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 緖論 |
1. 서론 |
或은이를우스리라 煩瑣하고無益한일이라고。그러나錯誤가이에서校正되나니라。訛誤가이에서 歸眞되나니라。각기제時代의本色이이에서綻露되나니라。이미散失된 朝鮮歷史上의 事件이이에서發見되나니라。 그러므로 이것이곳地中古蹟을發掘함에비길만한朝鮮史硏究의秘鑰이니라。 自來로不知者들이이秘鑰을妄侵하야돌이어本義를眩亂케한일이만타。例를들면無名氏의東言考略에新羅가『扶餘』를惡하야『부여』 죽인다는말이생기엇다하며李雅亭이高句麗는 『ᄭᅢ고리』의義를 取함이라하며 丁茶山이慰禮城은圍籬(울)의義를取함이라하며 近日日本의엇던學者들이弁韓의 『弁』은音이『배』라 배얌의『배』니 巳韓의義요 馬韓은牛[1]韓의義니 辰韓馬韓弁韓은다十二支에서取하야 所在의方位를証함이라하니 이가치佐証업시비슷한音을取하야武斷을나릴진대 구태여부여죽인단말이 扶餘ᄯᅢ문에생기엇겠느냐? 부엿다(空비)부여타(白)等의말도다扶餘ᄯᅢ문에생긴말일지며 구태여ᄭᅢ고리만高句麗의일홈지은原因이될 ᄲᅮᆫ이랴? ᄭᅬᄭᅩ리(鶯)개ᄭᅩ리(狗尾)궤ᄭᅩ리(蟹尾)等이 모다高句 |
혹은 이를 비웃으리라, 너더분하고 무익한 일이라고. 그러나 착오가 이에서 교정되는 것이다. 와전과 오류가 이에서 본래대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각기 제 시대의 본색이 이에서 탄로되는 것이다. 이미 흩어져 없어진 조선 역사상의 사건이 여기서 발견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이 곧, 땅속 고적을 발굴함에 비길 만한 조선사 연구의 숨은 열쇠인 것이다. 옛부터 무식한 자들이 이 숨은 열쇠를 망령되게 침범하여 도리어 본 뜻을 어지럽힌 일이 많다. 예를 들면작자 미상인 《동언고략》[2]에 신라가 부여(扶餘)에 대해 악담하여 “‘부여’죽인다”는 말이 생기었다 하며, 이아정이 고구려는 〔개구리의 옛 표기인〕 ‘ᄭᅢ고리’의 뜻을 취함이라 하며 다산 정약용이 위례성은 위리(圍籬, 울타리)의 뜻을 취함이라 하며 근래 일본의 어떤 학자들이 변한(弁韓)의 ‘弁’은 음이 ‘배’이고 ‘뱀’의 ‘배’이니 사한(巳韓)이란 뜻이요, 마한(馬韓)은 우한(牛[3]韓)의 뜻이니 진한 · 마한 · 변한은 다 십이지에서 취하여[4] 소재지의 방위를 증명함이라 하니, 이같이 도움되는 증거 없이 비슷한 음을 취하여 함부로 판단을 내릴진대 구태여, ‘부여죽인다’는 말만 부여 때문에 생기었겠는가? 비었다[空], 부옇다[白] 등의 말도 다 부여 때문에 생긴 말일 것이며, 구태여 개구리만 고구려의 이름 지은 원인이 될 뿐이랴? 꾀꼬리[鶯], 개꼬리[狗尾], 게 꼬리 [蟹尾] 등이 모두 고구 |
페이지:朝鮮史硏究草1946.pdf/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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