용자는 그 자체로 소수 언어 보존에 기여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시각을 보였습니다.

느낀 점·생각

오프라인 모임에서 여러 번 제기된 바와 같이, 현실적으로 방언을 이용해서 갑자기 위키 언어판을 만들라는 정도는 무리더라도 낱말사전에 사투리 어휘를 등재하는 식의 활동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제시된 적이 있습니다. 이 발표와 관련하여, 처음부터 대단한 성과를 내지는 못하더라도 조금이라도 데이터가 쌓이면 환경이 조금 더 나아질 테니 다시 데이터가 조금 더 쌓이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일차 오후전반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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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 Digitization Centre - open heritage in cooperation with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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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미디어 폴란드 협회와 보이치에흐 코르판티 재단이 협력 사업으로 진행한 디지털화 프로젝트에 대한 종합적인 소개 세션이었습니다. 동영상으로 소개가 이루어졌습니다. 동영상 링크

  • 기관이 보유한 사진을 공용에 업로드
  • 기관에서 위키 편집 행사 진행, 기관 차원에서 이 행사를 홍보함
  • 주제를 가진 탐방, 박물관이나 도서관 방문
  • 개방 지식에 관한 컨퍼런스 개최

발표에 덧붙여 발표자는 좋은 디지털화를 위해서는 좋은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느낀 점·생각

저는 문헌 기여자이다 보니 아무래도 디지털화라고 하면 도서관의 책이 제일 먼저 떠올랐는데, 일반 단체에서 보유한 사진도 충분히 디지털화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발표를 들으며 깨달았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대상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역사적 가치를 지니는 (지닐 수도 있는) 옛날 사진을 모으는 프로젝트 정도는 충분히 해 볼 만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기관과의 협력이 낀다면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어렵겠으나...

WikiPortraits: Transforming the Wikipedia photo desert into a green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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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의 사진을 직접 찍어 올리는 WikiPortraits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공용과 위키백과에는 (당연히) 자유 사진만 올려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유명인의 사진은 전문 사진가가 찍은 것으로 저작권이 있기 때문에 사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위키 기여자가 찍어서 올리면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공연이나 시상식 등의 행사에서 사진사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소속 단체의 소개장이 필요한데 재단 차원에서 일반 기여자에게 이를 일일이 줄 수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위키에서 유명인 문서에 사용할 만한 고품질 사진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독일 협회에서 이를 타개하고자 독일 협회 자격으로 소개장을 발급하는 방법을 고안하였습니다. 특히 WikiPortraits 프로젝트는 딱히 위키에 기여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사진이 공용에 올라가도 신경쓰지 않는 사진 작가를 모집하여 독일 협회 자격으로 기자회견 등에 참석시켜 사진을 촬영한 다음 이를 공용에 업로드하였습니다. 현재까지 이를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어 내었습니다.

느낀 점·생각

이게 되네 협회가 "협회라는 지위"를 이용하여 할 수 있는 의외의 유용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국에는 초상권 문제가 있는지라 이걸 직접 적용하기는 어렵겠으나, "공적인 지위가 필요한 일"이 있다면 협회를 이용하는 것도 충분히 고려 대상에 넣을 수 있다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보고 있습니다.

3일차 오후후반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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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owering Wikidata editors and content with the Wikidata Quality Toolk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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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데이터 내 데이터값의 문제와 이를 해결할 만한 소도구에 대해 소개하였습니다.

  • 출처의 문제: 대부분 값에 출처가 없거나 출처가 있더라도 품질이 낮은 경우
    • ProVe 도구를 소개하였습니다. 언어 모형을 사용하여 출처의 품질에 대해 판단하여 점수 형태로 제공하며, 해당 출처에 실제로 관련 내용이 있는지, 얼마나 유사한지까지 검사해 줍니다.
  • 일관성의 문제: 주제가 같거나 비슷한 항목의 경우 같은 속성 값들을 사용하리라 예상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제각각임
    • ESGen 도구를 소개하였습니다. 항목에 따라 이 항목이 다루고 있는 개념(스키마)을 분석해, 어느 경우 어떤 속성 값들을 사용해야 할지 대략 양식을 만들어 주는 도구입니다.
느낀 점·생각
  • ProVe: 너무 느립니다. 계산 버튼 누르고 실제로 계산이 다 되는 걸 본 적이 없음. 그래서 도저히 써 먹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 ESGen: 어케 쓰는데 못 써봐서 딱히 감상평이 없습니다.

