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교육/교육의 이론과 실제/수업의 계획과 전개/각 교과수업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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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과별 수업의 특질[편집]

初等學校敎科別授業-特質

초등학교 수업의 특질을 과목별로 나누어 약술하면 다음과 같다.

국어과 수업의 특질[편집]

國語科授業-特質

(1) 국어교육은 국어과의 교육활동뿐 아니라 모든 교육활동을 통하여 이루어지므로, 국어과에서는 아동의 언어생활을 원활히 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기 위하여 다른 교과활동 및 특별활동의 지도와 유기적으로 관련지어 국어 학습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다루도록 한다.

(2) 아동의 언어활동을 중시하고, 아동의 언어활동이 주체적으로 행하여지도록 할 것이며, 원칙적으로 종합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한다.

(3) 말하기·듣기는 편의상 그 목표나 내용에서 교육과정에서는 분리하여 서술하고 있으나, 실제지도에 있어서는 같은 과정에서 그 활동이 이루어지므로 병행하여 지도하여야 한다.

(4) 아동의 언어상태와 지역적 특성을 조사·분석하여 모든 교육활동에서 국어의 순화에 힘쓰도록 한다.

(5) 국어 학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본이 되는 지도사항을 체계화하고, 이를 심화·확충하여 지도할 수 있도록 내용을 짰으므로, 실제 지도에 있어서도 아동의 언어발달 단계를 고려하여 의도적이며 계획적으로 지도하도록 한다.

(6) 국어학력의 신장은 언어생활의 원활에만 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언어를 통하여 얻은 내용의 가치를 캐는 데에도 목적이 있으므로 이를 감안하여 지도하도록 한다.

(7) 말하기·듣기는 두 사람 이상으로 구성되는 언어활동이며, 언어생활 전반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이므로, 말하기·듣기의 지도에 있어서는 음성언어교재를 활용하여 지도할 뿐 아니라, 학교교육 전반을 통하여 지도하되 언어생활 환경을 잘 갖추어 지도의 효과를 거두어야 한다.

(8) 읽기·쓰기는 의사소통의 수단이라는 면에 있어서는 말하기·듣기와 기능적으로 같으나, 전달의 상황에 있어서는 말하기·듣기의 경우와는 다소 달라 간접적이며, 한 사람의 머리 속에서 행하여지는 면이 강하므로 이 영역의 지도는 한층 의도적으로 행하여져야 한다.

(9) 읽기의 지도에 있어서는 독해력을 기름에 힘쓸 뿐 아니라 독서활용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하며, 제재(題材) 선정의 기준에 따라 풍부한 읽을거리를 선정하여 읽게 하고, 건실한 국민으로서 자랄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여야 한다.

(10) 쓰기의 지도는 모든 학습활동 가운데에서 행하되, 아동들의 실태나 지도의 효과를 감안하여 쓰기활동을 주로 하는 학습계획을 세워 지도의 단절이 없이 계속적으로 지도하도록 한다.

(11) 글씨쓰기의 용구(用具) 및 용재(用材)의 선정은 아동의 건강, 쓰기능력의 신장에 직결되므로, 아동의 심신발달의 단계를 감안하여 글씨쓰기의 실효를 거두도록 한다.

(12) 말의 쓰임의 지도는 말하기·묻기·읽기·쓰기의 모든 영역을 통하여 하되, 언어활동의 기회와 지도사항의 계열을 유기적으로 관련지어 지도의 효과를 거두도록 한다.

(13) 연간계획을 수립함에 있어서는 그 학년의 학년목표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선정하고, 앞뒤학년의 연간계획과의 계열을 고려할 것이며, 그 학년의 언어영역의 주요형식을 고려하여 선정의 기준을 구체화하고, 아동의 개인차·지역차, 그리고 생활환경의 실태 등을 고려할 것이며, 학교교육 전체와 유기적으로 관련을 짓고 계획되어야 한다.

