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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동양사상/동양의 사상/인도의 사상/힌두교의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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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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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nduism-出現

마우리아 왕조시대(王朝時代)의 민중은 일단 <베다 성전(聖典)>의 권위를 승인하고, 각자가 갖고 있는 속신(俗神)·신관(神觀)을 베다의 종교(바라문교)에 연결시키면서 서서히 자신들의 생활에 적응된 신종교를 성립시켰다. 그것을 힌두교 혹은 인도교(印度敎)라고 한다. 그 속에는 아리안 문화의 요소와 원주민의 신앙습속이 혼합 융화되어 있다. 당시 이미 시바(Siva)신·비시누신 및 크리슈나의 숭배도 제법 성대해지고 있었다. 시바신(神)은 광포하고 무서운 신성(神性)을가진, 산에 거주하는 신이다. 필살(必殺)의 강궁(强弓)을 손에 잡고 호피(虎皮)를 입고서 산과 들을 짓밟고 돌아다니며, 열병(熱病)·해독(咳毒)을 무기로 삼아 사람과 가축을 엄습해온다. 신(神)들마저도 그를 두려워한다. 그러나 그는 또한 행복과 길상(吉祥:시바)의 신(神)으로도 된다. 사람들은 그를 두려워하고 유화(宥和)시킴으로써 혜택을 입고자 하였다. 또한 비시누는 태양의 광조작용(光照作用)을 신격화한 신(神)으로 거대한 젊은 사람으로 표상(表象)되고 있다. 3보(三步)로써 천(天)·공(空)·지(地)의 3계(三界)를 활보하는데, 처음 2보(二步)는 인간의 시야속에 있으나, 제3보(第三步)는 최고천(最高天)에 있다. 그곳에는 제신(諸神) 및 조령(祖靈)이 복락을 향수하며 살고 있는데, 감로(甘露)의 샘이 솟고 있다고 한다. 또한 크리슈나는 상상할 수도 없는 괴력(怪力)있는 목동(牧童)으로서 악마·악인을 퇴치한다. 그가 피리를 불며 목녀(牧女)와 즐겁게 희롱하는 장면은 인도인이 매우 좋아하는 장면이다. 후세(後世)에 크리슈나는 비시누의 화신(化神)이라고 생각되었다.

마하바라타의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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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habharata-思想

인도의 2대 서사시인 <마하바라타와> <라마야나>는 거의 동시대에 성립되었는데 특히 철학사상을 설파하고 있는 것은 전자이다. <마하바라타>는 <바라타 족(族)의 전쟁을 이야기한 대사시(大史詩)>라는 의미인데, 현형(現形)은 18편(編) 10만 송(頌)의 시구(詩句)로 이루어진 것이며, 또한 부록인 <하리반샤>에 약 1만6천 송(頌)이 있다. 이 장시(長詩)의 작자는 비야사라고 전해지고 있으나, 실제는 아마도 불교 흥기 훨씬 이전에 있었던 대전쟁(大戰爭)에 관한 이야기가 전하여오다가 점차로 수정증보되고, 기원전 200∼기원후 200년 간에 대체로 틀이 잡히고, 400년경에 현재 형태대로 확정된 것 같다. 전쟁담(戰爭譚)을 주축으로 하여 기타 수많은 신화·전설·담화(談話) 포함하고 있고, 당시의 법률·정치·경제·사회제도를 엿볼 수 있는 무진장한 자료(資料)가 있으며, 또한 당시의 민간신앙·통속철학까지도 전하고 있다. <마하바라타>는 원래 민중적 성격을 띤 것이었다. 서사시(敍事詩)의 줄거리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전부 무사족(武士族)이고, 바라문은 다만 개재적 인물(介在的 人物)로서 출현하는데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바라문의 우월성에 관한 반항사상이 확인된다. 예컨대 바라문이 영지(英智)가 있는 엽사(獵師)에게서 철학 및 도덕에 관한 교시를 받으며, 사람의 존귀함이 신분·의식·학문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 행동 여하에 따른다고 주장한다. 또한 상업 등 일상의 생활행동 속에 절대자인 브라만의 현현(顯現)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다른 면에서는 현세부정적인 염세주의와 아울러 소극적인 활동없는 것을 존중하는 은둔주의(隱遁主義)도 주장하고 있다. 후대에 성립된 부분일수록 바라문 존중의 태도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원주민의 조야(粗野)한 신앙이나 속신(俗神)도 반영하고 있다. 서사시의 신화(神話)에서는 범천(梵天:브라만)과 비시누와 시바의 3대신이 특히 숭배되어, 서로 최고신(最高神)으로서의 위치를 다투었다. 세계의 각 방위를 수호하는 신으로서 8신(八神)의 세계수호신이 세워졌고, 새로이 군신(軍神) 스칸다(韋太天), 애신(愛神)카마 등이 나타났다. 성선(聖仙)에 관한 신화(神話)도 중요하다. 예컨대 요곡(謠曲)의 <일각선인(一角仙人)>은 인도의 서사시에서 유래하는 것이다. 400년경에는 <마하바라타>가 대략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바가바드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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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agavadgita