두 도구 모두 아이디어 자체는 좋은데 아직 실제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4일차 오전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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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Outdoor Trai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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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마케도니아에서 개최 예정인 WikiOutdoor Training에 대한 발표였습니다. '탐사'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야외 행사가 중앙동유럽 지역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위키미디어 운동 내에서 이러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는데, 이를 해결하고자 국제적 스케일로 직접 야외 탐사를 함으로서 행사 조직 및 운영을 경험하게끔 기획한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사진사-운전사-드론 조종사-연구자 4명을 한 팀으로 하여 총 7팀 28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각 역할에 맞춘 교육(사진 잘 찍는 법, 소외된 주제나 문서 찾기 등)을 진행한 후 실제 해당 지점에 가서 사진 촬영이나 자료 수집 등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앞으로는 중앙동유럽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협력할 의사가 있음도 내비쳤습니다.

느낀 점·생각

위키탐방과 유사한 면은 있지만 분명히 방향성이 다릅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재미있어 보이므로 참여할 의사는 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참여할지는 사실 잘 모르겠어서 수요 조사부터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여러 명이 모인다면 신뢰도 문제나 법적 문제로 개개인 차원에서 힘들 수 있으니 어떻게든 협회를 설득해야...

A Suspense Novel Inspired by Wikipedia? A Fireside Reading from "The Editors" with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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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를 소재로 한 소설 《The Editors》에 대해 작가가 직접 소개하였습니다. 작가는 2018년부터 위키에 대한 글을 쓴 기자로, 위키에 관하여 쓴 기사가 예상 외로 조회수가 높은 점에서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는 주제라고 느꼈으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현대 소설계에는 인터넷 문화가 거의 나오지 않는 상황을 보고 인터넷 문화에 대한 소설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였다고 합니다. 작문 과정에서 위키미디어 기여자 몇몇의 소설 감상평을 들을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소설의 사실감을 높일 수 있었다고도 언급하였습니다.

Wikimedia is more: how sisters can help overcoming problems of the Wikipedi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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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의 진입 장벽이 높고, 소셜미디어(SNS)적 요소가 거의 부재해 흥미를 끌기 어렵다는 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자매프로젝트, 특히 위키여행을 제시하였습니다. 위키백과는 위키미디어 프로젝트 중 제일 성공을 거둔 것은 맞으나 일부 문서는 너무 상세해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문제, 가이드북·요리책처럼 필요하긴 하나 위키백과에는 어울리지 않은 컨텐츠의 수록 방법이 부재하다는 문제, 방대한 지침과 정책 및 이에서 파생되는 보수적 편집 경향·편집 분쟁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였으며, 이를 해결하는 데 자매프로젝트가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피력하였습니다.

자매프로젝트는 상대적으로 공동체의 크기가 작은 만큼 서로 친해지거나 필요한 도움을 맞춰 해 줄 수 있고, 위키백과에 비해 규정이 엄격하지 않으며 위키책 등 일부 프로젝트에서는 출처조차 필요로 하지 않아 위키에 처음 입문하거나 실험적인 편집을 하기 용이한 환경이며, 같은 미디어위키 기반이므로 위키백과에서 이미 개발되어 있는 도구나 틀 등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자유로워야 하는 것 목록에서 알 수 있듯 서로가 서로의 단점을 보충한다는 측면도 존재합니다.