사회과 수업의 특질[편집]

社會科授業-特質

(1) 사회과의 학습은 아동들의 소박한 사회생활을 기반으로 출발하여, 사회적 사실과 현상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원리와 전체적 경향, 상호관련 등을 파악하는 학습을 하는 것이므로, 생활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항상 주의깊게 관찰함과 동시에, 여러 가지 자료를 활용하여 지식을 정리하고 깊이 사고하여 하나의 가치관을 이루어 가는 과정을 중시하여 지도한다.

(2) 사회과의 내용에는 여러 가지의 학문적 지식이 배열되어 있으나, 각 학문의 지식내용은 사회과의 전체 목표의 도달을 위한 재료로서 활용될 성질의 것이므로, 개별적인 사실이나 개념은 항상 전체적인 목표와 대조하여 다루어야 한다.

(3) 제1학년에서는 '이웃과 동네'를 중심으로 한 아동의 일상생활의 범위에서 교수가 이루어진다.

(4) 제2학년·제3학년의 학습내용 중 '고장'은 읍·면 정도의 범위에서 출발하여 시·군 정도로 생활범위를 넓혀가며 학습하는 것으로 한다. 중·대도시지역에서는 아동이나 그 부모의 일상생활·공동생활의 여러 기능 등을 감안하여, 행정단위에 크게 구애됨이 없이 각 학교에 맞는 범위를 설정하여 지도한다.

(5) 제3학년 '우리와 매우 다른 생활들'은 아동들의 관심과 흥미의 신장을 감안하여 지도하되, 자연·문화의 배경과 인간생활과의 관계에 특히 관심을 가지게 하며, 지나치게 이론적인 학습에 흐르지 않도록 한다.

(6) 제4학년 이상의 학습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자료의 해석·활동에 의한 사고의 경험을 풍부히 하며, 실지의 사회적 사실과 현상을 과학적인 태도로 파악해 가는 학습능력을 신장시키는 데 특히 유의한다.

(7) 교사는 항상 정확하고 현실적인 타당성을 가진 자료를 수집·정리하여 학습의 실효성을 올리는 데 힘쓰도록 한다.

(8) 교과과정에서 제시된 내용 외에도 교사는 수시로 중요한 시사문제를 선택하여, 아동의 정도에 맞추어 지도함으로써 현실사회의 변화에 대하여 정확히 이해하고, 올바르게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수학과 수업의 특질[편집]

數學科授業-特質

수리적 사고(數理的思考)를 통하여 수학의 기초적인 개념·원리·법칙을 이해하고, 또 활용함으로써 합리적으로 수리적 처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수학과의 목표가 있다.

(1) 각 학년의 내용은 지도하여야 할 기준인 것이므로 실지 지도계획은 지역성·시대성을 참작하여, 계통적·통합적으로 적절히 작성하여야 한다.

(2) 학습소재는 아동들의 생활주변의 구체적인 사실을 취하여 아동들의 심신발달에 알맞도록 하고, 다른 교과와 관련되도록 하여 흥미있는 지도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

(3) 지도방법에 있어서는 발견적(發見的)인 학습을 통한 자주적·창조적인 사고가 길러지도록 하며, 되풀이하고 익혀서 계속적인 발전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4) 교육과정상의 목표나 내용의 서술에 있어서 수학적인 용어를 사용하였다고 하여 그것이 직접 아동들이 사용하는 용어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저학년부터 수학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학습이 전개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5) 계통적인 발전을 알아보기 쉽게 하기 위하여 내용의 영역을 수(數) 및 연산(演算)·관계·도형·축도의 5영역으로 나누었으나, 이들 각 영역의 내용은 상호 밀접한 관계가 맺어져 있으므로, 각 학년의 지도내용은 집합(集合)의 기본개념을 바탕으로 하여 통합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6) 수의 영역을 지도함에 있어서 저학년은 주로 집합·기본개념을 바탕으로 하여 수 개념의 형성에 중점을 두고 내용을 차츰 확장한다.

