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교육/교육의 이론과 실제/학급 및 학년경영/학년경영의 계획과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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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의 개념[편집]

學年-槪念

나라나 사회적 조건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오늘날 각 학교는 일반적으로 일정한 기간을 단위로 교육을 한다. 이런 경우 소정의 수업연한의 단위로 정해 놓은 1년의 기간을 학년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교육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서 매년 3월 1일부터 다음해 2월 말에 한 학년이 끝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1년간이라고 해서 365일을 전부 학교에 가서 수업하는 것은 아니고, 공휴일이나 방학 등과 같은 공인된 휴일을 제외한 일자만 수업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최소한 며칠 이상을 수업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최소한 며칠 이상을 수업해야 하는 것으로 정해 놓은 일자로 맞추어야 한다. 이것을 수업일수(授業日數)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업일수는 학교의 종별에 따라서 다소 다르다. 초등학교와 중등학교의 경우는 매학년 220일 이상 수업해야 한다. 그러나 대학의 경우는 32주 이상 수업하면 되도록 되어 있다. 또 공민학교와 고등공민학교의 경우는 170일 이상 수업하면 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천재지변(天災地變)이나 그 밖의 국가적인 비상사태가 생겼을 경우는 교육부장관이 1개월의 범위 안에서 그 수업일수를 단축시킬 수도 있다. 그렇지만 좀처럼 이 같은 행정권한은 발동하지 않는 것이 원칙임은 물론이다.

학년제[편집]

學年制

학교의 수업연한을 구분·편성한 각 1년간의 기간을 학년이라고 하고, 이 기간을 경계로 하여 입학·진급·졸업 등이 이루어지게 하는 제도를 학년제 또는 학년제도라고 한다. 학년제와는 달리 3개월, 6개월 등을 한 단위로 하여 몇번 계속 이수(履修)함으로써 졸업 또는 수료하게 하는 제도는 학년제라고 할 수 없고 기제(期制)라고 부를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각 학년이 3월 1일에 시작되어 다음해 2월 말에 끝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학년경영의 의의[편집]

學年經營-意義

한 학년의 교육을 가장 뜻있고 효과있게 하기 위하여 목표·방침 등에서부터 일체의 실천과정을 계획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노력을 학년경영 또는 학년운영이라고 한다. 말할 것도 없이 학년을 운영 또는 경영한다는 것은 교육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가장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성과를 얻기 위한 수단이다. 계획적으로 운영하는 경우와 무계획적으로 운영하는 경우와는 그 성과의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그 과정과 뜻이 높이 평가될 수 있는 일이다. 그것은 목적을 분명히 인식하고 그 목적을 가장 훌륭하게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목적은 국가의 교육목적을 기본목적으로 하는 것이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 경영의 뜻이다. 다시 말하자면 해당 학년의 학생으로 하여금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교육목적에 가까운 인간이 되게 태도를 형성하고 행동하게 하겠는지를 계획적으로 노력하는 것이다.

학년경영의 기본적 배경[편집]

學年經營-基本的背景

학년경영을 계획함에 있어서 먼저 고려되어야 할 것은 국가교육의 기본목적의 검토와 이해이다. 모든 교육활동의 궁극의 목표는 거기에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의미를 상실하기 때문이다.

둘째로 고려되어야 할 것은 그와 같은 기본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당해 학년도 정부의 장학방침에 대한 검토와 이해이다. 장학방침은 교육의 기본목적을 당해 학년도에 있어서의 국가적인 필요에 의해서 마련된 기본적인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셋째로, 고려되어야 할 것은 해당 교육위원회의 지도지침의 검토와 이해이다. 이 지도지침은 장학방침을 십분 검토해서 이해하고, 그것을 당해 교육위원회의 실정과 요구에 가장 알맞게 달성해야 하고, 또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서 형성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따라야 하는 것이다.