다만 자매프로젝트는 위키 기여자 외에는 아에 모를 정도로 인지도가 희박하며, 위키백과 내에서조차 자매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얻기 힘들며 간혹 필요 없다고 배척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발표자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디자인적 측면에서 위키백과 내 자매프로젝트의 노출을 높이고, 위키백과 기여자들에게도 자매프로젝트에 대해 최소한의 관심을 가져 서로 간의 협력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발표자 자신이 활동하는) 위키여행에 자신의 고향이나 거주지에 대해, 또는 최근 갔던 여행지에 대해, 또는 사진 등을 추가하는 방법으로 기여해 달라고도 부탁하였습니다.

느낀 점·생각

발표자가 자매프로젝트에 관해 언급한 사항 중 대다수는 (발표자의 주 위키인) 위키여행에만 적용됩니다. 솔직히 문헌 기여자로서 "문서 형식이 비슷해서 복붙하면 된다", "출처가 꼭 필요하지 않다", "문서 수가 관리할 만 하다" 같은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이런 기술적인 면은 "자매프로젝트"라고 한 번에 표현하기에는 너무 넓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해당 프로젝트에서 실제로 활동하는 사람에게 물어봐야 하는 문제인데, 활동하는 사람이 아에 없으면 이것이 곤란한 악순환이...

이와 별개로 마지막의 "자기 사는 곳을 위키여행에 적자"는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인큐베이터의 불편한 환경에서 문서 만들 생각하면 화부터 나긴 하는데 하여튼요.

4일차 오후전반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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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Research Findings and How You Can Use Them in Your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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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미디어 재단 연구팀의 조사 결과 일부에 대해 소개하였습니다. 기여자와 독자의 측면에서 나눠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으며, 온라인 설문조사와 오프라인 인터뷰에 더불어 웹요청 로그(문서 열람 기록)를 분석한 결과를 제공하였습니다. 조사 결과 중 강조한 부분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여층과 관련한 내용
  • 기여하는 사람과 관리자 모두 젊은 남성이 많음
    • 행사 등을 기획하는 사람도 남성이 많긴 하나 여성이 약간 증가한 형태를 보임
  • 독자는 젊고 학력이 높은(고졸 이상으로 정의) 남성이 많음
    • 보통 하나만 보고 나가며, 여러 개를 읽는 경우 한 문서당 읽는 시간이 짧아짐
      • 여러 개를 보는 경우 저품질 문서를 만나는 순간 나감 (그만 읽음)
    • 외부 검색 엔진을 통한 접근이 제일 많음
  • 위키미디어에 기여하는 사람과 다른 개방지식 프로젝트에 기여하는 사람은 서로 다른 동기를 가지고 있음 (비슷하다고 같은 게 아님)
문서와 관련한 내용
  • 위키백과에 있는 글은 대체로 읽기 너무 어려움: 이해를 위해 요구하는 지식 수준이 높음
  • 추가되는 문서 중 약 15% 가량이 외톨이 문서로 독자 입장에서는 찾을 방법이 없음
    • 다른 문서에서 들어오는 링크를 만들어 외톨이가 아니게 하면 조회수가 10% 가량 증가하는 경향을 보임
      • 문서를 만드는 기여가 어려울 경우 이러한 링크를 만들게끔 하는 기여 유도가 해결책이 될 수 있음
느낀 점·생각

다른 연구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되긴 하나, 외톨이 문서와 관련된 문제 지적은 참신하였습니다. 외톨이 문서만 제대로 정비해도 실질적인 문서 수가 늘어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뜻인데, 성과에 비해 그냥 적당한 문서에 적당하게 링크만 달아주면 되는 매우 간단한 해결책이므로 이에 대한 홍보를 해 볼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The Helpdesk at the Content Partnerships Hub – Wikimedians providing hands-on support to each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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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한 자료를 위키미디어에 업로드하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를 지원하는 헬프데스크에 대한 발표였습니다. 현재는 스웨덴 협회의 주관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스웨덴 협회 내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만들어 지원하는데, 모든 분야에 대한 전문가가 항상 상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보니 개별 요청에 맞추어 그 때마다 위원회를 새로 결성합니다. 헬프데스크 활동을 통한 단적인 사례로, 의학 도표를 공용에 추가하여 언어와 프로젝트를 가리지 않고 의학과 관련한 문서에서 다방면적인 사용이 가능하게끔 하였다고 합니다. 전문가로서 참여하는 방법도 있으며, 자신이 보유한 자료가 있다면 연락해 달라는 당부도 있었습니다.