(7) 연산의 영역을 지도함에 있어서 연산의 뜻을 명백히 인식시키고, 형식적인 계산의 숙달보다 계산이 이루어지는 경우와 계산원리의 이용에 중점을 두고 차츰 수 집합의 대수적(代數的)인 구조를 인식시키도록 한다.

(8) 관계영역을 지도함에 있어서는 주로 대응규칙의 발견으로 함수관계를 인식시키도록 하고, 상동관계(相同關係)·대소관계·이항연산(異項演算)의 관계 및 도형에서의 합동(合同)·닮음관계 등은 집합의 개념과 더불어 모든 영역을 통하여 다루어져야 한다.

(9) 통계는 기술통계의 입장에서 도수분포(度數分布)까지로 하였으나, 확률(確率)의 기초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하여 간단한 자료를 해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여야 한다.

(10) 도형의 영역을 지도함에 있어서는 도형의 가장 기본적인 구성요소를 점으로 보고, 도형에서의 용어나 상호관계를 명백히 다루어야 한다.

(11) 축도의 영역을 지도함에 있어서는 미터법의 단위 관계 테두리에서 형식적인 측정기능에 치우치는 것보다 축도의 개념을 인식시켜 근사값과 오차(誤差)의 인식을 통하여 실용성을 높이도록 다루어야 한다.

자연과 수업의 특질[편집]

自然科授業-特質

자연과에서도 산수과에서와 같이 계통적 학습을 중시하고, 또 탐구학습을 강조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과학적인 탐구과정에서 자연에 대한 바른 이해와 사고와 즐거움을 체득케 하여야 한다. 이곳에서 특히 강조되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1) 자연과의 일반목표·학년목표와 지도내용의 전체적인 구조를 명확히 파악하여 일관성있게 지도하도록 한다.

(2) 아동의 탐구활동을 통하여 자연의 규칙성을 발견하게 하여 자연탐구의 기쁨이 계속 학습의 동기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

(3) 교사는 아동의 탐구활동을 계획하고, 학습현장에서 조언자 또는 학습결과에 대한 평가자(評價者)로서의 역할을 담당하여야 한다.

(4) 학습활동은 아동의 발달단계에 맞게 단순한 것에서부터 복잡한 것으로 점차 그 흥미(興味)와 관심(關心)을 발전시키도록 해야 한다.

(5) 학습에 쓰이는 재료는 가급적 지역사회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을 사용하도록 한다.

(6) 학습활동에서 부주의 등으로 상해(傷害)·화재·기물 파손 등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그 예방에 만전을 기하여야 한다.

(7) 과학적 재능이 특히 우수하거나 부족한 아동에게는 그 아동에게 맞는 적절한 계획을 세워 지도하도록 한다.

교과 개혁운동[편집]

敎科改革運動

1950년대 후반기에서 1960년대에 걸쳐 미국에서는 교과개혁운동이 지적 목적을 강조하게 되었고, 이를 위한 교과 및 교수자료의 쇄신작업이 진행되었다. 즉, 각 교과가 대표하는 학문분야의 권위자들과 학습심리학자,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일선교사 간의 긴밀한 협조하에 많은 교과내용이 재조직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수학·물리·화학·생물 등 자연과학에서 특히 더 심하며, 일부 사회과·언어교과에서도 시도되고 있다. 몇 가지 그 사례를 간략하게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수학[편집]