넷째로, 학교 운영방침에 대한 검토와 이해가 고려되어야 한다. 학교 운영방침은 해당 학년도의 당해 학교의 경영지침이다. 어느 학교나 마찬가지로 학교에는 기본적으로 정해진 교훈을 중심으로, 정해진 장학방침 또는 지침을 배경으로, 당해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여러 가지의 상황 즉 지역사회의 조건, 학부모의 요구, 학생상황, 학교 자체의 상황 등을 십분 연구·검토하여 교장을 중심으로 전체 교직원이 합의해서 당해 학년도에 밀고 나아갈 방향으로 정해 놓은 것을 가지게 마련이다. 이것이 바로 학교운영방침이다. 그러므로 당해 학년도에는 이 운영방침의 효과적인 구현방안(具現方案)을 마련, 실천하는 것이 바로 해당 학년을 운영 또는 경영하는 기본적 배경이 된다. 학년을 담당해서 1년간 지도의 책임을 지닌 교사는 무엇보다도 먼저 이것에 대한 검토가 없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국가적으로 정해진 교육의 기본목적은 헌법과 교육법의 규정에 의해서 고정되어 있지만, 당해 학년간의 방침이나 지침은 당해 학년도의 주관적 또는 객관적인 상황과 전망에 따라서 다소의 변동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고, 또 변동이 생기는 것이 흔히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학년경영의 방침[편집]

學年經營-方針

학년경영의 방침에 앞서 한 가지 전제적(前提的)으로 알아두어야 할 것은, 학교 운영방침이 정해지면 교장은 학년·학급·교과 등에 관해서 운영방침을 가장 효과적으로 실현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 범위에서 당해 담당 또는 담임을 결정·배치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럴 경우 학교의 형편이나 상황에 따라서는 학급과 교과의 담임은 물론이지만 학년주임을 정해 주는 경우가 많다. 또 그렇게 하는 것이 상례이며 좋다. 한 학년이 여러 학급인 경우는 당해 학년 상호간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학년주임으로 하여금 협조를 위한 조정자가 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해당 학년의 학급이 하나일 때에는 한 사람의 학급담임으로 족하지만, 2개 이상인 경우는 학년주임이 있게 되는 일이 많다. 물론 초등학교도 그렇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그렇다. 다만 교과는 중학교 이상에서는 교과별로 주임과 담임이 있게 마련이다. 초등학교에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교과담임이 따로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교과주임은 비교적 큰 학교에서는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가령 국어면 국어, 사회면 사회의 지도계획의 통일성을 기하기 위해서 필요한 때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학년경영의 지도체계에는 사무나 관리면에서의 주임과 담임, 교과면에서의 주임과 담임,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생활지도를 따로 생각하게 되면 거기서도 주임격인 사람과 담임격인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이렇게 해서 지도체계는 이중 또는 다중구조(多重構造)를 이루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가 있으므로 점점 복잡해진다. 이런 관점에서 경영의 방침을 정할 것인가가 문제이며, 분야에 따라서 협의를 거쳐서 결정·실천되어야 할 것인지가 결정되게 된다. 방침은 구체적인 실천지표이므로 지극히 중요한 것이다. 그런 만큼 그 방침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것을 선정해야 할 것임은 물론이나, 나아가서는 통일성 또는 통합성(統合性)을 유지해야 할 것은 물론이다.

학년경영의 계획[편집]

學年經營-計劃

학년경영의 방침, 즉 방향이 세워지면, 구체적으로 경영할 계획의 수립단계에 들어가게 된다. 여기에 대한 몇 가지의 유의사항은 대략 다음과 같다.

계획의 기초[편집]

計劃-基礎

학년경영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우선 다음과 같은 기초작업을 해야 한다.

(1) 학년주임과 학급담임과의 협의를 한다. 이미 정해진 학교운영방침을 실현하기 위해서 해당 학년의 나아갈 기본 방침을 검토·확인하고, 다음으로 대략 경영을 위한 작업을 진행한다. 이것을 위해서는 상황에 따라서 다르지만 ① 학교운영방침의 재확인, ② 학년운영방침의 설정, ③ 학생생활의 발전을 도모하는 데에 필요한 사항의 정리, ④ 각종 사무 및 필요로 하는 사항과 내용의 정리·통합, ⑤ 교과지도 및 생활지도에 관한 사항의 정립 등에 관해서 주로 사무적인 문제를 협의 결정한다.