Wikimedia Friendship between Japan, Malaysia and Tur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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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말레이시아, 튀르키예(터키) 공동체 간 이루어진 협력에 대해 소개한 세션이었습니다. 세 공동체 사람들은 2023년 싱가포르 위키마니아에서 만난 후 "우호 프로젝트"를 만들었으며, 기관을 끼고 하는 대형 활동, 온라인 에디터톤이나 모임 등의 소형 활동, 각 국가 학생 동아리끼리의 협력 등 여러 활동을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물리적인 모임 개최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으나, 여러 단체와의 협력을 늘리는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였습니다. 특히 언어 보존, 문화 격차 해소 등 많은 중점 사항이 있어 각각의 협력 단체를 섭외하기 쉬웠으며, 단체를 통해 위키미디어를 홍보하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에는 일본 대사관의 지원으로 공동 에디터톤을 개최하기도 하였습니다.

터키에서는 학생이나 연구자 등 여러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모두 위키미디어로 모이게 하자는 취지로 교육 프로그램, 에디터톤, 위키 동아리, 위키미디어 이벤트 등 여러 행사를 개최하였으며, 지역에서만 활동하는 사람들이 서로 만나고 궁극적으로는 국제적 커뮤니티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장려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튀르크 위키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터키 바깥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자 하였습니다.

일본에서는 다양한 에디터톤 진행과 대학교에서의 위키 활동 이외에도 도서관 등과의 협력으로 근현대 자료를 모아 문서에 추가하는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일본은 유저그룹이 생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특별한 중앙 조직 단체 없이 설립되었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기존 일본 위키 활동은 언어 장벽과 홍보 부족으로 국제적 활동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말레이시아나 터키와의 협력을 통해 이 흐름을 바꾸려는 노력 중이며, diff 게시글 작성을 통해 자신들의 활동을 광범위하게 홍보 및 보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세 공동체 모두 공통적으로 더 많은 주제로 더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하며, 파트너십 기관 또한 늘려 활동을 확장해 나가고자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은 협력에서 의외의 큰 성과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고, 협력을 기록하여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여기에서 메타위키는 검색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diff를 사용할 것을 추천하였습니다.

느낀 점·생각

이와 별개로 한국 협회 차원에서 동아시아(일본, 대만)와의 협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경과를 물론 지켜봐야겠으나, 한국어 공동체도 번역 등을 통한 기여 자체는 많으나 "국제적 교류"가 많은 것은 아니라고 보이는 만큼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도 다른 국가나 문화권의 공동체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할 수 있는 게 있을지 고민해볼 만은 하다고 생각합니다.

diff 써야 하는데 쓰겠다고 약속했는데 아 귀찮아

4일차 오후후반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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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timizing Skill-Sharing in the Wikimedia Movement: Strategies for Affili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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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미디어 운동의 "조직 측의 관점"으로, 사람들에게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우리가 새 기술을 배우는 방법'에 대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동기 부여는 초반에만 도움이 되며 중반 이후부터는 끈기가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였고, 감정적 분위기를 조성하여 '더 편하게 배울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기술을 나누는 것'과 '지식을 나누는 것'은 분명히 다른 것이라고 지적하였습니다.

기술을 나눌 때는 먼저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도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데, 이는 쓰지 않으면 빠르게 잊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라는 사례 분석 결과를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위에서 밑으로 제시하는 교육 방법과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교육 방법을 적당히 섞어서 활용하는 것이 제일 결과가 좋았으며, 참여자 간의 팀 형성을 장려하여 의사 결정 과정에 활용하게끔 장려해야 하고, 관리자는 학습 과정을 '보조'하는 것 뿐으로 학습 환경을 개선할 책임을 진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느낀 점·생각

에디터톤 등을 열 경우 참가자가 모르는 것을 알려줘야 하는 상황이 반드시 찾아옵니다. 이 경우 어떻게 알려주면 좋을지에 대해 알려 준 가치 높은 세션이었다고 생각하나,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에 비해 시간이 짧아서 많은 내용을 나누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저도 이런 측면의 경험이 많이 없는 만큼, 결국 '부딪히면서 배우는 방법밖에 없다'는 생각이긴 합니다.

