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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률증진운동과 과학적 관리[편집]

能率增進運動-科學的管理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에 의한 많은 기계의 발명은 산업에 있어서 그때까지의 생산방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즉, 종래의 숙련노동자에 의한 수작업(手作業)을 기본으로 하는 수공업·가내공업으로부터 기계 생산의 공장제공업으로의 변화인 것이다. 이리하여 산업은 급속히 발전하고 기업은 점차로 대규모화해 갔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급격한 변화는 동시에 여러 가지 많은 문제를 발생하게 하였다. 그중에서 가장 근본적인 것은 숙련노동자의 숙련기술이 기계로 대치(代置)된 것이다. 기계생산은 종래에 있었던 것과 같은 노동자의 숙련을 불필요한 것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사실은 독립노동자의 소멸을 의미하며, 기계·물(物)적인 생산수단의 소유자인 자본가계급의 발생을 의미한다. 또한 미숙련 노동자는 자본가에 고용되는 외에는 생활을 해나갈 방도가 없게 되었으며, 여기에서 새로운 지배관계가 발생하게 되었다. 나아가서 다수의 미숙련 노동자의 출현은 한편에 있어서 기계화와 더불어 점점 대규모화해 가는 기업에 대해 능률이라는 관점에서 작업방법의 개선을 촉진하게 하였는데, 이것은 또한 새로운 관리방법의 필요성과도 관계가 있는 것이다.

19세기 후반 미국에 있어서 다수 미숙련 노동자에 의한 노동의 질적(質的) 저하와 열악성(劣惡性) 및 임금 제도와 관리방법에 대한 불신감으로부터 발생한 노동자의 조직적 태업(怠業)에 의해서 많은 낭비와 생산성의 저하가 일어났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다시 말해서 인간 노동의 능률화, 생산방법의 합리화를 도모하려는 일대 운동이 전개 되었는데, 이것이 이른바 '능률증진운동(efficiency movement)'이라 불리는 것이다. 능률증진운동은 1880년에 설립된 미국기계기사협회(The American Society of Mechanical Engineers:ASME)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이 협회는 기계기사(機械技師)에 의한 기계기술의 발전, 인간노동의 능률화·합리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서, 이협회에 의하여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이에 관한 토의가 거듭되었다. 협회 설립 초기의 활동 가운데 특히 타운(H. R. Towne), 멧컬프(H. Metcalfe)의 연구업적이 중요한 공헌을 했다.

타운은 1886년에 발표했던 '경제학자로서의 기사(The Engineer as an Economist)'라는 논문에서 기술자도 단순히 기계의 설계만을 하는 것과 같은 종래의 기사(技師)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새로운 기사의 역할을 제시하였다. 여기서는 공장관리와 공장회계를 기반으로 하는 전체적인 종합관리의 체계화가 지향되었다. 그리고 멧컬프는 자신의 병기창(兵器廠) 관리자로서의 체험을 통하여, 특히 비용면에서의 관리를 중심으로 예정비용과 실제비용이라고 하는 상호보완적 원리에 기초를 두고 관리해 나갈 것을 제창했다. 그의 이 주장에서는 계획과 집행을 분리해서 생각하려는 경향을 찾아볼 수 있으며, 이것은 그 후의 과학적 관리의 선구가 되었다.

이와 같은 능률증진운동은 이어서 관리의 과학화라는 방향으로 전개되어 갔다. 능률의 증진은 오직 생산방법의 합리화에 의해서만 달성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효과적인 관리와 결부될 때에 비로소 가능하다. 이리하여 능률증진운동은 과학적 관리(scientific management)의 발달에 의해서 결실을 맺게 된다. 그 중심이 되는 것이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의 이론이다. 그것은 바로 능률증진운동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다. 테일러는 그의 저서 『공장관리』(Shop Management )(1903), 『과학적 관리의 원리와 방법』(Principles and Methods of Scientific Management )(1911) 등에서 노사(勞使)의 협조, 공익(公益)을 목적으로 하는 관리의 과학화를 제창하고, 그것은 구체적으로 과업관리(課業管理:task management)라는 것으로 제시했다. 특히 그는 이것을 원칙(principles)에 의해서 실시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후 과학적 관리에 있어서의 노사쌍방의 정신적 혁명(mental revolution)의 중요성을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러한 과학적 관리의 발달이 물론 이와 같은 테일러의 공헌을 중심으로 해서 이루어진 것은 확실하나, 테일러 한 사람만에 의해서가 아니고 테일러 및 그외의 협력자 또는 다른 연구자의 노력의 종합적인 결과인 것이다.

