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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의 기초개념[편집]

經營學-基礎槪念

경영학은 철학이나 경제학과 같은 학문과 비교할 때에 그 역사가 매우 일천(日淺)한 새로운 사회과학의 하나이다. 이 학문이 성립된 것은 20세기 초엽이었다고 할 수 있으며, 따라서 경영학의 과학적 성격 내지 학문적 체계는 현재에 있어서도 일의적(一義的)으로 확립되었다고 할 수 없고 실로 복잡다기(多岐)한 상태에 있다고 하겠다. 이같은 사정은 경영학이라는 것을 언제 어디서 성립한 것으로 보느냐 하는 기원(起源) 파악의 입장에 의해 유래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경영학의 기업의 양적(量的)·질적(質的)인 확대, 다시 말하면 자본주의 경제의 고도성장을 배경으로 하여 20세기 초엽 독일 및 미국에서 의식(意識)되기 시작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독일의 경영학은 '경영경제학(經營經濟學:Bertiebswirtschaftslehre)'으로서 형성된 것이며, 그 연원(淵源)은 멀리 '상업학(商業學:Welthandelslehre)'에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과학적인 의미에 있어서의 상업학의 연구는 19세기말 상과대학 설치에 따라서 본격화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상업학이 다시 상업경영학(Handelsbetriebslehre)으로 발전되었으며, 공업의 발달과 더불어 1910년대에 생산경제의 문제에 관심이 놓여져서 개별경제·사경제(私經濟)로서의 사경제학(Privatwirtschaft-slehre)이 성립되었다.

그러나 이 사경제학에 대한 연구는 체계를 이루지 못한 채 중단되었다가 1910년대말에 이것이 경영경제학으로서 통일되었다. 이에 비로소 경영경제를 대상으로 하는 체계적인 학문으로서의 경영경제학이 성립을 본 것이다. 여기에서는 경영경제학의 과학성이 끊임없이 문제가 되어 국민 경제학과 대비(對比)되면서 방법론의 연구가 중심과제가 되었다.

이에 대하여 미국에서는 이와 같은 과학성에 대한 검토를 거치지 않고 당초부터 실천적인 문제해결 내지 문제처리를 위한 학문으로서, 독일의 경우와 거의 같은 시기에 과학적 관리(scientific management)의 문제를 중심으로 한, 즉 '경영관리학(business management, business administration)'으로서의 경영학이 생성되었다. 이 과학적 관리는 당시(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엽)의 기업의 대규모화, 다수의 미숙련 노동자의 출현, 그러한 노동자들의 임금(賃金) 및 관리 방법에 대한 불만으로부터 발생한 조직적 태업(systematic soldiering) 등을 원인으로 하는 비능률적인 생산문제를 처리하고자 하는 대책으로서 제창되었다. 그후 제도주의적 연구(institutional approach)와 인간관계론적 연구(human relations approach) 및 조직론적 연구(organizational approach)가 차례로 전개되었다.

이리하여 현재 다수의 학파가 형성되었으나, 아직도 통일된 형태로서의 경영관리학으로 확립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이 미국에 있어서의 경영학은 어디까지나 현실과 밀착된 경영관리라고 하는 실천적 문제의 해결을 지향하고 있고, 따라서 연구의 대상이 기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광범위한 일반적 경영체에 미치고 있다는 데 특징이 있다.

이와 같은 경영학 생성(生成)의 원류(源流)가 단일적이 아니라는 데에 문제의 복잡성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 있어서 경영학이 연구하는 과제는 생산경제에 관한 개별경제로서의 '경영경제' 내지는 '경영'으로서, 이것은 일정한 의사(意思)에 의해서 통일적으로 지휘되는 의식적 조직구성체라고 하는 것은 많은 연구자의 지지를 받는 견해이다. 이 경우의 '경영'이라고 하는 말은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회사를 경영한다'라고 하는 개념과는 다르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렇게 볼 때 경영학이란 경영경제 내지 경영이라는 고유의 연구 대상을 갖는 학문이며, 국민경제와는 다른 독립된 하나의 사회과학이다. 다시 말하면 기업 수의 증가와 기업의 대규모화, 기업의 사회에 대한 영향력의 증대, 자본주의 경제의 고도화 등의 변화를 배경으로 하여 국민경제학이 아니라 경영학에 의해서만이 그 해결이 가능한 문제들이 발생하였으며 국민경제학의 연구대상인 종합경제 내지 전체경제는 각 개별경제가 전체경제를 움직이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전체경제를 알아야 하고, 동시에 개별경제의 내용도 해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개별경제는 각각의 주체(主體)를 바탕으로 하여 일반적으로 재정(財政)·가계(家計)·기업(企業)으로 구성되어 있다. 재정은 국가에 관계되는 경제로서 이를 연구하는 것이 재정학이며, 가계는 가정의 경제로서 이것을 연구하는 것은 가정학(家政學)이다. 기업은 생산경제로서 경영경제의 실체(實體)를 이루고 있으며, 이것을 연구하는 것이 경영학이다. 따라서 경영학은 경제학과는 별도의 독립된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경영학의 연구대상[편집]

經營學-硏究對象

경영학이란 경영경제 내지 경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따라서 그의 연구 대상은 경영경제 내지 경영이다. 그러나 그 경영경제 내지 경영의 내용을 파악하는 방법은 반드시 일정치 않으며, 거기에는 많은 주장이 존재하고 있다. 가령 경영경제 내지 경영을 널리 일반적 생산경제의 단위로 생각하는 것, 또는 개별자본의 생산적 측면으로 파악하려는 것 등이다.