발표 이외의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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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포토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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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p
2일차 포토워크의 목적지: 실레시아 시티 센터 (쇼핑몰)

2일차 저녁(19:00~21:00)에 공용 사진사 유저그룹의 주도로 자율 참석 형식의 포토워크 행사가 있었습니다. 행사장에서 시작해 공원을 거쳐 쇼핑 센터인 실레시아 시티 센터까지 걸어가는 길이었습니다.

Meetup: Wikisou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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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으로 예정된 위키문헌 컨퍼런스에 대한 소개 및 현재 개최 준비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위키문헌 공동체 유저그룹을 정비하기 위한 위윈회를 모집 중이며 이와 관련한 헌장 편집 작업 중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또한 미디어위키 엔진이 위키문헌에 그다지 적절하지 않으며 도구 등의 오류가 많아, 이에 대해 목소리를 낼 필요성이 있다는 것과, 각 언어판에서 개발한 도구가 있으면 이를 서로 간에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할 것 같다는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다만 시간적 제안으로 깊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세부 사항은 아마 컨퍼런스 때가 되어야 나올 것 같습니다.

Meetup: Wikidata WikiProject Research Exped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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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항해의 기록, 특히 어느 날에 어느 지점에 있었는지를 중심으로 한 데이터를 위키데이터에 등재하고, 이를 지도에 표시함으로서 연구 항해를 한 눈에 들어오게 표시해주는 방법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들으면서 한국 자료도 같이 찾아봤는데, "어느 날 어느 지점에 있었다"는 기록을 찾을 수 있을지를 모르겠어서 한국 연구 항해를 여기에 추가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Wikimedia qu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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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미디어 및 재단과 관련한 문제를 낸 퀴즈 세션이었습니다. 재미있었으니 된 거 아닐까요.


Meetup: Wikimedia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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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 전체의 사용자가 모여서 이야기를 나눈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아시아의 달이 오래 지속되며 생긴 활동 저조 및 주제 고착화 문제와 엽서 어디 갔냐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이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와, 아시아 전체를 대상으로 한 협력이 가능할지, 지역별로 이루어지고 있는 협력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여기에는 아시아 거주 기여자뿐만 아니라 아시아에 관심을 가진 사용자들도 모여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가 가능했습니다. 다만 시간 상의 제약으로 유의미한 결론이 나오지는 못하였습니다.

Meetup: Innovating and improving in organising Wikimedia con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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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에서 참가자 간의 소통을 늘리고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방안이 있을지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이름표가 양면이니 뒷면에 자기 관심 분야를 써놓자: 계속 뒤집히는데 그걸 어떻게 유지하냐
    • 예전 위키마니아 때 입고 있는 티셔츠 뒤에 "뭐 하면 말걸어주세요" 써붙이고 다녔는데 그거 어떠냐
  • 북아메리카 컨퍼런스 떄 들어오자마자 여러 문제를 써 놓고 "이것에 대한 자신 의견을 쓰고 들어가 주세요" 했다
  • 수상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 흥미 유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미 하고 있기도 하고)
  • 처음 오는 사람들을 위해 '어떻게 컨퍼런스에 참석하면 좋을지'에 대한 가이드를 만들자
  • (이번 위키마니아도 그렇고) 세션 사이가 너무 붙어 있으면 여유가 없는 데다가 지연되면 충돌하기 쉽다
  • 주최 측으로 많이 참석해 본 사람들이 가이드북을 만들자

Meetup: ESE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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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진 한국 협회 이사(사용자:*Youngjin)가 ESEAP 모임에서 발표하는 모습.