(2) 교과주임과 교과담임들과의 횡적(橫的) 연락을 위한 협의를 한다. 여기서는 학년경영방침과 관련하여 교과 상호간의 관계, 진도, 상호연락 등에 관해서 중점적으로 협의·결정한다.

(3) 생활지도주임과 담임과의 횡적 연락에 관해서 협의한다.

이러한 협의는 물론 분야별로도 할 수 있고 합동협의도 할 수 있다. 또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서 주임회의의 형식을 통해서 진행할 수도 있다. 그것은 항상 상황과 필요에 따라서 적절하게 조정해야 한다. 이 같은 협의를 하는 최종목표는 학생들을 교육의 기본목적에 부합되게 성장·발달시키는 데 있다.

학년경영의 원칙[편집]

學年經營-原則

이 같은 협의를 통해서 무엇보다도 먼저 결정·확인해야 할 일은 학년경영의 원칙이다. 원칙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① 국가의 기본교육목적으로부터 일관해 내려오는 학교운영방침과 학교운영방침의 확인에 기초를 둔 교육목표의 설정, ② 학생의 교육에 관련된 갖가지 상황에 적합한 실현가능한 구체적 목적의 설정과 확인, ③ 정해진 교과의 착실한 수업에 의한 지적 개발이란 목적달성을 위한 방안의 설정, ④ 생활지도계획의 합리적 운영을 위한 계획과 방안의 확인, ⑤ 당해 학년의 특수한 필요와 정도에 따른 특수목표의 설정과 확인 등이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

계획수립의 절차[편집]

計劃樹立-節次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기본적인 절차와 분야를 적으면 대략 다음과 같다.

(1) 전체계획 ― 1년을 통한 전체계획의 수립을 위해 그 기본적인 과업(課業)을 정리하여 이를테면 1년계획을 세운다.

(2) 월간계획 ― 전체계획 중 1년계획이 세워지면 다음에는 월간계획을 세운다. 전체계획에서는 계절 등과 같은 기본적인 것에 유의하되, 월간계획에서는 그 달에 있을 특별한 행사를 중시해 가면서 적절히 안배한다.

(3) 주간계획 ― 월간계획이 세워지면 다음은 그것을 다시 각 주로 나누어서 계획을 세운다.

(4) 일간계획

주간계획이 세워지면 다음으로는 일간계획을 세운다. 일간계획은 경우에 따라서는 처음부터 마련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시간표가 일간계획이라고 한다면 그다지 어려운 것도 아니다.

이상은 전체적으로 시작부터 학년이 끝날 때까지 시일이 경과함에 따라 실천해야 할 계획이지만, 이것은 그것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 있는데, 우선 그 중의 하나가 내용에 따른 계획이다.

또 이러한 계획을 거꾸로 세워야 할 것이 아니겠느냐 하는 의문도 생길 수 있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목적을 세워놓고 목표달성을 위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흔히는 연역적(演繹的)인 절차를 밟게 되는 것이 상례이다.

교과계획[편집]

敎科計劃

뭐니뭐니해도 오늘의 학교교육에서 기본을 이루는 것은 교과지도이다. 그러므로 교과계획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서 세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교과계획을 위해서는 이미 기본적으로 수업을 할 시간배당기준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그것을 기준으로 하면 되지만, 몇 가지 유의점으로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1) 교과주임회의 ― 교과지도의 기본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우선 교과주임이 중심이 되어서 전체계획과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을 위해서 교과주임회의가 별도로 상설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교과담임의 적정배치 ― 교과주임회의에서 기본적인 틀이 마련되면 다음에는 교과담임을 배치하고, 그 내용을 알려 기본방침과 지도의 방향을 이야기하고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하여 한 교과를 연간·월간·주간, 그리고 일간으로 나누어 지도할 계획을 각 교과담임이 각각 세우게 하되, 동일 학년 사이에 보조가 맞도록 조정한다. 물론 조정은 교과담임끼리 해도 좋고 주임의 조정에 의하는 것도 좋다. 조정이 특별히 필요한 것은 학교규모가 커서 동일인이 전체 학교의 교과를 혼자서 담당할 수 없는 때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연간계획·월간계획·주간계획·일일계획이 각각 짜임새있게 세워져야 함은 물론이다.