數學

새로운 교과 개혁운동의 첫 테이프를 끊은 교과는 수학이다. 이미 1951년에 일리노이 대학에 학교수학위원회가 발족한 이래 수학교육개혁을 위한 많은 연구 프로젝트들이 각처에서 성행하게 되었다. 〔1〕UICSM(University of Illinois Committee on School Mathematics)-1951년에서 1961년 사이에 여러 재단의 도움을 받아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수학교과를 조직하고 교재를 만들어 왔다. 본래 대학의 1학년 수학과정의 연구에서 시작되었지만 곧 하급학년의 수학으로 옮아갔다. 후반기에 들어서는 중학교 1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전 중등 수학과정에 착수했다. 'UICSM수학 프로그램'의 핵심은 '학생들의 발견을 통한 학습'이라는 대원칙이다. 수학의 개념이나 통칙을 저학년에서부터 언어화하는 것을 엄격하게 삼가고 수학을 학생의 행위화하자는 데 중점을 둔다. 수학에 관한 의사전달과 증명을 위한 언어화(verbalization)는 학생들이 수학의 여러 개념과 통칙에 익숙해지고, 그것을 검증하고 정사(精査)할 충분한 기회를 가지고 난 뒤에라야 한다는 원칙하에 교과내용을 선정·조직하고 있다.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4년간의 프로그램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11개의 단원을 설정하고 있다.

(1) 중3학년 ― ① 실수산술(實數算術), ② 대수적 조작, ③ 등식(等式)과 부등식 적용, ④ 순서 쌍(ordered pairs)과 그래프.

(2) 고등학교 1학년 ― ⑤ 관계와 함수, ⑥ 기하.

(3) 고등학교 2학년 ― ⑦ 수학적 귀납법, ⑧ 수열(數列).

(4) 고등학교 3학년 ― ⑨ 지수(指數) 및 로그 함수, ⑩ 도함수(圖函數) 및 삼각법, ⑪ 정함수(整函數) 및 복소수(複小數). 여기에는 각 단원에 따라 학생을 위한 교재와 교사를 위한 지도지침이 마련되어 있다. 지도지침 내용은 학생교재에 따르는 보충설명과 배경자료, 교수방법 암시, 교과서에 나오는 문제에 대한 정답 등을 포함한다. 'UICSM프로그램'은 원칙적으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삼고 있지만,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이 끝나면 나머지 2년간의 프로그램은 선택과목이 될 것으로 꾸며진 것이다. 〔2〕'SMSG(School Mathematics Study Group)' ―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져 있는 프로젝트는 바로 이 'SMSG 수학'이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수학과정을 먼저 마련하였고, 그 후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1·2·3학년의 것이 마련되었다.

'SMSG 프로그램'은 비교적 전통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하여 수학의 기본개념과 관계, 즉 수학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는 점에서 그 특색이 있다. 학생들이 수를 다루도록 되어 있기는 하나, 궁극적인 목적은 학생들로 하여금 수의 기본속성을 감득(感得)케 하는 데 있고, 점차로 높은 수준의 추상으로 옮아가도록 촉구하고 있다. 'SMSG'에서는 계열 설정에 많은 주의를 쏟고 있으며, 중학교 1·2학년 과정은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의 대수와 기하를 위한 건실하고 직관적인 기초를 닦게 하는 데 힘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학교 1·2학년 수학에서는 중학교 및 고등학교의 전체 수학교육 과정의 기본요소인 추상개념, 정의의 역할, 정확한 어휘와 사고의 발달, 실험, 수학적 진리 등을 반영시키고 있다. 중학교 3학년의 대수 첫 과정에서는 대수적 등식풀기보다는 수의 행동 혹은 수의 작용을 크게 강조하고 있다. 'SMSG 수학'에서 한결같이 강조하고 있는 것은 수학의 여러 개념은 전체 수학체계의 부분이지, 그것이 결코 기하나 대수 같은 영역의 소부분에 특유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3〕'새프즈(Sappes)의 초등학교 수학 실험연구' ― 새프즈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의 수학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고 실험하였는데,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수학교재를 '집합(集合,set)'을 중심개념으로 하여 조직·발전시키고 있다.