여기에서는 경영경제 내지 경영을 다음과 같이 파악하고자 한다. 즉, 경영경제 내지 경영은 생산경제에 관한 개별경제이며, 일정한 의사(意思)에 의하여 지배되고 통일적으로 지휘되는 의식적 조직구성체이다. 나아가서 그것은 급부(給付:Leistung) 내지 성과(成果)·비용(Kosten, Aufwand)과의 비교고량개념(比較考量槪念)으로서의 경제성(Wirtschaftlichkeit) 원리에 의해서 이끌려 나가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경영경제 내지 경영의 실제는 기업으로 파악되는데, 이제 경영경제 내지 경영과 기업과의 관계를 좀더 상세히 파고들어가 고찰하고자 한다. 기본적으로는 다음에 말하는 바와 같이 경제의 역사적 발전 가운데 그러한 관계를 파악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

가장 초기에는 기업이라고 하는 개념은 영리의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경제단위를 의미하는 추상적인 개념과, 보다 실제적인 생산활동을 영위하는 경제단위를 의미하는 구체적인 개념의 2가지를 포함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자본주의 경제가 고도로 발전하기 이전의 시기에는 생산이 대단히 단순했으므로, 상업과의 관련성에 있어서도 영리추구 목적의 측면이 생산활동의 측면보다 한층 더 중요시되어 전면에 내세워졌던 것이다. 그러나 이윽고 기계생산에 의한 공업이 급속도로 발달, 자본주의 경제의 발전을 촉진하고, 또한 거꾸로 자본주의 경제의 발전이 공업의 발전을 촉진하게 됨에 따라 영리의 추구·실현이라고 하는 것은 구체적인 생산활동을 통해서 비로소 가능하기 때문에 단지 영리추구의 측면만을 강조하는 것으로는 그 실태를 파악할 수 없는 것이 되고, 그 생산활동의 측면을 경시 혹은 무시할 경우, 기업의 존재 자체를 정확히 인식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차츰 깨닫게 되었다. 결국 기업 개념에 있어서 실제적인 생산활동의 측면이 중시되고 강조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이 기업개념에 있어서의 생산활동의 측면이 표면에 나타나게 됨에 따라 종래의 추상적 개념으로서의 영리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경제단위와, 구체적 개념으로서의 생산활동을 영위하는 경제단위와를 기업 개념 속에 포함시키는 것은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결과가 되고, 이로부터 기업개념에 있어서 이들 2가지 측면을 각각 분리하여 영리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경제단위를 기업으로 하고, 이에 대하여 생산활동을 수행해가는 경제단위를 경영경제 내지는 경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사고방식이 나타나게 되었다.

즉, 영리추구와 결부된 기업을 목적으로 하여 이를 달성하는 수단으로서 생산경제인 경영경제 내지 경영이라는 것이 규정하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생산경제는 영리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된 것이다. 이러한 발상법(發想法)은 주로 경제학자들 쪽에서 제기되었다.

그러나 과연 이와 같이 생산경제인 경영경제 내지 경영을 영리목적 실현을 위한 수단으로서만 이해하는 것으로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인가. 기업의 수적(數的) 증가, 기업규모의 확대, 기업조직의 복잡화, 생산의 고도화 등에 입각한 자본주의 경제의 발달과 고도화에 따라서 위에 말한 것과 같은 이해방법으로서는 그것이 완전히 해결될 수가 없게 되었다. 생산활동은 단지 영리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적인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산활동을 영위하는 경제단위는 그 자체의 독자적인 활동영역을 갖게 되기에 이르렀다고 하는 생각을 초래하게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사실은 경영경제 내지 경영에 있어서 종래처럼 급부(給付) 내지 성과로부터 비용(cost)을 뺀 잉여(剩餘)를 최대한으로 확대하려는 영리원리 내지 수익성원리(收益性原理)에 의하는 것이 아니고, 이런 것을 초월한, 급부 내지 성과와 비용과의 관계를 될 수 있는 한 유리한 것으로 하려 하는 경제성 원리가 지도원리(Leitgedanke)로서 설정되게 되었다. 이상과 같이 하여 기업은 단지 영리추구 목적이라는 관점에서만 파악되는 것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경영경제 내지 경영을 실체로 하여 그것의 실현체라는 것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경영학의 연구방법[편집]

經營學-硏究方法

경영학의 자율성·학문성은 그 연구 대상과 연구방법에 따라서 규정된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과학(Wissenschaft)이 과학으로 성립하기 위해서는 경험대상(Erfahrungsobjekt)이 일정한 공리(公理:Axiom)를 매개로 하여 인식대상(認識對象:Erkenntnisobjekt)에 재형성되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경영학도 고유의 경험대상과 선택원리(Wahlprinzip) 및 인식 대상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경험대상으로서는 경영경제 내지 경영이 설정되지만, 여기서는 선택원리 및 인식대상이 문제가 된다.