생활지도계획[편집]

生活指導計劃

교과 이외에 또 중요한 계획으로는 생활지도계획이다. 어떤 면에서 보면 교육의 진정한 목적이 인간형성에 있다고 할 수 있으므로 생활지도 계획과 그 실천이 더 중요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생활지도계획을 세우는 데에 있어서도 다음의 몇 가지를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1) 생활지도주임 중심의 전체계획 수립 ― 학교마다 생활지도를 특별히 담당하는 교사가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므로 담당교사가 중심이 되어서 우선 학교 전체·학년 전체의 연간·월간·주간·일일계획을 세우는 것이 순서라고 할 수 있다.

(2) 합동회의 ― 생활지도 담당교사와 학년 및 학급담임교사가 합동으로 회의를 열어 서로 조정함으로써 실천 가능하고 바람직하다고 인정되는 내용으로 조정하고 확정한다. 물론 생활지도계획은 전체적인 행사적 성격을 띤 것도 있지만 개별적 지도가 중요한 것이기도 하므로 양면 계획이 함께 고려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3) 실천의 분담 ― 초등학교의 경우는 대부분이 담임교사의 전담이 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중등학교에서는 전문적인 것은 생활지도 담당교사, 일상적인 것은 담임교사의 책임이므로 서로 긴밀한 협동적 연락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행사계획[편집]

行事計劃

교육 가운데에는 교과지도·생활지도도 중요하지만 행사를 통한 것도 중요시된다. 행사의 종류와 양을 따져 보면 1년이면 상당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국가적 행사, 시·도 단위의 행사, 학교 자체의 행사, 학년행사 등이 있을 뿐 아니라, 내용으로 보아도 보건체육에 관련된 것, 교과 향상과 경연(競演)에 관한 것, 예능발표에 관한 것, 학·예술제에 관한 것, 각종 예식에 관한 것 등이 있다. 조회나 종례도 행사이다. 이 같은 행사를 위해서도 몇 가지 유의할 점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1) 전체교육계획의 체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한다. 행사가 교육계획의 일부로서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전체교육계획과 마찰이 생기면 어딘가 계획에 잘못이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행사계획을 하든 그것이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것인 이상 해당 교육계획과의 체계성과 연관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일을 잊어서는 안 된다.

(2) 가급적이면 교과나 생활지도계획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이 되도록 한다. 그러므로 가능한 한 행사계획도 교과계획·생활지도계획과 마찬가지로 돌발적인 경우 이외에는 프로그램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전체계획·연간계획·월간계획·주간계획·일일계획 같은 것을 미리미리 짜두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서로가 교육적인 의미를 지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방학계획[편집]

放學計劃

1년 중 학교계획에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라는 두 번의 방학이 있다. 모처럼 학교생활에 자리가 잡히면 방학이 오고 또 학교에 가게 되고 또 방학이 오게 되고, 이렇게 장기간을 학교에 가지 않게 된다. 그러나 학교로서는 방학이라고 해서 전적으로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 이런 관점에서 역시 그런대로 계획이 있어야 하는데, 이때에 유의할 점을 들면 다음과 같다.

(1) 방학기간의 교과학습을 쉬지 않게 한다. 방학이지만 학교에 다니는 동안에 학습한 것을 복습한다든가 개인적으로 순조롭지 못하던 교과의 보충학습 등을 최소한으로 계속할 수 있도록 계획해서, 최소한의 과제를 주도록 하는 일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역시 방학이므로 학교에 다닐 때와 같이 많은 양을 학습해야 할 정도로 과제를 주는 것은 삼가야 한다.

(2) 생활지도계획도 방학기간에 알맞게 세워 일러 둔다. 방학이 되면 그동안의 규칙적 생활습관이 무너지게 되기 쉬운데 그런 일이 없도록 지도한다.

(3) 가능하면 방학 중 한두 번은 학교에 다녀 갈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소집일을 정해서 중간 점검을 하는 계획은 바람직한 것이다.

(4) 학부모의 일방적 지도로 학교생활의 습관을 그릇되게 만드는 일이 없도록 한다.

