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세계사상/사 상 용 어/인식 관계/이데아·내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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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아[편집]

(英 idea, 獨 Idee)

이념이라고도 한다. 이성의 작용으로 얻은 최고의 개념이다. 여기에는 모든 경험을 통제하는 것이란 뜻도 있다. 그리스어의 이데아(idea) 혹은 에크도스(ecdos)에서 나온 말. 원래는 모습이라든가 형태라는 의미였다.

플라톤은 개개의 이데아, 즉 1의 이데아, 삼각형의 이데아와 유일한 선(善)의 이데아로 나누었다. 선의 이데아는 철학의 최고 목표이며, 변증법으로써 겨우 포착된다고 했다. 더구나 그것은 계속해서 파악할 수는 없는 것이었다. 언어, 정의(定義), 그림자, 진실 등의 다섯 단계를 거친 제5의 지식이라 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말하는 이데아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것. 정말로 늘 있는 것. 또한 감각적으로 포착할 수 있는 것은 이데아에 의탁해서 관여한다. 그려진 삼각형은 지우면 없어지나 삼각형이란 것은 없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뜻에서 개물은 이데아를 모방하고 분유(分有)한다고 했다.

이 이데아는 근대에 와서 심리적인 관념의 뜻으로 쓰인다. 그리고 헤겔은 이념을 절대적 실재라고 했다.

로고스[편집]

원래의 뜻은 말, 이야기, 어구이다. 지금은 여러 가지로 쓰인다. 로고스가 없다고 하면 말이 없다고 할 뿐만 아니라 이성(理性)이 없고 통로가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판단을 인도하는 기준이라고도 할 수 있다. 비(比)·비율의 뜻도 있었다. 그리스 철학을 일관하는 중요한 개념이다. 헤라클레이토스나 스토아 철학에서는 이법(理法)이란 뜻으로 쓰였다. 그리스도교에서는 '태초에 로고스가 있었으니'라고 하며 여기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뜻한다.

관념[편집]

① 이데아의 역어(英 idea). 또한 이데에(獨 Idee)의 역어. ② 심리학 용어로는 표상(表象). 마음의 내용, 의식의 내용을 말한다. ③ 집의 관념, 선악의 관념이라는 식으로 심적 형상(心的 形象). 또한 사람의 생각, 의견 등. 원래는 마음을 가라앉혀 진리를 관찰하고 사념(思念)하는 일이란 불교 용어였다.

원형[편집]

原型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가 많이 쓴 말. 에크도스라든가 이데아에 해당된다. 이데아가 원형이며, 다른 사물은 이에 관여한다든가 분유(分有)한다든가 또는 참여하는 것이라 했다.

초월[편집]

超越

인식이나 경험의 범위 밖에 있는 것. 그 전형은 신이라고 한다. 초월적이라는 것과 함께 쓰인다. ① 신. 키에르케고르의 말로는 절대타자(絶對他者). 야스퍼스의 주장으론 포월자(包越者). ② 물(物) 자체. 칸트는 이것을 초월적이라고 했다. ③ 의식과는 독립된 것에 대하여 쓰이는 말. ④ 하이데거의 실존은 미래를 향해 투기(投企)하는 것, 실제로 있는 자기를 초월하는 것 등을 초월한다고 말한다.

내재[편집]

內在

① 어떤 사물이나 성질이 그것들과는 별개의 것 안에 포함돼 있는 것. ② 형이상학 등에서 신이 세계의 본질로서 세계 안에 있다는 사고방식. ③ 경험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는 것. 이데아가 개물(個物)에 내재한다는 것은 그 한 예이다.

아프리오리(선천적)[편집]

'더욱 이전의 것에서'가 이 말의 뜻이다. 흔히 '타고난'이라는 뜻. 칸트는 인식의 형식으로서 사용했다. 경험보다 선행(先行)하고 있는 것. 더구나 경험과는 분리되어 있는 것. 경험 그 자체를 할 수 있게도 되어 있는 순수한 개념인 것이다. 경험에 의존하지는 않으나, 경험 그 자체를 가능케 하는 순수 원리, 후천적에 대립되는 말.

아포스테리오리(후천 적)[편집]

'이후의 것에서'라는 것이 말 자체의 뜻이다. 경험에 의존하는 것을 말한다. 선천적이라는 말에 대응되는 것. ① 경험으로 획득된 것을 말한다. ② 인식 면에서는 경험에 바탕을 둘 때 후천적 인식이라고 한다. 경험적인 내용은 이후부터의 것이다. ③ 후천설(後天說). 아포스테리오리즘이라고 하며, 모든 것을 경험에 비추어 설명하는 입장이다. 중세 철학에서는 결과에서 원인으로 소급하는 추론(推論), 귀결에서 원리로 소급하는 추론을 후천적이라고 말한다.

선험적[편집]

先驗的

초월론적(超越論的)이라고도 한다. 경험에 앞서는 것. 선천적과는 다르다. 경험과 더불어 있지만 이 경험에서 태어난 것은 아니며, 하나하나의 경험을 초월하여 있다는 것. 즉 경험을 경험이라고 할 수 있는 근거이다. 경험을 안다고 할 경우라면 그것을 아는 방법을 말한다. 따라서 이를 철학의 원리로 하는 입장이 성립하며 그것이 바로 선험론이다. 칸트가 처음으로 쓴 말. 후설이 선험적이라고 할 때에는 순수의식 영역을 가리킨다.

본질[편집]

本質

그것이 그것으로서 있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것. 인간과 삼각형이 다른 점은 형체라든가 모습만이 아니다. 보다 더 근본적으로 묻고 설명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인간이란 무엇이냐는 질문의 해답에서 '무엇'에 해당한다. 제각기의 것이 지니는 그 무엇이다. 본체(本體)이며, 인간의 경우에는 그 정의(定義)이다. 이것은 현대의 실존과는 대립된다.

속성[편집]

屬性

① 사물(事物)의 성질, 특징. ② 실체(實體)의 본질적인 성질. 그것이 없다면 실체를 생각할 수 없는 것. 본질적 속성이란 어떤 사물 또는 개념에 없어서는 안 될 징표(徵表)의 전부. 이 징표란 사물이 어떠한 것인가를 나타내고, 그것을 다른 것과 구별하는 성질을 말하며, 속성이라고도 한다. 데카르트는 물체와 정신이라는 두 실체의 속성을 연장(延長)과 의식이라 했다.

우유성[편집]

偶有性

우유적 속성(偶有的屬性)이라고도 한다. 어떤 것을 생각할 경우에 그것이 없어도 생각할 수 있는 성질. 실체가 지니는 성질이다. 그러나 이 성질은 실체 그 자체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양태[편집]

樣態

행동의 상태, 사물의 존재양식. 일정불변(一定不變)이 아닌 그때 그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행동이나 사물의 양상, 상태이다. 또한 변상(變狀)이며, 이는 변용(變容)과도 통한다.

물은 어떠한 그릇에도 들어가 그 존재양식을 바꾸나 물임에는 변함이 없다. 인간은 희건 검건 인간이다. 이러한 점에서 스피노자는 "양태(樣態)는 실체의 변상(變狀)이다"라고 했던 것이다. 실체의 속성의 변상(變狀)이 양태인 것이다.