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생물I·동물·인체/동물의 분류/성구·촉수·모악·유수동물/촉수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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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수동물(觸手動物)은 입 가장자리를 고리모양의 촉수가 둘러싸 촉수판을 형성하고 있다. 소화관은 U자 모양을 이루고 있으며, 항문은 촉수관 밖으로 열려 있다. 고착 또는 물밑 생활을 하며, 대부분 바다에서 사는데, 극히 일부는 민물에서 살기도 한다.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것과 군체 생활을 하는 것이 있다.

비벌레류[편집]

몸은 길다란 지렁이 모양이며 앞쪽 끝에는 말굽 모양의 촉수관이 있다. 구상돌기(口上突起)·순환계·신관을 가지며, 대부분 암수한몸이다. 모두 바다에서 살며, 특히 몸 표면에서 분비하는 키틴질의 관 속에서 생활한다. 군체를 이루지 않으며 전세계에 20종 정도가 알려져 있다. 비벌레가 여기에 속한다.

비벌레[편집]

phoronid

비벌레과에 속하며 학명은 Phoronis australis 이다. 벌레처럼 생긴 무척추동물로서 몸길이 약 9㎝, 나비 약 4㎜이다. 몸은 가늘고 길며, 위쪽에 두 줄로 배열된 촉수관이 있다. 촉수관을 물 속으로 뻗어 각 촉수의 섬모운동으로 수류를 일으켜 식물성 플랑크톤을 촉수관의 기부에 있는 입으로 운반한다. 입에서 식도·위·장으로 이어져 몸의 뒤쪽에 열려 있는 항문으로 연결된다. 혈관은 폐쇄혈관계이고, 혈액 속에는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가 들어 있다. 신경계로는 뇌가 있다. 암수한몸이며 체외수정을 하는데, 악티노트로카유생 시기를 거친다. 변태를 하여 성체가 되면 바닥에 가라앉아 관을 분비하며 고착생활을 한다. 해안의 개펄 속에서 군생하거나, 말미잘 등의 동물의 관 속에서 공생한다.

이끼벌레류[편집]

몸의 길이가 1㎜ 안팎인 매우 작은 동물로서, 이들이 많이 모여 나뭇가지·경단 모양 등의 군체를 이룬다. 각각의 벌레는 주로 키틴질로 된 외골격(蟲室)과 그 속의 충체(蟲體)로 이루어져 있다. 촉수관은 동그란 말굽 모양으로서, 순환계와 신관을 가지지 않으며, 입 위에 돌기가 있는 종류도 있다. 군체는 원칙적으로 암수한몸으로서 다른 물체에 붙어 생활한다. 전세계에 약 5,000종이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20여 종이 밝혀져 있다.

이끼벌레[편집]

이끼벌레과에 속하며 학명은 Bryozoa 이다. 이끼벌레는 크게 민물에 사는 종류와 바다에 사는 종류로 나뉜다. 민물에 사는 이끼벌레의 군체는 물 속 식물 위에 정교한 그물 구조를 이루거나 커다란 젤리 모양의 덩어리를 이룬다. 바다에 사는 이끼벌레의 군체는 해초처럼 보이거나, 바위나 돌무더기 등 딱딱한 물체의 표면에 레이스나 단단한 껍질, 이끼 모양의 껍질, 작은 둔덕을 이루기도 한다. 이끼벌레의 군체는 개충(個蟲)이라고 하는 현미경으로나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개체들이 서로 연결되어 이루어진다. 개충은 상자 모양이나 관 모양을 하고 있으며, 그 속에는 체액과 U자 모양의 장(창자)이 들어 있다. 이들은 총담이라고 하는 촉수 다발을 물 속으로 뻗어 작은 먹이를 잡는다.

완족류[편집]

등과 배에 두 장의 껍데기를 가진다. 연체동물의 부족류와 비슷하다. 대부분 껍데기의 뒤쪽 끝으로부터 육질의 자루가 나와 그것을 이용하여 다른 물체에 붙는다. 한편, 외투강 안에는 튀어나온 석회질의 완골이 있으며, 말굽 모양의 순환계가 있다. 일반적으로 암수딴몸으로서, 고생대 초기에 출현하여 현재에 이르기까지 체제의 변화가 거의 없어서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린다. 개맛·헬메트조개사돈·흰빛조개사돈 등이 여기에 속한다.

개맛[편집]

개맛과에 속하며 학명은 Solen strictus 이다. 껍데기길이 4㎝, 육경(육질부의 자루)길이 4-5㎝이다. 몸은 배와 등에 두 장의 석회질 껍데기로 싸여 있고 껍데기 사이에서 말굽 모양의 육경이 나와 있다. 육경은 호흡과 먹이를 잡는 데 쓰인다. 껍데기는 녹색의 약간 편평한 직사각형으로 표면은 매끈하고 동심원상의 성장선이 있으며, 앞가장자리에 센털이 있다. 내만의 저조선에서 수심 50m 정도까지의 모래와 흙탕이 섞인 바닥에 육경이 분비한 점액성의 수직한 관(管) 속에서 산다. 촉수관의 섬모운동으로 물결을 일으켜 플랑크톤 등을 모이게 해서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