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동양사상/동양의 사상/이슬람의 사상/이슬람 정통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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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m 正統思想 이슬람 교도의 9할 이상을 점하는 대중을 순나파(순니)라고 부르고 있다. 순나라는 것은 고인(古人)이 보여준 생활의 규범이라는 뜻으로서 이슬람에서는 특히 마호메트의 언행을 의미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것은성전(聖傳)(하디스)에 의하여 후세에 전달되었으며, 하디스를 연구하는 전문가를 무핫다신이라고 한다. 성전은 마호메트의 사후(死後)에 여러 가지로 종교상의 의견이나 정치적 입장을 달리하는 사람들에 의하여 각기 자기에게 편리하게 창작되었기 때문에, 성전 학자(聖傳學者)는 각 성전의 경로(이스나드)를 음미하여 진위(眞僞)를 결정하는 일에 노력하였다. 이리하여 수십 만의 성전 중에서 유래가 정확하다고 여겨지는 것이 선별되었다. 그 선별(選別)이 일단 안정을 보인 것은 8세기 후반부터 9세기 전반에 걸쳐서이다. 이 안정된 순나(規範)를 좇는 사람들이라고 하는 의미에서 이른바 정통파라고 하는 것이 형성되었다. 이에 대하여 여러 가지 점에서 견해도 달리 하는 것은 분파로 나누어졌으며, 혹은 이단으로도 되었다. <코란>과 하디스는 이슬람교의 근본이기는 하지만 <코란> 중에서도 여러 가지 의의(疑義)가 생겼으며, 또 <코란>에도, 하디스간에도 상호모순되는 조항이 약간 있다. '알라는 인간과 같은 육체를 가지고 있는 것인가 아닌가?' '<코란>은 알라가 창조한 것인가 아니면 영원한 과거로부터 존재한 것인가(創造·非創造說)', '인간은 신(神)이 미리 정한 운명의 궤도 외에는 나아가지 못하는 것인가(宿命說)', 아니면 '의지의 자유가 어느정도 허용되고 있는 것일까', 등의 문제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사상상(思想上)의 파벌이 생겼다. 그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8세기 초경부터 성대하게 된 무타질라파(派)일 것이다. 이 파는 선행(先行)한 카다르파(인간의 자유의지를 인정하는 파)의 이론에 그리스합리주의을 가미하여 그들의 이론강화를 꾀했으며, 나아가 <코란>에 대해서는 차조설을 취하였고, 알라에 대해서는 육체설(肉體說)을 부정하고 있다. 정통파는 <코란>의 비창조설, 인간의 행위에 대해서는 숙명설을 취하였으나, 아바스조(朝) 초기, 특히 알 마문과 알 무타심 시대(9세기 전반)에는 무타질라파가 대세력을 얻었다. 그리하여 <코란> 비창조설(非創造說)을 고집하는 아하마드 이븐 한발(780∼855) 등이 2년간이나 투옥당할 정도였다. 이후 말 아슈아리(873∼935) 등이 나타나 무타질라파의 이론을 역용하여 정통파의 주장을 그러한 공격에 감내할 수 있도록 보강하였다. 정통파 중에서도 성법(聖法)(샤리아)의 운용으로 말미암아 또 다른 학파(學派)를 낳았다. 이슬람의 법원(法源)은 <코란>·하디스·키야스(類推)·이주마(교도의 합의)등이나 그것들에 대하는 비중의 차(差)를 두고 지금은 네 개의 학파로 나뉘어져 있다. 그밖에 다른 제학파는 거의 망하였다. 가장 합리주의라고 일컬어지는 것은 아브 하나피(699 ?/80∼767 ?)가 일으킨 하나피파이며, 가장 전통을 고집하고 우익적이라고 일러지는 것이 아하마드 이븐 한발의 한발파(派)이고, 중용적(中庸的)인 것이 말리크 이브 아나스(715/12∼795)에 주창된 말리크파와 알 샤피(767∼820)의 샤피파이다. 네 개의 법원(法源) 중 이주마는 이슬람 교도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실제로는 우라마(아리무의 복수로서 이슬람 학자의 뜻)의 공론(公論)이 그것을 대표한다. 이주마의 권위는 <코란>이나 순나보다도 숭고하다고까지 생각되었으며, 따라서 우라마는 이슬람 사회의 중심 세력을 이루면서 금일에 이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