사무 및 관리계획[편집]

事務-管理計劃

한 학년을 두고 학생을 여러 가지 내용에 관련시켜 지도한다는 것은 용이한 일이 아니다. 그것을 위해서 각종 사무가 따르게 된다. 또 그것을 위한 장부, 기타 기구가 필요하다. 이 필요한 모든 것을 미리미리 준비하여 갖추어 두고 필요한 때에는 언제든지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모든 것이 바람직하게 돌아가는지의 여부를 계속 관리해 나아가야 한다.

학년경영의 방법[편집]

學年經營-方法

학년경영의 계획은 어디까지나 계획이다. 이 계획은 실천과 방법을 위한 행동지침(行動指針)이기도 하다. 이러한 계획을 어떻게 실천으로, 즉 방법적으로 실현할 것인지를 이야기하면 특히 다음과 같은 몇가지 점에 유의해야 한다.

(1) 계획에 충실할 일이다. 모든 계획은 실천을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실천에 옮기는 데에 참뜻이 있고 또 생명이 있다. 계획은 세웠지만 그것이 그대로 시행이 되지 않으면 그 계획은 의미를 상실할 뿐 아니라 그만큼 낭비이다. 나아가서는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만도 못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계획은 목적을 확인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실현하는 과정에 있어서 실현 직전의 작업이다. 그러므로 실현되지 않으면 아니 된다. 그런데 많은 경우를 보면 계획은 하나의 기록으로 또는 전시효과(展示效果)를 노리며, 문서상 체계를 세우기 위한 장식품에 불과하고, 사실상은 의미없고 가치없는 것이 되고 마는 경우가 많다. 즉 계획과 실천 사이에 동떨어짐이 생기는 일이 종종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사람이 하는 일이고, 1년간이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일이기 때문에 차질이 안 생긴다는 보장은 없다. 또한 계획은 빈틈없이 착실하게 실천할 것을 전제로 했지만 사람의 일이라 예기치 않은 일이 많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계획대로만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계획은 실천할 것을 전제로 한 것이므로 충실하게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그렇게 노력하는 데에 가치가 있다.

(2) 고루 발전할 수 있도록 유의한다. 원래의 계획도 모든 면이 고루 발전할 수 있도록 마련된 것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실천에 옮기는 도중에 여러 가지 사정으로 모든 것이 고루 발전하기 어렵게 되어질 수도 있는 경우가 생긴다. 무슨 예기치 않은 행사가 생기는데, 이상하게도 어떤 특정 요일만 그렇게 되는 수가 있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계획에 차질이 생겨날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경우는 다른 방법으로 그것을 보완하더라도 고루 실현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교과경영[편집]

敎科經營

학교교육의 중심은 실질적으로는 교과교육이다. 그런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특정한 교과의 진도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되어 고루 실현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 오게 되는 일이 있다. 그때에는 이를 보완해야 한다. 그런데 그런 경우에도 이른바 도구과목(道具科目)은 중요시하지만 예능계의 과목이나 실업계의 과목은 경시하는 경향이 과거에는 종종 있어서, 그런 교과의 희생은 대단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균형있는 교육을 위해서는 언제나 그 교과가 지니는 의미와 목적을 십분 나타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교과경영에 있어서 성공의 열쇠는 교사의 성의와 교수법에 달려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수법의 연구와 개선을 계속 실천해야 한다. 교수안(敎授案)의 작성, 교재의 연구, 자료의 수집, 제시방법의 개선 등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가 많다. 그러므로 교과경영의 결정적인 성패를 좌우하는 교수계획과 그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만 한다.

생활지도의 경영[편집]

生活指導-經營

생활지도가 종종 구호에 그치고 계획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을 뿐 실천에 옮겨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그것도 결코 옳은 일은 아니다. 계획을 세웠으면 세운 만큼 실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 건강관리도 물론 포함시켜야 한다. 비정상적인 태도·생각·행동의 원인을 다각도로 연구·관찰하여 발견하고 치료하는 일을 위해서 가능한 모든 시설과 실천을 추진해야 한다. 한편 생활지도의 일부로 카운셀링이나 이른바 가이던스 프로그램도 좋지만, 문제는 예방지도에 힘쓰는 일을 잊어서는 아니 된다. 평소의 분위기, 인간관계, 지도방법 등등 많은 일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가 있거니와, 그러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여 적극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행사계획의 경영[편집]