<마하바라타> 속에 편입되어 있는 하나의 시편(詩篇). 700송(頌)으로 이루어졌는데 후대의 인도교도는 이것을 최상의 성전(聖典)으로 존숭(尊崇)하고 있다. <마하바라타>의 주제(主題)가 되고 있는 바라타족의 전쟁은 쿠루국(國)의 100인의 왕자와 판두왕의 다섯 왕자와의 사이에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상호간에 종형제였지만 형세의 진전에 다라 마침내 전쟁에 사투(死鬪)를 하게 되었다. 바야흐로 대회전(大會戰)이 전개되려고 하는 때에 판두의 한 왕자인 아루쥬나는 골육상쟁(骨肉相爭)의 전율할 운명을 비탄(悲嘆)하며 자기 전거(轉車)의 몰이꾼인 크리슈나(실은 최고신 비시누의 權化)를 향하여 고뇌를 호소한다. 아루쥬나가 괴로워하는 모양을 보고 크리슈나는 두려워 하는 아르쥬나를 격려하면서 조금도 주저하지 말고 즉시 전장(戰場)에 돌입하기를 말한다. 그는 가르쳐 준다. "이 전쟁은 정의(正義)의 싸움이다. 정의의 싸움에 투신하는 것은 무사(武士)의 본래 바라는 바이다. 전투를 피해서는 안 된다. 다만 자신의 본무(本務)를 실행한다는 것이 주요문제이지, 일의 성패는 문제삼지 않는다. 당신이 전심(專心)해야 할 점은 오직 행동이지 결코 결과가 아니다. 행동의 결과에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 아르쥬나는 크리슈나의 말을 듣고서 이 전쟁의 의의(意義)를 이해하였지만 그의 흉중에는 아직도 의심의 그늘이 남아있어, 마음의 번뇌가 제거되지 않았다. 그러자 크리슈나는 아르쥬나에게 다시 최고의 인격신(人格神) 비시누의 신앙에 의한 구제(救濟)를 밝혔다. 최고신(最高神)은 최상(最上)의 사람(人)으로서 인격적으로 표상(表象)되어 있다. 그는 일체의 생물(生物)에

대하여 은혜를 베풀고 구제를 행하기 때문에, 이 최고신에 대하여 열렬한 신앙(바크티=信愛)을 간직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만일 사람이 신애(信愛)를 갖고 일엽(一葉)·일화(一花) 혹은 한 웅큼의 물을 나에게 제공(提供)하는 일이 있다면, 나는 경건한 마음의 소유자가 신앙심을 가지고 제공한 것을 받을 것이다" "나는 일체의 생물(生物)에 대하여 평등(平等)하다. 나에게는 증오(憎惡)할 것도, 사랑할 것도 없다. 그러나 신앙심을 갖고 나를 숭배하는 자가 있으면, 그들은 나의 속에 있고 나 또한 그들 속에 있다". 최고신의 앞에서는 모든 것이 용서된다. 이 신(神)은 선인을 구제하려 하면서 또한 악인을 절멸시키고자 하여, 각각그 시기에 권화(權化)의 형식을 취하여서 출생하지만, 그에게 신앙귀의 한다면 악인이라도 구제된다. 인간이 열렬한 신애(信愛)로써 최고신의 은총(恩寵)에 참여하고, 최고신의 본성(本性)을 알게 되면, 윤회(輪廻)의 세계를 벗어나게 되고, 해탈(解脫)한 인간은 최고신과 본질(本質)이 똑같아진다. 이러한 교훈을 듣고서 아르쥬나 왕자는 "나의 각오는 결정되었다. 의혹은 이미 사라졌다"라고 말하면서, 마음의 불안을 버리고 흔연히 전장에 진출하여 위공(偉功)을 세웠다고 한다.