경영학의 연구방법, 즉 경영학 방법론(Methodologie)에 있어 흔히 중심적인 문제로 되고 있는 것은 경영학이 이론과학(理論科學:theoretische Wissenschaft)인가 실천과학(praktische Wissenschaft)인가, 인식목적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와, 이에 사용되는 연구의 방법이 규범과학(normative Wissenschaft)의 방법인가, 아니면 경험과학(Erfahrungs wissenschaft)의 방법인가 하는 문제이다. 이론과학은 존재 일반의 보편적 규정을 문제로 하고 존재의 본질, 존재간의 상호관계, 법칙의 인식을 목적으로 한다. 즉 현상(現象)간에 있어서의 법칙의 발견과 정립(定立)의 한계 내에서만 자기를 한정한다. 이에 대해 실천과학은 인간행동에 있어서의 실천을 문제로 하며, 실천의 지침(指針)에 관해 탐구한다. 이 경우 그것은 과학적인 인식·이론적 인식을 기초로 하고 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리하여 우리는 경영학을 실천과학으로 이해하게 되는 것이지만, 그러나 그것은 경영에 대한 과학적 인식을 기초로 하여 경영목적을 합목적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원리의 탐구를 행하는 것이라고 파악한다. 따라서 좀더 엄밀히 말하면 실천적 이론과학으로서의 경영학이라는 것으로 이해하기에 이르는 것이다.

이론을 위한 이론의 추구가 아니고 이론과 실천의 2가지 분야의 상호관계 위에 경영학이 성립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와 같이 하여 우리는 실천적 이론경영학으로서의 경영학을 파악하는 것이다. 따라서 여기에 있어서는 과학 일반에서 논의되고 있는 몰가치성(沒價値性:Wertfreiheit), 즉 가치판단(Beurteilung)의 사상(捨象)이라고 하는 것이 그대로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경영학은 인간행동의 당위(Sollen)와 관계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가치판단을 배제해 버릴 수 없는 것이다. 주관적·윤리적인 가치판단은 물론 배제되어야 하겠지만, 존재를 규정하는 가치판단, 즉 존재론적 가치판단, 합목적적 가치판단은 불필요한 것이다.

다음에는 연구의 방법으로서 규범과학적 방법과 경험과학적 방법의 문제가 있으나, 규범과학은 사물의 존재하는 모습을 연구하는 것이므로 거기에는 초월적으로 규범이 선정된다고 하는 방법이 취해진다. 이에 대하여 있는 그대로의 사실의 관찰을 행하는 경험과학은 경험적·실제적으로 기준을 설정하는 방법을 취한다. 하나의 사회과학이며 실천이론과학인 경영학에 있어서는 당연히 경험과학적 고찰방법이 쓰인다. 한편 연구의 방법에 관해서는 다시 선택원리의 문제가 검토되지 않으면 안 된다. 경험대상을 인식대상으로 하는 데에는 일정한 선택원리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종래에는 주로 2개의 원리를 중심으로 하여 논의가 거듭되었다. '수익성 내지 영리성 원리' 혹은 '경제성 원리' 중 어느 쪽인가 하는 것이다. 수익성 내지 영리성 원리는 최대의 수익을 올리는 일, 즉 급부(給付) 내지 성과와 비용과의 관계를 될 수 있는 한 유리하게 하려는 것과 관련된다.

선택원리로서 우리는 '수익성 원리' 내지 '영리성 원리'를 취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일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경제성 원리'에만 의거한다고 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성과와 비용의 비교고찰이라고 하더라도 거기에는 규범성이나 측정파악상의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것들을 해결하는 것으로 보이는 최근의 부가가치(value added) 내지 창조가치(Wertschopfung) 생산성이라고 하는 측면에서의 경제성원리를 취하고 싶다. 이것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연구방법을 취해가는가 하는 것인데, 이상에서 말한 인식을 기초로 하여 대상인 경영경제 내지 경영이 생산경제에 관계되는 개별경제이고 통일적 의사에 의해서 지휘되는 의식적 조직구성체라는 점에서 경영자를 통일적 주체로 하고 여기에 조직·관리사고와 가치·계산사고(計算思考)가 작용하며, 이러한 사고(思考)가 경제성 원리로 일관되고 있으므로 말미암아 구체적인 연구방법은 이와 같은 사고에 따라서 전개되어 가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사고에 의거하여 대상에 접근해 갈 수 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