行事計劃-經營

행사계획도 교육계획이므로 고루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 보완하고 체크(check)해야 한다. 어떤 행사는 무엇 때문에, 어떻게, 어느 정도로 하는 것이 좋은지, 그것이 어떠한 뜻이 있는지를 감안해서,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니고 교육적 효과가 있는 행사가 되도록 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교과시간을 임시로 할애해 가면서까지 하는 일이 있는데, 그만한 의미와 가치가 있는지를 십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이 그 모든 것이 가지는 뜻을 이해하도록 돕는 역할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학년경영의 평가[편집]

學年經營-評價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계획도 잘 세우고 실천도 잘 한다. 그러나 종종 중요한 오류를 범하는 예가 많다. 그것은 일을 마치고 난 뒤의 결과에 대한 반성이다. 즉 평가이다. 옛 성인들은 하루에도 아침·점심·저녁으로 매일 반성한 일이 있다고 한다. 삼성(三省)이란 말이 흔히 쓰여지거니와 여기서 생겨난 말이다. 그런데 매일 반성도 해야 하지만 중간에, 그리고 마치고 난 뒤에도 어떤 일이든지 반드시 반성·평가해야 한다. 그것은 그 계획 자체를 평가하기 위해서도 그렇지만, 과연 교육목적 달성이 어느 정도로 되었는지를 측정하고, 다음의 계획과 실천을 위해서 참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뜻에서 경영계획의 평가에 있어서 특별히 유의할 점을 들면 다음과 같다.

(1) 기본적 목적으로부터 모든 목적이 과연 올바르게 계획에 반영되었는지 측정·반성한다.

(2)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객관적인 모든 상황이 옳게 반영되었는가를 반성·측정해야 한다. 용두사미(龍頭蛇尾)라는 말이 있듯이, 모든 것이 좋았는데 결국 실효를 거두는 데에 있어서의 요소인 현실정(現實情)이 충분히 감안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흔히 그런 중요한 것을 빼놓기 쉽다. 그러므로 이 점을 십분 주의해야 한다. 과연 실정에 맞으면서 목적을 달성하는 데에 무리가 없도록 되었는가를 검토하는 일은 중요하다.

(3) 계획과 실천 사이에 혹시 괴리현상(乖離現狀)은 없었는지를 검토한다. 잘되었든 잘못되었든 거기에는 그런대로의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점을 다각도로 검토해서 다시 계획을 세울 때에 참고해야 할 일을 잊지 않아야 한다.

(4) 특히 교수법에 관해서 계획과 관련하여 유의해야 한다. 학교교육의 중심은 역시 교과교육·교과학습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 교과의 내용을 충분히 연구·소화해서 교육목적에 합당하도록 실천에 옮겨야 한다. 그리고 또 그것이 바람직하게 실천에 옮겨졌는지는 교육 자체의 효과와 관련해서 생각할 때에 지극히 중요한 일이다.

(5) 모든 평가는 양적인 측정만 가지고 만족해서는 안 된다. 양적 측정의 결과는 한낱 반성의 자료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교사 혼자서 평가하는 것으로 그치지 말아야 한다. 계획을 세울 때와 마찬가지로 관련부문의 교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한 가지 한 가지를 심사숙고하는 자세로 협의하여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여럿이 모여 각각 경험한 내용을 내놓고 이야기하면, 거기에는 많고도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솔직하게 의견을 모음으로써 종합적인 평가가 가능해진다.

무슨 일을 하는 가운데에는 불의의 사태가 생길 수가 있다. 좋은 뜻으로나 나쁜 뜻으로나 생길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계획에는 이러한 사태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생각지도 않은 일이지만, 소풍을 갔다가 많은 학생이 희생된 일이 있다. 이것은 생활지도계획과 행사계획이라는 관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무심히, 혹은 설마 하다가 그와 같은 큰 불의의 사고가 난 것이다. 이러한 큰 불의의 사고는 아니더라도 크거나 작거나 사람이 살아가는 가운데에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태에 대해서는 항상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