이들 중에 능률에 관한 원리의 연구로 알려진 에머슨(H. Emerson), 임금제도 및 공정계획(公正計劃) 등의 연구에 있어서의 갠트(H. L. Gantt), 동작연구(動作硏究)의 길브레스(F. B. Gilbreth)) 등의 공헌이 포함되어 있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편집]

所有-經營-分離

참다운 의미에 있어서의 근대적인 기업, 즉 근대적인 주식회사의 성립은 출자(出資)에 의하지 않은 전문경영자(professional manager)에 의한 지배의 확립을 요건의 하나로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 사실이 일반적으로 소유와 경영의 분리(separation of ownership and management) 혹은 자본과 경영의 분리, 출자와 경영의 분리라고 불리는 것이다.

산업혁명 이후의 생산의 기계화는 가내공업에 대체되는 공장제 공업의 발달을 가져왔다.

이 공장제 공업의 발달은 다액의 자본을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 다액의 자본을 조달하는 데에 가장 적합한 기업형태는 주식회사 형태이다. 이리하여 많은 기업이 주식회사 제도를 급속히 도입하게 되었고, 따라서 기업은 점점 더 대규모화해 갔다. 기업의 대규모화는 거액의 자금수요를 가져오게 하였으며, 필연적으로 주식의 분산화 경향을 초래하였다. 주식의 분산, 다시 말하면 출자자의 수적(數的)인 증가는 모든 출자자(주주)가 직접 경영활동에 참가하고 당해(當該) 기업을 직접 지배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한다. 또한 출자자 측으로서도 기업의 지배를 목적으로 출자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은 이윤의 배당, 기타의 요인에 입각하여 출자를 행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기업의 대규모화·복잡화, 주식의 분산은 전문지식과 경험에 의해서 경영활동을 운영하는 전문가를 필요로 하게 되었고, 출자자는 기업의 운영을 주주총회를 통하여 전문 경영자에 위탁하게 되었다.

주식의 분산을 중심으로 하여 거대(巨大)한 주식회사에 있어서의 전문경영자에 의한 지배의 확립을 실증해 보려고 하였던 최초의 시도가 미국의 벌리(A. A. Berle), 민스(G . C.Means)에 의하여 1930년에 시도되었다. 즉, 미국에서는 주요한 대규모 주식회사의 주식소유구조의 실태조사와 분석에 의해서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명확히 하려고 하였던 것이다.

그들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주식회사의 지배형태는 주로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① 사적(私的) 소유(private ownership) ② 다수파 지배(majority control) ③ 법적 수단에 의한 지배(control through a legal device) ④ 소수파 지배(minority control) ⑤ 경영자 지배(management control)가 그것이다. '사적 소유'는 거의 완전히 모든 주식을 경영자가 소유하고 그에 의해서 기업을 지배하는 형태로서 이것은 개인기업 또는 동족기업(同族企業)이다. '다수파지배'는 개인 혹은 소수집단에 의한 주식의 과반수 점유에 바탕을 둔 주식회사 지배형태이다. 그러나 대규모 주식회사에서는 주식의 분산에 의해서 과반수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고서도 회사를 지배할 수 있으므로 그와 같은 경우는 드물다고 하겠다. '법적 수단에 의한 지배'라는 것은 법률에 의해서 인정된 지배권으로 회사를 지배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법적 수단에 의한 지배'라는 것은 법률에 의해서 인정된 지배권으로 회사를 지배하는 것을 일반적으로 ① 피라미드형 지배 ② 무의결권주(無議決權株) ③ 의결특권주 ④ 의결권 신탁 등을 들 수 있다. '피라미드형 지배'는 지주회사(持株會社:holding company)에 의해서 행해지는 것으로 다른 회사의 주식 과반수를 소유한 회사의 주식을 과반수 소유하고, 순차로 이 방법에 의해 다수회사를 지배하게 되는 형태이다. '무의결권주'는 의결권을 갖지 않은 주식을 발행함으로써, '의결권주'는 반대로 다수의 의결권을 갖는 특정의 주식을 발행함으로써 기업을 지배하는 형태이며, '의결권 신탁'은 특정한 기관을 설정하여 여기에 의결권한을 신탁함으로써 기업을 지배하는 형태이다.