푸라나 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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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ana 聖典

서사시의 요소를 다시 발전시켜서 성립한 것이 <푸라나 성전>이다. (古譯, 古傳話의 뜻). <푸라나>의 주제는 보통 (1) 우주(宇宙)의 창조 (2) 우주의 파괴 및 재건 (3) 신(神)들 및 성선(聖仙)의 계보 (4) 인간 시조(始祖) 마누에 지배되는 막대한 기간, (5) 일종(日種) 및 월종(月種)에 속하는 왕조(王朝)의 역사 등 다섯 가지 항목이라고 한다. 그밖에 많은 신화전설(神話傳說)을 포장하였고, 또 철학·종교·제식(祭式)·습속(習俗)·정치(政治)·법제(法制)·천문(天文)·의학·병학(兵學) 등에 관한 의론도 포함하고 있다. 더욱이 비시누신 혹은 시바신을 찬탄하는 취지의 문장이 많다. 이미 서사시 <하리반샤>에 있어 비시누신과 시바신과는 동일신(同一神)의 별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견해가 표명되고 있으나, 굽타 왕조시대 전후의 <푸라나 성전> 및 문예작품에는 3신1체설(三神一體說)이 서술되고 있다. 우주의 최고원리가 범천(梵天=브라만)으로서 세계를 창조하고, 비시누로서 유지 지배(維持支配)하고, 시바로서 이것을 파괴한다고 한다(異說도 있다).

시바교의 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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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va敎-諸派

시바교의 제파는 시바신을 주신(主神)으로 숭상하고, 또 시바의 비(妃)인 칼리 여신(女神)을 숭배한다. 남부 인도에서 성행하지만 서북인도의 카슈미르에서도 성행하였고, 칼리 여신의 숭배는 벵골에서도 왕성하다.

카슈미르의 시바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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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hmir-Siva派

9세기 전반에 카슈미르에서 성립된 불이일원론(不二一元論)의 영향을 받은 시바교(敎)의 일파(一派)가 성립되었다. 이 파는 원래 64의 <시바교 성전(聖典)>을 준봉(遵奉)하고 있었다고 하나 바수굽타(825경)가 나타나서 그 내용을 종합하여 <시바 수트라>를 저작하였다. 이 파(派)의 주장에 의하면 각 개아(個我)는 실상 시바와 동일한 것이나, 무지(無知)하기 때문에 그 자각(自覺)을 상실하고 있으므로 그 동일성(同一性)을 재인식하는 속에 해탈(解脫)이 있다고 한다. 그리하여 '재인식설(再認識說)'이라고 불린다. 다만 세계가 허망한 것이 아니라, 시바신(神)의 자유의지에 근본한 실제의 현현(顯現)이라고 주장한 점이 불이일원파(不二一元派)와는 다르다. 세계가 전개되어온 순서는 대체로 삼키아설(說)에 따르고 있으나, 삼키아파(派)에서 말한 25가지 원리(原理) 위에 11가지 원리를 첨가하여 총계 36원리를 말한다. 즉 먼저 절대자인 최고의 시바가 (1) 순수지(純粹知)인 시바와 (2) 순수한 힘인 성력(性力:샤크타)으로 나뉘어 대립한다. 다음에 (3) 사다시바의 단계에서 신(神) 속에 '내가 있다'라고 하는 의식이 나타난다. (4) 다음에 아이바라의 단계에서 존엄의 감정이 일어나고 (5) 사드비디야의 단계에서 신(神)이 자기 속에서 생겨나는 만물을 자기와 동일시한다. 다음에 (6) 그 만물을 주관(主觀) 및 객관(客觀)으로서 포섭하는 의식이 박약해져서 자기로부터 창조된 제관념을 자기로부터 떨어진 독립된 것으로 간주하는 망상(妄想:마야)이 일어난다. 이 때문에 신(神)은 제약을 받아 다섯 가지의 속박 밑에서 개체인 나로 된다. 이 5가지는 (7) 시간(時間), (8) 필연(必然), (9) 애집(愛執), (10) 한정된 지(知), (11) 한정된 힘(力)이다. 그것에 의하여 개아(個我:푸루샤)가 성립하고 그것에 대립하는 근본원질도 나타난다. 이 2원(二元)의 대립 교섭으로부터 삼키아의 경우와 같이 23의 제원리(諸原理)가 성립한다고 한다.