새프즈의 이러한 시도는 "모든 수학은 집합개념과 그것을 기초로 한 조작, 혹은 연산(演算,operation)으로부터 전개될 수 있다"는 그의 가정에 기초를 두고 있다. '집합'을 중심으로 한 전개를 주장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집합이 수보다도 구체적이고 정확한 수학적 정의를 돕는다는 것이다. 새프즈의 주안점의 하나는 수학적으로 건실하고 교육학적으로 단순한 수학 프로그램을 조직하자는 데 있다. 그들은 새로 편성된 자료를 가지고 실험군(實驗群)에서 지도하고, 다른 전통적인 프로그램을 학습시킨 비교군(比較群)과의 사이에 나타난 성취를 계속 비교하고 있다. 이미 보고된 평가 결과에 의하면 산수적 연산(算數的演算)에 있어서는 실험군이 높은 성취도를 보이고 있으나, 수학·수학계열·시간·말하기 등에서는 두 집단 사이에 별 차이가 없었다.

물리학[편집]

物理學

물리교과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과학교육 전반에 큰 자극을 주고, 과학교육의 모형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 것이 'PSSC(Physical Science Study Committee) 물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SSC 물리'는 권위있는 물리학자에 있어서나, 경험있는 교사의 활용에 있어서나, 보조적인 학습자료의 제작에 있어서나, 구체적인 교수방법 제시에 있어서 '학문 탐구중심 교육과정' 운동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간주되고 있다.

'PSSC 물리' 과정은 고등학교 학생을 위한 것이다. 크게 4부로 구분되어 있으며, 제1부에서는 시간·공간·물질의 기본개념을 취급하고 있고, 제2부에서는 빛에 관한 자세한 검토를 하고, 제3부에서는 운동(motion)을 취급하고, 제4부에서는 전체적 전자물리를 취급하고 있다. 학생들로 하여금 세고, 측정하고, 관찰하고, 개념모형(槪念模型)을 세우고, 모형을 만들고, 검증하는 등의 학습활동을 통하여 급기야는 원자의 현대적 모형에 도달하도록 이끌어 가는 것이다. 교과서와 학습토의는 다시 영화로 연결된다. 영화는 단순한 보강자료에 그치지 않는다. 후에 세밀히 연구하게 될 분야를 먼저 제시해 주는 일, 후에 학생들이 해볼 실험의 시범, 학교 실험실에서는 완성할 수 없는 복잡한 실험과정의 묘사, 기타 이해 곤란한 부분의 보충설명을 위해서 영화가 활용되도록 마련되어 있다.

'PSSC 물리 프로그램'에서 실험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학생이 직접 하든지 교과서 속에 특정 실험과정의 분석이 제시되든지, 영화로 보여주든지 간에 실험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지금까지 주장되어 온 이론에 동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여러 가지 실험이 학생들로 하여금 타당한 자료에 직접, 그리고 비언어적인 접촉을 하게 함으로써, 아이디어가 성장할 수 있는 탄탄한 근거를 구축해 주기 위해 설계되어 있다. 학생들을 위한 실험지침서에서, 구체적이고 세밀한 지시는 될 수 있는 대로 피하고, 질문의 형식으로 학생들의 주의를 요점에 끌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기가 무엇을 할 것이며, 그 할 일의 성격과 의미를 스스로 깨닫도록 인도한다. 여러 가지 실험의 목적과 정확성에 차이가 있다는 것, 그리고 학생들의 사전지식과 실험목적이 실험의 정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학생들이 이해할 것을 강조한다.

'PSSC 물리 프로그램'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방법으로, 전통적인 물리교과 내용과 방법으로 학습한 학생의 성적과, 'PSSC 물리'로 학습한 학생의 성적을 비교하여 보는 방법을 많이 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몇 개의 연구 학교에서 실험교과(파일롯 코스)로서 실험적으로 연구·보고된 바 있다.