'소수파 지배'는 개인 혹은 소수집단이 어떤 회사를 지배하기에 필요한 만큼의 주식을 소유해서 지배하는 형태이다. 기업규모가 대규모화해 갈수록 회사를 지배하기에 충분한 주식수(지주율:持株率)는 적어도 된다. '경영자지배'는 주식 소유에 의한 지배라는 개념과 크게 다르며, 주식 소유의 분산비율이 높아져서 거기에 지배적인 대주주의 존재를 인정할 수 없을 정도로 될 때에 사실상 경영자에 의한 지배가 성립하게 된다. 즉, 출자나 주식의 소유에 의하지 않고 현실적인 경영자의 지배력에 의해서 경영활동이 지배되는 형이다.

벌리와 민스가 행한 조사 결과에는 1930년대에 이미 미국의 주요 주식회사에서 지배권이 주식 소유에 바탕을 두지 않은 전문경영자의 손에 넘어가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에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실증된 것이다. 그러나 전문경영자에 의한 지배의 확립에 있어서 주식의 분산이 형식적 요건이 되는 것임은 분명하나, 경영활동에 있어서 경영자 직능에 의한 지배력을 확보할 때에 비로소 지배의 확립이 가능한 것이다. 이같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는 제도주의적 경영학의 발전에 커다란 의미를 지니며, 전문경영자, 직능의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부여하게 되었다. 이들 분야에 대한 연구에 있어서 대표적인 것으로서 존스(E. D. Jones)의 『중간경영자론』, 번햄(J. Burnham)의 『경영자 혁명론』 등이 있다.

경영의 다각화와 분권화[편집]

經營-多角化-分權化

기업의 성장·발전 및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strategy)으로서 경영의 다각화(diversification)가 있다. 특히 기술혁신(innovation)으로부터 오는 경영의 혁신, 그리고 경제의 발전, 산업구조의 변화라고 하는 일련의 상황 변화의 절정에 있다고 할 수 있는 지금 경영의 다각화라고 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개념적으로는 경영의 다각화라고 해도 그것을 일의적(一義的)인 내용으로 규정할 수는 없고, 기업이 제품이나 또는 서비스를 공급하는 시장에서의 이질성의 확대, 신제품의 생산, 생산·판매에서의 기본적 분야의 확대 등을 의미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경영의 다각화라고 하는 것은 특별히 새로운 경영전략은 아니나 최근에 이르러 이에 대한 것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그것은 어떠한 요인이 그 배경에 작용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할 수 있다.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기술혁신의 급속한 진전이다. 기술혁신은 차례차례로 새로운 제품, 새로운 용도를 개발하고, 이로 말미암아서 시장에 있어서의 기존 제품의 제품수명(製品壽命:life cycle)을 현저히 단축시켰다. 따라서 기업으로서도 기존 제품에 고착(固着)하기보다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편이 훨씬 더 유리하며, 이로부터 창업자(創業者) 이윤을 획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새로운 기술의 이용에 의한 유휴자산(遊休資産)과 자원의 새로운 활용과도 관련되는 것이 된다.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이같은 기술혁신의 발달로부터 오는 경제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산업구조 혹은 시장구조의 변화를 가져오고 이러한 변화가 또한 경영의 다각화를 요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 기업이 성장·발전해 가기 위해서는 경영의 다각화(多角化)가 하나의 중요한 전략이 된다.

그런데 경영의 다각화를 시행하는 경우 실제적으로 어떠한 패턴(pattern)을 취할 것인가하는 문제를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경영의 다각화는 다음의 3가지 패턴을 주로 채택하고 있다. (1) 수직적 다각화(vertical diversification) ― 제조기업에 있어서 제조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제품화하고 혹은 제품의 제조뿐 아니라 그 최종적 판매까지도 모두 자체기업에서 행하는 형이다. (2) 수평적 다각화(horizontal diversification) ― 자기업(自企業)이 현재 생산하고 있는 제품 분야에 있어서 제품의 종류를 증가·확대해 가는 형이다. (3) 방계적 다각화(lateral diversification) ― 현재 생산하고 있는 제품계열 혹은 자기업이 소속하고 있는 산업분야와는 전혀 관계없이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여 전혀 새로운 제품을 제조하거나 하는 형이다.