시바 성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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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va 聖典派

시바신(神)을 찬탄한 <시바 성전(聖典)> 28종(種)에 근본을 두는 철학파. 이 입장(立場)에 서서 슈리칸타(12세기)는 <브라흐마 수트라>의 주석(註釋)을 냈다. 시바 성전파는 남방인도의 타밀 지방에서 특히 발전하여 많은 성자(聖者)가 나와서 시바신(神)을 찬탄하는 노래를 지었다. 이 파(派)에서는 '주(主)'와 '가축(家畜)'과 '색승(索繩)'이라고 하는 세 가지 원리를 인정하는데, 그것은 각각 주재신(主宰神) 시바, 개아(個我), 비정신적인 물질을 의미한다. 이 3자(三者)는 영원히 실재하는 것이지만, 후의 2자(二者)는 주재신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는 것으로서, 또한 그것에 의존하고 있다. 시바신은 독자적 능력을 갖고 있어서 그것이 시바와 물질계를 결부시키고, 또 개체의 속박 및 해탈을 가능하게 한다. 개아(個我)의 속박은 무지(無知=아나바)와 업(業=카르마)과 미망(迷妄=마야)의 3가지 종류인데, 이 미망에서 현상세계가 개전된다고 한다. 이 파(派)에서도 총계 36종(種)의 원리(原理)를 상정(想定)하고 있다. 시바의 혜택으로 속박이 제거되면, 영원무한(永遠無限)의 지식과 행동력을 소유하는 시바가 되어 해탈한다고 하지만, 해탈이란 시바속으로 몰입하는 것이 아니고 시바와 일체가 되는 것이다. 해탈한 자는 개성(個性)을 그대로 보전(保全)하면서 최고의 복락(福樂)을 향수(享受)한다고 한다.

탄트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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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tra敎

탄트라교는 성력파(性力派)라고도 하며, 시바의 비(妃) 둘가 또는 칼리를 숭배하는 종교. 이 종교의 성전(聖典)을 <탄트라>라고 하여, 64종이 있었다고 하나 많이 산실되었다. 어떤 종류의 <탄트라>는 이미 7세기에 제작되었다. 그 가르침에 의하면 영원한 최고 실재(最高實在)로서의 시바는 브라만과 동일시되고, 완전한 비활동의 존재라 생각되지만, 이에 반(反)하여 그의 신비(神妃)는 활동 그 자체라고 생각된다. 그럼으로써 그 활동력(샤크티)을 중히 여겨 그것에 의한 구제를 말한다. 이 활동력은 만유(萬有)의 근원이며, 전세계는 이 활동력의 전개에 불과하다. 각자의 활동력에 의하여 무의미한 주어(呪語)가 생기고, 그것들에 신비적인 영력(靈力)이 있다고 믿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 파에서는 후대에, 언어에 관한 형이상학적 고찰을 발전시켰다. 특수한 요가의 관법(觀法)을 행하고, 칼리 여신(女神)에게 동식물의 희생(犧牲)을 공양하며, 남녀가 깊은 밤에 서로 섞여서 둘러 앉아 마법을 쓴다. 이 종교는 하민층 사이에서 신봉되었는데, 특히 벵골지방에서 성행하였다.

링가야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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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gayat派

이 파의 사람은 링가(Linga=男根)를 숭배하여 링가에 끈을 달아서 머리에 걸고 있으므로 링가야트파라고도 불리운다. 링가는 최고 실재의 상징으로 간주된다. 이 파는 카스트의 구별을 부인한다. 이 파의 입장에서, 슈리파티는 <브라흐마 수트라>에 대하여 주석(註釋)을 냈고, 그 설(說)을 확립시켰다. 그에 의하면 시바신(神)은 그 자신의 가능력(샤크티, 性力)에 의하여 일체의 현상세게를 성립시켰다. 또한 그속으로 침투함으로써 근저가 된다. 시바는 분열하여 그 자신과 여성원리(女性原理)로서의 가능력(可能力)이 되지만, 또다시 본래와 같이 합일한다. 이와 같은 동적(動的)인 과정을 사람들이 이해체득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비시누교의 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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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nu敎-諸派

비시누교의 제파는 비시누신을 주신(主神)으로 삼아 숭배하지만 다른 신(神)들의 신앙도 용인하고 있다. 인도에서 일반적으로 건전한 종교로 간주되고 있다.