생물학[편집]

生物學

'PSSC'와 'SMSG'의 훌륭한 성취에 자극되어, 뒤이어 1959년 '미국생물학회(AIBS:American Institute Biological Sciences)'는 생물교과의 개조에 착수하였다. 다른 과학교과 개혁의 경우와는 좀 달리, 생물에서는 파랑·노랑·푸른색 편의 세 종류의 내용조직을 하고 있다. 세 편이 모두 동일한 개념을 중심으로 조직되어 있으나, 접근방법에 있어서 세 편은 각각 상이한 점을 가지고 있다. 이 작업 초기에 'AIBS'의 교육분과 연구위원회는 몇 가지 중요한 결정을 하였다. 첫째는 고등학교와 그 이하의 학교 생물교육 내용은 발전된 현대적 연구에 비추어 20-100년 뒤떨어진 내용을 대부분 가르치고 있으니 그 내용의 낙후성을 탈피할 것과 둘째는 현대 생물학의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입장을 달리하는 사람들의 어떠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유기진화(有機進化), 개인 및 인종차이, 인류의 성(性)과 생식, 산아제한 등의 주제를 포함시킬 것과, 셋째로 생물학을 하나의 변화하는 과학으로 취급하고 학생들을 발견에 참여케 할 것 등이었다. 'BSCS(Biological Science Curriculum Study)'생물에서도 교과서·보조자료·교사 지도지침서(指針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초록·노랑·푸른색의 세 편에 일관하는 공통요소로서 9개의 기본개념이 내용조직의 중심이 되어 있다. 그 기본개념은, ① 시간 경과에 따르는 생물의 변화(유전), ② 생물의 형(type)의 다양성과 원형(pattern)의 통일성, ③ 생명의 유전적 계속성(genetic continuity), ④ 행동의 생물학적 근거, ⑤ 유기체와 환경간의 상보성, ⑥ 구조와 기능의 상보성(相補性), ⑦ 조정과 항상성(변화 속에서의 생명유지), ⑧ 탐구로서의 과학(science as inquiry), ⑨ 생물학 개념의 발전사로 되어 있다. 초록색 편은 생물군집(生物群集)을 강조하며, 생명의 복잡성·다양성 개념으로 시작하여 세포구조를 비교적 뒤에서 다루고 있다. 노랑색면은 처음에 세포 생물학을 강조하고 내용을 세포·미생물·식물·동물·유전·진화·생태학으로 구분하고 있다. 푸른색면은 생리·생화학적 진화과정을 강조하며, 우주의 이해에 있어서 분자 생물학(molecular biology)의 공헌이 크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BSCS'의 세 편이 모두 분자 및 세포생물학, 군집과 군계(郡界), 인구에 대한 연구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 종래의 생물교과 내용과 다른 점이다.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학습자료 중에는 조사책도 있는데, 거기에는 지금까지 출판된 참고서에서 해답을 얻을 수 없는 문제들이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이해가 빠르지 못한 학생을 위한 접근방법도 제시되어 있다. 'BSCS생물' 자체의 학습성취 평가를 위한 측정도구도 고안되고 있다.

화학[편집]

化學

화학교과의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로서는 'CBA(Chemical Bond Approach) 프로젝트'와 'CHEMS(Che-mical Educatior, Materials Study)'가 대표적인 것이다. 이 두 프로그램이 모두 기본개념과 원리를 강조하고, 많은 내용의 천박한 개관보다도 소수의 선택된 영역을 깊이 있게 취급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실험에 있어서도 화학연구자들의 접근방법을 따르고 있으며, 세밀한 지시에 따르는 실험방식을 지양하고 있다.

'CBA' 화학 코스에서는 교과서와 실험실 프로그램이 따로 되어 있다. 교사의 자유재량에 따라 병행되어 나가도록 마련되어 있다. 한편 'CHEMS' 화학 코스는 실험실 활동을 교과서 내용의 계열 속에 통합시키고 있다. 'CBA' 화학의 특징 중 하나는 프로그램 학습을 위한 교재작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CBA' 코스가 목적하는 고등 정신과정이 현재 작성되어 있는 프로그램 교재에 충분히 강조되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비평이 없지 않으나, 새로운 과학교과 개혁에서 계속 연구되어야 할 측면을 개척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에서 실험교과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실험한 'CHEMS 교과'의 결과는 비교적 좋게 나타나 있었다.