이상과 같은 경영의 다각화는 경영관리에 커다란 영향을 가져온다. 이것을 분권화(分權化:decentralization)라고 하며 분권적 관리에 관한 문제이다. 즉, 경영의 다각화라고 하는 조건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그러한 분권화를 피할 수가 없다. 다시 말하면 분권화가 불가피한 일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다종 제품의 제조·판매, 혹은 다양한 시장에서의 행동에 있어서는 집권적 관리조직에 의해 모든 것을 관리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분권화는 보통 집권화(集權化:centralization)와는 대조적인 것이다. 집권(集權)이라는 것은 의사결정권이 조직의 어떤 일정한 부서(部署) 또는 담당자에게 집중되어 있는 것을 말하며, 분권이란 결정권한이 분산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집권적 관리는 의사결정권한이 최고 경영자의 손에 집중되어 있고, 각 부문 활동은 그 최고경영자의 통일적 의사에 의해 행해지는 관리방법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중앙집권적인 관리방식에서는 모든 경영활동이 중앙의 최고경영자의 결정에 의하여 구속을 받게 되므로 활동에 탄력성을 잃게 되어 관료화 또는 독재화를 낳게 된다. 이같은 집권적 관리의 폐해를 제거하는 것으로서 분권적 관리가 발전하게 된 것이며, 경영의 다각화는 그러한 발전을 촉진하였던 것이다.

분권적 관리에서 찾아 볼 수 있는 특질은 다음과 같은 점으로 요약할 수 있다. (1) 권한의 분산과 그 대폭적인 위양(委讓) (2) 획일성의 배제 (3) 독립채산제도 (4) 성과배분에 의한 포상제도 (5) 외부시장에 있어서의 경쟁원리를 당해기업 내부에 도입하는 일 등이다. 이와 같은 분권적 관리조직의 하나의 형태로서 사업부제 조직(事業部制組織:divisional organization)이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어쨌든 분권화나 집권화라는 것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상대적인 것이다. 이상에서 고찰한 바와 같이 경영전략의 하나인 경영의 다각화는 분권화에 의해 뒷받침될 때에 비로소 실질적인 의미를 지니게 된다.

경영의 국제화[편집]

經營-國際化

과학의 진보, 기술의 발전은 이른바 기술혁신을 일으키고 이어서 경영혁신을 가져와 경제의 발전을 촉진하게 되며, 이것은 다시 경영의 국제화를 이루게 한다. 최근에 이와 같은 발전에 추가하여 자본·무역의 자유화가 경영의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경영의 구조적 발전, 양적(量的)·외면적 발전은 필연적으로 경영학의 발전을 요구하며, 경영학 역시 경영의 발전과 더불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경영의 국제화는 바로 경영학의 국제화를 필연화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각기 다른 입장을 취하는 각국에 있어서의 경영학의 비교연구에 바탕을 둔 종합화의 방향, 그리고 그로부터 싹트는 통합화에 의해 참다운 경영학의 나아갈 길을 찾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에 와 있다는 것이 된다.