초기의 종교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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初期-宗敎運動

비시누교에도 여러 종류의 유파(類派)가 있으나 600년 이후에 서서히 <판차라트라 본집(本集)>이 제작되었다. 이 이름이 붙는 본집(本集)은 108편이 있다고 하나 실제로는 그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그 내용은 바라문교와 탄트라교의 영향을 받고 있다. 원초의 상태에 있어서는 비시누와 그의 성력(性力)이 혼연히 일체가 된 최고아(最高我)를 이루고 있었으나, 그 양자가 분열(分列)하여 성력(性力)에서 세계를 전개시킨다고 한다. 4성(四姓) 전부가 구제되지만 카스트 이외의 것은 구제되지 못한다고 하였다. 바가바티파는 판차라트라파와 동일시되는 수도 있고 또 별개로 보이는 수도 있다. 이 파에서 약간의 수트라가 이뤄졌다(10세기경). 타밀 지방에서는 650경부터 850년경 사이에 "아르왈"이라고 호칭되는 일련(一連)의 종교시인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사원(寺院)을 순례하며 비시누 신상(神像)의 눈을 응시하고, 그 찬탄시(讚嘆詩)를 구가하며, 황홀 상태에 빠졌다. 그들은 주로 타밀어로 시를 지어 카스트 이외의 천민을 가르쳤다. 또 약간의 아르왈은 실제로 천민의 출신이었다.

라마누자의 제한불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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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manuja 制限不二論

라마누자(1017∼1137)는 제한불이론(制限不二論)을 주장하였다. 브라만은 무수한 미덕을 구유(具有)하고 있는 주재신(主宰神)인 비시누와 동일하다. 다수의 정신적 개아와 물질세계는 브라만의 양상이며 신체(身體)로 되어 있다. 최고신의 신체는 세계창조 이전에는 단지 미세한 가능적 상태로서 최고신속에 잠재하고 있으나, 세계창조에 이르러 잡다한 현상계(現象界)로 전개된다. 개아 및 세계는 단순한 마야(妄想)가 아니라 실재성(實在性)을 가지고 있다. 개아는 브라만의 부분으로서 인식하고 행위(行爲)한다. 사람들은 열렬한 신앙심으로 주재신(主宰神)에 대한 귀의(歸依)를 실천하며 그 은총에 참여하고 그 혜택으로 해탈(解脫)된다. 단순한 지(知)만으로는 해탈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13세기경에 라마누자파는 북방의 바다갈라이파와 남방의 텡갈라이파의 둘로 분리됐다. 후자는 속어(俗語)로 저술되어 한층 대중적이었으며 최고신의 은총을 강조한 나머지 악(惡)을 두려워하지 않는 경향마저 있게 되었다.

마드바의 다원적 실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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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hva-多元的實在論

마드바(1197∼1278)는 <우파니샤드>를 신봉하는 베단타 학도였으나, 2원론(二元論)을 표방하며, 다원론적 실재론(實在論)을 주장하였다.

우리는 우선 첫째로 '이것은 그것과 다르다'라고 하는 지각(知覺)이 있어서 청색(靑色)·황색(黃色) 등의 구별이 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별이성(別異性=差別相)은 사물의 본질이다. 최고신도, 다수의 개아(個我)도, 물질세계도, 전부 진실(眞實)한 실재자(實在者)이며 영원불멸이지만 그것들은 서로 다른 것이다. 그것들 중에서 주재신(主宰神)은 모든 미덕(美德)을 구비한 비시누신(神)이며 독립한 것이지만 다른 것들은 주재신에 의존하고 있다. 개아(個我)는 최고신에 대한 종복이므로 그것에 봉사(奉仕)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해탈은 비시누신의 은총에 의해서만이 일어나는 것이나 그 은총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브라만의 고찰이 필요하게 된다.

님바르카의 불일불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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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mbarka-不-不二說

님바르카 (1062∼1162)는 베단타의 입장에 서서 브라만과 개아(個我)와는 불일불이(不一不異)인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브라만이 전개되어 세계가 되기 때문에 현상세계는 실재성(實在性)을 가지고 있다. 해탈(解脫)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5가지의 수행법(修行法), 즉 행위(카르만)와 명지(明知), 염상(念想), 최고신에의 귀의, 스승(師)에의 귀의가 필요하다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