초등학교 과학[편집]

初等學校科學

고등학교에서 시도되고 있는 원리와 접근방법을 가지고 초등학교 과학교과의 개조작업이 시작되었다. 그 중에 미국 과학교육진흥위원회에서 마련한 'Science-A process Approach'에서는 초등학교 과학교육에서 달성해야 하는 기본능력으로서 관찰분야, 공간·시간관계의 인지와 활용, 수와 수관계의 인지와 활용, 측정, 의사전달, 추리, 예측을 내세우고 있고, 이러한 기본능력 배양에 직결되는 과학의 '과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실험과 발견을 통한 학습과 과학적 태도 및 과정을 중요시하는 면에서 특색을 나타내고 있다.

사회과학[편집]

社會科學

사회과학 분야나 다른 인문과학 분야에서는 수학이나 자연과학 분야에서와 같은 대대적인 교과 개조운동이 벌어지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사회과 교육이 좀더 체계화된 학문으로서의 사회과학을 뚜렷이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사회과학의 각 학문 영역에서 주창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따라 미국지리학회와 지리교육협회에서 조직한 합동교육위원회에서 1961년에 시작한 '중등학교 지리 프로젝트(High School Geography Project)', 미국인류학회에서 1960년대에 들어와 시작한 '문화학 교육과정 연구 프로젝트(Anthropology Curriculum Study Project)', 브루너(Bruner)를 중심으로 한 'ESI(Educational Service Incorporated)'에서의 사회생활 시리즈 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이들은 거의 '학문탐구 중심 교육과정'의 관점에서 기본개념이나 원리의 학습을 위한 여러 설명형식과 학습활동의 학년수준 조정 등을 연구하고 있다.

외국어과[편집]

外國語科

외국어교육의 목표는 이를 크게 나누어서 어학적인 기능에서 보는 관점과, 언어를 매개로 하여 얻어지는 문화적인 영역에서 보는 관점의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따라서 교육과정에 제시된 외국어과의 전체목표에도 이 두 가지 관점이 반영되고 있다.

목표 제1항에서는 외국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듣고 말하는 능력을 기를 것을 의도하였다. 이는 어학교육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목표인 동시에 지금까지 어학교육에서 별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목표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외국어교육을 단순히 외국어를 우리말로 옮기고, 어렵고 까다로운 문법사항을 강제로 암기시키는 방법으로만 추진해오던 종래의 외국어교육에서 이 목표가 가장 소홀히 되었다는 것은 부인 못할 것이다. 외국어교육을 통하여 외국어를 활용하는 능력을 기르자는 것인데, 그 활용면에서 기초가 되는 것은 회화능력인 것이며, 이 회화능력은 다시 청취능력을 전제로 이루어진다.

목표 제2항은 외국어의 기본적 어법을 습득시켜 읽고 쓰는 능력을 기를 것을 의도하였다. 종래의 외국어교육에서 가장 힘을 들여 지도하던 것으로서, 앞으로의 외국어교육에서 역시 가장 비중이 크게 다루어져야 할 영역이다. 그러나 외국어를 읽고, 해석하고, 또 우리말을 외국어로 옮겨 쓰는 능력은 상당한 문법적 기초가 전제로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해석과 작문과 문법은 서로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지도되어야 할 것이며, 어느 일부에 편중되거나, 이 세 가지가 각각 독립해서 지도되어서는 이 목표는 달성할 수 없을 것이다.

제3의 목표는 외국어교육을 통하여 달성할 수 있는 간접적인 목표의 하나로서, 우리나라의 문화를 외국어를 통하여 소개하는 기초적 능력을 기를 것을 의도한 것이다.

제4의 목표는 외국어 학습을 통하여 외국인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켜 국제적 협동심과 사물에 대한 견식과 판단력을 심화·확충할 것을 의도한 것이다.

외국어과 교육과정 운영상의 유의점[편집]

外國語科敎育課程運營上-留意點

외국어과의 교육과정을 운영할 때는 다음과 같은 점을 유의해야 한다.