여기에 우선 경영의 국제화의 문제에 관해 간단히 고찰해 보고자 한다. 최근 주로 구미(歐美), 특히 미국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예로서, 하나의 거대기업이 국내기업으로부터 세계적·국제적인 기업으로 발전해온 예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른바 세계기업(world enterprise) 혹은 다국적기업(multi-national enterprise)의 출현이 그것이다. 아베글렌(J C. Abegglen)에 의하면 이 세계기업의 특징으로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즉, (1) 끊임없이 세계적인 경쟁을 의식하며, 국내업자만을 경쟁상대로 생각하지 않는다. (2) 투자의 결정에 있어서 국적을 고려하지 않고 투자기회를 세계적으로 탐색한다. (3) 국경을 넘어 경영활동을 벌이며, 필요한 경우에는 외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본국에 수입하기도 한다는 등이다. 이것은 항상 세계시장적 관점에 서서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방침을 결정하여 이를 실시해 가는 거대 기업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세계기업 혹은 다국적기업이 출현하게 된 원인에 관해서는 많은 이유를 생각할 수 있으나 주로 미국의 세계기업을 예로 들 때에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그 이유로 지적할 수가 있다. 즉, (1) 국내 시장에 있어서의 성장의 둔화, (2) 국내시장의 협소화, (3) 경제의 국제적 자유화의 진전, (4) 해외원조가 하나의 계기를 이룬 점, (5) 해외투자에 의한 이익률이 국내투자에 의한 이익률보다 높다는 것이 그것이다. 다시 말하면 국내에 있어서의 기업의 성장이 한계점에 도달하고 시장이 협소해짐에 따라 세계적으로 자본·무역의 자유화가 진행되어 투자기회와 판로를 국외에서 찾는 일이 가능하게 되고, 나아가서 많은 경우 국외에 있어서의 투자가 유리한 성과를 가져오게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경영의 이같은 국제화에 있어서 중심이 되는 문제는 경영전략과, 그 기초가 되는 경영이념이다. 그리고 이것이 구체화된 경우에 있어서의 경영관리 및 관리조직의 문제가 중요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영의 국제화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그에 대한 몇 가지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1) 실패의 위험성이 항시 많다는 것, (2) 해외에서 생산을 할 경우 노동자 임금은 저렴하나 생산성이 낮다는 것, (3) 해외의 현지 정부와의 관계에 있어서 상대편에 비밀이 너무 많다는 것, (4) 기대했던 판매시장이 해외의 현지에 실현되지 않을 경우도 많다던 판매시장이 해외의 현지에 실현되지 않을 경우도 많다는 것,

(5) 관리·통제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다는 것,

이상과 같은 현실적인 경영의 국제화는 이론으로서의 경영학의 국제화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 것이다. 존재로서의 경영의 발전은 이론으로서의 경영학의 발전을 촉진한다. 즉, 경영의 국제화는 경영학의 국제적 비교연구를 촉진하고, 다시 이것은 경영학의 종합화를 요청하게 되어 참다운 의미에 있어서의 경영학을 확립케 한다. 여기에 있어서는 경영이론의 연구와 더불어 경영사의 연구도 필요하다. 이것은 독일의 경영경제학 연구나 미국의 경영관리학 연구에 있어 이미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이것은 논리실증주의적 사고에 기초를 둔 방법에 의하여 경영목표·기업행동·의사결정 문제를 중심으로 해서 연구하는 어프로치(approach) 방식이다. 이렇게 하여 경영의 국제화는 경영학의 새로운 발전에 영향을 주게 되었다.

문화적·사상적 배경과 경영제도[편집]

文化的·思想的 背景-經營制度

경영철학은 사회적·문화적 관련성 위에 형성되는 것이며, 경영제도는 경영철학이 구체화된 것이다. 따라서 하나의 경영제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속하는 사회의 문화적·사상적 배경과의 관련성을 탐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서는 그 문제를 미국의 경영관리학 발전을 놓고 검토해 보고자 한다. 미국은 17세기에 다양한 사상·문화·국민성을 가진 유럽 각국으로부터의 이민에 의해서 형성되었다. 신대륙의 풍토는 유럽의 전통적인 생활양식을 크게 변화시켜 전혀 새로운 사회를 출현케 하였다.