2024년 5월에 있었던 ESEAP 컨퍼런스의 성공을 축하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ESEAP 허브 결성의 진행 상태와, 2025년 마닐라 전략회의 및 2026년 가오슝 컨퍼런스에 대한 예고가 진행되었습니다. 허브 결성은 컨퍼런스 당시 검토를 위해 연기하기로 한 이후 특별한 진전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마닐라 전략회의는 재단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나 아직 잘 되고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이와는 별개로 참가자 간 서로 협력이 가능할지, 가능하다면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면 좋을지 잡담에 가까운 대화를 나누었으며, 자기 지역에서 가져온 주전부리를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종합적인 감상 / 컨퍼런스 이후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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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는 위키문헌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어 컨퍼런스에서의 주 관심사도 위키문헌과 관련된 자매프로젝트의 활성화 방안이었으며, 솔직히 위키백과에는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컨퍼런스에서 제일 많이 느낀 점은 위키백과와 자매프로젝트는 결국 서로 떼어두고 생각할 수 없는 밀접한 관계라는 것이었습니다.

위키백과 내 행사 개최에 관해서

현재 한국어 위키백과의 편집 행사는 온라인 에디터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보면 어쩔 수 없는 것도 사실이나, 최근 온라인 에디터톤의 개최 수가 급증하며 피로감과 참여도 저하 문제가 점차 제기되고 있는 점을 보면 단순한 에디터톤 이외에 어떤 행사를 만들어넣을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해볼 만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컨퍼런스에서 청강한 여러 사례에서도 온라인 에디터톤을 개최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정말 온라인 에디터톤으로만 진행한 경우도 없던 것은 아니나, 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하여 개최하거나, 더 큰 프로젝트의 진행을 위한 첫 단추로 삼은 경우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단기적으로 이러한 모습을 당장 따라할 수는 없겠으나, 제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행사의 다양화', 즉 온라인 에디터톤 이외의 여러 활동을 진행하는 모습입니다. 피로감과 참여도 저하는 형식 상 비슷한 에디터톤이 연달아 이루어져서 그런 면이 있는 만큼, 각 행사의 겉보기 형식이 많은 차이를 보이면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 쉽고 동시에 어느 방식이 많은 참여를 이루어내는지 실험해 보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유럽 지역에서는 '바깥에 나가서 사진 찍어 오기' 형식의 활동도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위키탐방과 유사한 요소는 있으나 위키탐방은 사진 촬영에 집중하는 반면 이러한 행사는 대상에 대한 자료 조사부터 시작해 종합적인 '연구'를 목표로 한다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물론 부족한 사진을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가 직접 대상에 대해 조사함으로서 문서를 만들고, 그 대상을 직접 보고 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형식으로 위키탐방 프로젝트가 심화화된다면 어떨까 하는 의견입니다.

위키문헌 내 행사 개최에 관해서

이번 위키마니아에서 여러 사례를 보며 제일 크게 느낀 점이 "단독으로는 안 된다"였습니다. 기존에 위키문헌 에디터톤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어차피 문헌 내에서만 홍보하면 참가자가 너무 적을 것이고, 위키백과에 홍보하면 "위키문헌에 기여하는 법"부터 새로 설명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미루고 있었습니다. 궁극적으로 이 문제는 마법처럼 기여자가 늘어나는 게 아니면 절대 해결이 안 되는 문제이다 보니, 아에 새로운 기여자 층을 발굴하거나, 아니면 위키백과에 홍보를 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상적으로는 아에 위키문헌에 새로 기여하는 사람들을 만드는 게 좋을 것이고, 특히 문헌은 백과와 중요한 부분에서 차이를 보이는 만큼 ("내가 쓰는 게 아니라 써있는 것을 그대로") 위키백과의 활동 방식이 맞지 않더라도 위키문헌에는 맞는 사람이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별도의 유저층을 발굴하기에는 위키문헌의 인지도가 너무 낮고, 인지도를 올린다고 해도 개인 차원에서는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노력이 들어가리라는 생각입니다. 설사 한다고 해도 단기간에 될 것 같지도 않고요.