첫째, 경험학습을 하게 하는 점이다. 언어학은 지식이며 언어는 경험이다. 언어는 경험으로 학습되는 것이다. 경험에 의한 지도는 교편물 이용과 연출동작으로 한다. 교편물에는 실물·그림·사진·녹음기, 기타 여러 가지 소위 시청각교구가 있다. 연출동작은 회화와 동작과 표정을 포함한 모든 극적 취급을 의미한다. 교사는 교편물 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며, 연출동작을 지도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 능력이 결핍된 교사는 강의식 수업을 하게 되며, 강의식 수업은 언어지도에 하등의 가치도 없는 것이다.

둘째, 저학년일수록 유능한 교사가 지도를 담당하여야 한다. 하급학년일수록 지도효과를 올리기 위하여는 교사진 가운데에서도 가장 지도기술이 노련하고 언어학력이 충실하고 지도열이 왕성한 교사가 담당해야 한다. 경험이 없는 신임교사는 오히려 상급생 지도에서 경험을 쌓아 노련한 교사의 지도방법을 참고하면서 점차적으로 저학년 지도를 경험하는 것이 순서이다.

셋째, 한 가지 언어재(言語材)라도 종합적으로 지도하게 한다. 언어를 작문·문법·회화·독본·습자 등 각 분과별로 분립시켜 서로 내용에 관련없이 지도하는 것은 불가하다. 같은 언어재를 가지고, ① 듣기, ② 말하기, ③ 읽기, ④ 쓰기의 순서에 따라 지도해야 한다. 예컨대 문형(文型)을 가르치기 위한 언어재와 쓰기를 가르치기 위한 언어재가 달라지는 것은 지도효과를 낮추는 결과가 된다. 따라서 한 가지 언어재를 가지고 네 가지 훈련을 고르게 하기 위하여 동일한 교사가 네 가지를 다 훈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넷째, 읽기지도까지의 순서는 다음에 의한다. 소위 교과서는 그 대부분이 읽을 재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 순서로서, ① 읽기재료에 나타나는 모든 어휘와 문형 가운데 새로운 것과 학생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찾아내서 이것을 도입재료(導入材料)로 한다. 교사는 도입재료의 용법을 학생에게 예시하기 위한 예문을 많이 준비해야 한다. ② 도입재료의 용법을 설명하면서 듣기훈련을 한다. 듣기훈련에 사용하는 예문은 많을수록 효과가 있다. ③ 듣기훈련이 끝나면 말하기 훈련을 한다. 말하기 훈련도 도입재료를 학생이 실제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주로 문답하는 것과 구두작문하는 것이 보통이다. 문답과 구두작문의 재료는 듣기에서 사용한 예문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④ 말하기 훈련이 끝나면 듣기와 말하기 훈련에서 사용한 모든 예문을 기록하게 한다. ⑤ 위의 네 단계를 거친 후에 교재를 읽게 한다.

다섯째, 예문을 많이 작성하여 학생에게 제시한다. 한 가지 단어나 관용구나 문형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교사는 많은 예문을 준비해야 한다. 예문에는 도입하려는 재료 외에 학생이 아직 학습하지 않은 재료가 포함되어서는 안 된다.

여섯째, 교사의 판서는 미려(美麗)하고 인상깊게 정돈되어야 한다. 칠판을 학생의 두뇌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 판서가 조직적이고 간결하고 요점있게 기록되면 학생의 두뇌에 그와 같이 인상되는 법이나, 그렇지 못하면 판서는 오히려 학생의 머리를 어지럽게 할 뿐이다.

일곱째, 교재는 학생의 성장이나 능력에 맞추어 주어지고, 진도도 조정하여야 한다. 학습이 불충분한 학생에게 무리한 교재와 진도를 강요하는 것은 금물이다. 따라서 교과서의 순위에 따른다 하더라도 우수한 학생에게는 보다 어려운 학습과제를 줄 수 있고, 지진아(遲進兒)에게는 당해 학년 정도보다 낮추어 지도해야 할 것이다.

<劉 奉 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