여기에 미국에 있어서의 새로운 문화적 전통의 기반 내지 그 원류(源流)를 찾아 볼 수 있다. 이러한 기반 위에 구축된 미국의 문화적 전통은 개인의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민주주의와 자유주의라고 하는 사상적 요소로서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현실주의적인 사물에 대한 낙관적 견해와 진취적 정신과 연결된다. 이와 같은 새로운 전통적 사상이 미국 사회의 밑바닥에 건국 이래 계속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경영제도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되는 사상은 다윈(C. Darwin)의 사상이었다. 그는 1859년에 『종(種)의 기원』이라고 하는 유명한 저서를 발표하였다. 그에 의하면 모든 생물에는 변이(變異)가 있으며, 이것은 환경에 의해서보다는 그 생물 자체의 성질에 의하여 결정되는 일이 많다. 또한 이러한 변이 가운데 많은 것이 유전된다. 자연계에서는 격심한 생존경쟁이 빚어지고 있으므로 가장 유리한 변이를 갖는 생물만이 살아남게 된다. 그의 이와 같은 자연도태·진화사상은 다소 수정이 가해져 당시 발전하고 있던 산업계 또는 실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1870년대에 와서 퍼스(C. S. Peirce)나 제임스(W. James) 등에 의해 발전하게 된 실용주의(pragmatism)가 그 후에 미국 경영학의 기초로 되었다. 이 사상은 다윈의 진화론 등을 배경으로 해서 전개된 것으로, 행동과 실천을 관념의 상위(上位)개념에 놓고 진리는 실천의 귀결이며 따라서 인생에 대한 합목적성(合目的性)이라는 관점에서 규정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이다. 즉, 구체적 경험 가운제에 과학적 방법을 도입한 실험적 합리주의라고 할 수 있다. 이 실용주의는 그후 듀이(J. Dewey)에 의해 집대성되었으며, 근래에 이르러서는 분석적 철학면으로서의 발전을 찾아볼 수 있다.

그 후에는 베버(M. Weber)에 의하여 제기된 사상적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는 1903년에 발표한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프로테스탄트가 갖는 윤리관과 자본주의와의 관계를 논하여 전통적 기업자상(企業者像)과는 다른, 노동을 중시하고 근면과 검약(儉約)으로 재산을 모으는 이른바 돈벌이를 장려하는 사고방식을 만들어낸 것이다. 즉, 실업가로 하여금 사업에 자본을 투하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신의 의사와 공익(公益)과 사익(私益)의 일치라는 관념에 의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같은 새로운 기업행위에 관한 견해는 당시의 사업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물론 이와 같은 프로테스탄트 윤리의 기반은 앞서 말한 개인주의와 자유기업이라는 데 있으며 경제의 자율성이 전제가 된다.

다음으로 슘페터(J. Schumperter)에 의해서 1912년에 발표된 『경제발전의 이론』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서 기술된 경제발전에 있어서의 기업가의 혁신적 직능(職能)·역할의 강조가 기업가에게 자극을 주어 기업가와는 다른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된, 경영자에게도 혁신성이라고 하는 것은 커다란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다시 1776년에 쓰여졌으나 1937년에 공표된 애덤 스미스(Adam Smith)의 『국부론(國富論)』 가운데 논술되어 있는 분업론(分業論) 즉, 분업을 하는 데서 생기게 되는 이점(利點)에 관한 생각은 제조업의 생산성 향상의 문제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전통적 사상에 곁들여 이상과 같은 사상이 기업가·실업가·경영자에게 영향을 주어, 거기에 바탕을 둔 경영제도가 만들어지고 기업활동이 전개되었다. 20세기 초엽에 이르기까지에는 자연도태에 의해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사고방식에 입각하여 기업가의 행동지침은 국내시장에서의 자기 기업을 독점적 위치에 올려 놓은 것이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기능주의(functionalism)에 입각한 동시 대량생산방식을 목표로 하였던 것이다. 그 후 대기업의 독점화 경향이 지나치게 됨에 따라 반(反)트러스트법(anti-trust law)을 비롯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는 한편 노동조합 운동이 활발해져서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기업가들은 전통적인 자유기업 관념에 서서 정부의 규제에 대해 끈질기게 저항하였다. 드디어 1930년대에는 주식회사에 있어서의 주식의 분산과 경영자의 역할이 변화됨에 따라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나타나고, 전문경영자에 의한 주식회사 지배방식이 확립을 보게 되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그 후 경영자에 대한 이해집단의 조정역할, 사회적 책임의 증대, 종업원의 인간성을 존중하는 제도의 채용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게 되었다. 이같은 상황에 있어서의 경영자에게 요구되는 행동이념 자체는 앞서 고찰한 프로테스탄트의 윤리관으로서는 규제할 수가 없는 것으로 되었다. 이에 따라 대두하게 된 것이 화이트(W. H. White)가 지적하는 바와 같은 새로운 '사회적 윤리'인 것이다. 그것은 새로운 조정역할이나 사회적 책임을 그 내용으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미국 경영사상의 근저를 이루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크게 변화하지 않고 의연히 실용적인 프로테스탄트적 윤리가 강하게 흐르고 있으며, 이에 기초를 둔 경영제도가 채택되고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