현실적인 방안으로 위키백과 사용자들에게 홍보하기 위해서는, 먼저 위키문헌은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 공간인지, 또 차이점은 무엇이 있는지를 정리해서 이를 기반으로 홍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 모임 등을 이용하여 위키문헌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관심 있으면 한두 페이지 정도 시험적으로 편집을 시도하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가능하면 문헌만을 다루는 오프라인 모임도 희망합니다만 일단 사람이 너무 적기 때문에 위키백과 중심의 모임에 낑겨 들어가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위키문헌을 중심으로 하지 않더라도 간간히 편집하는 층을 만들어 점차 인지도를 높이고자 합니다.

에디터톤 같은 행사는 사람이 좀 모이면 기획해 볼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너무 억지로 기획하고 있었다는 자각도 있으며, 결국 "위키문헌 편집하기 가이드" 같은 걸 만들지 않으면 아무도 에디터톤에 참여하지 못 한다는 문제를 깨달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사용자층이 생기면 추진하거나, 아니면 반대로 입문을 목적으로 옛한글 등 특수 요소를 최대한 배제한 에디터톤을 개최해볼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사실 뭘 해야 할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요.

기타 자매프로젝트에 관해서

문헌과 마찬가지로 각 프로젝트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야 할 테니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일 좋은 건 그 프로젝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직접 추진하는 것인데 어차피 공통적으로 사람 없는 문제가 비슷하니... 다만 최근 위키백과에서 진행하는 에디터톤에서 자매프로젝트와 연계하려는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확실히 좋은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일단 있다는 걸 알아야 관심을 가지거나 참여해볼까 하는 생각을 가지거나 하니까요.

협력 등에 관해서

저는 협회 직원이 아니라서 기관 차원에서의 협력에 대해서는 뭐라 말할 수 없는 입장이긴 합니다. 다만 이번 위키마니아의 주제도 그렇고 가장 많이 등장한 요소가 기관 차원에서의 협력 관계 구축이었던 만큼 이 얘기를 안 하고 넘어갈 수는 없어서 느낀 점이라도 간략하게 적고자 합니다.

세션에서 소개한 협력 사례는 기관에서 먼저 연락이 온 경우와 위키 공동체에서 먼저 연락한 경우가 혼재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 경우 모두 위키미디어 운동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협력이 시작이라도 할 수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제 주관적인 느낌으로는 한국 협회는 이미 위키미디어 운동에 대해 충분히 잘 소개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위키백과나 공용 등 유명한 위키프로젝트 바깥에 대한 이야기를 못 들어본 것 같습니다. 물론 뭐 그건 꼭 협회의 잘못은 아닙니다만... 아무도 없이 텅 빈 공간 소개해서 뭐하냐고 특히 협회 차원에서 맺은 협력 관계도 이미 다양하게 존재하는 만큼, 관계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부족하거나 뒤쳐져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관적 감상평

전 세계의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 그 자체로 신기한 경험이었지만, 이 사람들이 전부 위키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더 놀라웠습니다. 다들 관심사와 기여 분야가 다 다르고, 참여하는 자매프로젝트도 다르고 (물론 거의 다 위키백과였으나), 연령대나 거주지도 다 다르고, 심지어는 언어가 통하지 않는 분들도 가끔 있었으나, 결국 궁극적으로 지식을 자유롭게 널리 알리고자 하는 한 가지 목표로 뭉쳐 있다는 것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공통된 관심사가 있으면 그것으로 이야기하면 되고, 서로 관심사가 다르면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위키미디어가 알고 보면 얼마나 넓은 공간인지 ("위키에 그런 것도 있었어") 느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위키미디어 운동과 이 세상이 얼마나 넓고 다양한 곳인지를 한 자리에서 온 몸으로 느끼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의 관심사가 무엇일지 저는 잘 모릅니다만, 이런 컨퍼런스에 참석하시면 반드시 관심사를 공유하는 분이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설렁 없더라도, 그러면 자신의 관심사는 어떤 것인지, 얼마나 재미있는지, 다른 사람들도 해 보지 않겠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반대로 자신이 몰랐던 재미있는 분야를 알게 될 수도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반드시 다음 기회에 지원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